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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ars For You (Piano Solo Ver.)


[EXO] 胡蝶夢 호접몽 : 07 | 인스티즈

胡蝶夢 호접몽  : 현실(現實) 꿈의 구별(區別) 되는




“소문이 사실이야?”

“뭐가”

“진짜 그렇게 예뻐?”

“누가”

“아이참 도경수 진짜 못되먹었네”

“어허 김종대 그런 말 하는거 아니야”

“야 도경수 너 치사해”

“도데체 뭐가”

“너 어제 화향보러 갔다며. 후기! 후기!”

“후기는 무슨”

“아이씨 진짜 치사하네? 야 어땟냐고. 예뻐? 아아아아 말해줘!”


아침부터 종대의 목소리에 시달리는 경수는 죽을 맛이었다. 어젯밤 심란한 마음에 잠도 제대로 자지 못했는데 김종대가 일어나자부터 쫑알쫑알거리니…


“진짜 그렇게 예쁘냐니까?”

“아 몰라”

“너 봤잖아!”

“못봤어”


너 치사해! 종대를 뒤로하고 경수가 앞을 향해 걸어갔다. 서찰이옵니다. 경수를 향해 관리가 건네준 것은 서찰이었다. 누가 나에게 서찰을 보낸 것일까.


‘오늘 밤 다시 월화에 찾아와 주시지 않으시겠습니까, 도련님.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 아련 -‘


경수는 속이 울렁거리는 느낌에 자신의 가슴팍을 세게 쳤다. 어찌하여 여기가 이리 아프단 말이냐. 내가 그리 상처를 많이 받아야 하는 것이더냐. 인상을 쓴 경수의 앞에 민석이 보였다.


“어디 아프십니까?”

“아닙니다”


민석을 지나쳐 경수가 자신의 방으로 들어갔다. 이 서찰은 아무도 못보게 해야할 것이야. 들킨다면 난 원래 생활로 돌아가야 할지도 몰라. 경수의 가슴이 쓰라렸다. 아프구나. 경수는 생각했다. 천벌을 받는 것이라고.




-




“…”

“어제 그리 가셔서 우리 화향이 얼마나 슬퍼했는지 알고 계십니까”


아련마님이 경수를 바라보며 미소지었다. 경수는 자신이 도데체 어떻게 행동해야하는지 모르겠어서 가만히 있었다. 어젯밤 다 기억이 났는데 어찌 기억이 나지 않는 척을 할 수가 있단 말인가. 제가 한 말이 아이에게 상처가 되었을텐데 어떻게 해야할까. 지금이라도 사과를 해야하는 것인가. 경수의 머릿속을 가득채운 질문들에 경수가 고른 답은 하나였다. 보고싶다 월아야.


“…오라버니”


아련마님의 방에서 나온 경수가 가장 먼저 본 것은 큰 눈으로 저를 올려다보는 화향이었다, 아니 월아라 하는 것이 맞겠지.


“아…”

“오라버니 정녕 저를 기억하지 못하시는 것입니까”


월아의 눈에서 눈물이 흘러내려다. 도데체 어찌 저를… 말을 잇지 못하는 그녀의 곁에 세훈이 가만히 있었다. 세훈은 어제 처음으로 이 여인이 불쌍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10년간 기다려온 혈육이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다니. 세훈은 경수가 야속했다. 어제 처음으로 여인에게 위로의 말을 건네준 것 때문인가. 경수는 세훈을 가만히 바라보았다. 그들은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백현이 바라보고 있다는 사실도 모르고 있었다. 백현은 그저 이 상황이 너무 흥미진진했다. 속으로 은근히 바랬다. 저년이 제 오라버니를 따라 나가 내 눈 앞에서 사라졌으면. 백현은 미소를 짓고 가만히 그들을 바라보았다.


월아가 경수의 가슴팍에 제 얼굴을 묻었다. 이레만 지나면 오신다 하지 않으셨습니까 벌써 10년이나 지났는데. 경수는 제 품에 안긴 월아가 안쓰러웠다. 나는 지금 어떻게 해야하는 것인가. 과연 너에게 사과를 하더라도 너가 받아줄 것인가. 경수는 두려웠다. 혹 너가 나를 미워하면 어쩌지. 걱정되었다.


“이레만 기다리면… 온다고… 했으면서…”


월아의 말에 경수가 손을 들어 그녀의 등을 쓰다듬었다.


[EXO] 胡蝶夢 호접몽 : 07 | 인스티즈


“…늦어서 미안하다”


경수의 말에 월아가 고개를 들어 경수의 눈을 바라보았다. 저는 괜찮습니다. 저는 정말 괜찮아요. 그녀가 미소를 지으며 경수에게 말했다. 내가 너를 잊으려 했다니 내가 나쁜 놈이구나. 경수는 스스로를 자책했다. 나 홀로 행복함에 취해 너를 잊으려 했는데. 너를 어찌 잊을 수 있겠느냐. 내 동생임을 이미 저 하늘도 아시고, 내 심장도 아는데 어찌 내가 잊었다 착각할 수가 있겠느냐.


