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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교걸 전체글ll조회 1089l 1
등장인물 이름 변경 적용
이 글에서 좀 그렇다 하는 설정 있으시면 말씀해 주세요..! 꼭이요...! 글을 지우거나 설정을 바꾸거나 빼거나 하겠습니다!! 

 

 

 

 

 

 

 

 

나 나 어 택 

: 네가 나에게 온 그 여름을 잊지 못해, 난. 

 

 

 

 

 

 

 

흔한 드라마 속 설정이었다. 하얀 배경에 하얀 가운을 걸친 채 속을 당최 알 수 없는 하얀 표정으로 주인공에게 시한부 인생을 선고하는 의사, 그리고 그 의사의 말에 충격을 받는 주인공. 정말 흔하디 흔한 드라마 속 상황이었고, 설정이었다. 

 

​ 

 

​ 

 

​ 

 

주인공에게 시한부 인생을 선고한 그 의사역 배우는 그 하얀 표정을 유지한 채 대사를 읊조리겠지. 살 가망이 없다고, 구체적인 개월 수를 언급하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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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직 연구 초기단계라 현재 치료법은 따로 없습니다. 길어야 6개월일 겁니다, 아마." 

 

​ 

 

​ 

 

​ 

 

 

픽, 재민은 저의 생각이 끝나자마자 무섭게 저가 생각한 그 대사를 읊는 의사를 보며 작은 조소를 입가에 띄었다. 그럼 어떡하죠, 선생님...? 그 의사에게 조소를 내보이는 재민의 머리 위로, 울먹거리는 그의 매니저의 목소리가 재민의 귀에 닿았다. 살 가망이 아예 없는 건가요..? 그런 매니저에게 그저 고개를 끄덕이는 의사였다. 여전히 읽을 수 없는 하얀 표정을 유지한 채.  

 

​ 

 

​ 

 

​ 

 

한 사람에게 시한부 인생을 선고하는 그 의사는 재민과 그의 매니저가 진료실 문을 닫고 나가는 그 순간, 그 마지막까지 미치도록 담담했다. 누군가가 죽음을 맞이하는 순간들을 많이 봐왔기 때문일 것이어서 미치도록 담담할 수 있는 것이라고, 저 소름끼치는 표정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라고. 현재의 저의 순간은 저 의사가 맞이한, 많고 많은 환자들의 죽음의 순간 중 그저 스처 지나가는 한 순간일 것이라고. 재민은 생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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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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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 생각을 한 채 진료실 문을 열고 나오는 재민의 나이는, 당시 불과 열 아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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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쩐지 재민은 요즘들어 자주 구토를 했다. 열 아홉이라는 나이의 다른 남자 청소년 답지 않게 식욕이 돌지 않았으며, 그에 따라 몸무게가 서서히 줄어든 것은 당연지사였다. 갑작스런 몸의 변화에 간단한, 약을 먹으면 낫는 그런 병을 짐작하고 병원을 찾은 재민과 그의 매니저였다.  

 

​ 

 

​ 

 

​ 

 

​ 

 

"잘 됐지, 뭐."  

 

​ 

 

​ 

 

​ 

 

 

 

어차피 계속 살고 싶지도 않았는데. 아직 아물지 않은 손목의 상처를 가린 얇은 난방을 슬쩍 올리곤, 그 상처를 스윽 내려다 보며 재민은 뒤에서 자신을 따라 걸어오는 그의 매니저에게는 들리지 않을 정도로 중얼거렸다. 

 

​ 

 

​ 

 

​ 

 

​ 

 

​ 

​ 

 

"재민아, 재민아..." 

 

​ 

 

​ 

 

 

 

병원 외부로 나와 평소와 다름없이 익숙하게 벤의 뒷좌석을 열고 탑승하려는 재민의 몸짓이 뒤에서 저를 부르는 매니저의 음성에 멈춰졌다.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재민은 자신의 생을 지속하고 싶은 마음이 전혀 없었다. 몇 년 전 자신의 유일한 가족이었던 할머니가 돌아가신 그 기점부터, 계속.  

 

​ 

 

​ 

 

 

어차피 이런 병 안걸렸어도, 과다 출혈로 언젠간 죽긴 죽었을걸. 남방에 가려져 있는 상처를 반대편 손으로 살짝 어루만지며 생각한 재민이었다. 아오씨, 아프긴 더럽게 아프네. 아물지 않은 상처의 쓰라림에 재민의 눈쌀이 저절로 찌푸려졌다. 

 

 

 

​ 

 

​ 

 

"거기 갈래." 

