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소년은 언제나 노트를 들고다니며 무언가를 그리는 걸 좋아해.소년의 손에서 노트는 떨어져본 적이 없을 정도였어.소년의 주변에는 아무도 다가오질 않았어.소년을 따라다니는 소문은 좋은 소문은 아니였고,아이들은 말 없이 그림을 그리며 매일을 보내는 소년이 이상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였어.또 다른 소년도 그들과 다를 바가 없었어.여느 아이들처럼 소년을 이상하게 생각할 뿐이였었어.말도 잘 하지 않았고,그 소년의 분위기는 왜인지는 알 수 없었지만 음침했거든.다가가고 싶지 않았었지.소년의 아버지가 알콜중독자다,매일 밤마다 소년을 학대한다. 라는 소문 때문이라도 엮이고 싶지 않았어.체육시간이였어.또 다른 소년은 놔두고 간 윗도리를 가져오려 교실로 향했어.아무도 없을 거라 생각한 교실에는 소년이 홀로 앉아있었어.어디가 많이 아픈 것 같기도 했지.책상에 힘없이 축 늘어진 몸이며,여기저기 나있는 멍이며.소문이 사실일 지도 모르겠다 생각했어.소년은 그대로 발걸음을 돌려.괜히 민망한 상황을 만들고 싶지 않았거든.아마도 이건 그 소년의 비밀이라 생각했기 때문이였어.또 다른 소년은 체육복을 입고 오지 않았기 때문에 그 벌로 운동장을 돌면서도 자신의 반 교실이 자꾸만 눈에 밟혀.하얀 팔에 시퍼렇게 멍이 든 채,책상에서 혼자 아파하고 있을 소년이 생각나는 거지.보건실에 데려다 주는게 맞았나 싶기도 했어.소년이 운동장을 다 돌고난 이후에도,한 소년은 책상에 몸을 뉘인 채로 움직이지 않았어.또 다른 소년은 생각했지.이 시간이 끝나면 저 소년을 보건실에 데려다 줘야겠다고 말이야.체육시간이 끝나고,다시 돌아온 교실에는 소년이 없었어.가방은 그대로 남겨져 있는데,소년만 사라져있었어.그 이후의 수업에도 소년은 돌아오지 않았어.선생님께 물어보니 소년이 많이 아프다했어.또 다른 소년은 자신이 데려다 주지 못한 것이 자꾸 생각나.괜히 자기 때문인 것 같기도 한거지.그래도 소년은 제가 옳게 행동한 것이라 합리화해.소년이 느끼기에는 그 소년은 누군가에게도 들키고 싶지 않아한 것 같았거든.그러니까,내가 한 게 맞는거야. 라며 스스로를 다독여. 다음 날이였어.한 소년은 언제나처럼 노트를 손에 쥐고서 앉아있었지.소년은 어제 걱정했던 것이 아님을 알고는 다행이라 생각했어.다행히도 많이 아픈 건 아니였구나,하고 마음을 놓지.한편으로는 내가 왜 걱정하고 있었을까에 의문을 가져.노트에 무언가를 그리고 있는 소년의 모습에 눈을 떼지 못하면서 말이야.옆에서 자신의 팔을 흔드는 친구의 행동에 시선을 돌려.친구는 놀리는 듯한 말투로, 너 저 좋아하냐? 아까부터 가 정신을 못 차려. 라기에 소년은 야,좋아하기는.그냥, 이라며 얼버무리지.그러면서도 시선은 다시 소년을 바라보고 있었어.여전히 팔에는 멍이 들어있었지.하얀 팔과 파랗게 물든 멍은 호기심을 갖게 만들기에 충분했지.소문이 사실이라면 그건 대박이니까.소년은 직접 묻는 게 좋을 것 같다 생각해.아무도 없을 때,조용히 물어보는건 괜찮지 안을까라고 말이야.소년은 점심시간,왠지 그 소년은 밥을 먹지 않을거라 생각해 점심시간을 기다렸어.점심시간 종이 울리고,아이들은 각자 무리들과 급식소로 뛰어갔어.물론 소년의 무리도 마찬가지였지.그렇지만,역시나 한 소년은 한 손에는 노트를 다른 한 손에는 연필과 지우개를 쥐고 교실을 나갔어.또 다른 소년은 그를 몰래 쫓아갔지.한 소년은 급식소 옆 식수대에도 들리고,운동장 계단에도 잠시 앉아있다,다른 건물에 가서 도서관에도 들렸다가,옥상으로 올라갔어.또 다른 소년이 문을 열고 옥상에 들어서자.익숙치 않은 목소리가 들려왔지. 야,너 왜 자꾸 나 따라와? 한 소년이였어.또 다른 소년은 아무 말도 할 수 없었지.그게 사실이니까.그저 입을 꾹 다문 채로 서 있었어. 그냥 새벽에 씁니다.아마도 더 이어붙이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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