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가지 없지만 괜찮아
w.1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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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먹을게. 직접 가져다주고.. 너무 고맙네?"
"…고마우시면 저랑 잠깐 커피 마셔요."
"응? 커피?"
"네."
"그래. 내가 사줄게."
둘은 놀이터 벤치에 앉아있고, 손에는 편의점 커피가 들려있다. 신팀장이 소희의 눈치를 보며 말한다.
"더 비싼 거 사주고 싶었는데.. 편의점 커피를 좋아할 줄은 몰랐네?"
"더 비싼 거 사주고 싶었는데.. 편의점 커피를 좋아할 줄은 몰랐네?"
"더 비싼 거 사주고 싶었는데.. 편의점 커피를 좋아할 줄은 몰랐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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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커피는 누구랑 있냐에 따라서 맛이 달라지거든요."
"아, 그래? 나랑 있으면 좀 맛있나?"
"네."
그냥 한 소리였는데.. 소희가 네- 하고 바로 대답을 하자, 신팀장은 오히려 더 아무렇지 않은 표정으로 커피를 한모금 마신다.
"그냥. 가끔은 누군가와 놀이터에 앉아서 얘기하고 싶었는데. 딱 마침 신팀장님이랑 이렇게 만나게 됐으니까."
"아, 얘기 하는 거 좋아해?"
"네. 신팀장님은요?"
"나도 귀찮아서 움직이는 건 별로고.. 입 움직이는 건 괜찮아."
"입 움직이는 거요? 그럼 신팀장님 키스 잘하시겠네요."
"뭐?"
"농담이에요."
"나..참.."
소희의 장난에 신팀장이 웃으며 다른 곳을 보았고, 소희가 그런 신팀장을 힐끔 보며 말한다.
"제 친구가요. 30대 후반이랑 결혼한대요."
"아, 진짜? 소희씨가 몇살이지?"
"스물일곱살이요."
"아, 맞다. 그랬지? 이왕 결혼 하는 거.. 자기 또래랑 결혼 하지.. 조금 안타깝다."
"왜요?"
"왜 젊은 사람이 아저씨랑 사서 고생을 하나 싶은데, 나는?"
"30대 후반이 아저씨면, 신팀장님도 아저씨게요?"
"ㅋㅋㅋ나 내년에 마흔이니까. 아저씨 맞는데?"
"……."
"그래도. 결혼 하는 두 사람이 행복하면 그만인 거지.."
"…그렇죠."
소희는 신팀장의 얘기를 듣고서 조금 기분이 안 좋은 듯 했지만 그래도 바로 표정이 풀려서는 신팀장에게 말을 건다.
"신팀장님은 왜 결혼 안 하세요?"
"결혼 안 하세요 전에.. 연애 왜 안 하세요? 가 먼저인 거 아닌가? ㅎㅎ"
"연애는 왜 안 하시는데요."
"글쎄. 나이가 들다 보니까.. 결혼하고 싶은 사람만 찾다보니 계속 혼자네."
"하긴.. 결혼 하셔댜 되니까."
"응."
"결혼하고 싶은 사람이 대충 어떤 사람이에요?"
"그냥 딱 그런 거 있잖아. 그 사람을 보면.. 아, 결혼 해도 되겠다.. 싶은 사람. 아, 소희씨는 없으려나? 너무 어려서."
"결혼 안 하세요 전에.. 연애 왜 안 하세요? 가 먼저인 거 아닌가? ㅎㅎ"
"연애는 왜 안 하시는데요."
"글쎄. 나이가 들다 보니까.. 결혼하고 싶은 사람만 찾다보니 계속 혼자네."
"하긴.. 결혼 하셔댜 되니까."
"응."
"결혼하고 싶은 사람이 대충 어떤 사람이에요?"
"그냥 딱 그런 거 있잖아. 그 사람을 보면.. 아, 결혼 해도 되겠다.. 싶은 사람. 아, 소희씨는 없으려나? 너무 어려서."
"결혼 안 하세요 전에.. 연애 왜 안 하세요? 가 먼저인 거 아닌가? ㅎㅎ"
"연애는 왜 안 하시는데요."
