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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성열아!! 이성열!!!"

내 앞에서 목이 조여지는 성열이를 보고 달려가려 했지만 내 팔과 목 또한 누군가가 붙잡고 있어서 그러지 못했다. 성열이를 잡고 있는것은 온 몸이 하얗게 뒤덮인 여자였고,

나를 조이고 있는 사람은 팔을 보아하니 살짝 황색인듯하면서 백색인 사람이었다. 애타게 불러보지만 성열이는 눈물만 흘리면서 발버둥을 칠 뿐, 입이 막혀버린 탓에 아무런

소리도 낼 수 없는 듯 했다. 이내, 내 앞으로 갑자기 불이 확 켜지더니 순식간에 크게 번지기 시작했다. 온 몸이 하얀 여자가 성열이를 끌고 점점 뒤로 물러나기 시작했고, 점

점 멀어져간다. 성열이를 쫓아가려 했지만, 나를 묶고 있는 강한 팔뚝이 나를 저지했다. 빠져나와보려고 발광하는 순간, 내 머리를 누군가가 물어버리더니, 내 몸속에 무언가

가 조금씩 파고드는게 느껴졌다. 점점 정신을 잃고 혼미해지는 것 같았다. 계속해서 내 안으로 무언가가 차는 듯한 느낌이 들더니 갑자기 내 배에 무언가가 푹- 들어왔다.

"으아아아아아아!!"

.....하아.....너무 허무하게도 이 모든게 꿈이었다. 묘한 느낌에 내 배를 만져보았지만, 아무 이상 없었다. 시계를 확인해봤더니 아직 새벽 5시뿐 안된것같다. 요즘 스트레스를

받아서인가? 잘 꾸지 않는 악몽을, 그것도 내가 가장 아끼는 사람이 죽어가는 꿈을 꾼 적은 처음인것같다. 기분나쁘게 얼굴이 허옇게 뜬 여자와 정체를 알수없는 힘좋은 남자

가 꿈에 나타나니까 괜히 기분이 좋지 않았다. 다 못잔 잠을 마저 청하기위에 다시 베개를 베고 누웠다. 눈을 감고 자려고 했는데 문득 지금 다시 잠들면 출근시간에 늦을것

같고, 악몽때문에 다시 잠이 오지 않을것같아서 아예 확 잠을 깨버리자는 생각을 했다. 다시 몸을 일으켜서 졸린 눈을 비비고 기지개를 켰다. 휴대폰을 찾다가 어제 외투에

넣어놓고 외투만 벗어던진 후 다시 잠에 들었다는게 생각이 나서 바닥을 보니 내 외투가 마음대로 퍼질러져있었다.  바닥에 널부러져 있는 외투를 뒤적여서 핸드폰을 꺼내어

잠깐 확인해보니 성열이에게 문자 2통이 도착해있었다.

「잘 들어갔어? 나 방금 도착!!」,「야아 잘 들어갔냐니까? 대답 안하냐 나쁜자식 삐짐이다 흥」

녀석이 덩치에 걸맞지 않게 귀여운 문자를 보내놨다. 자동으로 목소리가 들리는것같아서, 입꼬리가 살짝 올라갔다. 새벽부터 기분이 좋아진다. 등과 머리가 조금씩 간지러워

서 잠을 확 깨버리기 위해 씻기로 마음먹었다. 핸드폰을 내려두고 외투는 옷장에다 걸어서 넣은 후, 갈아입을 속옷을 꺼내서 욕실로 향해간다.


쏴아아아아-

아직은 차갑게 나오는 물줄기에 살짝 움찔했지만 곧 나오기 시작한 따듯한 물에 다시 몸의 긴장이 풀렸다. 물이 너무 따뜻해서인지 다시 잠에 빠질것만 같았다. 뜨거운 물이

내 콧대를 가르면서 퍼지는 이 느낌이 너무 좋다.내 콧날에서 갈라진 물줄기가 어깨로 튀기고, 어깨에 튀긴 물들이 조금씩 내 몸을 타고 내리면서 여기저기를 기분좋게 간지

럽혔다. 그 느낌이 마치 마사지를 받는 느낌이었달까. 한참을 물의 느낌에 심취해 있다가 다시 졸음을 불러올 것 같아서 샤워기를 끄고, 옆에 걸려있던 이태리타올을 꺼내서

팔부터 빡빡 밀기 시작했다. 아직 몸을 불리지 않아서 때가 나오진 않았지만, 세게 문지르고 난 뒤에 느껴지는 따가움이 잠을 깨게 하는데는 도움이 좀 되었다. 가끔 생각없

이 밀다가 쓰린부분을 또 밀어버리는 바람에 살이 까지기도 했지만. 몸 구석구석을 열심히 밀고 난 후에, 다시 숨을 돌리고 타올을 걸어놓은뒤 샤워기를 틀려는 순간, 무언가

