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세요]
"이청용!"
성용이야? 하며 수화기너머 울리는 소리가 되게 오랜만이라
기쁜마음을 감추지못하고 이름을 와락 불러버렸다. 그럼, 기성용이지 누구겠어.
[내가 뭐랬어. 축구에만 신경쓰라고 런던가서 전화하지말‥]
"그런말은 집어치우고! 나 축구한거 봤지?"
[응 당연히 봤지]
"내가 얼마나 힘들었다고‥"
축구선수가 당연히 힘들어야지. 그거가지고 그러면 어떡해.
무심히 말하는 이청용에 괜히 심통이나서 툴툴. 넌 내가 힘들다는데 위로도 못해주냐
[그렇게 힘드신데 전화는 왜하셨데요]
"목소리 듣고 싶으니까 전화했다왜! 보지도 못할거 목소리좀 들어보자"
[이래놓고 나때문에 망쳤다느니, 골못넣었다느니 그런소리 하지마라?]
"예예 알겠습니다 청용마마"
[무슨마마냐!]
다름없는 평소와 같은말인데도 괜히 멀리있다는 사실에 울컥이다.
너도 같이 뛰었어야하는데…
무엇보다 지금 녀석이 가장 뛰고싶어할걸 알기에 뒷말은 삼키고 침대에 벌렁 누웠다.
"아,그러면 서울은 지금 밤?"
[밤이지‥ 영국이랑 시간차가 여덟시간이야 여덟시간]
"우와,시간차이 봐라 청량리 너도 이 기성용님 못봐서 섭섭하지?"
[웃겨. 하나도 안섭섭하거든요?]
"섭섭하면 냉큼 섭섭하다고 말해라"
왜, 내가 섭섭하다고 하면 달려오시게?
어. 당연히 달려가야지 누구말씀이신데
수화기속에서 호탕하게 하하 웃는 이청용에 나도따라 슬쩍 입꼬리가 올라간다.
[근데 진짜 왜 전화했어?]
"...그냥"
[이유 따로있는거 아니야?]
"그냥 전화좀 해봤다"
[내가 가기전에 그~렇게 당부했건만.. ]
그렇게에 강조를해가며 얘기하는 이청용말투에 괜히 이청용이 내앞에서 말하는게 생각나서
베고있는 베개 옆에있던 베개를 집어 품사이로 꼈다.
"응원좀 해주라"
[갑자기 뭔 응원?]
"그냥.. 응원좀해줘"
[뭔일 있는거야?]
뭔일은 무슨. 갑자기 손목이 욱씬대 쳐다보니
손자국이 아직도 남아있다. 그렇게 이용대와 함께있던 복도를 빠져나와
바로 호텔룸 안으로 들어왔으니 시간은 얼마지나지 않았지만,
아직도 붉게 남아있는 자국에 괜히 이용대가 생각나 인상이 찌푸려졌다.
점점 이용대 얼굴이 커지기 시작했다. 아,씨발
또 속이 울렁대기 시작했다.
[무슨일 있는거야?]
"..."
[성용아?]
".."
[기성용?]
"..어 청용아"
괜한 생각에 청용이가 말을 하는데도 대답을 못하고 있었다니.
이청용과 얘기하는데 무슨 생각을 괜히하고 있냐 기성용.
한번나는 생각은 계속해서 줄어들생각은 하지않고 계속계속 커지고 있다.
아,씨발 왜자꾸 생각나는데 그 새끼는.
[너 내가 얼마나 놀란줄알아?]
"..미안"
[정신좀 똑바로 챙겨라 올림픽이라는 큰대회에서 정신빠져있으면 안돼잖아.]
"..응"
이번기회에 너 좋은데로 이적되든지. 아진짜 나꿈이였잖아 우리같이 아스널 가는거‥
나 다리도 꽤 나아서 잘하면우리 같이 갈지도? 그러니까 너만 잘하면돼. 정신챙겨 기성용!
귓가에 들리는 청용이의 목소리가 머리를 통과하지못하고
오른쪽으로 들어온 목소리가 왼쪽 귀를통해 빠져나가는 기분이다. 어. 어? 어어..그래
[너 이럴거면 나한테 왜전화한거야? 갑자기 전화하다 정신빠지고..]
"..응미안"
[내가또 언제 사과받고싶대..]
"내가 전화해놓고 이래서 미안하지..왜정신이 이꼴이냐"
[으이구.. 잠깐만!]
아,성용이요 지금 전화와서..
기성용이? 오 어디 나도좀 국가대표 목소리좀 들어보자
아이, 지금 성용이도 피곤할텐데 저도 전화이제 끊어야죠
싫으면 싫다고말해라, 누가 쌍용이랄까봐
전화기 저편에서 들리는 소리에 피식.