"글쎄. 나이가 들다 보니까.. 결혼하고 싶은 사람만 찾다보니 계속 혼자네."
"하긴.. 결혼 하셔댜 되니까."
"응."
"결혼하고 싶은 사람이 대충 어떤 사람이에요?"
"그냥 딱 그런 거 있잖아. 그 사람을 보면.. 아, 결혼 해도 되겠다.. 싶은 사람. 아, 소희씨는 없으려나? 너무 어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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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안 어려요."
"안 어려요~?"
"…참나."
신팀장이 소희를 애취급 하자, 소희는 어이가 없는지 한참 벙찐 채로 허공을 보다가 다시 신팀장을 보았다.
아니 뭐 이렇게 기분은 나쁜데 매력있게 생긴 거야.
"…나는 그리씨 믿어요."
"……."
"그러니까.. 피하지만 말고 말 해줘요."
효섭씨는 이재욱과 나의 관계의 대해서 궁금해했다. 아직 나는 아까 이재욱이 했던 말이 계속 신경이 쓰이는데.. 더 복잡해져서 아무 말도 하지 못 한다.
말도 못 하고 가만히 있는 나를 보고선 효섭씨가 말한다.
"연애는.. 나랑.. 처음이라고 했으니까.. 전남친은 아니고."
"……."
"그 친구가 싫다는데 따라다녀요?"
"아뇨. 그런 거 아니에요. 그런 건 절대.."
"그럼?"
"그냥 친구예요, 친구."
"그러니까.. 고등학생 때 친구인데.. 그 친구가 그리씨를 좋아하는 거죠?"
"모르겠어요."
"아까 그랬는데.. 뭘 몰라요."
"……."
"그리씨는 아닌 거잖아요. 불편한 거잖아."
그 말에 한참을 말 없이 효섭씨를 바라보다가 고갤 숙였다. 그리고선 작게 '네'하고 대답을 하면,효섭씨가 내게 말한다.
"진짜 왜 그런대요. 싫다는 사람 붙잡고.. 그리씨 힘들어 하는 건 진짜 싫은데."
"…나쁜 애는 아닌데요."
"…응?"
"…아니에요. 배고프겠다.. 효섭씨."
"……."
"밥 먹으러 가요."
"그럴까요?"
그때 있었던 일을 말 할 필요가 없다 생각이 들었다.
굳이 지금 만나고 있는 사람에게 말 하면.. 서로에게 더 불편할 것 같아서.
"한 번만 더 그리씨 괴롭히면 그땐 정말로 가만안 둘 거예요. 날 그냥 그리씨 보디가드 겸 남자친구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은데요?"
"됐어요.. 남자친구면 남자친구인 거지.. 무슨 보디가드예요."
"그리씨는 내 거니까."
"……."
"난 그리씨가 갑자기 잠깐 손 베여서 소리질러도 텔레파시로 느껴져서 바로 막 달려올 수 있고 그렇다니까요?"
"거짓말."
"ㅎㅎ오버이긴한데! 그만큼! 그리씨 일이라면 다 나서서 뿅!하고 나타날 거니까! 걱정 말라구요."
응.. 하고 어색하게 웃으며 바라보면 효섭씨가 나를 꼭 안아주었다.
그런 효섭씨의 품에 안겨서 눈물이 나오려는 걸 또 꾹 참았다. 뭐가 이렇게 복잡하고 슬픈 걸까.
며칠동안 너와 마주치기를 기다렸다. 하지만 너와 마주치기란 너무 힘들었다.
평소엔 그렇게 자주 보였던 네가 없다.
점심을 먹고 점심시간이 끝나가는데도 나는 너의 사무실 앞에서 너를 기다렸다.
"근데 이재욱이 너 피하는 거 아니야, 이 정도면? 이렇게 안 보일 수가 없는데.."
내 옆에 같이 서있는 소희언니는 팔짱을 낀 채로 고개를 저었다.
"피할 이유가 없잖아요. 여태동안 안 피했으면서 갑자기 그 말을 하고 난 뒤에 피하는 게.."
