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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듯한 외관, 들어서기 꺼려지는 모습의 술집. 하지만 의외로 인기는 꽤 많은 곳. 게이바 네베.

 

 

/

 

 

"씨발 돌았냐?"

"왜. 가자니까?"

"너나 가라 씨발."

 

아는 사람들은 아는 사실이지만 김힘찬은 좀 미쳤다. 생각해보면 좀이 아니라 많이 미쳤다. …그냥 미친거같다. 문종업이 일자리를 구했다는 술집이 있다고 해서 관심이 생겼지만 술집 이름을 듣자마자 몸부터 거부반응을 보였다. 왠만한 사람들은 네베가 어떤 곳인지 안다. 그것은 내가 잠시 문종업이 미쳤나 고민까지 하게 만들 정도였다. 네베에 간 게이들중 반 이상은 그곳의 사장과 잠자리를 가졌다고 하는 괴소문이 돈다. 루머든 사실이든 확률은 반이다. 절대적으로 가기 싫었다. 근데 이 미친놈은 가자고 한다. 심지어 문종업도 내게 와서는 사장님 좋은 분이라면서 가자고 했다. 좋은 분은 섹스 안 하냐? 김힘찬은 내 말을 끝까지 들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는지 내 손을 잡아끌었다. 문종업 역시 내 손을 잡고는 그냥 가자고 재촉했다. 씨발 안 가! 신발 밑창이 끌리는 소리가 들렸고 나는 결국 네베 안으로 강제입장당했다. 네베 안은 휑했다.

 

"용국이형!"

"어, 종업아."

"제 친구예요!"

 

굳이 말할 필요 없어 새끼야! 난 너같은 친구 둔 적 없다. 김힘찬은 금방 적응한건지 웃으면서 사장으로 보이는 놈한테 인사를 건냈다. 원숭이 우리 속에 가둬도 친구먹을놈. 그는 나와 김힘찬에게 웃음을 보였다. 순간 깜짝 놀랐다. 김힘찬은 내 썩은 표정을 보고는 몰래 말했다. '종업이가 여기서 일한다고 게이냐? 루머 믿지마' 김힘찬이 오랜만에 일반인다운 발언을 했지만 그게 내 귀에 제대로 들어올 리 만무했다. 그는 문종업에게 가서 일하라고 말한 후 김힘찬과 나더러 앉으라고 했다. 불결해! 누가 들으면 지랄한다고 하겠지만 어릴때부터 일반 남자애들처럼 자란 걸 어쩌라고. 김힘찬은 앉은 뒤에 대화를 시도했다.

 

"여기 사장님이세요?"

"네?"

"아, 아니예요?"

 

근데 처음부터 망했네. 문종업이 한심하게 김힘찬을 쳐다보는 내게 과일안주를 내 놓았다. 이래놓고 나중에 돈 달라고 하는 건 아니겠지? 의심스러웠지만 오렌지 조각 하나를 집어들었다. 사장으로 보이지만 사장이 아닌 듯한 놈이 다시 웃으면서 대답했다.

 

"전 여기 바텐더 방용국이고요, 사장님께선 원래 잘 안 나오세요."

"아, 그래요?"

"봐, 루머 아니라니까?"

"닥쳐 좀!"

 

김힘찬이 드디어 본성을 드러냈다. 방용국은 그걸 보고 약간 당황한 듯 싶었다. 김힘찬은 그 모습을 보고는 제 멘탈을 다시 챙겼다. 김힘찬은 포커페이스다. 레이디가가보다 파격적이고 좀 또라이같은 포커페이스. 김힘찬은 방용국을 따라 웃더니 무슨 술 이름을 블라블라 댔다. 칵테일에 대해선 아는 게 눈꼽만큼도 없는지라 뭔 소린지도 몰랐고 방용국은 그런 나를 배려하지 않고 그쪽은요? 하고 물었다. 나는 애써 담담한 척을 하고 똑같은 거요. 하고 말했다. 방용국은 알았다고 하며 그 자리에서 비켰고 김힘찬은 가자마자 나를 보고 웃었다. 왜 웃어. 김힘찬은 그 물음에 너 복숭아 못 먹잖아. 하고 답했다.

 

"뭔 개소ㄹ……저기요!!"