 

​ 

 

​ 

 

​ 

 

나 어렸을 때 할머니랑 살았던 곳. 자신을 바라보는 매니저 형의 눈빛을 차마 온전히 받아낼 자신이 없어 등을 돌린 채로 입을 열었다. 오랜만에 할머니한테 가고 싶어. 오랜만에 그 애들도 보고. 나한테 맨날 나나라고 불렀던 애랑 나랑 맨날 싸웠던 남자애. 지금도 거기 살겠지? 죽어도 거기서 죽을거야, 나. 재민의 말에 그의 매니저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 

 

​ 

 

​ 

​ 

 

"...대표님께 말해놨어. 대표님께서 혹시 해외에 다른 치료법 개발중인거 있는지 알아보신대." 

 

​ 

 

​ 

 

​ 

 

너 안 죽어, 임마. 걱정 마. 대표님이 걱정 많이 하시더라. 참 나, 내가 아니라 수입을 걱정하는 거겠지. 대표는 나 사람으로 안 보는거, 형도 알잖아. 대표한테 나는, 그저 돈 가져다주는 기계.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닌거. 아니, 재민아, 무슨... 재민의 마지막 말에 당황한 매니저였다.  

 

​ 

 

​ 

 

​ 

 

"재민아, 대표님은 다 널 위해서,"  

 

​ 

 

​ 

 

​ 

 

 

아, 듣기 싫어. 재민은 양 미간을 찌푸린 채 두 귓구멍에 에어팟을 꽂아 넣었다. 그리고 그런 재민의 행동을 끝으로, 고속도로를 쌩쌩 달리는 차 안은 적막하기 그지없었다.  

 

​ 

 

​ 

 

​ 

 

재민도, 그의 매니저도 쉽사리 그 적막을 깰 엄두를 내지 못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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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나 나 어 택 

 

: 네가 나에게 온 그 여름을 잊지 못해, 난. 

 

​ 

 

​ 

 

​ 

 

 

​ 

 

​ 

 

재민과 그의 매니저의 목적지에는 한 소녀가 살았다. 그 소녀의 이름은 여주였으며, 장차 영화감독이 되기를 희망하는 여주의 손에는 밥을 먹을 때나, 소가 송아지를 낳을 때나, 자신의 집 암탉 꼬꼬가 저의 새끼들인 삐약이들을 데리고 산책을 나갈 때나. 언제 어디서나 항상 자신의 분신인 조금 오래된 카메라가 들려 있었다.  

 

​ 

 

​ 

 

​ 

 

"누렁이 많이 컸네." 

 

​ 

 

​ 

 

​ 

 

오늘은 누나랑 대본 연습 좀 해 볼까? 음머어. 그녀의 말에 대답이라도 하듯 누런 소가 길게 울음소리를 내었다. 그렇게 자신의 목에 걸려 있던 카메라의 초점을 누렁이에게 맞추려 했을 때, 시골 중의 시골인 그녀의 마을에서는 쉽사리 찾아볼 수 없는 새까맣게 선팅된 벤이 흙먼지를 일으키며 들어섰다.  

 

​ 

 

​ 

 

 

 

"어? 누가 온단 소리 없었는데." 

 

​ 

 

​ 

 

​ 

 

문화읍 문화리. 워낙 작은 마을이었던 탓에 마을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은 마을 주민들이 다 알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오바 좀 보태서 이장님이 오늘 아침으로 무엇을 드셨는지까지 소문이 다 나는 마당에 낯선 이방인이 온다는 소식이 소문이 안 났다고? ...이상한데. 누구지? 자동차 안에서 짐을 내려놓는 매니저의 동작을 유심히 지켜보던 여주는 생각했다.  

 

​ 

 

​ 

 

​ 

 

"저, 누구...?" 

 

​ 

 

​ 

 

​ 

 

짐을 내려놓는 매니저를 바라보다 오른쪽으로 시야를 돌린 여주의 눈에는 마을을 천천히 둘러보고 있는 재민이 들어왔다. 누구지? 누굴까? 내 또래로 보이는데. 여기서 사는건가? 이런저런 의문점이 생긴 여주가 용기를 내어 재민에게 다가갔다.  

 

​ 

 

​ 

 

​ 

 

 

"저, 몰라요?" 

 

​ 

 

​ 

 

​ 

 

자신에게 누구냐고 묻는 여주를 대략 삼 초간 뚫어지게 바라보며 입을 연 재민이었다. 아니, 나 몰라요? 다짜고짜 자신이 누구인지 모르냐는 재민을 이상하게 바라보며 여주는 고개를 세차게 끄덕였다.  

 

​ 

 

​ 

 

​ 

 

"티비 안봐요?" 

 

​ 

 

"...안보는데요?" 

 

​ 

 

"...아예 안봐요?" 

