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 요새 따라다닌다는 그 남자앤 어떻게 됐냐? "
" 몰라 요새 안 따라오던데 "
찬열은 백현에게 자신의 담배 한 까치를 입에 물려주었다 야 그래도 너 좋아하는 애는 걔밖에 없지 않냐? 라면서 낄낄 거리며 웃었고 백현은 인상을 찌푸리더니 찬열의 정강이를 차버렸다 새꺄 조용히 해라며 다시 담배를 고쳐물었다 그리고 나서 다시 입을 열기 시작했다 근데 그 남자애 되게 귀여웠는데 번호도 모르냐? 백현은 내가 어떻게 알아 병신아 정 그렇게 좋으면 니가 가서 꼬시던지 라는 말과 귀찮다는 듯이 담배를 툭 털고선 문을 열고 다시 들어왔다 남자 둘이서 사는 오피스텔은 매우 더러웠다 여기 저기 널부러진 맥주 캔과 말린 오징어 백현은 한숨을 내쉬었다 언제 다 치워?
" 야 박찬열 "
" 뭐 "
" 오늘 밖에 나가는 일 없냐? "
" 왜 "
" 담배가 떨어졌길래 "
" 꼴초 새끼 지가 나보다 더 피면서 잔소리는 좆나게 잘해요 아주 "
" 닥쳐 병신아 "
백현은 자신의 담배 곽을 보다가 이내 다시 티비에 시선을 돌렸다 티비에는 화려한 무대 위에서 짧은 옷을 입고 춤을 추는 여자 아이돌이 나왔고 옆에 있던 찬열은 입을 벌리고 쳐다보고 있었다 한심한 새끼 백현은 기지개를 피다 찬열의 머리통을 툭 쳤다 야 밖에 안 나갈래? 날씨도 좋은데 라는 말과 함께 찬열은 가운데 손가락을 올려주었다 날씨도 좋은데 니랑 같이 보낼바에 티비 보고 있겠다 라며 소파 위에 기대어 말을 했다 물론 시선은 아직도 여자 아이돌에게 향하여 있었다 백현은 씨발 쟤네가 뭐 니한테 밥이라도 사주냐? 미친 놈이라며 비속어를 퍼부어 됐고 찬열은 이런게 일상이라는 듯이 아무렇지 않는 표정으로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고 있었다
" 야 변백현 "
" 뭐 "
" 니 따라다니던 남자애 요새 뭐하고 사냐? "
" 내가 어떻게 알어 몰라 새꺄 "
" 그럴만도 하겠지 오세훈은 알 거 아냐 둘이 친하다고 들리던데 "
" 내 알빠? "
" 닥쳐 걸수데이 나오니까 "
저 새낀 나한테 말 걸어놓고 지가 지랄이지라며 백현은 일부로 찬열의 발을 꾹 꼬집고 방으로 들어왔다 박찬열은 고통스럽다는 듯이 소파 위에 누워있었다 백현은 그런 모습을 보고 낄낄 웃고 있었다 찬열은 성큼 성큼 일어나 백현을 잡으러 다녔고 백현은 방으로 들어와 방문을 잠궜다 밖에서는 나오면 뒤질 줄 알아라는 낮은 중저음의 목소리가 들렸고 백현은 상관없다는 듯 자신의 휴대폰을 켜 친구 목록을 내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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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택 3까지 나온 마당에 이나은은 진짜 불쌍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