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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가 들린다
W. odod
바다가 들린다. 외전
3 years later …
Goodbye, Dear my best friends. 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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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존나 짜증나네. 내가 왜 신혼부부랑 같이 지내야되는거야? "
억울하다는 듯 쳐다보면 나와 석진은 서로 바라보면서 풉 웃었다. 정국은 잡다한 과자를 집어들어 오물거리더니 지민형이랑 누나 프로그램 찍었잖아요. 그거 완전 난리났던데? 지민형이 존나 미쳤대. 정국의 말에 다들 궁금한 듯 했다. 설마 그게 다 나온거야? 지민을 바라보면 지민도 어리둥절한 듯 대폰을 한참동안 만지작거렸다. 어? 진짜 벌써 방송했네. 재방송으로 볼까요 누나? 내가 나오는 모습이라 낯간지러웠지만 궁금하긴했다. vod로 프로그램 다시 시청버튼 누르면 뉴욕에 온 것 같은 신나는 팝송과 뉴욕 풍경으로 오프닝을 시작했다. 지민의 브이로그 촬영으로 뉴욕을 소개해주면서 진행하다가 내가 스튜디오에서 촬영하는 장면도 나왔다. 높은 하이힐 신고 레드색의 정장을 입고 정면을 바라보고 있는 나를 보니 부끄러웠다. 이야, 김여주 모델포스 쩌네. 호석은 감탄하며 바라보고 석진도 짧게나마 감탄하며 내 옆에 기댔다. 길거리에서 이야기하는 장면이 나와 잘생겨서 결혼했다는 내 말에 다들 빵터졌다. 석진은 어이없는 듯 웃었다. 아, 저거 편집해달라고 했는데. 쪽팔려서 쿠션을 와락 안았다. 오디션장이 나오고 드디어 Anna를 만나는 장면. 그 전에 내가 인터뷰 한 장면이 나왔다. 의자에 앉은 내가 나왔고 PD님은 내게 질문했다. 아는 사이인 것 같던데 표정 안좋은거보니 그 사람과 무슨 일 있었는지? PD님 말에 화면 속의 나는 흐음거리며 허리를 꼿꼿이 우뚝 세우고는 이야기가 시작됐다. 뉴욕에서 신인모델 시절의 이야기와 괴롭힘 당한 이야기. 쉽지 않은 선택이었지만 그래도 지금은 미련없기에 말할 수 있었던 것이었다.
- 아, 그런 날이 있었어요. 항상 괴롭힘 당했는데 문득 어느 날 너무 힘들어서 겨울바다 보러 갔거든요? 겨울바다에서 해지는 노을녘이 너무 아름답고 짜증나서 펑펑 울었어요.
- 알죠. 갑자기 울고 싶은 그런 날이 있잖아요.
- 네. 맞아요. 그런 날이었는데 셔터음 들리길래 뒤돌았는데 누군가가 제 사진을 찍고 있더라고요. 눈물범벅인 채 울고 있었는데.
화면 속의 나는 황당한 듯 웃었다. PD님은 궁금한 듯 그래서요? 라며 물으면 그 속의 나는 피식 웃으며 말했다. 한국인이었어요. 그 한국인이 지금의 제 남편이고 제가 사랑하는 사람이에요. 그 말에 촬영하고 있던 스탭들은 놀란 듯 술렁거리며 짧은 탄식을 뱉었다. 진짜요? 어떻게 이런 우연이 다있죠? PD님은 놀란 듯 흥분하며 물었다. 우연이라기 보다는. 그 사람이 만들어준 기회로 다시 만날 수 있었어요. 다시 만난 그 이후로 제 마음 속에는 점점 그 사람으로 물들여가고 있었고 나를 찾아 헤맸던 그 많은 시간들을. 그 사람의 남은 청춘을 위해 진심을 다해 사랑하겠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래서 이렇게 결혼하게 됐습니다. 악. 부끄러워서 쿠션으로 제 얼굴을 가렸다. 살짝 눈을 빼곰 뜨면 다들 실실 웃으며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물론 석진도 실실 웃으며 내게 다가와 뽀뽀했다. 그렇게 생각했어 여주야? 너무 사랑스럽다. 진짜로. 애들 들리기않게 속삭이면 더더욱 부끄러워 석진의 가슴팍을 밀쳤다. 그리고 화면 속에는 오디션장으로 전환되고 지민이가 질문하면 Anna는 대답 못한 채 마이크만 잡고 있었다. 그리고 내가 bitch라는 말을 쓰며 정색하며 디렉터를 보는 장면에 애들은 놀란 듯 나를 쳐다봤다. 또, 촬영중단 될 줄 알았는데 테이프는 돌아가고 있었고 마지막 결정타. 지민의 마지막 한마디에 다들 듣고 환호성을 질렀다. 지민은 쑥쓰러운 듯 뒷머리를 긁적였다. 석진은 그런 지민이가 대견스러운지 웃으며 머리카락을 헝클었다. 야, 지민아. 잘했어. 속시원하다. 윤기작가님은 속이 후련한 듯 외쳤다.
