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창을 내리던 백현이 오세훈이라고 저장되어 있는 이름에 멈춰섰다 백현은 절대 내가 궁금해서 물어보려는게 아니라 박찬열이 궁금해 하니까 내가 대신 물어봐주려고 그러는거야 라며 자신을 자기 합리화 시키고 1:1대화 버튼을 꾹 눌렀다 그리고나서 백현은 후회했다 뭐라고 먼저 보내지? 저기 세훈아? 아 이건 너무 찌질해보여 야 오세훈? 뭐라고 보내지 백현은 손톱을 입에 물고 딱딱거렸다 요새 연락도 안했는데 고작 그 따라다니는 애 뭐하고 사냐고 물으면 이상할텐데 최대한 머리를 굴리던 백현은 자기 나름 자연스럽게 적는다고 생각하며 뭐하고 지내냐? 라는 카톡을 보내고 휴대폰을 침대 위에 뒀다 아 씨발 이게 뭐라고 떨리냐고 백현은 인상을 구기며 괜히 가만히 있던 찬열을 욕했다 저새끼가 말만 안했으면 이러고 있을 일도 없을텐데라며 보낸지 몇 분이 지난 뒤에 서야 카카오톡 메시지가 왔다는 알림이 떴다 ㅇㅇ잘지냄ㅋㅋㅋㅋ왠일로니가먼저카톡을? 이라는 세훈의 문자에 백현은 다시 자리를 고쳐 눕고 메시지를 보내기 시작했다
" 아 너 따라다니던 걔? 글쎄 나도 요새 연락이 통 안되서 "
" 뭐하고 지내는지는 모르고? "
" 그냥 들린말로는 엄청 잘 지낸다고 하더라 그리고 뭐하는지는 모르겠어 카카오톡에 있긴 있는데 "
백현은 방금 전 세훈과 카카오톡을 나누다 못참겠는지 먼저 카페에서 만나자고 한 뒤 세훈을 기다렸다 세훈은 카페로 들어와앉았고 니가 사는거지?라며 커피 한 잔을 시켰다 씨발 내가 왜 사줘? 라며 백현은 세훈을 노려봤었고 세훈은 얄밉게 샐쭉 웃더니 아 싫음 말고 나 간다? 라는 말과 함께 진짜 나갈 기세였고 백현은 아까 전의 집과 다른 분위기 그러니까 찌질하게 세훈을 붙잡았다 오세훈은 그제서야 알았다는 듯이 앉았고 백현은 조심스럽게 따라다니던 애에 대한 이야기를 캐물었다 세훈은 커피를 여전히 홀짝였고 자신의 휴대폰의 패턴을 풀어 카카오톡을 보여줬다
" 아 이름이 도경수야? 존나 신기해 도씨 "
" 니 따라다니는 애 이름도 모르냐? "
" 여자 아니면 관심 없어 새꺄 "
" 그럼 관심도 없는 새끼가 왜 물어본데? "
그냥 박찬열이 좆나 궁금해 하길래 백현은 박찬열 탓이라며 둘러댔고 세훈은 웃긴다는 표정이였다 평소 같으면 박찬열 부탁도 안 들어주는 애가 웃기시네라는 말은 속으로 삼키고 말이다 백현은 한참동안 세훈의 휴대폰을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도경수 프로필을 눌러 대화하기 버튼을 누르니 대화 내용은 없었다 야 아는 사이라면서 이야기는 안 하고 사냐? 라며 세훈을 쳐다보자 세훈은 어깨를 으쓱였다 뭐 아는 사이라고 꼭 연락해야 아는 사이냐? 백현은 세훈을 째려보다 이내 나 간다 연락 하던지 말던지 백현은 얻고 온게 없었다 프로필을 보면 사진이라도 있겠지라는 심산으로 눌렀는데 사진은 무슨 상태메시지도 없었고 오세훈과 나눈 대화도 없었다
" 야 변백현 "
" 뭐 "
" 오늘 오세훈 만났다며 "
" 왜 "
" 따라다니던 애 물어 봤다며? "
" 누가 그래 "
" 오~ 우리 백현이 이제 드디어 게이에 대해서 눈 뜨나여~ "
" 미친 새끼 발 닦고 잠이나 자라 "
문을 열고 오자마자 찬열이 깝죽 되었고 백현은 그런 찬열을 보고 가운데 손가락을 올리며 방으로 들어왔다 아니 솔직히 생각해서 내가 걔 뭐하고 지내는지 알아서 뭐하냐고 백현은 침대 위에 휴대폰을 던졌다 아 씨발 그리고 어? 박찬열이 먼저 말을 안했으면 내가 안 찾았을 거 아냐? 이게 다 박찬열 때문이라고 박찬열 씨발새끼! 그렇게 백현은 속으로 박찬열을 곱씹던 중 침대 위에 던져둔 휴대폰에서 메시지 알림이 떴다 백현은 신경질 적으로 고개를 침대로 돌렸다 박찬열이면 죽일거야라고 생각하며
이렇게 많은 분들이 댓글을 달아주실 줄은 몰랐어요 제가 원래 문체도 매끄럽지도 못하고 항상 이상하게 쓰는데 이렇게 많은 기대 해주고 그러시니까 너무 너무 고맙고 이번엔 기대에 못 믿쳤을까봐 오히려 걱정되요 앞으로는 더욱 더 분발하는 도피치 되도록 할게요 모두들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사랑합니다 하트!대박 독자 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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