 

김힘찬은 백퍼 노렸다. 먹는것도 존나 내가 못먹는것만 골라서 먹어요. 내가 방용국을 불렀을 때는 절망적이게도 이미 칵테일이 완성되고 난 후였다. 색도 존나 핑크핑크한게 딱 봐도 먹기 싫었다. 김힘찬은 그래도 그게 뭐가 좋다고 잘도 먹었다. 개새끼.

 

"…저기요."

"네?"

"저 복숭아 알러지 있는데요…."

"…예?"

 

방용국이 당황하고 김힘찬도 덩달아 당황했다. 그리고 나도 당황했다. 내 무식이 이렇게 탄로나다니. 김힘찬은 당황한 표정에서 한심하다는 표정으로 바꿔서 나를 쳐다보았다. 그리고 방용국은 죄송하다면서 칵테일을 들고 가려고 했다. 가려고 했다고. 갑자기 어떤 남자가 그 손을 저지했다. 그 남자는 나를 기분나쁘게 응시했다. 초면이지만 굉장히 기분더럽네요. 그 사람은 썩은 내 표정따윈 신경쓸 것도 아니라고 느낀 건지 그 칵테일을 다시 내 앞으로 가져왔다. 내가 그를 벙찐 채로 바라보자 그가 입을 열었다.

 

"시키셨으면 드세요."

"…네?"

"손님이 시키신거면 드시라고요. 저희 남는 거 없습니다."

 

반박하고 싶은데 맞는 말이라서 하나도 반박할 수가 없었다. 방용국이 그 남자를 보더니 '내가 실수한거야, 손님 잘못 없어.' 라며 나를 변호했다. 눈물나게 고맙다. 근데 저 남자는 오히려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나를 보고는 방용국에게 다시 말했다.

 

"시킨건 이사람이잖아. 형이 지멋대로 만들었어? 그냥 드세요."

"…저기요, 근데 누구세요?"

"여기 사장입니다."

 

문종업 나와. 좋은 분은 개뿔, 좆같은 분이네. 말도 얼마나 예쁘게 하시는지 아주 욕이 저절로 나오려 했다. 여긴 손님을 이따위로 대해? 하고 술잔을 엎어버리고 싶었지만 저 사장놈은 내가 그러면 술잔갚도 갚아내라고 하고 청소까지 시킬 것 같았다. 방용국은 그런 사장의 반응에 한숨을 쉬더니 사장이 하는데로 냅뒀다. 김힘찬도 약간 벙찐 표정으로 나와 사장, 그리고 방용국을 번갈아가며 바라보았다.

 

"…저, 근데요."

"네?"

"저 복숭아 못먹거든요."

"…근데 이걸 시키셨어요?"

 

이젠 한심하다는 표정이다. 네. 내가 칵테일이고 뭐고에 대해서는 젬병이라서 그냥 따라 시켰습니다. 근데 그걸 지금 말하자니 존나게 쪽팔리고 이미 그쪽 눈빛은 날 병신으로 취급하고 있네요. 사장은 쯧, 혀를 차며 바 안쪽으로 갔다. 방용국은 그 와중에 또 다른 걸 아무거나 하나 만들어서 내 앞에 내 놓았다. 방용국 니가 사장이었으면 적어도 문종업을 원망하지는 않을 텐데… 그러다 보니 갑자기 네베 사장에 대한 괴소문이 생각났다. 그…성관계있잖아. 하지만 저 얼굴을 보니 그 소문은 아닌것 같다. 뭔가 그랬다. 느낌이.

 

 

/

 

 

며칠 후에 다시 문종업이 제 가게로 오지 않겠냐고 물었다. 김힘찬은 당연히 가겠다고 했고 나는 자연스레 끌려갔다. 이번에는 가나 마나 별 생각도 없었다. 가게 안으로 들어서니 오늘은 손님이 꽤 있었다. 방용국이 저번처럼 우리를 반겼고 이번에는 자신이 알아서 칵테일을 건내주었다. 나한테는 복숭아 아니라고 말하면서. 나는 어색하게 웃으며 받아냈다. 쪽팔려! 얼굴이 달아오를 지경이었다. 김힘찬은 나를 보고 웃으면서 그 핑크칵테일을 받아 들었다. 한번 그를 노려보고는 가게 안을 둘러보았다. 꽤 많은 남자들이 앉아있었고, 그 중에는 사장놈도 있었다. …?! 여긴 사장이 손님인가보지? 김힘찬이 '유사장님도 애인있으신가보네.'하고 말했다. 유사장? 유씨인가? 김힘찬 얘는 또 그런 쓸데없는것도 알고있었다. 어쨌든 그는 어느 남자 한명과 마주보고 앉아있었다. 남자의 표정은 생글생글 웃고있었고 사장의 표정은 그가 우리를 등지고 앉아있었기 때문에 볼 수가 없었다. 그런데도 알아볼 수가 있었던 건 그 사장놈의 독보적인 분위기와 포즈였다. 다리를 꼬고 턱을 괴고 있는것이 본 사람만 알 수 있는 그런 게 있었다.