" 이래서 난리났구나. 진짜 멋있네요. 형 "
정국은 진심으로 멋있다며 엄지척했다. 지민은 어깨 으쓱거렸다. 귀여워라. 지민이 아니었다면 후련하게 말 못했을거야. 우린 마저 보고는 애들 뒷정리 도와주려고 했는데 석진이가 내 손 잡더니 속삭였다. 애들이 뒷정리하겠대. 바다보면서 산책할래? 석진의 말에 고갤 끄덕였다. 손을 꼭 잡고 나와 바다로 이어진 산책로를 걸었다. 봄이라서 그런지 조용하고 한적했다. 그리고 이 곳은 몇 년이 지나도 여전했다. 〈THE MOON> 가게를 지나쳐 여전한 낡은 수퍼마켓과 작은 식당들. 그리고 우린 모래를 밟으며 바다를 구경했다. 봄바람이 불어 풀어헤친 석진의 셔츠가 펄럭거리고 우리 머리카락이 흩날렸다. 여주야, 우리 1년동안 여기서 지낼건데 뭐하고 놀까. 설레는 듯 석진은 내게 물었다. 뭐할까. 근처 놀이공원도 가보고 애들이랑 소풍도 가고 재밌겠다. 나도 설레는 마음으로 말하면 석진은 내게 웃음을 보여줬다. 석진은 우뚝 멈춰 내 허리를 감싸안아 나를 바라봤다. 너 짐 우리 방에 옮겨놨어. 예전에 썻던 네 방 말이야. 방 같이 쓰는거야? 장난스레 물어보면 석진은 뚱한 표정 지었다. 같이 써야지. 부부인데. 투덜거리는 그의 모습에 귀여워 웃었다. 간단하게 산책하고 집에 가려고 건너편에 서있는데 저 너머 우리 집에 시끄러운 소리가 들려왔다. 게슴츠레 눈을 뜨면 마당 관리하고 있었는지 갑자기 서로에게 물을 뿌리며 신나게 노는 애들이 보였다. 컹컹거리며 신난 듯 꼬리를 흔드는 몽이도 보였다. 쟤네 뭐하는거야. 황당한 듯 웃는 석진을 빤히 바라봤다. 석진아. 내 부름에 석진은 갸웃거리며 대답했다. 이 곳의 1년동안 잘 부탁해. 사랑해. 해맑게 웃으면 석진은 내게 환한 미소를 보였다. 그 환한 미소가 저 건너 영롱하게 비추는 에메랄드 색의 바다. 그의 파도가 철썩이며 석진의 머리카락을 흩날렸다. 그렇게 기분 좋은 봄바람이 불며 우리에게 왔다.