"얼결에 고백해서.. 민망했던 건가? 근데 난 제일 궁금한 게.. 이제서야 널 좋아하게 된 건지.. 그때부터 너를 좋아했는지가 궁금해.
뭐 그때부터 좋아했는데 너한테 그런 말 한 거면.. 이상하겠지만.."
"…저도요. 궁금해서 물어보고 싶어서요."
"너도 이재욱한테 미련 못 버렸구나."
"네?"
"이재욱의 그 한마디에 휘둘리는 거 보니까. 너도 아직 이재욱한테 마음이 있는 것 같아서."
"……."
아니라고 대답은 못 했다. 그저 고개를 젓고선 나를 바닥을 보았고.. 곧 언니가 엇..하기에 고갤 들어보면..
"뭐.. 문지기야? 남의 사무실 문을 지키고 있어 왜?"
언니가 얼굴이 붉어져서는 어색하게 웃었고, 나도 따라 웃어주었다. 신팀장님이 왔다는 건.. 다들 왔다는 거 아닌가? 다같이 밥을 먹으니까..
"뭐.. 문지기야? 남의 사무실 문을 지키고 있어 왜?"
언니가 얼굴이 붉어져서는 어색하게 웃었고, 나도 따라 웃어주었다. 신팀장님이 왔다는 건.. 다들 왔다는 거 아닌가? 다같이 밥을 먹으니까..
"뭐.. 문지기야? 남의 사무실 문을 지키고 있어 왜?"
언니가 얼굴이 붉어져서는 어색하게 웃었고, 나도 따라 웃어주었다. 신팀장님이 왔다는 건.. 다들 왔다는 거 아닌가? 다같이 밥을 먹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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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좋아하는 여자가 두명이나 있다니. 회사 다닐 맛 나는군."
"뭐래요."
뭐래요- 하며 언니가 콧방귀를 뀌었고, 그 다음으로 오는 사람은.. 이재욱이 아닌.
"아 진짜 짐이란 짐은 다 저한테 주고! 제가 짐꾼입니까아!!"
다른 사람이 왔다. 나는 네가 없자 풀이 죽어서는 다른 곳을 보았고.. 이도현이 '뭐하냐?'하며 옆 문으로 들어간다.
그리고..
"야.. 니네 뭐하냐? 아까부터? 한주임 너 할 일 많은 걸로 아는데?"
"아, 맞다. 가요,가. 그리야 나 먼저 들어갈게."
언니의 말에 고갤 끄덕였고, 언니가 내 볼을 꼬집고선 사무실로 들어간다.
한참을 기다리고 나서야.. 너는 저 멀리서 걸어왔고, 나는 그런 너를 바라보았다.
"……"
무슨 생각을 하는지 바닥을 보며 걸어오던 너는 곧 고갤 들었고, 나와 눈이 마주친다.
나를 본 너의 표정은 아무렇지 않아 보였고.. 나는 그런 너를 올려다보며 말한다.
"뭐하다가 이제 와?"
"아는 사람 좀 만나고 오느라고."
"……."
"왜?"
"…그때 일은 내가 사과할게."
"…뭘?"
"효섭씨가.. 걱정 되는 마음에 너한테 화낸 거였어. 내가 아픈 거 알거든.. 그래서..그런 거야. 네가 기분 나빴을 것 같아서."
"그 사람이 기분 더 나빴을 거야."
"……"
"왜 문 앞에서 그러고 서있냐. 그거 말하려고 기다린 거냐?"
"…나 좋아한다고 한 거."
"……."
"진심이야?"
"응."
"……."
"진심이야."
"…좋아한다는 게. 지금 말하는 거야? 아니면.. 5년 전 그때를 말하는 거야?"
너는 말 없이 나를 보았다. 고민을 하는 듯 했다. 나는 그런 너를 기다린다. 1초가 1분처럼 느껴져서 괴로웠다.
드디어 네가 입을 열었고, 나는 너의 목소리가 나올 때까지 기다린다.
"둘 다."
