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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의 개화기

 

 

 

 

 

 

 

 

 

 

 

 

청춘의 개화기 

 01

 

 

 

 

  평소와 다를 것 없는 날이었다. 8시30분. 안그래도 늦게 일어나 허겁지겁 집 밖으로 나오니 언제부턴가 나도 모르게 10분 거리의 학교를 천천히 걸어가고 있었다. 저를 둘러싼 벚꽃내음이 썩 좋아 학교에 늦은지 오래인데도 걸음을 빨리하고 싶지 않은게 이유였다. 띠링-. 교복 주머니에서 경쾌하게 울리는 소리에 얼마 전에 새로 산 자랑스런 스마트폰을 꺼내보니 백현의 문자다. [어디야?] 바로 답장을 눌러 답했다. [학교가는 중.] 그렇게 다시 주머니에 넣으려는 순간 바로 오는 문자에 웃음이 나왔다. 뭐가 이렇게 답장이 빨라. [아 왜 벌써 학교야.] 웃긴 놈이다. [등교시간은 8시까지거든] 이러니 또 한동안 답장이 없다. 시시해져 핸드폰을 다시 주머니에 넣곤 가까이 보이는 교문을 향해 살짝 걸음을 빨리했다. 난 이렇게 변백현이나 박찬열처럼 여유부릴만큼 질 나쁜 놈이 아니었기에. 

 

 

 이미 교문을 통과하는 순간 아침자습이 끝나는 종소리가 경쾌하게 울렸다. 망했다. 어깨에 힘이 빠지는 기분에 터덜터덜 교실 안으로 들어가니 어쩐 일인지 담임이 앞에 서있다. 도경수, 설마 지금 등교했어? 끝나고 교무실와라. 네. 실제론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고 있었지만 짧게 대답하고 뒷자리 제일 창가쪽인 제 자리에 털썩 앉았다. 

 

 

 

 

 

"전학생이 왔다."

 

아래서부터 쭉 올려보는데. 다리가 참 긴 아이다. 바지도 예쁘게 줄였네.

 

"이름이 김종인이고." 

 

게다가 상체도 기네. 좀 더 고개를 들어 얼굴을 쳐다보니 꽤 잘생긴 얼굴의 남자애가 보인다. 박찬열보단 아니였지만 짙은 쌍커풀에 두터운 입술이 잘생긴 얼굴을 이루고있었다. 키크고 잘생겼다. 여학생들이 좋아하겠다. 왠지 이렇게 계속 쳐다보다간 김종인이 눈치채고 눈이 마주칠 것 같아 먼저 창가로 고개를 돌렸다.

 

"뭐 남자들끼리 자기소개이런건 안해도 되지? 그럼 종인인 저기앉아라."

 

 선생이 뭐라 씨부리든 턱을 괸채 이런저런 생각하는 척 각도를 잡으며 창가를 바라보고 있는데 제 옆에서 의자끄는 요란스런 소리가 들렸다. 설마 선생이 말한 저기가 여기일까. 하고 옆을 돌아봤지만 역시나 제 옆에 앉아있는 김종인이다. 뚫어지게 쳐다보는 김종인에 어색하게 웃으며 하하, 안녕? 하며 인사했더니 대답은 안하고 더 뚫어지게 쳐다보는 그다. 인사하라고 뚫어져라 쳐다본 거 아니었어? 꼭 백현과의 첫만남이 떠오르는 상황이다.

 

 

 

"왜?"

"..."

"..나 잘생겼어?"

"..."

"..."

 

 아. 이런 말 하는 게 아니었나봐. 날 바라보던 얘 시선이 달라진다. 비웃음으로.

 

 

"..어."

 

그리고 뒤에 피식- 하고 웃음도 빠뜨리지 않는 김종인이다. 내가 말하고도 내가 쪽팔렸다. 괜히 뜨거워지는 뒷목에 핸드폰을 꺼내니 문자2개가 와있다. 나 스마트폰 샀는데 왜 다들 문자만 하는건지 도통 짜증나서 못해먹겠다. 이래뵈도 무제한이라고. 무제한. 나도 카카오톡을 하고싶다. 그..까똑.그거.

 

 

 

 

 

[경수야. 오늘 학교가지마. 뭔가 불안해.]

먼저 온 문자는 변백현. 불안하긴 뭐가 불안해... 한쪽 입꼬리가 어색하게 올라갔다.

 

 

[점심시간에밥먹으러갈게]

그 다음은 박찬열. 띄어쓰기 좀 하라고 그렇게 말했는데 도통 고치질 않는다, 이 병신은. [어그래] 짧게 답장을 보냈다. 찬열이야 항상 밥먹으러 학교오지않았나. 핸드폰을 책상에 탁 놓고 다시 창 밖을 바라보는데 또 띠링하고 울리는 폰이다.

 

 

 

 

[왜 박찬열꺼엔답잫하고ㄹ 내꺼엔답댱안해.]

