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전 7월 8일 02 w.기분이나쁠땐 "아 이리로 오세요!" 잘생긴 청년은 민석을 원장실로 보이는 곳으로 안내했다. 그의 어색한 한국어 억양에 민석은 아마도 그가 중국인일 꺼라 확신했다. "여기 앉으세요." 그는 민석을 자리에 앉히고 커피를 타기 시작했다. 그틈을 타 민석은 주변을 둘러보며 천천히 원장실을 스캔하기 시작했다. '원장.......아...중국어...뭐라고 써져있는거지...' 이곳 저곳을 둘러보던 중. 민석은 제일 중요한 원장이 누군지 모른다는 걸 깨닫고 자신의 앞에 놓인 명패를 보았다. 그래도 기본 한자정도는 알고 있었던 터라 원장은 읽을 수 있었지만 그 뒤에 쓰인 글자는 두글자였지만 언어의 장벽을 느끼게하기엔 충분했다. "루한이에요." "아..네..." 민석이 원장명패 앞에서 갸우뚱하며 있자 그는 민석 앞에 커피 한잔을 내려놓으며 민석의 표정을 이해한듯이 답해주었다. "루한..." 민석은 원장이름을 되뇌이며 참 간결하면서도 아름다운 이름이라고 생각했다. 이름에서 부터 고결함이 풍기는 게 빨리 원장을 만나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저..근데..원장님은요..?" "아..모르셨나요..?제가 원장인데..." 분명히 원장은 따로 있을꺼라 생각했던 민석은 의외의 대답에 다소 놀랐다. 그러나 원장실까지 오면서 만난 직원은 한명도 없다고 생각하니 그의 말이 이해가 갔다. "자. 그럼 상담을 시작할까요? 이름이 어떻게 되세요?" "아..저요..?김민석이요" "김.민.석..나이는요?" "나이는 올해로 20살입니다." "나이는 20살..직업이 뭔가요?" "대학생인데요.." 민석은 어째 자신이 결혼정보회사에 와있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그러나 자신의 말을 열심히 받아적는 그의 모습이 안타까워 차마 묻는 말에만 대답 할 수 밖에 없었다. "오 좋아요..드디어 다 작성됬어요!" 민석에게로 다 작성된 상담 기록일지를 보여주며 방긋 웃는 모습을 보자 민석은 저도 모르게 넋을 놓아버렸다. 사슴같은 눈망울과 긴 속눈썹이 활짝 웃는 건 잘 안어울릴꺼라 생각했는데 막상 활짝 웃는 모습을 보니 자신의 생각이 와장창 깨지는 기분이였다. "저..저기..그럼 오늘부터 시작하는 건가요..?" "네!김민석 학생! 강의실로 따라오시죠!" 초등학생끼리 학교놀이하다가 우연히 선생님 역할 걸린 아이처럼 좋아하는 모습에 민석은 아마도 루한이라는 원장도 자신과 비슷한 연령대 일거라는 것을 확신했다. 루한을 따라간 강의실에는 책상 2개와 칠판이 덩그러니 놓여있었다. 책상이 2개밖에 없는 것에 대한 의문이 생긴 민석은 대뜸 물어봤다. "저..선생님..왜 이교실에는 책상이 2개밖에 없나요..?" "아 그건 말이죠..제가 돈이 부족해서 2개밖에 못샀어요.." 너무 솔직한 고백에 잠시 당황했던 민석은 이내 정신을 차리고 머쓱하게 웃어보였다. 미안함반 당황스러움반이 골고루 섞인 웃음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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