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좋아서 넣은 전혀 안어울리는 브금 데헷
청춘의 개화기 |
7시20분, 오늘은 양호하게 일어났다. 대충 침대에 일어나 앉아 눈을 비비고 있으면 얼른 일어나 준비하라며 소리치는 엄마다. 그렇게 일어나 씻고 교복을 입고 나가 엄마가 준비해 놓은 우유를 가방에 담고 토스트를 물고 밖으로 나가면.
"하이"
하고 인사하는 변백현이 있다?
"이제 시험이 얼마 안남았잖아~ 일찍일찍 등교해봐야지."
하며 꼴사나운 표정을 짓는 변백현이다. 저런 변백현이 뭐가 멋있다고 여자애들은. 입에 물고있던 토스트를 뺏어가는 변백현을 노려보고는 자전거 앞에 섰다. 변백현 뒤에 타고가는 자전거가 제일 편하다더라. 씨익 웃어보인 변백현은 여전히 빵을 문 채 자전거에 올라탄다. 쫄래쫄래 뒤에 따라 앉으니 숨을 한껏 들이키는 변백현이다. 오빠 달린다~! 오빠는 엿먹고, 변기사 달려!
"모의고사 성적이 점점 내려가고 있다. 경수 너도 이러면 진짜 안 좋은 거 알지?"
거칠어보이는 담임이었지만 알고보면 꽤 예리하고 섬세한 선생님이였다. 다음 시험 때까진 좀 더 열심히 하라며 토닥이는 선생님께 꾸벅 인사하고 나왔다. 담임이 한 말을 한 귀로 다 흘리고 있긴 했지만 사실 변백현과 박찬열을 만난 이후로 성적이 떨어지는 건 나도 뼈저리게 느끼고 있는 것이었다. 집에서 공부잘하는 막내아들 성적만 바라보고 사는 부모님을 생각하니 더 막막했다. 내가 야자를 빼는 건 아실까.
"왜 그렇게 한숨이신가."
또 무슨 일로 교무실을 찾아온 건진 모르겠지만 교무실 앞에서 마주친 박찬열이 푹 숙인 내 얼굴을 들어올렸다. 이거 불어터진 도토리같은데? 장난끼 가득한 박찬열의 말에 발로 정강이를 까니 아프다며 우는 소리를 내는 박찬열이다.
"너야말로 교무실은 또 왜 왔어?" "음~ 알겠다. 성적때문에 그러냐?"
개새끼.. 내 말이 들렸으면서도 지 말만 하는 박찬열을 보니 또 한숨이 나온다. 씹부자인 너는 내 맘을 백번 말해줘도 모를거다. 입술을 댓발 내밀고 교실로 발을 돌리니 뒤따라 오는 박찬열이다.
"경수야~ 세상은 성적이 다가 아니란다." "그래, 돈이 다지." "이게 벌써부터 이상한 걸 배웠네." "넌 모르겠지만 난 19년동안 알아온 세상이 그거야.."
기운 없이 박찬열을 밀어내니 픽, 하고 떨어지는 박찬열이다. 너 백수되면 내가 먹여살려줄게! 자신있게 외쳐대는 박찬열의 얼굴을 보니 진짜 한대 때려줘야겠다. 난 이쁜 각시 내가 먹여살리며 살거거든?!
"우리 경수, 모실 각시는 있어?"
어디서 등장했는지 모를 변백현이 목을 휘감고 매달렸다. 컥컥거리며 몸을 퍽퍽 때리니 아프냐고 지가 더 놀랜다. 경수는 내가 먹여살리면 돼, 그니까 넌 꺼져 박찬열. 어디서부터 들은 건지 모르겠지만 날 먹여살린다는 자신감에 넘쳐 어깨를 쫙 피는 변백현이다. 도대체 어디서 그런 대단한 자신감을 갖는지 의문인 변백현이다.
"그럴바엔 차라리 씹부자 박찬열이 나 먹여살리는게 낫지." "헐. 대박." "야! 나보다 저 도비가 낫다고?!" "경수야 진짜 나야?" "..."
언제부터 이 질문이 변백현이 좋아 박찬열이 좋아 이런 식으로 바뀐 줄은 몰랐지만 아무 대꾸도 안하니 싱글벙글 웃는 박찬열과 정색하는 변백현이다. 박찬열을 한번 발로 팍 차고 자기 자리로 돌아가는 걸 보면 5시간 삐짐감이다. 맞은 곳이 아프지도 않은지 환하게 핀 얼굴로 얼굴을 들이미는 박찬열에 질색하며 밀어내니 어깨를 흥이 난듯이 들썩이며 나중에 데리러 오겠다고 나가는 박찬열이다. 박찬열을 노려보던 변백현은 박찬열이 나가자마자 목표물을 나로 바꿨고.
"헐.." "미친놈.." "뭐야.." "저새끼 뭐해..?"
지금 나와 박찬열이 이러는 데엔 이유가 있다. 옆에서 자기도 기가 막힌지 박찬열이 헛웃음을 내뱉는다. 김종인과 나란히 서서 룰루랄라 급식을 받고 있는 저 키작은 놈이 변백현 맞나. 허,허허. 이걸 좋다고 해야할지 싫다고 해야할지 잠시 둘의 뒷모습을 바라보고 서있는데, 갑자기 변백현이 휙 뒤 돌더니 우릴 보곤 씩 웃고 그냥 간다. 씩 웃는 모습에 괜히 소름 돋는 걸 보면 왠만한 돌아이는 아닌데 하는 짓은 덜떨어진 돌아이다.