 

얜 또 뭔 개소리일까. 급하게 쓴 건지 오타가 나있는 문자를 보고 한참을 곰곰히 생각해보니 아까 변백현의 문자엔 답장을 안했다. 이 와중에 변백현 문장 끝에 점은 꼭 찍는다. 둘이 같이 있었나 보네. 다시 쿨하게 씹고 무음모드로 돌려놓은 채 책상 서랍 책사이 가운데 텅 빈 곳에 핸드폰을 놓았다. 아침에 늦잠자 지각했더니만 아직도 졸리다. 책상에 엎드린 채 창 밖을 보니 하늘색 바탕에 무릇무릇 피어있는 벚꽃들이 눈에 들어온다. 봄이다. 열어놓은 창 사이로 벚꽃들이 꼭 내 위로 떨어질 것만 같았다.

 

 

 

 

 

 

 

 

 툭.

 

 툭.

 

 언제부턴가 자꾸 무언가 찔러오는 느낌에 얼굴을 잔뜩 찌푸리며 일어났더니 동그랗게 뜬 눈으로 저를 바라보고있는 종인이다. 백현이나 찬열일줄만 알았던지라 속으로 깜짝 놀란걸 혼자 가라앉히고 무슨 일이냐고 묻자 배고파,란다. 그게 나랑 무슨 상관이지?  잠시 생각 좀 해봐야겠네. 자다 일어나 아직 부스스한 머리 위에 쌓인 벚꽃잎들을 탈탈 털어내자 김종인이 머리 위로 다시 올려놓는다. 아니 이게 무슨짓이여?

 

 

"아, 진짜. 왜?"

"배고프다니까."

"난 지금 그게 나랑 무슨 상관인지 생각중이야."

"난 전학생이니까."

"근데."

"길 모르잖아."

"..."

"매점."

 

 

 매점.이라고 말하는 말투가 꼭 빵셔틀을 시키는 것만 같아 눈썹이 팍!하고 찌푸려진다. 사오라고? 아니, 같이 가자고. 그러고 또 시니컬하게 웃는 종인이었다. 참 이상한 애다. 나만 이렇게 생각하는 게 아니라 진짜 이상한 애인게 분명하다.

 

 

 

"..매점."

"그래, 가자. 돈은 니가 내. 내 것 까지."

"응"

 

 생각해보니 웃기게도 3학년이 되고 나서 이렇게 얘기를 나누는 애가 김종인이 처음인 것 같다. 2학년때 찬열과 어.쩌.다. 친해진 이 후 3학년이 되며 경수에게 먼저 선뜻 말거는 애가 없던 탓이다. 개일찐 박찬열이랑 어울리는게 아니였어. 옆에서 나보다 더 매점을 잘 찾아가고 있는 김종인을 슬쩍 바라봤다. 조금은 이상한 김종인이 맘에 들 것같기도 하고.

 

 

 

 

 

 

"아, 도경수."

"왜."

"니 꺼 살 돈이 없네."

 

는 개뿔? 지 살 것만 계산하고 내 곁을 지나치는 김종인이다. 아랍에미리트 왕자같이 생긴게 어떻게 주머니에 1000원 밖에 없을수가. 엿이나 먹어라, 옛다! 그렇게 혼자 김종인의 뒷모습에 대고 온갖 뻑유란 뻑유는 다 날려주고 있는데 갑자기 김종인이 뒤돌아본다. 나도 모르게 재빨리 검지손가락을 같이 들었다. 가위. 가위라고. 그런 내 모습을 보던 김종인이 주먹을 손 위로 올리며 시야에서 사라졌다. 아, 내가 졌다.

 

 

 

 

 

 

 

 

 

 

 

 

 

 

"경수야~ 백현이오빠 왔졍~"

 

미친 변백현이 등교했다.

 

"오빠 안 반가워? 문자도 다 씹고? 어?"

"미친새끼야 어디서 오빠래"

"튕기긴."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내 옆자리에 앉는 변백현이다. 아. 이제 거기 너 자리 아닌데. 니 자린 복도로 내쫓겼는데. 말해주고 싶었지만 그냥 냅두기로 했다. 말해주면 더 지랄할 놈이다. 변백현은.

 

"박찬열은?"

"와, 이젠 박찬열부터 찾는거야? "

"개소리 좀 그만해."

"지네 반."

 

개소리 좀 그만하랬더니 진짜 정색하면서 말한다. 변백현이 웃을 땐 누구보다 순해보여도 저렇게 정색할 땐 솔직히 조금, 조금 무섭긴 하다. 얼굴을 내 쪽으로 한 채 책상 위에 엎드리는 변백현에게 내 책상에 쌓아놨던 벚꽃들로 옆에 그림을 그려주었다. 凸 이거 봐 백현아, 이게 무슨 모양이게? 빠큐 병신아. 열심히 공들인 엿이 변백현의 입김으로 인해 교실바닥을 향해 추락했다. 아. 청소당번한테 미안해지는 순간이다.

