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서트를 성공리에 마친 이그조는 정말 바빠졌다는 걸 증명이라도 하듯이 근 일주일간 코빼기도 보이지 않았음.
아, 물론 연락도. 뭐 얼음완댜, 불꽃완댜, 세젤잘핫팩요정까지. 번호만 얌전히 저장되어 있을 뿐ㅋㅋㅋㅋㅋ
아 진짜 차라리 내가 엑소팬만 아니었으면 어디선가 무모한 자신감이 나와서 연락이라도 먼저 뙇!!!! 해볼 수 있었을 텐데, 하필...
덕후라서...^^... 불가능한 것이었읍..니..다...
괜찮아. 엑소는 슈스인데 자주 만나는 게 더 이상함ㅇㅇ 는 애써 자기합리화.
연락 그까짓 거 이웃사인데 먼저 한 번 해보는 게 뭐 어때서 혼자 진지병 쩌냐구여?
ㅎ말이 쉽지... 난 내 휴대폰에 엑소 번호가 저장돼있는 것만으로도 손이 벌벌 떨릴 때가 있는데...
원래 휴대폰 잠금 패턴 하나만 걸어놨었는데, 번호가 하나씩 늘어갈 때마다 잠금도 늘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혹시 몰라 어플 하나하나 다 잠궈놓고ㅋㅋㅋㅋㅋ 어쩔 수 없자나. (새침) 뭐.. 당연한 거기도 하고..
어쨌든 그렇기 때문에 요 며칠간 얌전히 집과 학교를 오가며 평온하게 살았음.
집에서는 아무래도 부모님 보는 눈이 있으니까 3월 모의고사 성적을(ㅎ) 모면하기 위해서 공부를 했고, 자연스레 컴퓨터를 끊다보니 문명찐따가 될 위기가 왔음.
근데 그건 나뿐만 아니라 같은 반 애들 거의 그러는 듯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고3이다보니까^^.. 눈물이 나네요.
아, 그러면서 자연스레
컴백 티저들이ㅠㅠㅠㅠ줄줄이ㅠㅠㅠㅠㅠㅠ나왔음ㅠㅠㅠㅠㅠㅠㅠ 아 미친 진짜 컴백해 어떡해ㅠㅠㅠㅠㅠㅠㅠㅠ
곧 있으면 중간고사인데 스엠 시바라ㅠㅠㅠㅠㅠㅠㅠㅠㅠ 차라리 구라라고 말해ㅠㅠㅠㅠㅠㅠㅠㅠ
봤어? 봤어? 거리며 쫑알대는 친구들을 뒤로하고 한껏 심기 불편한 얼굴을 한 채 가보라며 훠이훠이 손짓했음.
순자를 비롯한 같이 덕질을 하는 친구들은 이미 티저를 보고도 남았지만, 나는 섣불리 그러지 못했음.
...뼈를 깎는 고통을 참아가며 줄여가고 있는 덕질인데... 티저 보는 순간 핀트 나갈까 봐...
존나; 안 봐도 멋있는데 직접 보면... 응.. 얼마 안 되는 기간이지만 내가 쌓아온 노력이 물거품이 됨.
예외 없이 야자까지 끝내고 밤늦게 집에 돌아가고 있을 무렵, 아파트 입구를 지나는데 이쯤에서 종인이랑 마주친 게 생각났음.
네, 맞아여. 그.. 말 몇 마디로 내 심장뿐만 아니라 여러분 심장도 조지셨던 그날...
나 근데 진짜 종인이가 밤에 이어폰 끼지 말라길래 그때부터 안 낌^^ 당연한 얘기죠, 뭐. 울오빠가 끼지 말라는데.
아무튼,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 파란만장하게 살아가고 있는 것 같은 느낌에 뭔가 가슴께가 간질간질하면섴ㅋㅋㅋㅋㅋㅋ뭐래... 이게 다 이그조 때문이야...
어쩜 한 명도 안 빼놓고 내 심장을 조지더니 이리도 심란하게 만드는 것인가... 쿸.. 되게 보고 싶고 그르네☆ 아, 안 돼. 안 돼...
근데 정말.. 진짜 티저 보고싶다..
...티저 쯤이야..
...볼까?
절대 놉이지.
