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그랬다. 나와 가장 가까운사람 내 분신같은 사람 한날 한시에 같이 나온 괴물같은 것. 우리는 항상 겹쳤고 항상 네가 물러나길 바랬다. 똑같이 생긴게 성질머리도 똑같아서 우리는 양보라는 걸 몰랐다. 결국 그것이 우리의 발목을 잡았고 시발점이 되었다. 전쟁의 시발점. 시발 김종인 망해라. 내인생.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18년 인생. 오점 하나가 있다면 김종연이 아닐까 싶다. 엄마 뱃속부터 우리의 경쟁은 치열했을꺼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서로 양분을 더 많이 가져가 크려고 아등바등했을테고, 그 덕분에 엄마는 보통 쌍둥이 산모들보다 2배 3배는 더 드셨을꺼다. 그 뱃속 경쟁부터 승자는 김종연이었다. 중학교 2학년때까지 김종연이 나보다 모든게 컸다. 손도 발도 심지어 키까지도 나는 항상 김종연에게 졌고, 이기려고 발악하였다. 하루에 천번이상 줄넘기를 하고 마시지도 못하는 흰우유를 들이켰다. 아버지를 조르고 졸라서 헬스장을 등록하여 몸과 힘을 키웠다. 중3 겨울 나는 태어나 난생 처음으로 김종연을 이겼다. 김종연이 제 분에 못이겨 씩씩거리며 우는 꼴을, 항상 꿈에서 그려왔던 그 장면을 마침내 내 두 눈으로 보게 되었다. 그때의 희열과 감동은 이루 말로 설명 할 수 없을만큼 황홀하였다. 더이상 다른 글들을 연재하지 못할것 같아 새로운글로 돌아왔습니다.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셨지만 기대에 부응 못한점은 참으로 송구스럽습니다. 넓은 아량으로 너그러이 이해해 주셨으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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