 

​ 

 

​ 

 

​ 

 

...네. 아예 안보는데요. 집에 티비가 없는 탓에, 또 여주의 또래들이 모두들 가지고 있는 스마트폰이 여주의 수중에는 아직 없었기 때문에 여주의 문화생활은 영화 제작 동아리에서 같이 활동하고 있는 동혁, 인준 그리고 지성과 1주일에 한 번씩 읍내에 나가 영화를 보는 것이 전부였다. 따라서, 스크린에서는 아직 데뷔를 하지 않은 안방스타 나재민은 여주에게 꽤나 생소한 존재였다. 

 

​ 

 

​ 

​ 

 

"저 배우인데. 배우 나재민. 몰라요, 진짜?" 

 

​ 

 

"...어, 학교에서 들어본 거 같기도 하고...." 

 

​ 

 

​ 

 

​ 

 

같기도 하고? 늘어나는 여주의 말꼬리에 어이가 없다는 듯 재민이 피식, 웃었다. 진짜 나 모르는 거야? 약간 자존심 상하는데. 

 

​ 

 

​ 

 

​ 

 

"그럼 이제노는 알아요?" 

 

​ 

 

​ 

 

​ 

 

아, 알죠. 내가 제일 좋아하는 배우. 어제 '마지막 첫사랑' 보고 왔어요. 크, 제노는 어쩜 그렇게 아련한 첫사랑 연기를 기똥차게 할까. 꼭 나중에 내 영화에 캐스팅하겠어. 허, 이어지는 여주의 주접에 재민이 허공으로 헛웃음을 뱉어내었다. 나를 모르면서, 이제노는 안다고? 반대여야 되는 거 아니야? 자신의 라이벌인 제노가 주인공인 영화를 보고 왔다며 두 눈을 반짝이며 입을 여는 여주에 쩌어억, 재민의 자존심이 금이 가다 못해 반으로 댕강, 부러지는 소리가 들렸다.  

 

​ 

 

​ 

 

​ 

 

"내가 걔보다 연기 더 잘해요. 더 잘생겼고." 

 

​ 

 

​ 

 

​ 

 

걔 약간 발연기잖아요. 여주의 주접에 자존심이 상한 재민이 약간 삐진 듯 덧붙였다. ...아닌데, 우리 제노 연기 진짜 잘하는데. 그쪽도 잘생긴건 맞지만, 제노가 더 잘생겼어요. 또 그런 재민에 작은 목소리로 궁시렁대며 반박하는 여주였다. 

 

​ 

 

​ 

 

​ 

 

​ 

 

​ 

 

그 날이. 그 쨍쨍한 햇빛이 소년과 소녀를 내리쬐던 그 날이 바로, 소년과 소녀가 잊지 못할 여름이었다. 

 

 

 

 

 

 

 

 

 

 

 

 

 

혹시 어..? 이거 본 것 같은데..? 하시는 분들 계시다면... 이 글은 제가 다른 곳에서도 연재하는 글입니다..! 호오옥시 다른곳에서 읽으신분들 계시면 표절이라고 생각 하실까봐... 이 글을 옮긴 이유는...!!두 사이트에서 엔딩을 좀 다르게 해볼까?라는 생각이 들어서 옮기게 되었구용  

위에서 말씀드렸다시피 설정이 좀 눈살찌뿌려진다!!하시면 꼭 말씀해주세요 글 내리거나 설정을 바꾸거나 빼거나 하겠습니다!! 

 

 

흠흠...마무리눈....글과 긴 사담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잘부탁드립미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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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완전 재미있을거같아요ㅜㅜㅜㅜㅜ 기대돼요 !!!
4년 전
유교걸
헉 감사합니다!!!ㅠㅠㅠ♡♡♡
4년 전
독자2
완전 기대하고있습니다!!! 너무 재밌어요!!
4년 전
유교걸
감사합니다ㅎㅎ!!!ㅠㅠ♡♡♡
4년 전
독자3
작가님 글이 너무 ㅇ예뻐요 ㅠㅠ .... 울 재민니 건강해야해 ... 아푸면 안돼 .. 맘 단단히 먹구 읽을게요 감사합니다 ❤️❤️
4년 전
유교걸
헉...글이 예쁘다는 칭찬 처음 들어봐서 너무 기분이 좋네요ㅠㅠ 감사합니다❤❤❤
4년 전
독자4
좋은 글 많이많이 써주세용 신알신 해씀미당 좋은 새벽 되세요 작가님 !! ❤️
4년 전
유교걸
헉..신알신 처음 받아봐요 감사합니다!! 독자님도 좋은 새벽 되세요!!❤❤❤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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