심장이 쿵- 내려 앉았다.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 앉을 것만 같았지만 어떻게든 정신을 꼭 붙잡고선 너를 바라보았다.
둘 다..라면.. 그때의 너는 나에게 왜 그랬던 거야.
"그럼.. 그때 내가 고백했을 때.. 못되게 얘기 한 건 왜 그런 건데? 날 좋아했다면.."
"네가 미웠으니까."
"좋아한다면서.. 왜 미워?"
"정말 몰라서 묻는 거야?"
"…나는 네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어."
"김동희랑 너."
"……."
"둘이 잘 안 되니까 나한테 좋아한다고 말한 거 아니었냐."
"그게 무슨 소리야?"
"너랑 김동희랑 서로 좋아했고. 잘될 뻔 했었는데. 갑자기 네 마음이 변해서 나한테 고백했잖아."
"무슨.. 난 동희 좋아한 적 없어. 난 처음부터 널 좋아했어."
"……."
"한 번도 마음 변했던 적 없었어. 계속 너만 좋아했고.. 난 동희한테.. 널 좋아한다고.. 도와달라고 말했을 뿐이야..
근데 며칠이 지나고보니까, 네가 갑자기 나를 피하고.. 무시하고.."
"뭐? 지금 뭔 이상한 소릴..."
"……."
이재욱은 잠시 말을 멈추고 무언갈 생각하는 듯 다른 곳을 보았고.. 나는 심장이 미친듯이 빨리 뛰기 시작했다.. 그리고..
무언가 잘못 됐음을 느꼈다.
"네가 미웠으니까."
"좋아한다면서.. 왜 미워?"
"정말 몰라서 묻는 거야?"
"…나는 네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어."
"김동희랑 너."
"……."
"둘이 잘 안 되니까 나한테 좋아한다고 말한 거 아니었냐."
"그게 무슨 소리야?"
"너랑 김동희랑 서로 좋아했고. 잘될 뻔 했었는데. 갑자기 네 마음이 변해서 나한테 고백했잖아."
"무슨.. 난 동희 좋아한 적 없어. 난 처음부터 널 좋아했어."
"……."
"한 번도 마음 변했던 적 없었어. 계속 너만 좋아했고.. 난 동희한테.. 널 좋아한다고.. 도와달라고 말했을 뿐이야..
근데 며칠이 지나고보니까, 네가 갑자기 나를 피하고.. 무시하고.."
"뭐? 지금 뭔 이상한 소릴..."
"……."
이재욱은 잠시 말을 멈추고 무언갈 생각하는 듯 다른 곳을 보았고.. 나는 심장이 미친듯이 빨리 뛰기 시작했다.. 그리고..
무언가 잘못 됐음을 느꼈다.
"네가 미웠으니까."
"좋아한다면서.. 왜 미워?"
"정말 몰라서 묻는 거야?"
"…나는 네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어."
"김동희랑 너."
"……."
"둘이 잘 안 되니까 나한테 좋아한다고 말한 거 아니었냐."
"그게 무슨 소리야?"
"너랑 김동희랑 서로 좋아했고. 잘될 뻔 했었는데. 갑자기 네 마음이 변해서 나한테 고백했잖아."
"무슨.. 난 동희 좋아한 적 없어. 난 처음부터 널 좋아했어."
"……."
"한 번도 마음 변했던 적 없었어. 계속 너만 좋아했고.. 난 동희한테.. 널 좋아한다고.. 도와달라고 말했을 뿐이야..
근데 며칠이 지나고보니까, 네가 갑자기 나를 피하고.. 무시하고.."
"뭐? 지금 뭔 이상한 소릴..."
"……."
이재욱은 잠시 말을 멈추고 무언갈 생각하는 듯 다른 곳을 보았고.. 나는 심장이 미친듯이 빨리 뛰기 시작했다.. 그리고..
무언가 잘못 됐음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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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야 너네 싸우냐? 싸움은 잠시 미루고 ^^ 이재욱 얼른 들어오지? 너 때문에 나만 바빠지게 생길 뻔 했네에!!"
