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전 7월 8일 04 w.기분이나쁠땐 기대 반 미안함 반. 설렘 반 두려움 반. 반가움 반 무서움 반.을 안고 민석은 중국어학원으로 향했다. 문단속 철저히 하고 나오니 밖은 조금 어둑어둑했다. 왠지 비가 올 것만 같은 날씨였지만 민석은 딱히 우산을 챙기지 않았다. 학원과 집은 비교적 가까운 편이였기 때문이다. 민석은 무겁지만 가벼운 발걸음을 떼어 학원으로 걸어갔다. 중학교 고등학교 때는 잘만 다니던 학원을 왜 지금은 쩔쩔 멜까..내가 너무 오랫동안 집에서만 놀았던 것일까?하는 생각이 민석의 머릿속을 가득 지배할 때 즈음. 민석은 중국어 학원에 도착했다. 두번째 수업이라 떨리기도하고 저번 말실수 때문에 떨리기도 하고 루한의 표정이 무서워서 떨리기도하고 그냥 마구 떨리는 민석은 떨리는 마음을 가라앉히기 위해 계단을 성큼성큼 올라갔다. 왠지 모를 차가움이 그를 에워쌓다. "부..분명 2층이였는데...?" 어제와 다르게 차가운 냉기를 뿜으며 닫혀있는 문. 열었는데 문만 닫아 놓은 것일까?라는 생각을 하며 문고리를 두어번 잡아 흔들었지만 차가운 냉기가 거짓이 아니였음을 증명하듯이 문고리는 돌아가주지 않았다. "왜..왜지...?오늘 사정이 있으신가..?" 민석은 그자리에서 곰곰히 생각해봤다. 분명 어제 왔던 시간과 똑같이 왔는데... 왜 어제는 열려있고 오늘은 안열려있는가.. 민석은 국어국문학과 답게 차분하게 상황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첫번째 가능성은 루한이 아프다는 가능성이였다. 가장 유력한 가능성이였다. 애초에 직원이라곤 루한. 그리고 또 루한.루한.루한. 루한밖에 없으니 대신 학원을 열어 줄 사람도 없었다. 그리고 민석은 핸드폰도 없으니 연락이 될 턱이 없었다. 민석은 이럴때마다 핸드폰이없는 자신을 원망했다. 두번째 가능성은 중국어 학원이 쉬는 날이라는 가능성이였다. 이건 두번째로 유력한 가능성이다. 대게 음식점 보면 정기 휴일. 임시 휴일. 막 이런 게 있지 않은가. 학원이라고 정기 휴일. 임시 휴일이 없겠는가. 세번째 가능성은 중국어 학원이 망했다는 가능성이였다. 이건 뭐 희박한 가능성이지만 배재할 수는 없는 가능성이였다. 저번에 책상이 2개인 이유를 물었을 때 돈이 없다고 한 말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그리고 또 이런 건물에 학원을 지을 정도면 애초에 자본금도 얼마 없었을 것이고 그리고 또 가구랑 페인트칠도 새로했을테고....... 여기까지 생각이 미친 민석은 어느 순간 자신이 굉장히 한심하게 느껴졌다. 오늘 학원이 안열었다면 내일 와보면 되고 만약 계속 안연다면....뭐....다른 걸 찾아보지......근데 뭘하지...?라고 어느 순간 또 혼자 생각하게 된 민석이였다. 그렇게 한참을 생각하던 민석은 다시끔 자신을 한심하게 여기고 집으로 돌아가기 시작했다. 왠지 모를 허전함이 밀려오는 건 오늘 낸 수강료만큼 수업을 하지못해서 아쉬운 것이다.라고 생각하며 말이다. 민석은 집에 걸어가다가 문득 손목시계를 확인했다. 왜 인지는 모르겠지만 왠지 모르게 확인 해야할 것만 같았다. "7분...." 민석이 시계를 확인하고 고개를 올리는 순간 저멀리서 누군가가 민석의 집에 뭔갈 하는 것을 보았다. "우체통 쪽인데...." 민석은 누군가가 자신의 집 우체통에 무언갈 넣었다는 걸 확신했다. 민석의 집엔 훔칠 것도 없을 뿐더러 그냥 별볼일 없는 주택이기 때문이다. "에구..간만에 우편물인가....왠지 궁금한데..?" 민석은 집앞의 우체통에서 우체통을 열었다. 평소에 잘 열어보지 않아서 그런지 괴상한 소리를 내며 열렸다. 역시 민석의 촉대로 우체통안에는 하얀색봉투가 하나 있었다. 민석은 봉투를 집어 들고 집으로 들어갔다. 민석 외에는 아무도 살지 않아 민석이 나갔다 들어오면 싸한 공기를 내뿜는 집안. 민석은 들어오자마자 손목시계에서 시간을 확인했다. "8분...1분 지났네.." 시간을 확인한 민석은 쇼파에 앉아 편지봉투를 찬찬히 훑어보기 시작했다. 편지봉투를 찬찬히 훑어보던 민석은 뭔가 이상함을 느꼈다. 보내는 사람은 없고 받는 사람만 있는 편지였다. 그리고 받는 사람은 바로 김민석. 본인이였다. 이런 이상한 편지를 보낸 게 누구인지 궁금해진 민석은 편지봉투를 뜯어 그 속에 든 편지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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