가 내 등을 가볍게 스치는 느낌이 들었다. 눈이 동그랗게 커진게 느껴졌고, 팔과 다리에 오소소 소름이 돋아났다. 뒤를 돌아봤지만 당연히, 아무도 없었다. 너무 당황스러워

서 뭐지? 하고 생각을 하던차에 아! 겨울이니깐 바람이 불어서 그런거구나 하고 생각했다. 괜히 별것도 아닌것에 쫄아서 움찔거린 내가 너무 우스우면서도 귀여워서 피식-

하고 헛웃음을 지었다. 샤워기를 틀고 살짝씩 밀려나온 때들을 한번에 씻어버리고는 몸을 닦기 위해 바디워시를 꺼냈다. 바디워시를 눌렀는데 바람빠지는 소리만 날 뿐, 워

시액이 나오지 않았다. 벌써 다 쓴건가..... 예전에 넉넉히 사두고 욕실에 넣어놔서 여기에 찾아보면 있겠지. 항상 치약과 욕실용품을 모아두는 창가로 향해서 바디워시를 새

것 하나 땄다. 그런데, 바디워시를 꺼내면서 본 창문이 닫혀있었다. 처음엔 그냥 그렇다고 생각했는데, 아까 바람이 불어들어왔다고 생각했던 그 창문이, 굳게 닫혀있었다.

다시 말해, 내 몸을 스친 느낌은 바람이 절대 아니었단 얘기다. 다시금 소름이 돋고 무서워져서 그냥 뛰쳐나갈까 했지만 그래도 씻던건 마저 씻어야지. 내가 느꼈던건 그냥

내 몸에 묻은 물이 흘러내린 거라고 생각하자. 바디워시를 짜서 몸에 묻히고 워시타올로 조금씩 문지른다. 괜히 쓸데없이 기분이 오묘해서 애써서 다른 생각을 해보기로 한

다. 그래, 성열이. 성열이 생각을 하면 기분이 좋아질꺼야. 머리 속에 성열이를 그리고 나와 성열이가 재밌게 노는 상상을 해본다. 조금씩 조금씩 더 입체적이고, 뚜렷하게 머

리에 새겨진다. 조금만 더.....조금만.....더. 나도 내가 어디를 닦고있는지 모를정도로 내 상상의 나래에 심취해버린 차에, 천장에 수증기로 고여있던 물방울이 내 목 뒤를 차

갑게 적셔서 순간 정신이 번쩍 들었다. 정신이 들고 나서 평소보다 묵직한 느낌에 내가 타올로 닦고 있던 곳을 보고 나니까, 나도 모르게 부끄러워진 내 아랫도리를 보고 몸

이 벌겋게 달아오르면서 당황스러워졌다. 급하게 타올을 던지고 샤워기로 거품을 씻어 낸 다음, 닦는둥 마는둥, 말리는둥 마는둥 하면서 머리와 몸을 닦아내고 말린 후 잽싸

게 욕실을 나왔다.

 

=======================================

오늘 편은 앞으로 이어질 스토리의 서막을 알리는 내용들로 채웠어요.

약간의 복선도 함께 있구요.

후반부에 나오는 건......그대들의 상상에 맡깁니다 아힣힣힣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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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아왜전이런걸보면이상한상상밖에안들어여류ㅠㅠㅠㅠ성열이죽여서화장실위에묶여있어서피떨어지는거생각한저같은....하....그대언능다음편!!!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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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십갑자
ㅋㅋㅋㅋㅋㅋㅋㅋㅋ피가 떨어지다녘ㅋㅋㅋㅋㅋㅋㅋ아잌 섬뜩해라.....열심히 쓰고 있습네다 ! ㅋㅋㅋㅋ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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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그대ㅠㅠㅠ진짜ㅠㅠ완전 문학돋으시네옄>///< 밍수ㅠ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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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십갑자
아잌 과찬이세열ㅋㅋㅋㅋㅋㅋ고정 독자그대시네요 ㅋㅋㅋㅋ >///< 이모티콘 보니깐 ㅋㅋㅋ
어떤 그대셨죠? ㅠㅠ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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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 제가 이 소재 드렸잖아용ㅋㅋㅋㅋㅋ아잌아잌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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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십갑자
핰ㅋㅋㅋ 그대였군여 ㅋㅋㅋㅋㅋ 이모티콘이 뭔가 익숙한것같애서 누구지 했는데 ㅋㅋㅋㅋㅋㅋ쓕쓰럽구만요ㅋㅋㅋㅋㅋ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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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ㅋㅋㅋㅋㅋ아잌ㅋㅋㅋㅋ그대 쑥스러워하시지 않아도 되옄ㅋㅋ완죤 잘 적으셨으니까욜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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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십갑자
흑흑흑 똥글을 계속 읽어주시다니 감사해열 ㅠㅠㅋㅋㅋㅋㅋㅋㅋ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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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
똥글이라녘ㅋㅋㅋㅋ대박글인데여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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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십갑자
흙흙 스릉해요 흙흙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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