" 이래서 난리났구나. 진짜 멋있네요. 형 "
정국은 진심으로 멋있다며 엄지척했다. 지민은 어깨 으쓱거렸다. 귀여워라. 지민이 아니었다면 후련하게 말 못했을거야. 우린 마저 보고는 애들 뒷정리 도와주려고 했는데 석진이가 내 손 잡더니 속삭였다. 애들이 뒷정리하겠대. 바다보면서 산책할래? 석진의 말에 고갤 끄덕였다. 손을 꼭 잡고 나와 바다로 이어진 산책로를 걸었다. 봄이라서 그런지 조용하고 한적했다. 그리고 이 곳은 몇 년이 지나도 여전했다. 〈THE MOON> 가게를 지나쳐 여전한 낡은 수퍼마켓과 작은 식당들. 그리고 우린 모래를 밟으며 바다를 구경했다. 봄바람이 불어 풀어헤친 석진의 셔츠가 펄럭거리고 우리 머리카락이 흩날렸다. 여주야, 우리 1년동안 여기서 지낼건데 뭐하고 놀까. 설레는 듯 석진은 내게 물었다. 뭐할까. 근처 놀이공원도 가보고 애들이랑 소풍도 가고 재밌겠다. 나도 설레는 마음으로 말하면 석진은 내게 웃음을 보여줬다. 석진은 우뚝 멈춰 내 허리를 감싸안아 나를 바라봤다. 너 짐 우리 방에 옮겨놨어. 예전에 썻던 네 방 말이야. 방 같이 쓰는거야? 장난스레 물어보면 석진은 뚱한 표정 지었다. 같이 써야지. 부부인데. 투덜거리는 그의 모습에 귀여워 웃었다. 간단하게 산책하고 집에 가려고 건너편에 서있는데 저 너머 우리 집에 시끄러운 소리가 들려왔다. 게슴츠레 눈을 뜨면 마당 관리하고 있었는지 갑자기 서로에게 물을 뿌리며 신나게 노는 애들이 보였다. 컹컹거리며 신난 듯 꼬리를 흔드는 몽이도 보였다. 쟤네 뭐하는거야. 황당한 듯 웃는 석진을 빤히 바라봤다. 석진아. 내 부름에 석진은 갸웃거리며 대답했다. 이 곳의 1년동안 잘 부탁해. 사랑해. 해맑게 웃으면 석진은 내게 환한 미소를 보였다. 그 환한 미소가 저 건너 영롱하게 비추는 에메랄드 색의 바다. 그의 파도가 철썩이며 석진의 머리카락을 흩날렸다. 그렇게 기분 좋은 봄바람이 불며 우리에게 왔다.
" 이래서 난리났구나. 진짜 멋있네요. 형 "
정국은 진심으로 멋있다며 엄지척했다. 지민은 어깨 으쓱거렸다. 귀여워라. 지민이 아니었다면 후련하게 말 못했을거야. 우린 마저 보고는 애들 뒷정리 도와주려고 했는데 석진이가 내 손 잡더니 속삭였다. 애들이 뒷정리하겠대. 바다보면서 산책할래? 석진의 말에 고갤 끄덕였다. 손을 꼭 잡고 나와 바다로 이어진 산책로를 걸었다. 봄이라서 그런지 조용하고 한적했다. 그리고 이 곳은 몇 년이 지나도 여전했다. 〈THE MOON> 가게를 지나쳐 여전한 낡은 수퍼마켓과 작은 식당들. 그리고 우린 모래를 밟으며 바다를 구경했다. 봄바람이 불어 풀어헤친 석진의 셔츠가 펄럭거리고 우리 머리카락이 흩날렸다. 여주야, 우리 1년동안 여기서 지낼건데 뭐하고 놀까. 설레는 듯 석진은 내게 물었다. 뭐할까. 근처 놀이공원도 가보고 애들이랑 소풍도 가고 재밌겠다. 나도 설레는 마음으로 말하면 석진은 내게 웃음을 보여줬다. 석진은 우뚝 멈춰 내 허리를 감싸안아 나를 바라봤다. 너 짐 우리 방에 옮겨놨어. 예전에 썻던 네 방 말이야. 방 같이 쓰는거야? 장난스레 물어보면 석진은 뚱한 표정 지었다. 같이 써야지. 부부인데. 투덜거리는 그의 모습에 귀여워 웃었다. 간단하게 산책하고 집에 가려고 건너편에 서있는데 저 너머 우리 집에 시끄러운 소리가 들려왔다. 게슴츠레 눈을 뜨면 마당 관리하고 있었는지 갑자기 서로에게 물을 뿌리며 신나게 노는 애들이 보였다. 