저 익숙한 목소리는 아마 영원한 캡틴. 구자철이 들으면 섭섭하겠지만
언제까지나 캡틴으로 남은 지성형인가보다.
..왠일로 같이있는거지?
[아,미안미안]
"지성형?"
[응?아..어 맞아]
"왜?"
[새로운 남자친구?]
"..야"
[크헤‥ 장난이다 뭐, 농담이고 그냥 형이 올림픽이나 같이보재서 형동생 사인데 뭐어떠냐?]
"...그래"
원래 이청용이 이런말을 하면 화를 내던난데
오늘은 왠지 아무런 생각이없다.
말을하면할수록, 생각하면 할수록 나는건 이용대고,
머리가 복잡해서 터져버릴것같다.
전화한것도 이용대 때문에 잡친 머리좀 청용이를 통해서 바꿔보려는 생각이였는데‥
[..너 지금 좀 이상한데, 진짜 뭔일있는거 아니야?]
".."
[뭔일있는거야? 맞아?]
"...미안 청용아 내가 나중에 다시 전화할게 미안"
[..아니야 괜찮아 뭔일있으면 바로말하고]
그리고 넌 우리나라 국가대표고,기성용이니까 남은 시합모두힘내고. 알았지?
응 알았어.
서로 끊지 않는 통화가 시간만 흘러가며 계속된다. 들고있던 호텔 전화기를 내가 제자리에 먼저 돌려놓을때까지.
청용이 목소리를 듣고있던 순간에도, 그리고 지금 전화를 끊은 이순간까지도 계속 떠오르는 얼굴에
머리를 퍽퍽 쳐댔다. 그 꼴보기 싫은 얼굴이 왜자꾸 생각나는지. 도통이유를 알수가없다
"아,짜증나 진짜.."
"뭐가 그렇게 또 짜증나냐"
달칵거리는 소리와 함께 들어온 구자철이 자기 침대에 앉아 나를 쳐다본다.
뭐, 왜쳐다보냐.
"쳐다만 봐도안돼냐"
"..어 잘생긴 얼굴 닳아"
"..니똥굵다 그래"
여태까지 자고있었냐? 아니 전화. 누구랑? 청용이.
뭘그리 꼬치꼬치 캐물어봐 내가 광산이냐.
"...."
"..."
"야, 됐고 우리 좀있다가 연습이니까 빨리준비나해"
"..어"
야,기성용
다시 나를 부르는 구자철에 흘깃 쳐다보았다.
왜
"근데 너 이용대선수랑 아는사이냐?"
"...누구라고?"
"이용대선수"
"왜"
"아, 그럼 아닌가보네"
"..뭔데"
"아는사이 아니라매 그럼 아닌가보지뭐"
별로 신경쓰고 싶지도않은데 괜히 자꾸생각나는 얼굴에
큰소리를 내며 벌떡일어났다. 소리가 생각보다 크자
구자철이 눈을 동그랗게 뜨며 날쳐다본다.
뭐.
"아니,아까 이용대선수가 우리방쪽에 서성이길래.."
누구 기다리나 싶어서 내가 아는척하니까 웃으면서 인사해주더라고. 우리방문쪽이라 너기다리나 싶기도하고,
아님 이쪽층에 묵고있나 싶기도해서 근데내가 생각해도 그웃음은 진짜 매력있더라.
"..언제?"
"방금"
"..."
"오래있던거 같던데? 우리방문앞이 벽이잖아 거기에 기대고 있는데 우리방보며 우물쭈물거리던데"
"...씨발"
"야!! 기성용 넌또 어디가!!"
우리 곧있으면 연습이라고!!
금방와 연습안뻬먹어!
"...아"
"..."
구자철말에 금방일어나 호텔 방을 나가는 순간,
구자철말 그대로 우리방과 마주보고있는 벽에서 우리방문을 쳐다보다
내가 나오자 그대로 나와 시선이 마주친.
"너 따라와"
이용대가 서있었다.
"..."
"야, 너장난쳐?"
아까 이용대가 내 손목을잡은것처럼 나역시 이용대의 손목을끌고
우리방앞에서 반대쪽으로 보폭을 빨리했다.
방에서 얼마 떨어졌다 싶을때 녀석의 손목을 잡았던 손을 풀고 팔짱을낀채로 녀석을 쳐다보았다.
내 눈초리에 고개를 푹숙이고 입술을 물어뜯는 녀석을보며 피식 하는 비웃음이 터져나온다.
"야,넌 내말이 말같지도 않냐?"
"..."
"말같지도 않냐고. 내말을 어따쳐먹냐?"
"..."
"너 지금 내말 무시해?"