 

"저 사장 이름이 뭔데."

"아, 유사장님? 유영재."

"유영재?"

 

나는 그 둘을 계속 힐끔힐끔 쳐다보았다. 마주보는 남자는 계속 생글생글 웃으며 말해나갔고 유영재는 여전히 뒷모습만 보였다. 그런데 도중에 유영재가 벌떡 일어났고, 남자는 여전히 웃으면서 따라 일어났다. 뒤돌아서 저번처럼 바 안쪽으로 들어서는 유영재의 표정은 굉장히 화난 듯 했다. 솔직히 좀 많이 놀랐다. 같이 웃고 있을 줄만 알았다. 남자는 그런 유영재를 따라 갔다. 유영재는 그런 남자를 노려보더니 따라오지 말라며 소리를 질렀다. 순간 네베 안이 울렸고 사람들은 모두 그들에게 집중했다. 남자는 그 말을 듣자마자 표정을 굳히고는 유영재의 손을 잡고 바 안쪽으로 갔다. 그 상황을 지켜보던 방용국이 그들을 따라 들어갔고, 나는 그 상황을 멍하게 볼 뿐이었다. 김힘찬은 뭔 일 있는거같다면서 내게 말을 걸어왔지만, 저번처럼 그의 말은 내 귀에 들릴 리가 없었다.

 

'씨발새끼야, 꺼져!'

 

그 뒤로도 험악하고 무서운 말들이 유영재 목소리로 들렸지만, 자세한 내막은 알아 챌 수가 없었다. 뭔가 머릿속이 복잡해져왔다. 문종업은 난잡한 분위기를 다시 원래대로 돌려놓기위해 애쓰고 있었고, 김힘찬 역시 안에서 들리는 이야기들에 주목하고 있었다. 나는 그들이 간 곳을 주시하고 있는데, 갑자기 유영재가 밖으로 나왔다. 그러고는 내 앞으로 와서는 김힘찬은 물론 문종업까지도 들을 정도의 소리로 말했다.

 

"너, 나랑 섹스해."

 

깜짝 놀라 눈이 저절로 커졌다. 김힘찬 역시 그런 유영재를 놀란 채로 쳐다보았고, 문종업은 한숨을 쉬었다. 그리고 그 소리는 그 남자와 방용국까지 들었다. 그 남자는 아까처럼 굳은 표정으로 나와 유영재를 노려보고 있었고, 방용국은 문종업과 같이 한숨을 쉬었다. 그 남자가 유영재의 앞으로 오더니 그의 팔을 잡고는 처음으로 목소리를 내비췄다.

 

"안 닥쳐?"

"나 남창이라니까? 그리고 내가 섹스하든말든 니가 무슨 상관인데?"

"더러운게 존나 자랑이다 씨발?"

"너 왜 대답이 없어? 섹스하자잖아, 내가."

 

 

 

-

 

끈기가 없어서 연인도 다 못썼는데 그전에 쓴 네베를 이제야 올리네요..

네베 뒷편이 나오는게 더 문제인 것 같습니다.. 연인은 뒷내용을 구상해 뒀는데 네베는 아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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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
11년 전
독자2
...♥
11년 전
독자3
...♥
11년 전
독자4
핳......♥.......와....대영이라니ㅠㅠㅠ
11년 전
독자5
대영은 사랑입니다♥
11년 전
독자6
대영이라니ㅠㅠㅠㅠㅠㅠㅠㅠㅠ대영이다대여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영대가아닌대영이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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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P [B.A.P/대영] neve 上6 이아 08.05 23:05
B.A.P [B.A.P/찬유] 연인 上3 이아 07.10 15:55
B.A.P [B.A.P/영대] 암(暗)7 이아 06.14 21:46
B.A.P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3 이아 06.10 22:49
B.A.P [B.A.P/국력] 동화5 이아 05.26 0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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