컹컹거리며 신난 듯 꼬리를 흔드는 몽이도 보였다. 쟤네 뭐하는거야. 황당한 듯 웃는 석진을 빤히 바라봤다. 석진아. 내 부름에 석진은 갸웃거리며 대답했다. 이 곳의 1년동안 잘 부탁해. 사랑해. 해맑게 웃으면 석진은 내게 환한 미소를 보였다. 그 환한 미소가 저 건너 영롱하게 비추는 에메랄드 색의 바다. 그의 파도가 철썩이며 석진의 머리카락을 흩날렸다. 그렇게 기분 좋은 봄바람이 불며 우리에게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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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도 사랑해. "
바다가 들린다
쌀쌀한 바람의 인기척에 뒤척거리며 이불을 덮으며 천천히 눈을 떴다. 침대 위에 엎드린 채 창문을 바라봤다. 해가 뜨는 이른 새벽. 석진은 테라스에서 한참동안 서울의 아침 풍경을 바라보고 있었다. 끙끙거리며 석진을 부르면 석진은 살짝 놀라 뒤돌았다. 상의는 벗은 채로 바지만 입고 있는 석진은 다가와 침대 위로 올라와 살이 드러난 내 어깨선을 천천히 만지더니 가볍게 어깨에 뽀뽀했다. 내가 깨웠어? 미안해. 눈을 비비며 아니라고 말하면 석진은 피식 웃으며 이불 속으로 들어와 나를 안았다. 아무것도 안입은 상체라 부끄러웠지만 석진의 향기가 좋아서 더더욱 품에 파고들었다. 뭐 보고 있었어? 잠긴 내 목소리에 석진은 헝클어진 내 머리카락을 정리해줬다. 그냥. 풍경 보면서 생각하고 있었어. 이른 새벽에 깨는 바람에 하품이 나와 석진의 품에 잠깐 눈을 감고 있었을까. 여주야. 석진의 부름에 품에 안긴 채 으응.거리며 대답했다. 나랑 결혼해줘. 순간 멈칫했다. 내가 잘못들었나싶어 고개를 젖혀 석진을 바라보면 꽤나 진지한 듯 나를 바라봤다. 다시 말해줘. 분명히 들었지만 다시 듣고싶었다. 석진은 내게 다가와 진하게 키스를 하고는 입술을 뗐다.
" 너를 찾아 사랑하고, 너와 결혼해서 변함없이 사랑할거야. "
친애하는 당신에게. 오늘이 어제보다 낫고 내일이 오늘보다 행복하길. 당신을 찾아 사랑하고, 당신과 결혼해서 변함없이 널 사랑할테니. 부디 나와 함께 해주길 바란다.
바다가 들린다. 외전 fin.
Goodbye, dear my best friends and..Goodbye, dear my love
작가의 말 |
청포도 / 핫초코 / 민트슈가 / 율율 / 망고 더 퀸 / ㄱㅎㅅ
생각해놨던 외전이 이렇게 끝났습니다 .. !! 저와 〈바다와 들린다> 함께 달려주신 독자님들께 너무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ㅠㅠㅠㅠㅠㅠ 따흐흑 오늘도 불태웠네요 ㅎㅎ 노래는 반복재생해서 듣는걸 추천해요~~ 항상 고맙고 감사합니다. 이렇게 볼품없는 내 글... 누가 봐주나 했는데 독자님들이 있었어..ㅠㅠㅠㅠ 차기작은 준비하는 대로 달려오겠습니다. !!!
Goodbye, dear my best friends 그 때, 그 시절의 바다에 있던 아이들과 친애하는 독자님들에게 안녕. Goodbye, dear my love 그리고 내 친애하는 사랑에게 안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