다시 일상불가능한 덕후로 돌아가고 싶나 봄?
...근데 티저 좀 본다고 그렇게 큰일 나려나?
나라면 충분히...
근데 보고싶다...
ㅋ그냥보자ㅋ
티저를 보고 거의 혼절하다 시피 호들갑 떨던 친구들의 반응도 그렇고,
안보면 안보는대로 일상불가일 것 같으니
차라리 보고 후회하는 게 낫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머니, 죄송합니다. 꾸벅.
하지만 ㅇㅅa ㅇ
집 가서 볼 용기는 없ㅋ음ㅋ
미쳤다고.. 휴대폰까지 뺏길 수는 없었음.
집에 들어가기 전에 봐야 하는데, 놀이터 가서 볼까..? 근데 놀이터에 있는 그 가로등이 고장나서 불빛 하나 안 들어옴ㅋㅎ
절대 무서워서 그런 게 아니라, 응. 그래요. 무서워서 그런 건 아님. (눈치)
아 그냥 학교에서 보고 올 걸 시바.. 괜히 하교하다가 마음먹어서 이게 무슨... 내가 생각해도 어이가 없네요.
아무리 생각해도 마땅히 볼 장소가 없어서(...) 그냥 걸어가면서 보는 걸로^^
종인센빠이 스미마셍... 이어폰 한 번만 더 껴야 할 듯 싶네여.
눈물을 머금고 내 소중한 데이터를 켜서 잽싸게 티저를 찾았음.
그랬더니 정지화면부터 깐지가 터져; 아 어떡하지 심장이 빠운스 하는걸..? 정말.. 실제로는 물론이요, 화면으로도 못 만났던 내 윗집 사는 이그조를
며칠 만에 다시 접하는 순간이라녀ㅠㅠㅠㅠㅠㅠㅠ 보다가 우는 건 아닌가 몰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혹시 몰라서 주변을 휙휙 둘러보고 이어폰을 잽싸게 장착ㅎ
휴대폰을 두 손에 꼭 쥔 채 어깨를 한껏 움츠리면... 헤헤.. 아무도 못 보겠징.
나 재생 버튼 누를게요. 눌러요. 누릅니다? 누를게요..!
.
.
.
.
....?
아니 이게 뭐야...?
..티저라고? 진짜?............
.......
엄마 미안.. 나 공부하긴 글렀어요....
자연스레 걸음은 느릿해지고 시야엔 온통 깐지터지는 티저만 가득 찼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와 인간적으로 분위기 발린다...... (입틀막)...
그 때문에 나는 진짜 뻥 안치고 무슨 그 ㅋㅋㅋㅋ 그 벌레 알아요 여러분? 콩벌레인가 공벌레인가, 그것마냥 몸을 움츠리곸ㅋㅋㅋㅋ
간신히 발만 흘끔 봐가면서 느릿느릿 걸었음. 아니 혹시 몰라 그 자리에 서서 멈췄을지도 ㅋㅋㅋㅋㅋㅋㅋㅋ
티저는 oh무한반복oh
종인이 티저 보고, 찬열이 티저 보고, 민석이 티저 볼 차례였는데 동영상 위로 조그마한 카톡 알림창이 뜨는,
...얼음완댜님?
놀라서 폰 떨어트릴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와 진짜
순간 깜짝 놀라서 고개를 확 들어 주변을 휙휙 둘러보는데
"아니, 뭘 그렇게 보길래 사람이 불러도 대답을 안 해."
"안녕."
.
.
.
.
여러분 당장 여기로 이사오세여. 밤늦은 시간에 아파트에서 어슬렁거리면 이그조 볼 수 있음.
물론 수치플 준비는 기본으로 해오셔야 함ㅎ
....라잌 미............
순식간에 성큼 걸어오는 바람에 나는 내 손에 들린 휴대폰을 감출 생각도 못하고 민석이 티저를 세훈이랑 경수랑 같이 봤음ㅎㅎ
와 신난당ㅎㅎㅎㅎ 시발ㅎㅎㅎㅎㅎㅎㅎ
둘은 이제 내가 덕질하고 있는 거 봐도 놀라거나 쪼개지 않음ㅋㅋㅋㅋㅋ 익숙해졌나봄ㅋㅋㅋㅋㅋㅋㅋㅋ(해탈)
내가 미처 생각을 못 했던 게, 아무리 컴백 준비로 바쁘다고 해도 사람인데.. 집 와서 잠은 자야지... 응...