이재욱이 무슨 말을 하려는 듯 입을 열었다가.. 곧 다시 닫으며 사무실 안으로 들어갔고.
나는 이재욱이 눈 앞에서 없어지고 나서야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앉았다.
"뭐야. 너무 오랜만에 보는 거 아닌가? 더 예뻐졌다. 그리야."
"……."
"무슨 일 있어?"
"네가 직접 여기까지 와줘서 고맙긴 한데. 궁금한 건 못 참겠어서."
"어?"
"5년 전.. 내가 전학가기 전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무슨 소리야?"
무슨 소리냐며 모른다는 표정으로 보지 마.
"왜 재욱이가 내가 널 좋아했다고 생각을 하고 있는 거야. 왜 너랑 내가 서로 좋아한 사이인 줄 아는 거냐구."
"…누가 그래?"
"나 재욱이랑 같은 회사 다녀. 어쩌다 보니 우연치않게 만나게 됐고."
"……."
"재욱이랑 얘기 하다 보니까 그때 얘기가 나왔어. 그때 무슨 일이 있었는지, 내가 묻지 않아도 다 설명해줘."
"난 네가 무슨 소릴 하는지 하나도 모르겠어. 그리야."
"내가 너한테 재욱이 얘기 할 때마다 네가 잘 들어줬잖아. 근데 이상하게 그 다음날엔 재욱이가 나를 피했어."
"……."
"넌 내가 재욱이를 얼마나 많이 좋아했는지 알잖아. 네가 제일..! 잘 알잖아.."
"……."
"여태동안 나한테 모진말 한 게 미워서.. 계속 재욱이한테 못된 짓만 했단 말이야. 제발.. 말해줘.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눈물이 났다. 재욱이의 앞에선 그렇게 잘 참았는데. 지금 만큼은 참기가 어려웠다.
"뭐야. 너무 오랜만에 보는 거 아닌가? 더 예뻐졌다. 그리야."
"……."
"무슨 일 있어?"
"네가 직접 여기까지 와줘서 고맙긴 한데. 궁금한 건 못 참겠어서."
"어?"
"5년 전.. 내가 전학가기 전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무슨 소리야?"
무슨 소리냐며 모른다는 표정으로 보지 마.
"왜 재욱이가 내가 널 좋아했다고 생각을 하고 있는 거야. 왜 너랑 내가 서로 좋아한 사이인 줄 아는 거냐구."
"…누가 그래?"
"나 재욱이랑 같은 회사 다녀. 어쩌다 보니 우연치않게 만나게 됐고."
"……."
"재욱이랑 얘기 하다 보니까 그때 얘기가 나왔어. 그때 무슨 일이 있었는지, 내가 묻지 않아도 다 설명해줘."
"난 네가 무슨 소릴 하는지 하나도 모르겠어. 그리야."
"내가 너한테 재욱이 얘기 할 때마다 네가 잘 들어줬잖아. 근데 이상하게 그 다음날엔 재욱이가 나를 피했어."
"……."
"넌 내가 재욱이를 얼마나 많이 좋아했는지 알잖아. 네가 제일..! 잘 알잖아.."
"……."
"여태동안 나한테 모진말 한 게 미워서.. 계속 재욱이한테 못된 짓만 했단 말이야. 제발.. 말해줘.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눈물이 났다. 재욱이의 앞에선 그렇게 잘 참았는데. 지금 만큼은 참기가 어려웠다.
"뭐야. 너무 오랜만에 보는 거 아닌가? 더 예뻐졌다. 그리야."
"……."
"무슨 일 있어?"
"네가 직접 여기까지 와줘서 고맙긴 한데. 궁금한 건 못 참겠어서."
"어?"
"5년 전.. 내가 전학가기 전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무슨 소리야?"
무슨 소리냐며 모른다는 표정으로 보지 마.
"왜 재욱이가 내가 널 좋아했다고 생각을 하고 있는 거야. 왜 너랑 내가 서로 좋아한 사이인 줄 아는 거냐구."
"…누가 그래?"