“괜찮습니다. 저는 괜찮습니다”


그녀는 계속해서 이 말을 되내었다. 오라버니가 저를 기억해주시다니. 전 그것만으로 만족합니다. 그녀가 미소지었다. 경수는 월아를 가만히 바라보다 미소지었다. 내 너에게 약조를 하마. 경수의 말에 월아가 말했다. 제 방으로 가시죠 오라버니.




-




“내 너에게 약조를 하나 하마”

“약조…란 말입니까”

“그래”

“…10년 전 그 약속도 안지키셨으면서”


월아의 말에 경수가 당황한듯한 표정을 했다. 아니 그건… 경수의 표정을 본 그녀가 웃었다. 장난이옵니다. 경수는 멋쩍은 미소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이번에는 꼭 지키고 싶은 약조, 아니 내 꼭 지킬것이니라.


“도데체 어떤 약조이기에 그러십니까”

“내… 내 장원급제하여 너를 이 기방에서 꺼내오리다”

“…오라버니”

“함께 살자꾸나”


월아가 웃어보였다. 좋습니다 오라버니. 경수가 계속 그녀를 바라보다 미소지었다. 그녀의 눈가에 눈물이 맺힌 모습이 꼭 별이 그녀의 군가에서 춤을 추는 것처럼 보였다. 저는… 저는 행복합니다 오라버니. 오라버니가 이렇게 돌아오셨으니. 그녀의 말에 경수가 웃었다.




화향은 경수가 가는 뒷모습을 멍하나 바라보다 세훈을 향해 입을 열었다. 오라버니가 절 잊으신 것이 아니었습니다. 세훈이 답했다. 예.


“어제 감사했습니다 무사님”


그녀가 고개를 숙였다. 세훈이 답했다. 아닙니다.


“들어가십시오. 오늘 밤 무사님께서도 안녕하시길 바랍니다”


화향이 웃으며 방으로 들어갔다. 세훈은 그녀의 방문을 향해 고개를 숙였다. 예 아가씨도 오늘 밤은 평안하시길.




-




민석은 계속해서 멍하니 앞을 바라보고 있었다. 도데체 화향이라는 기녀가 얼마나 절세가인이길래 모두들 얼굴 본적도 없다면서 그리 혀를 내두른단 말인가. 민석의 상식으로는 이해가 가지 않는 것이었다. 한번도 본적이 없는 여인을 그렇게 아름답다 칭하는 것은 도데체 어찌 된 것일까.


“…허탕이네요 형님”


종대의 말에 민석이 고개를 끄덕였다. 종대와 민석은 매일 화향을 한번 보겠다는 생각 하나로 월화를 찾아왔다. 그러나 그들을 반기는 것은 진한 향수로 온 몸을 감싼 여인들 뿐이었다.


“나가서 마님을 좀 뵙고 오겠습니다”


종대가 먼저 밖으로 나갔다. 민석은 그런 종대를 바라보다 밖으로 향했다. 달빛은 너무나도 아름다웠다. 그 아름다움에 취해 제가 어디론가 사라져버리지는 않을까 싶은 그런 밤이었다. 부스럭- 소리가 나자 민석은 소리가 난 쪽을 향해 몸을 돌렸다. 얼굴을 가린 한 여인이 민석을 향해 걸어오고 있었다.


민석은 여인을 향한 눈을 돌릴 수가 없었다. 그 분위기는 건들 수 없을 것 같아서. 민석은 가만히 그녀를 바라보았다. 꽃이었다. 한 송이 꽃이구나.


자신을 스쳐 지나가는 여인의 옷자락이 마치 제 온몸을 감싸는 듯한 착각에 민석이 멈칫했다. 은은한 향기가 민석의 코를 간지럽히고 그의 마음까지도 건들였다.  얼굴을 가리고 있어 제대로 보지는 못했으나 민석은 믿었다. 인연이라면 다시 만나겠지요.




[EXO] 胡蝶夢 호접몽 : 07 | 인스티즈

[인연이라 믿는 선비 : 김민석]

처음 본 순간 느꼈습니다. 한 송이 꽃이라.

그 향기에 저는 이미 취해버려습니다.

언젠간 다시 만날 수 있겠지요. 그때는 얼굴을 보여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 하지 않았습니까. 분명 다시 만날 것 입니다.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대표 사진
독자1
헐 ㅠㅠㅠㅠㅠㅠㅠㅠ 민석이 분위기 너무 좋다 ㅠㅠㅠㅠㅠ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니 ㅠㅠㅠ 화양이 얼마나 대단한 미모길래 모두들 저렇게 화향을 보고싶어서 안달일까 ㅠㅠ
10년 전
대표 사진
독자2
와ㅠㅠㅠㅠㅠ다행이에요ㅠㅠㅠㅠㅠ경수야 이번에는 약조를 꼭 지켜줘ㅠㅠㅠㅠㅠ
10년 전
대표 사진
독자3
드디어 민석이가 여주를 봤네요 보자마자 반하다니.. 여주가 얼마나 예쁘면 그정도일까요....
10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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