 

 

 

 

 

"저기."

 

잠시 잊고 있었던 김종인이 화장실에서 돌아왔다. 몸을 흔드는 손길에 온갖 오만상을 다 지으며 일어난 변백현이 처음 보는 인물에 당황한 표정을 짓는다.

 

"뭔데?" 

상당한 시비조의 변백현이다.

 

"거기 내 자리인데." 

상당한 건방짐의 김종인이고

 

"원래 내자린데."

나를 끌어안는 변백현이면

 

"이제 내 자린데." 

나를 노려보는 김종인이다.

 

 

 

 

 

 

 

 

 

 

 

결국 우리의 자리는 최악에 이르고 말았다. 절대 내 옆자리를 내줄 수 없다는 변백현과, 어찌됐는 그 자린 자기자리라는 김종인.

반 아이들의 유치함에 경악한 표정을 지을 때까지 말다툼만 하던 둘은 웃기게도 선생에 의해 짝궁이 되었고, 나는 창가에 홀로 여유롭게 앉을 수 있었다고 한다.

 

 

 

 

 

 

 

 

 


별볼거없는자까의말

내가 좋아하는건 블랙코미디인데 참 어렵네요.. 나름 코믹ㅋ을 원하고 쓴건데ㅠㅠ내겐 너무 어려운 너란 장르..ㅁ7ㅁ8 브금도 뭐 어울리는걸 못찾겠어요 뭐죠 똥글인가요

사실 이게ㅋㅋ예전에 써놨던거라 계절감이..ㅋ..어차피 여기서도 금방 여름오고 가을오고 하겠죠 뭐..요즘 세월 너무 빨ㄹr...지금 3편 쓰는 중인데 2편은 1편보다 짧네요 게다가 웃긴요소 하나도 없음ㅋ 나뭐임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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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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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그래도 재밌어여!!!ㅋㅋㅋㅋ애들다 귀엽네요♥ㅋㅋㅋ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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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쟈합니다ㅎ♡ㅎ !! 애들 자체가귀여워서그런가봐요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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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신알신합니다..... 작가님 내가 매우애정함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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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겁나 행복하네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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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ㄹ..감사해요ㅋㅋㅋㅋㅋㅋ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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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헐됴아여...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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됴아여..저도..독자3님과 으르렁뮤비가 됴아여..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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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의ᆞ아어 다음편이시급합니다ㅋㅋㅋㅋ귀여워요ㅋㅋㅋ백현이랑종인이가유치하게싸우는모습이그려집니다ㅋㄱㄱㄱ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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핰ㅋㅋㅋ다들 귀엽다고 해주시니 좋네요ㅎㅎ엇, 그런데 윗분이랑 왜 똑같이 독자3?! 멘붕왔어요ㅎㅎㅎ 아무튼 감사합니다!!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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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헐헐대박이예오ㅜㅜㅜㅜㅜㅠ신알신하고가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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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헐신알신이라니ㅜㅜㅜ 감사합니다ㅎ!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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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ㅠㅠㅠㅠㅠㅠㅠㅠㅠ다음편이시급합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신알신해요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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ㅠㅠㅠㅠㅠㅠㅠㅠ감사해요ㅠㅠㅠㅠ아무리생각해도 2편이 짧은 거같아서 이것저것 생각하느라 바로 못올리네요ㅠㅠ 독자5님 신알신 감사해요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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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앟ㅎㅎ홓ㅎㅎㅎㅎㅎㅎ홓홓ㅎ오ㅑㄹ캐자신감이없으세여ㅕ웃긴부분도잇씅욬ㅋㅋㅋㅌㅌㅋㅋ잘읽엇씅요>_<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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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감사합니다>_< 저 그냥 2편쓰다가 포기했어요..웃기려는노력..다피료엄져..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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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ㅋㅋㅋㅋㅋㅋㅋ귀여웤ㅋㅋ둘이결국짝짘ㅋㅋㅋㅋ다음편도기대할게용신알신하고갑니다~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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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감사합니다!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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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2편의 존재를 보고 오게됐는데ㅠㅜㅜㅠ뭐죠..이귀여운 팬픽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다들 왤케 귀여움?ㅋ거기다 됴총?큐ㅠㅠㅠㅠㅠㅠㅠㅠㅠ다음편 읽으러갑니당!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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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2편을 보고 찾아와주시다니..ㅠㅠ감사합니다ㅎㅎ! 다음편에서 봐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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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
ㅎㅎ잘보고갑니다 제취향이라담편보러가요ㅎ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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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
으앜ㄱㄱㅋㅋㅋ진짜 귀여워요ㅋㄱㅋ백현이랑 종인이랑 싸우다가 짝됬엌ㄱㅋㅋㄷㅋㅋ 재미있게 읽고갑니다 전 3편보고 온거라서ㅠㅜ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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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
으아ㅋㅋㅋㅋㅋ다귀엽네요ㅋㅋㅋ정주행하러갑니다 하트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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