"나 재욱이랑 같은 회사 다녀. 어쩌다 보니 우연치않게 만나게 됐고."
"……."
"재욱이랑 얘기 하다 보니까 그때 얘기가 나왔어. 그때 무슨 일이 있었는지, 내가 묻지 않아도 다 설명해줘."
"난 네가 무슨 소릴 하는지 하나도 모르겠어. 그리야."
"내가 너한테 재욱이 얘기 할 때마다 네가 잘 들어줬잖아. 근데 이상하게 그 다음날엔 재욱이가 나를 피했어."
"……."
"넌 내가 재욱이를 얼마나 많이 좋아했는지 알잖아. 네가 제일..! 잘 알잖아.."
"……."
"여태동안 나한테 모진말 한 게 미워서.. 계속 재욱이한테 못된 짓만 했단 말이야. 제발.. 말해줘.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눈물이 났다. 재욱이의 앞에선 그렇게 잘 참았는데. 지금 만큼은 참기가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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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때.. 내가 널 좋아했어. 근데.. 재욱이도 너를 좋아하는 것 같았어. 평소엔 안 그러던 녀석이 자꾸 웃고, 장난치고, 화도 안 내고."
"……."
"근데 네가 나한테 재욱이를 좋아한다고 말을 하는데. 그때부터 안 좋은 생각이 들었어. 너랑.. 재욱이랑 잘 되는 게. 보기 싫어서."
"…왜? 도대체 왜."
"내가 널 좋아하니까. 나랑 잘 됐으면 좋겠어서. 질투가 나서 그랬어. 그래서.. 재욱이한테 네가 재욱이 좋다고 했던 카톡 내용을..
나 좋아하는 거라면서 거짓말 쳐서 보여줬어."
"……."
"믿더라고."
너는 그때의 얘기를 다 꺼냈고.. 마지막으로 나는 너에게 화를 냈다.
"그리고 재욱이 소문 안 좋게 났던 것도.. 네가 소문낸 게 아닌 걸 알면서도. 네가 냈다고 말했어."
"…진짜 넌."
"……."
"왜 그러고 살아?"
"…미안해."
"…나만 잃었음 됐지. 친구라던 재욱이 까지 왜 그렇게 만든 거야? 도대체?"
"……."
"울지 마."
"……."
"재욱이는 너처럼 편하게 울지도 못 하고 살아왔을 거야."
"……."
"내가 얼마나 싫었을까. 근데 그런 모진 말을 하고나서 얼마나 미안했을까.. 생각은 해봤어??"
"……."
"재욱이한테도 사과해."
"……."
나는 처음으로 너에게 화라는 걸 내었고, 너를 두고 카페에서 나왔다.
모든 것들이 퍼즐처럼 맞춰지기 시작했다.
재욱은 회사가 끝나고 그리를 찾는 듯 했지만 이미 퇴근했다는 정대리의 말에 고갤 끄덕였다.
그리고선 회사에서 나와 주차장으로 향하고 있었을까..
재욱은 담배를 피다 말고 재욱을 확인하고선 인상을 쓴다. 재욱은 그런 효섭을 못 보고 주머니에 넣어둔 핸드폰을 꺼내 확인한다.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오자, 재욱이 전화를 받는다.
"여보세요."
- 나야, 김동희.
"……."
- 잠깐 만날 수 있을까. 그때 일에 대해 얘기할 게 있어서.. 사과할 게..
"글쎄. 만나는 건 힘들 것 같은데. 그냥 전화로 말하지."
- …….
동희가 모든 얘기를 했고, 재욱은 동희의 우는 소리를 들으면서 전화를 끊는다.
"……."
"울지 마."
"……."
"재욱이는 너처럼 편하게 울지도 못 하고 살아왔을 거야."
"……."
"내가 얼마나 싫었을까. 근데 그런 모진 말을 하고나서 얼마나 미안했을까.. 생각은 해봤어??"
"……."
"재욱이한테도 사과해."
"……."
나는 처음으로 너에게 화라는 걸 내었고, 너를 두고 카페에서 나왔다.
