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황금막내라고 다 잘하는건 아니었다(부제: 모든 일의 원흉은...바로 비글들이다!) 정국은 대부분의 과목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었다. 후치 부인의 비행술에서는 네 기숙사 학생 중 원톱이었고, 변신술 수업에서도 항상 상위권에 속해 있었다. 하지만 모든 사람에게 단점은 존재하는 법, 정국이 유난히 힘들어하는 과목이 딱 하나 존재했다. 마법의 역사 시간에도 거의 졸지 않고 버텨내는 강인한 정신력과 멘탈의 소지자인 정국이었지만 딱 한 수업에서만은 유체이탈 상태가 되었고, 강철멘탈에서 쿠쿠다스 멘탈로 바뀌었다. 정국을 그렇게 만든 수업은 스네이프 교수의 마법약 수업이었다. 친구들은 그런 정국을, 아니 정국이 만들어낸, 마법약이라고는 할 수 없는 물체를 이해할 수 없었다. 분명히 필요한 재료들을 정량만큼 넣고, 알맞은 주문을 사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정국의 마법약(이라고 쓰고 역겨운 물체)은 언제나 원래 만들어야 했던 완성품과는 거리가 멀었다. 하루는 붉은빛이 도는 회복약을 만들어내야 했다. 도롱뇽의 꼬리와 무화과 3개, 오소리 가죽등을 넣고 30분동안 뭉근히 끓여내면 되는, 아주 간단한 제조법을 가지고 있는 약이었음에도 불구, 약 40여분 후 정국이 만들어낸 물체는 파워에이드같은 청량한 파란색을 띄는 물체였다. 그날따라 할 일이 많았던 스네이프 교수가 자리를 비운 터라 조교 역할로 그 자리에 있던 석진은 그 물체를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아니 이건 뭐...펠릭스 펠리시스(행운의 마법약)을 잘못 만들어내는 학우들도 많이 봐왔고 유포리아(행복하게 해주는 마법약) 제조를 실패하는 경우는 봤지만...1학년이... 전과목에 특출난 석진으로서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여담이지만, 석진이 얼마나 뛰어난지를 일단 설명하겠다. 머글 태생임에도 불구하고 슬리데린 학생들 중 대부분이 건드리지 않는 유일한 학생이자, 4학년임에도 불구, 공강일 시에는 가끔 오늘처럼 선생님들 조교 역할을 맡는 경우도 있었다. 아 뭐, 우리 호그와트의 엄친아 자랑은 여기까지만 하고, 다시 수업중인 교실로 돌아가 보자. 사실, 석진은 황금막내라는 별명을 가진 정국을 엄청 궁금해 하고 있었다. 얼마나 잘하는 친구일지, 얼마나 두각을 나타낼지 궁금해하며 들어왔는데...오마이갓...석진은 깨진 멘탈을 수습하며 정국의 마법약을 분석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아무런 이상이 없었다. 적정량을 투입했고, 불의 세기도 적당했으며, 끓인 시간도 칼같이 지켰다. 도대체 뭐가 문제인가요.. 완벽함을 최우선으로 하는 석진에겐 용납할 수 없는 결과였다. "이 뒷수업 뭐야?" "아...공강이에요." "그래? 그럼 좀만 남아봐...다시 만들어보자.." 석진은 정국이 기필코 마법약 만들기를 성공하게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수업이 끝나고, 몇번이나 석진의 감독 아래에서 마법약을 만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정국의 마법약은 완벽함과는 거리가 멀었다. 참다못한 석진은 아예 새로 산 제 냄비를 넘겨주고 다시 시도해보라고 독촉했다. 엥? 그런데 이게 웬걸! 정국이 성공해냈다! 정국또한 믿기지 않는 결과에 어안이 벙벙한 상태였고, 석진또한 뿌듯한 미소를 지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미소를 짓던 석진이 원래 정국의 냄비를 요리조리 관찰하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그 냄비를 들고 빠른 걸음으로 교실을 나갔다. 정국도 그런 석진의 뒤를 쫓았다. 석진이 걸음을 멈춘 곳은 북쪽 탑의 그리핀도르 기숙사 문 앞이었다. 암호 말해, 라는 짤막한 말에 엉겁결에 정국은 기숙사 문을 열어주었다. 석진은 휴게실에 발을 들여놓자마자 김태형!!박지민!!이 똘아이들아!!라고 소리를 치기 시작했다. 정국이 어리둥절해 있을 무렵, 우당탕탕! 하는 소리와 함께 두 비글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둘은 석진을 한번 보고, 석진 손에 들린 냄비를 한번 보더니 표정을 굳혔다. 도망가려는 둘을 가볍게 어깨로 제압한 석진은 냄비를 정국에게 돌려주며 새로 사, 라고 말하며 둘을 끌고 교무실로 직행했다고 한다. +) 비글라인은 정국의 것인 줄 모르고 휴게실에 냄비가 있길래 마법약(이라고 쓰고 급우들 골탕먹이는 물품이라고 읽는)을 만들다가 실패했다고 한다. 그리고 최대한 복구시켜서 갖다놓는 거라고... ++)정국은 냄비를 새로 시골사는 마법약도 그럭저럭 잘 하기 시작했다고... PROFILE: -김석진 레번클로 4학년, 통칭 호그와트 엄친아 호그와트 내에서 유명한 모범생. 아, 잘생긴 외모는 덤이다. 혈통은 머글태생. 그러나 그의 실력때문에 웬만한 슬리데린 학생들도 건드리지 않는다. 전과목에서 특출난 재능을 뽐냄. 그냥 그사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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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가 없어요...심각하게 없네요....담번엔 재밌는 썰로 돌아올게요! 약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