"변백 진짜 삐진 건가." "글쎄" "아님 진짜 김종인을 좋아하던 거 아냐?" "..그건 더 아닐 것 같은데..?" "그러면 내 뒷목이 서늘한 이유는 아니..?" "..."
변백현이 저러던 말던 그냥 멀쩡히 앉아 밥먹으면 되는 건데, 뒤통수에 느껴지는 서늘하고도 뜨거운 시선을 이렇게 계속 무시한 채 먹다간 체할 것 같았다. 결국 고개를 휙 돌려 변백현을 보면 태연하게 김종인과 얘기하는 척하는 변백현이다. 눈이 마주친 김종인은 또 피식 웃는다. 아 쟤 좀 어떻게 해줘.. 밥을 못 먹고 계속 찡찡대는 내가 불쌍하긴 했던 건지 박찬열은 쯧쯧하며 비엔나 소시지 하나를 입에 넣어준다. 저러다 지가 먼저 다가온다에 내 비엔나를 걸지, 음하하-하고 웃는 박찬열에 얼굴에 튀긴 박찬열의 잔해를 떼어내며 쟤도 돌아이 친구였다는 것을 잊고 있었음을 깨달았다.
"튀긴 걸 먹지 않고 버리다니." "뭘 바래?" "음.. 내 입속에 있던 게 도경수 입으로 들어가면 간접키스 아닐까?"
돌아이 친구 또라이라고..
「김종인.」 「?」
얘 쫌 시크하다. 수업시간 도중 평소엔 들들 볶던 변백현때문에 지루함을 잘 못 느꼈었는데, 없으니 이렇게 지겨울 줄은 몰랐다. 졸린 걸 참지 못해 바로 옆옆 김종인에게 쪽지를 보내니 달랑 물음표하나 써보낸다. 무슨 물음표하나를 10분동안 걸려서 쓰는지, 난 나한테 고백편지라도 쓰는 줄 알았다.
「거기 짝궁이랑 잘 지내냐?」 「아니ㅋ」 「그 새끼가 좀 그래.」 「그런 것 같더라」 「뭐가 그래?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잔뜩 자음남발을 하고 보내니 몇 분째 답이 없다. 웃겨서 책상에 엎드려 큭큭대고 웃으니 김종인이 쪽지하나를 던져온다.
「설레니까 쪼개지마」
신종 또라이를 만났다.
결국 졸음을 참지 못하고 잠에 골아떨어져 자고 있던 나를 흔들며 책상을 발로 치는 누군가에게 분노가 일어 덩달아 책상을 발로 차며 엎드렸던 몸을 일으켰다. 그 새 부었는지 잘 떠지지 않는 눈으로 앞에 서있는 인물을 노려보니 부은 내 눈 보다 더 작은 눈의 변백현이다. 슬쩍 시계를 보니 5시간이 지나 말 걸 시간이 다 됐다. 참 단순한 애다.
"어쭈. 도경수 쎈 척? SC?" "..." "나쁜새끼야." "내가 왜?!" "진짜 하루종일 말 안걸더라? 어? 내가 김종인이랑 밥먹는데도오?" "난 쪽지보냈는데 니가 쳐자느라 어디 버려졌겠지." "나,난 못받았거든!" "..." "..." "집에 가자. 김종인, 일어나." "...이젠 쟤도 같이 가?"
나와 같은 자세로 책상에 엎어져 자고 있는 김종인을 깨우는 변백현에 설마하며 물으니 쫌 그런가? 랜다. 어제까지만 해도 자기가 제일 신랄하게 욕하던 놈인 걸 자각 못하나 보다, 변백현은.
"박찬열은 얘 좋대?" "걔 얘랑 친해." "엥?" "어제 못 들었냐?"
오늘 보니까 둘이 담배도 같이 피는 사이던데.
변백현의 말에 한번도 안 펴본 담배가 피고 싶어지는 하루였다.
"..."
앞으로 나란히 걸어가고있는 박찬열 김종인 변백현의 뒷모습을 말없이 바라봤다. 저 커다란 놈들의 뒷모습만 봐도 왠지 모르게 멀미가 나는 기분이다. 한 3초 정도 서있었다고 동시에 고개돌려 저를 확인하는 모습이란, 꼭 공포영화의 한 장면인 줄 알았다. 영화 무서운 이야기에 나와도 될 만한 에피소드다. 무서운 남자 셋이 동시에 고개 휙 돌려보기. 겪어보지 않으면 얼마나 소름 돋는지 모른다.
"뭐하냐?" "간다, 가."
그래도 뭔가 좀 더 든든해진 느낌에 들뜨는 건 있었다. 뭔가 이 과정에 엄청난 병신미가 함께 했다는 것은, 뭐 또라이들의 특기니까 자랑. 어깨동무를 해오는 변백현 덕에 이 좁은 인도에 남자 넷이서 껴서 가게 됬다는 건 안자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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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뀨잉 |
;▽; 망했다..! 이런 글 20포인트나 ㄴㅐ고 읽게 해서 죄송해여..됴르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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