모든 것들이 퍼즐처럼 맞춰지기 시작했다.
재욱은 회사가 끝나고 그리를 찾는 듯 했지만 이미 퇴근했다는 정대리의 말에 고갤 끄덕였다.
그리고선 회사에서 나와 주차장으로 향하고 있었을까..
재욱은 담배를 피다 말고 재욱을 확인하고선 인상을 쓴다. 재욱은 그런 효섭을 못 보고 주머니에 넣어둔 핸드폰을 꺼내 확인한다.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오자, 재욱이 전화를 받는다.
"여보세요."
- 나야, 김동희.
"……."
- 잠깐 만날 수 있을까. 그때 일에 대해 얘기할 게 있어서.. 사과할 게..
"글쎄. 만나는 건 힘들 것 같은데. 그냥 전화로 말하지."
- …….
동희가 모든 얘기를 했고, 재욱은 동희의 우는 소리를 들으면서 전화를 끊는다.
"……."
"울지 마."
"……."
"재욱이는 너처럼 편하게 울지도 못 하고 살아왔을 거야."
"……."
"내가 얼마나 싫었을까. 근데 그런 모진 말을 하고나서 얼마나 미안했을까.. 생각은 해봤어??"
"……."
"재욱이한테도 사과해."
"……."
나는 처음으로 너에게 화라는 걸 내었고, 너를 두고 카페에서 나왔다.
모든 것들이 퍼즐처럼 맞춰지기 시작했다.
재욱은 회사가 끝나고 그리를 찾는 듯 했지만 이미 퇴근했다는 정대리의 말에 고갤 끄덕였다.
그리고선 회사에서 나와 주차장으로 향하고 있었을까..
재욱은 담배를 피다 말고 재욱을 확인하고선 인상을 쓴다. 재욱은 그런 효섭을 못 보고 주머니에 넣어둔 핸드폰을 꺼내 확인한다.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오자, 재욱이 전화를 받는다.
"여보세요."
- 나야, 김동희.
"……."
- 잠깐 만날 수 있을까. 그때 일에 대해 얘기할 게 있어서.. 사과할 게..
"글쎄. 만나는 건 힘들 것 같은데. 그냥 전화로 말하지."
- …….
동희가 모든 얘기를 했고, 재욱은 동희의 우는 소리를 들으면서 전화를 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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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화를 끊은 재욱이 마른세수를 했고.. 담배를 하나 더 핀 효섭이 담배를 발로 비벼 끄며 재욱에게 천천히 다가온다.
재욱은 발소리를 듣고 고갤 돌려 효섭을 보았고, 효섭은 재욱을 보며 무시하듯 말한다.
"이제 회사 끝났나봐요."
"왜 갑자기 존댓말."
"손목 다쳤나봐? 웬 붕대."
"그쪽이 뭔 상관이지 싶은데."
"그때의 일은 내가 흥분해서 미안하긴 한데. 네가 한 말에 대해서 사과를 해야 되지 않겠니."
"미안합니다."
재욱이 건성하게 사과를 한 뒤에 차에 타려고 등을 돌리면, 효섭이 재욱의 어깨를 잡아 돌려 세운다.
재욱이 지친다는 표정으로 효섭을 보니, 효섭이 말한다.
"거슬리게 하지 마. 그리씨한테나, 나한테나. 그리씨 좋아하는 것도 맘 접지? 애인도 있는 사람한테."
"내가 거슬리면, 그쪽이 날 피해다녀."
"뭐?"
"이그리가 그쪽 거라면, 그쪽이 알아서 챙기면 되잖아."
"……."
"그게 힘들고, 자신 없어서 나한테 제발 그만해달라고 조르는 거 처럼 들리는데 난."
"…이 새끼가 눈에 보이는 게 없구나?"
효섭이 재욱의 가슴팍을 툭툭- 밀었고, 재욱은 그런 효섭의 손을 치고선 말한다.
"애초에."
"……."
"자기 애인 지키지도 못할 거 시작부터 하지를 말던가."
"……."
