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보기입니당~ 이거슨, 차후에 아주아주 먼 훗날 작성될 조직물 중 아주아주 짤막한 한 편임을 밝힙니다. 끙.. 이거 왜 올리냐고 물으시면 제가 할 말이 없어요... (소금소금) 사실 무제 뒤편 못 써서 이거 드린다고 말 못해요.. 그리고 이것도 방금 엄청 빛의 속도로 쪄낸거라고 말 못해요 ;ㅅ; 그래도.. 끙,.. 끙...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울고싶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요새 글 안 써집니다ㅠㅠㅠㅠㅠㅠㅠ 끄으으으으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나 이거 왜 써ㅠㅠㅠㅠㅠㅠㅠㅠㅠ 랍콩 갔다가 무슨 엔콩랍이냐구요? 저 콩총러에요...(하트) 진짜 망글 똥글인데.. 읽어주신 것에 엄청난 감사를 표합니다. 난 이제 망했어;ㅅ;
[VIXX / 엔콩랍] 소년과 악마
W. 알러링
“홍빈아.”
학연의 차가운 손에 손목을 잡힌 홍빈은 인상을 찌푸렸다. 제 몸에 닿을 수 있었던 유일한 찬 것, 학연의 손. 갇혀만 살아서 몰랐었다. 자신이 학연 안에 갇혀 살았다는 것을, 학연이 저를 가두고 있었다는 것을. 그리고 깨달았다.
“홍빈아. 지금 가면, 너도 걔도 다 죽어.”
“……. 한 번만 놔주세요. 생각했던 것 보다 너무 오래 머물렀습니다.”
“아직 얼마 안 됐어. 너랑 나랑 살아갈 날은 아직 많아.”
“……. 죄송합니다.”
“네가 저번에 말한 그 새끼 때문이야?”
“…….”
“맞나보네.”
제게도 빛을 줄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보스.”
“응, 홍빈아.”
“보내주세요.”
“내가 왜.”
학연의 머리 뒤로 보이는 시계는 원식과의 약속시간이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었다. 이대로 학연에게 잡혀 나가지 못하게 되면 저는 제 빛을 잃게 되고, 손을 뿌리치고 나가면 정말 행복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보스는, 차학연은 그만큼 무서운 사람이니까. 극도로 다른 두 갈림길에 서있어 갈등과 괴로움으로 터질 것 같은 머리에 잔뜩 인상을 찌푸렸다. 애초에 김원식을 죽였더라면, 아니 제가 한국에 가지 않았더라면. 그 전에 보스가 그 날 한국으로 가지 않았더라면.
차학연과 만나지 않았더라면.
애초에 거기서부터 잘못된 것이었구나. 차학연과 만나지 않았더라면, 이런 어두운 세계에서 제 청춘을 헛되이 보내지 않았을 것이다. 남들과 똑같이 하고 싶은 것을 하고, 좋아하는 것을 하며. 그렇게 살았을 것이다. 설사 그렇게 하지 못했더라도 지금보다는 행복했을 것이다. 다치고, 상처받고 유린되는 일 없이. 그렇게 살아왔을 것이다.
모든 것은 차학연을 만난 그 날부터 엉키기 시작한 것이었다.
“보스.”
“응, 홍빈아.”
“핸드폰 좀 빌려주실래요?”
“그 새끼랑 연락하려고?”
“빌려주세요.”
“내가 왜.”
“형.”
“……."
“빌려줘.”
“이홍빈.”
“빌려줘.”
“이홍빈!”
“부탁이야. 형 옆에 있을게, 한번만. 원식이라도 가라고, 형이 놓아줬으니까 나 기다리지 말고 가라고. 그 말만 할게. 부탁해, 형.”
오롯이 좋지만은 않은, 그렇다고 싫지만도 않은 예전의 기억이 떠올랐다. 뭣도 몰랐던 제가 행복하다고 느꼈던 그 시절. 그 시절 불러보았던 호칭을 입 밖에 내뱉었다. 흔들리는 차학연의 눈빛은, 이제 제가 생각할 문제가 아니다. 학연의 핸드폰을 받아든 홍빈은 홀드 버튼을 누르고는 익숙할 수밖에 없는 네 개의 숫자를 천천히 눌렀다.
