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에 들어오자마자 곧장 침대로 뛰어들었다.
폭신하게 온몸을 감겨오는 감촉이 나쁘지만은 안아서 더욱파고들었던것 같다.
"…시간만 낭비했네"
몇분이 몇십분같달까. 아니, 그냥 그얼굴이 너무짜증났던것같다
모르는 사람이 아는척하는걸 이렇게 싫어하는건 아니다.
근데 그 얼굴이, 그 목소리가 너무나도 짜증났다. 행동하나하나자체가.
‥짜증나는걸 어떻게 할수는 없는거잖아. 거기서 가만히 있는게 내성격도 아니고
"‥그냥 자자"
얼굴을 침대에 쳐박으며 눈을감았다.
지금 짜증나는 감정모두 사라져라, 눈을감으면 모든게 사라져라.
꿈속에선 웃고있는 나와 청용이가 나왔으면 좋겠다.
-
"야 기성용!"
거세게 나를 쳐대는 손길에 짜증나 허리를 벅벅긁으며 눈을떴다.
호텔에 구비된 시계를 쳐다보니 겨우 오후 한시쯤된것같은데‥
"‥어어"
"안일어나냐 기성용"
"일어난다고오‥"
"일어나라빨리"
"청용아‥"
"나 이청용 아니거든?"
눈은 떴지만 침대에 몸을 맡기며 벌렁, 졸려 죽겠단말이다.
말만 일어난다하며 다시 잘생각이였는데 이번엔 발로 쳐대는 구자철때문에
벌컥 화를내며 기지게를 폈다.
"아씨, 구자봉니가왜 룸메이트되가지고…"
"뭐라고? 구자봉? 야!! 너때문에 내가 구자봉이 됐어너때문에!! 내가원한별명은 그런게 아니였다고!!!"
"알았어 구구마‥"
"기식빵!! 안일어나냐 식빵녀석아!!!"
아직 졸린김에 말까지 길어진다. 아무리그래도 더이상 자리에서 일어나지않자
이젠 내등에 강스파이크까지해댄다. 아 일어났잖아!!
캡틴됐다고 이젠 책임감만 강해져가지고‥ 아침잠은 내생명인걸 누구보다 잘아는 녀석이 더그러네.
"일어났습니다. 일어났네 일어났어요- 일어났어"
"재깍재깍좀 일어나라"
"아― 졸려 뒤지겠네진짜"
"말좀 이쁘게 해라? 국가대표다너 국가대표"
"아 말도 내맘대로 못하냐…"
네 못하네요. 하고 나를보며 얄밉게 말하는 구자철의 등을 발로 퍽밀어대니
침대에서 떨어져나간다. 아오,씨!! 하는 녀석의 말에 웃음이 피식
"뭐!? 아오 씨?! 말좀 이쁘게 해라? 국가대표가 말좀 이쁘게써야지"
"..아나"
"그치 구자봉?"
"기식빵!!!"
뒤에서 뭐라 엄청 소리지르는데 귀만아프다고- 화장실로 들어가자 꾀제제한 모습이 눈에띈다
아. 그러고 보니까 어제 씻지도 않고 바로잤네.
쏴아아 하는 소리가 욕실을 울린다. 찬물로 샤워를 좀 하니 머리까지 깨끗해지는 느낌이다.
"야"
"…"
"야"
".."
"야야야야야야야야야"
".."
"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
"아뭐!!!!!"
옷입는 순간부터 계속 야야거리는 구자철이 영 시끄러운게아니라.
뭐. 뭐요. 뭡니까 뭔데요 뭐.뭐뭐뭐!!
"구르트 아줌마"
"…구줌마. 너가라좀"
"내가왜 구줌마야!!"
"너가 니입으로 말했잖아 구줌마야."
"...내가 내 함정을 팠네. 팠어,팠어"
그래 알면됐다. 자철이의 시시껄렁한 농담은 식당을가는 구순간에도 계속됐다.
어디서 그런 이상한것들을 배워와서 나한테 쓰는거야‥
동원이한테라도 말해서 당장 바꾸자고좀 해야겠다. 구줌마야구줌마 잔소리감도 아주 굳이다.
"오, 야 우리애들저깄다"
뷔페식인 식당에따라 아주 가득 음식을 퍼서 우리 선수들이 있는 자석으로 갔다.
너넨 언제 이렇게 일찍왔냐? 잠도없나 애들이.
젊은 것들이 더빠르네, 나는 그땐 한참 퍼질러 자야됐는데.
"아, 근데 그거알아?
"뭘?"
"어제 바뻐서 몰랐는데 이 호텔 국가대표선수들 호텔이라던데"
"바보냐? 이제알아?"
"아니아니 근데 그러다가 또 어떻게 되가지고 여기에 우리 축구팀이랑, 배드민턴대표들만 묵게됐데."
"배드민턴?? 오오 그럼 이용대도 있겠네?"
배드민턴, 이용대. 그말에 있던식욕도 모두사라진다.