"나는 나대로, 내 방식대로 알아서 이그리 맘 돌릴 테니까. 그쪽은 그쪽 방식대로 이그리 지켜."
효섭이 재욱의 얼굴을 쳤고, 재욱은 힘 없이 바닥에 주저앉았다.
"……."
"애초에."
"……."
"자기 애인 지키지도 못할 거 시작부터 하지를 말던가."
"……."
"나는 나대로, 내 방식대로 알아서 이그리 맘 돌릴 테니까. 그쪽은 그쪽 방식대로 이그리 지켜."
효섭이 재욱의 얼굴을 쳤고, 재욱은 힘 없이 바닥에 주저앉았다.
"……."
"애초에."
"……."
"자기 애인 지키지도 못할 거 시작부터 하지를 말던가."
"……."
"나는 나대로, 내 방식대로 알아서 이그리 맘 돌릴 테니까. 그쪽은 그쪽 방식대로 이그리 지켜."
효섭이 재욱의 얼굴을 쳤고, 재욱은 힘 없이 바닥에 주저앉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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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애인이 있는 사람한테 그런 방식이 왜 필요한지 난 모르겠는데."
"그쪽. 오늘이 이그리 아버지 기일인 건 알고 있나?"
"…기일?"
"관심 좀 가져 그리한테. 그쪽한텐 내가 쓰레기처럼 보이겠지만. 그냥 쓰레기 하려고. 내가 이그리랑 못해본 게 있어서."
"……."
"그쪽 알아서 생각해. 분이 풀릴 때까지 때리던가."
"……."
"뭐.. 감정 다 실어서 때린 것 같긴 한데. 다음에 다른 사람 때릴 땐 살살 때려. 잘못 맞으면 골로 가겠네."
재욱이 뒤돌아 자신의 차로 향했고, 효섭이 눈물이 고인 채로 자리에 멈춰서서 한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재욱은 그리에게 전화를 건다.
5년 전
그때
"어디 가는데 말도 안 하고."
버스를 탄 재욱과 그리.. 동희도 없이 단둘이서 가자는 게 조금 신경이 쓰이는지 자꾸만 재욱이 그리를 힐끔 보았고..
그리는 그런 재욱에게 웃으며 말한다.
"우리 엄마랑 아빠 말고 다른 사람은 처음 가."
"…어딜."
"내려보면 알아."
"이러다 종점까지 가려고?"
"음.. 가까워."
"뭐?"
"ㅎㅎ."
버스에서 내린 재욱이 자연스레 그리의 가방을 들어주었고, 그리는 고맙다며 웃어준다.
재욱이 이어폰을 빼고선 주위를 둘러보더니 곧 그리를 내려다보며 말한다.
"뭐, 등산이라도 하자고?"
"아니? 더 가야 돼."
"몸도 안 좋은 애가 자꾸 돌아다니려고 하냐, 왜."
도착한 곳은.. 납골당이었다.
갑자기 우리 아빠야! 하는 그리에 재욱이 놀라 그리를 내려다보았고... 그리는 그런 재욱의 표정이 웃기다는 듯 웃으며 말한다.
"지금 아빠 말고. 진짜 우리 아빠! 지금 아빠는 새아빠셔."
"…아."
"돌아가신지 한 5년 정도 됐는데. 친구 데리고 온 건 처음이라 우리 아빠가 좋아할 것 같아."
"……."
"미안해. 너랑 둘이서 영화 보기로 한 날인데 여기 데려와서."
"…뭘 미안하대냐, 또."
그리가 눈을 감고 기도를 하면, 재욱은 그런 그리를 바라보다가 뒤늦게 눈을 감아 기도를 했고.
눈을 뜬 그리가 재욱을 보며 풋- 웃는다. 재욱이 눈을 살짝 뜨고선 그리를 보면.. 그리가 황급히 눈을 감는다.
"자, 이제 영화 보러 가자!"
"더 안 보고?"
"너 보여줬음 됐어!!"
너의 아빠를 보았고, 너와 처음으로 단둘이서 영화를 본 5월 12일을 어떻게 잊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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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랑~
불마크는 ^^ 언제 나오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