‘0929’
“비밀번호 안 바꿨네요.”
“그 핸드폰 쓴 이후에 계속 그 비밀번호여서, 바꾸기도 귀찮고.”
“다른 뜻이 있었던 건 아니고?”
“……. 그 말, 무슨 뜻이야.”
“말 그대로에요. 다른 뜻이 있었던 거 아니냐고.”
무어라 더 말하려하는 학연의 입을 막기 위해 빠르게 열한자리를 누르고 핸드폰을 귓가로 가져다댔다. 알지 못하는 번호라 받지 않을지도 몰라. 아니야, 내가 무슨 번호로 걸지 모르니까 받을 거야. 속 안에서 수없이 부딪히던 와중에 다행히도 전화기를 뚫고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 ……. 빈아.
“원식아. 나야.”
- 어디야.
“나 못 가. 아니 안 가.”
- 왜.
“너랑 행복할 자신이 없어. 아니, 널 행복하게 할 자신이 없어.”
- 이홍빈, 난 너-
“내가 자신이 없어, 내가.”
- …….
“차학연의 집착에서 벗어날 자신도 없고. 차학연에게서, 이 조직에서 널 지켜낼 자신도 없어.”
- …….
“넌 보스가 직접 풀어준 거야. 자유인이라고. 그런 널 나 하나 때문에 위험하게 만들 수는 없어.”
- …….
“미안했고, 고마웠어. 끝까지 미안하고, 고마워.”
- 언젠가는, 꼭 데리러 올게.
“안 그래도 돼. 그냥 넌 언제나 내가 볼 수 있는 그 자리에서 빛나줘. 넌 내 빛이니까.”
- ……. 그래.
“원식아. 사랑해.”
“....!!”
- 나도. 곁에 없어도, 너만 볼게.
다른 말은 더 전할 수 없었다. 순식간에 제 귀에 있던 핸드폰이 넓은 유리창 쪽으로 던져지며 유리창에 균열을 만들었고, 균열이 생김과 동시에 저는 구석으로 밀쳐졌다. 이렇게라도 보여주고 싶었다. 난 너에게서 떠나갈 거야, 어떻게든. 이미 마음은 너에게서 떠나가기 시작했어.
“이홍빈!”
“…….”
“후... 대답해, 이홍빈.”
“…….”
“이홍빈.”
“…….”
“대답 안 하면, 나 혼자 말 해도 돼. 넌 듣기만 해.”
“…….”
“화는 네가 자초했어. 무슨 생각으로 그랬는지는 몰라도 내 심기를 건드린 건 너야.”
“…….”
“김원식이 어떻게 되던 넌 할 말 없어.”
“…….”
“그 새끼 죽을 때 꼭 알려줄게.”
“…….”
“이홍빈의 사랑한다는 한 마디가 널 이렇게 만들었다고.”
“... 차학연.”
“이제는 말까지 놓으시겠다. 어디 해 봐.”
맞을 각오를 단단히 했다. 이 말을 뱉고 나면, 전 지금 당장이라도 몸에 구멍이 수십 개가 뚫린 채 저 길바닥 어디에 버려질 수도 있고 이 큰 저택 어딘가에 묶여 끔찍한 하루하루를 보내다 죽어갈 수도 있다. 아니면 학연을 처음 거부했던 그 날처럼 잔뜩 유린당한 채 또 다시 절망의 나날을 보내며 살 수도 있다.
“꿈 깨.”
“뭐?”
“내가, 이홍빈이. 네 것이 될 수 있다는 꿈 깨라고.”
“……. 어디, 더 해봐.”
“그 대단한 차학연이 십년이나 용을 써도 가질 수 없었던 날, 김원식은. 일년은 커녕 반년도 안 걸려서 가졌어. 몸도 마음도.”
“…….”
“넌, 그래서 안 돼. 처음부터 지금까지 나한테 넌 악마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야.”
지난 십년간 나의 모든 것을 앗아간 악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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