아, 밥맛떨어져.
"어? 성용이형 어디가요?"
"더안먹으려고?"
어. 밥맛없다. 어차피 가져온건 다 먹었고‥.
그래도 좀 배는 불러서.
"이따 연습할려면 많이 좀 먹어두지. 우리 기식충이 왠일이냐"
"닥치세요 구줌마"
다비운 접시와 물컵을 식기대에 버려두고 나가려는데,
누군가가 내어깨에 얼굴을 박는다. 아야.. 하는 소리.
"아, 죄송합니다.."
익숙한 목소리.
나와 부딪힌 남자가 고개를 들어 나를 바라보더니 헉. 하고 놀란다.
이용대
..짜증나게 얼굴을보자마자 뱃속이 울렁거리기 시작한다. 토할것같아.
"잠,잠깐만!!"
그대로 지나쳐 식당 밖으로 나가는데 따라오더니 내손목을 붙잡는다.
손목을 쳐내는데 배드민턴선수답게 손의 압력이 꽤 쎄다.
"..손좀 놓지?"
"..아..아맞다. 미안.."
내말에 그제서야 잡고있던 손목을 놓는 이용대.
무표정한 얼굴로 이용대를쳐다보니 어떻게 할줄을몰르고 나를 쳐다보다 다시땅을쳐다보다를 몇번.
할말이 뭔데. 하고 뱉어대니 그제서야 아..아 하고 멍청한소리를 낸다.
"어..그게.."
"할말 있어서 잡은거아니야? 할말있으면 하라고."
"..그니까.."
"어제처럼 쓸모없는 말로 시간만 낭비시키지 말고"
"...쓸모.."
내말에 상처받았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다시 푹 숙인다.
고작 그말에 상처받을 필요가 있나.
"일단..일단 자리좀 옮기자."
".."
겨우 말을 떼는 이용대에 어차피 여기있다간 사람들한테 피해줄것 같기때문에
앞장서는 이용대에 따라 발걸음을 옮겼다. 꽤 안쪽으로 들어가니 그제서야 발걸음을 멈춘다.
이제 다온건가? 할말이 뭔데.
"할말이 뭔데"
"할말..?"
"그래서 불러낸거 아닌가?"
"..난..난 있잖아.."
너랑 다시 친해지고싶어. 아니, 꼭 친해질거야.
이용대의 말에 인상이 저절로 찌푸려진다. 다시 친해지고 싶다고?
꼭 친해질거란 그런말은 또 뭔지. 난 전혀 너랑 친해질 생각이 없어.
아까부터 울렁거렸던 배가 더욱더 세지는 느낌이다.
"그런건 어디서 나오는 자신감이냐?"
".."
"내가 언제 너랑 친해진데?"
"..앞으로..앞으로라도.."
"그리고 우리가 언제 다른데서 만났던 적이있던가? 다시친해져?"
"..만났.."
"난 사람볼때 말이야"
"..응"
"첫인상이 중요하거든? 근데 넌"
"..."
"쓰레기다. 다신볼일 없을거라고 생각하니까, 만약 봐도 아는척하지말고 지나가"
"..."
다신 보지 말자.
이용대를 지나쳐 앞으로 향했다. 빨리 축구가 하고싶어졌다.
"성용아!! 기성용!! 니가아무리 그래도 난‥난 너랑 꼭!"
뒤에서 소리를 지르듯 얘기하는 이용대를 흘깃돌아보다
그대로 발걸음을 움직였다.
"친해질거야! 너도! 그렇게 될거야‥꼭!"
얼굴보고는 하지도못하더니,
이용대에게서 떨어지자 이용대를 보자마자 올라왔던 토기가 사라졌다.
다신 얼굴을 보고싶지 않다. 목소리도, 아무것도.
이용대에게 잡혔던 손목이. 이용대의 손자국으로 빨갛게 자국이 남았다.
이청용이 보고싶어졌다.
-
...........그렇네요... 음...ㅋㅋㅋㅋㅋㅋㅋ 죄송해요 저 쌍용ㅇ분자기도해서... 하디만..하디만ㄴ!이건..기성용ㅇ대..기성..용..대..
쌍용ㅇ..ㅅ쌍용!!! 하지만 눈을감으면은 기성용대니카효..♡ 아마.. 기성용이청용이용대..삼각될거같은ㅋㅋㅋㅋ
ㅠㅠㅠ 일편에서 의외로 반응이 좋아가지고 놀랐어요..ㄷㄷ
여러분들 모두감사하고..사..스..스릉흔드..! 나쁜 식빵..ㅋ 플러스짤은 구줌마에여
구줌마@-@
![[기성용대] 눈을감으면 2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a/c/5/ac54079a6af03633cb418918a0e3aab8.jpg)
안녕? 난 구줌마ㅋ.......
구줌마당ㅇ신을사랑해요..
여담이지만 기성용대보다 쌍용을선호한다고 말할수 없어..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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