여태껏 못 만난 건 그냥 이그조가 새벽에 나갔다가 새벽에 들어오는 게 자주 있는 일이라 그랬나 봄. 아 잠깐만 맴찢..... 잠은 푹 자야 하는 것인디... 건강도 챙기구...
암튼 정말 혹시나 싶어서 물어봤는데, 맞다네여. 오늘 둘이 연습실에서 좀 빨리 나왔다고 합니다.
흔한_반도의_기가_막힌_타이밍.avi
결국 만난 김에 사이좋게 셋이서 나란히 걸어가는데 딱히 할 얘기도 없고, 그래서.. 그냥 보던 티저를 마저 보면서 가려고 했는데
세훈이가 자꾸 내 폰 화면은 손으로 막으면서 못 보게 하는 거;
"아, 왜요.. 저 집에 가면 못 봐요, 이거."
"그럼 내일 밖에서 다시 보면 되지. 어쨌든 지금은 안 돼."
"그럼 이유라도 말해 주ㅅ,"
"에베베에에에베ㅔ벱에에- 몰라, 몰라. 안 들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왜저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어이 없어서 헛웃음만 터졌음.
내 앞에 오세훈 말고 오지배가 있는 이유 알려주실 파티원 구해요;
아까 민석이 티저는 좋다고 웃으면서 봐놓고 대체 왜 때문에?
아예 내 폰을 자기가 가져가서는 나 엘리베이터에서 내릴 때 준다고 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웃어도 되는 부분?
경수는 그저 가만히 있다가 씩 웃고, 또 가만히 있다가 씩 웃고만 반복했음.
이 싸움(?)에 그닥 끼고 싶지 않았나 봄.
결국은 내가 포기함.
엘리베이터에서 내릴 때 준다는 말이 진심이었는지, 궁시렁거리던 내가 잠잠해졌을 때도 절대 폰은 안 넘겨줬음^^ 땀 나네요;
"매일 이 시간에 와, 집에?"
묵언수행이라도 하듯 입을 꾹 다물고 걸음만 옮기는데 굥수가 말을 걸어줬음.
목소리에 허니버터를 쳐발쳐발하셨네..
아득해질 뻔한 정신을 잡고 그렇다 했더니
안 그래도 그 큰 눈을 한 번 크게 고쳐 떴음.
"동영상 그런 거 보면서 오면 큰일 나, 진짜로."
.
.
.
윽
얽 심쿵 미친
헠허 미쳤다.. 경수야 그러지뭬.. 나는 오래오래 살면서 너네 덕질을 하는 게 꿈인데 벌써 그렇게 데미지를 입혀버리면..
오늘 티저 보면서 걸어왔던 나년 쓰담쓰담ㅠㅠㅠㅠㅠ장하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여러분 정말ㅠㅠㅠㅠㅠ 밤늦게 어슬렁 거리면서 노래를 듣거나 동영상을 보시면 이그조가 걱정해줍니다. 콜?..
사담 |
그렇ㅅ습니다!!!! 제가 준비한 선물은ㄴ!!!!
45...화.........였ㅅ읍니다... (눈치) ...♡
많이 기다리셨으니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불꽃연재 한 번 해봤어요.
그래서 그런지 글이 정말 가관이네요! 하하하!!!!! 넓은 아량으로 이해해 주셨으면..☆..
아 사실 44화, 45화 사담 다 쓰고 따닥 올리려고 했는데 실수롴ㅋㅋㅋㅋㅋㅋ 45화 사담을 안 적고 44화를 올려 버렸어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제가 지금 많이 당황했ㅎ..
여러분 그럼 다음에는 더 빨리 만나요!
※ 아, 그리고 정말 밤에 이어폰 끼고 동영상 그런 거 보면 정말 위험합니다. 제가 미쳐서 글에 저렇게 질러놓긴 했지만, 여러분은 그러시면 큰일나요!!!! 진짜!!! 밤길은 항상 안전하게!!! 사내대장부처럼 어깨 뙇 펴고 파워워킹 하면서 걸으셔야 합니다!!!!!
암호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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