"...아니"
"내가 뭐랬어"
"..."
"내가 아는척하지도말고 마주치지도말랬지"
...응
내말에 작게 내뱉는 목소리를 보며 신경질이 났다.
잘들어놓고서 이지랄을 떠냐?
방문앞엔 왜있는데. 너 나기다린거 아니야? 맞지.
"..응.."
"니까짓게 뭔데 날 기다려"
"..."
"니까짓게 뭔데 왜 방문앞에서 지랄하냐고"
"...난.."
"또 한번만더. 내앞에서 서성거려봐"
"..."
"씨발 그러면 너 이번엔 말로 안끝날줄알아"
사람을 짜증나게 만드는것도 한계가있지.
하지말란걸 하는건 뭐고, 괜히사람을 열받게 만드는것도 넌뭐가있다.
일부로지?
"찾아오지마."
"..."
"알았어?"
"..."
"알았냐고!"
"..."
내말에 대답도 하지않는 이용대를 보자니
비웃음이 나는건 어쩔수 없는가 보다.
고개를 푹숙이곤 쳐다보지도 않는게, 날 찾아왔다더니
"...넌"
"..뭐?"
몇초간의 정적끝에 내게 작게 말하는 목소리에
이용대를 쳐다봤다.
또 어떻게 날 짜증나게 하실려고
"내가싫어?"
"어"
이제야 나를쳐다보며 자기가 싫냐고 묻는 이용대에
이용대의 말이 끝나자마자 고민도 없이 어. 하는 소리에 입술을 깨물던 녀석이
씁슬한 웃음을 짓는다.
"내가..왜싫어?"
"말했을텐데, 첫인상이 쓰레기라고."
"...내가 들이대서,친한척해서 싫은거야?"
"아니"
"그럼..왜?"
그냥. 너라서 싫어.
차갑게 뱉어내는 목소리에 이용대는 상처받은 얼굴로 나를 쳐다본다.
친한척하거나 들이대는걸 좋아하진않지만 싫어하지도 않는편이다. 팬들도 나를보면 기성용,오빠등을 수식어로 불러대니까
그런내가 겨우 친한척했다고 싫어할 일은 없다.
하지만 이용대는. 그냥 이용대라서 싫었다.
별뜻은 없이. 그냥 이용대라서 싫었다.
그얼굴도 목소리도 행동도 전부다.
이용대라서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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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시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거멉니까 어케 끊어버려..끊었네...
용대를 엄청싫어하는 성용이로 끝나버리고 말았네ㅠㅠㅠㅠㅠㅠㅠㅠ
댓글써주시고 신알신신청해주신 그대들 모두감사드려요.. 저도 표지나ㅏ 음악도..하고싶지만.. 방법을모르네요..
초짜라..☞☜ 눈을감으면을 사랑해주시고ㅠㅠㅠ 곶아손으로쓴 똥글을 좋아해주셔서 감사해요.
모든 그대들에게 고맙다는 말밖에 없네요ㅠㅠ 읽어주신 그대들 까지모두사랑ㅇ해요..♡
아! 그리고 기성용이청용이는 보면아실려나..?모르실려나ㅏ...
사귀는 사이가 아니에요. 사겼던 사이가 맞는거죠.. 근데도 아직 썸같은 사이가.. 같은걸로 정의내리시면되요..ㅎㅎㅎ
미련이랄카..ㅎㅎㅎㅎㅎㅎㅎㅎㅎ 죄송하네요 이상한거막써대고ㅋㅋㅋㅋㅋㅋ
구자봉은 그냥.. 깝치는..근데 든든한친구..정도..이게뭐야..ㅠㅠㅠㅠㅠㅠ캐릭터설정도 그지같이해놔서ㅠㅠㅠㅠ
함께해주신다고 했던 모든그대들에게 눈을감으면 삼화를바칩니다..♡
기다려주시는분이있으시나..☞☜
읽어주시는 모든분께 제사랑을 바칩니다.
구자봉과 구구마를 그대에게.
(절대 사랑과열정을그대에게 패러디아님)
막짤은 그러하므로 먹음직스러운 구자봉과 구구마를.
![[기성용대] 눈을감으면 3 | 인스티즈](http://img14.imageshack.us/img14/226/826367ac2cd77f826aa7b77.jpg)
![[기성용대] 눈을감으면 3 | 인스티즈](http://img338.imageshack.us/img338/2075/2869b1ca9a6ce22b1a5a63d.jpg)
그러고보니 계속 구자철선수사진만올리네요ㅋㅋ
절대 구자철선수 놀리는 사진을 좋아하는게 아니에요.. 아마도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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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정국 자컨에서 내내 한 쪽 팔 가렸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