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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이럴수가 전체글ll조회 927







ㅇㅇ은 왠지모르게 자꾸만 붉어지는 볼을 툭툭 두손으로 쳐냈다. 생긴거하며 말투하며 꼭 마을에 무자비하게 폭력쓰고 나다닐 놈같이 생겨서는 딱봐도 값이 나가보이는 고운 비단으로 몸을 둘렀고 쓰고있던 갓하며 신발 모든것이 나 직책높은 양반이오 하는것 같았다. 어서 스승님께 알려드려야지 하고는 ㅇㅇ은 발을 바쁘게 놀려 새로 내려온 집으로 향했다.


" 스승님! 스승님! "


ㅇㅇ의 다급한 목소리에 찬열이 감고있던 눈을 번뜩뜨고는 아직 잠에 취해 허둥지둥 신발을 신고 마당으로 내려왔다. ㅇㅇ은 급하게 내려오는 찬열을 보며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맹하니 보고있다가 갑자기 웃음을 터트렸다.


" 스승님 신은 제대로 신고 나오셔야지요. "

" 아이고 이런 창피한짓을…. "


찬열이 자신의 발을 내려다보자 왼신발과 오른신발이 바뀌어 신겨있었다. ㅇㅇ은 배꼽이 빠질것마냥 웃더니 또 금새표정을 식히고는 찬열의 손을 잡고 흔들며 흥분된 어조로 말했다.


" 스승님,스승님 제가 아주 대단한분을 뵈었습니다. "

" 대단한분? 너한테 나말고 대단한 사람도 있었단말이냐? "


갑자기 자신의 손을 잡아오는 ㅇㅇ덕분에 찬열이 기분이 좋아졌다. 일부러 내뱉은 찬열의 장난스러운 말에 ㅇㅇ은 자신의 말을 끝까지 들어보라며 투덜투덜거렸다. 그 모습마저 찬열은 오냐오냐 하는 표정으로 흐뭇하게 웃었다.


" 이 그림을 보십시오. 제가 그린 그림 위에 덧그려 산의 야생미(野生美)를 붓의 몇번 움직임으로 한껏 뽐낸 사람이 있었습니다! "

…호오. 거참 신기한 그림체로다. 하지만 산의 포용적인 면과 부드러운면을 살리지못했구나. 사람의 개성을 많이 탄 그림이다. "

" 맞다…. 스승님이 싫어하시는 그림체였지…. "


ㅇㅇ은 찬열에게 공감을 얻어내지 못했다는 사실에 기분이 쳐져 어깨가 절로 내려갔다. 그런 모습을 보고도 찬열은 뭐가 그리 좋은지 입꼬리가 귀에 닿겟다는 말이 어울릴정도였다. 


" 근데 이 그림을 그린 자는 누구였더냐? "

" 한 거친 사내였습니다 "


사내? 찬열은 사내라는 말에 저절로 인상이 찌푸러졌다. 그런 모습을 본 ㅇㅇ은 자신의 말에 잘못이있었나 하고 되돌려 생각했다. 항상 자신한테 자상하고 온자한 스승님이여도 화낼땐 호랑이스승 저리가라 할정도로 무서웠기때문이다.


" 앞으론 그림그리러 같이 나가야겠구나. "


찬열은 이 말만을 내뱉고는 휙 돌아 자신의 방으로 들어갔다. ㅇㅇ은 어리둥절하며 찬열의 뒤를 졸졸 쫓았다.







" 아직 멀었느냐? "


다음날 동이 트자마자 찬열은 ㅇㅇ을 급히 깨운후 나갈채비를 재촉하였다. 찬열의 물음에 ㅇㅇ은 곧 끝납니다! 하고 급하게 방문을 열고 나왔다. ㅇㅇ은 예전과 같이 그대로 남자의 모습으로 방문을 나섰다. 찬열은 여기선 남장을 굳이 하지 않아도 된다고 아무리 타일러도 갑자기 저고리와 치마를 입기에는 어색하다며 ㅇㅇ은 남자한복을 차려입고 나왔다. 찬열은 못말린다는 생각에 포기하고 길을 나섰다. 집을 벗어나 마을 시장에 도착했다. 그 길도 지나 산으로 향해 조금 더 걸었다. 화사하게 펴있는 꽃들이 너무나도 아름다웠다. 찬열은 꽃을 한아름 꺽어다가 ㅇㅇ의 옷에 안겨주고 싶다고 생각했다. 어서 고운 옷을 사줘야겠구나.


조금 걸음을 재촉하니 눈앞에 놀라운 광경이 펼쳐졌다. 여러꽃들과 풀들이 무성히 피어있어 눈이 부시게 화사했다. ㅇㅇ은 신이났는지 한달음에 달려가 풀과 꽃사이로 뛰어다녔다. 그러다가 뒤로 풀썩 누워서는 하늘을 보았다. 이리 좋을수가없다. ㅇㅇ은 선선히 부는 바람과 코를 자극시키는 꽃향기 풀냄새가 너무 좋았다. 그 모습을 보던 찬열은 종이를 폈다. 노련한 손놀림으로 그림을 그릴 준비를 척척 해내었다. 가만히 눈을 감고 풀숲과 꽃사이에 누워있는 ㅇㅇ을 열심히 담아내었다. ㅇㅇ이 아무 말도 반응도 없는 찬열이 갑자기 신경쓰여 눈을 뜨고 옆을 바라보니 찬열이 그대로 있으라며 불호령이다.


" 허어! 움직이지말래도! "

" 아니 왜 갑자기 저를 그리시는겁니까? "


ㅇㅇ의 물음에도 간단히 넘기는 지혜로움을 보인 찬열은 열심히 그리기에만 열중하였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가자 심심해진 ㅇㅇ이 여전히 눈을 감은채로 찬열에게 물었다.


" 그런데 스승님은 꽃을 그려본적이 있으습니까? "

" 꽃 말이냐? "

" 네 꽃 말입니다. 꽃은 작고 아름다워서 종이에 어떻게 담아내야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


ㅇㅇ의 말에 찬열은 아무런 대답없이 그저 웃었다. 또 갑자기 대답이 없는 찬열을 보려고 ㅇㅇ이 고개를 돌리자 찬열은 여전히 말없이 웃고만 있었다.


" 그려본적 없다. 그런데 지금 그리고 있지않느냐 "

" 아…. "


찬열은 쉽게 수긍하는 ㅇㅇ을 보고는 소리내서 웃을뻔하여 입을 급하게 막았다. 뭘하든 이뻐보이는 ㅇㅇ의 모습에 찬열은 기가막혔다. 무엇을 얘기하려고 우물우물거리던 찬열이 니가 나의 꽃이다 라고 자신도 모르게 중얼거렸다. 하지만 조그맣던 소심한말은 ㅇㅇ에게로 닿지못하고 바람에 실어 내보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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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나는 글을 쓸때마다 폭풍전개를 하고싶은걸까 왜 막장으로막 써내려가고싶은걸까....

갑자기 이런글을 쓰다가 영어를 쓰고싶다 아니면 겁나 줄임말이라던지 인터넷용어도 써버리고싶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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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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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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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허류ㅠㅠㅠㅠㅠㅠㅠㅠ이런분위기 좋아여ㅠㅠㅠㅠㅠ잘보고 갑니다!!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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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ㅠㅠㅠ아이런 분위기 조아요.....ㅠㅠㅠㅠ렁어유ㅠㅠ너마ㅓㄴ야오ㅇ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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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너무 조아요ㅠㅠㅠㅠㅠㅠ짱짱
12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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