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펙스-미행!!들으면서 들어주세요 ㅎㅎ
나란작가...브금하나 못넣는작가...흐읍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저번에는 편하게 쓰는 문체라 그냥 썼는데..이번에 조금 바꿀게요 ㅜㅜ 아시려나 모르겠지만 ㅎㅎ
-
"니 표정이 너무 예쁜데 그럼 어떡해"
그의 말에 빚쟁이는 벙쩌버렸다...뭐라고 화낼 수도 그렇다고 이제와서..아하하..고마워요...하고 너털웃음을 지을 수도 없는 이 애매한상황..
빚쟁이는 이 생소한 대화속에 애꿎은 신발끝만 서로 부딪히고 있었다.
그러자 그가 빚쟁이의 얼굴을 또 빤히 쳐다본다...무슨 진귀한 동물을 쳐다보듯이...마치 잘한다고 박수라도 쳐줄것만 같은 표정이다...
여중여고에..남자라고는 만나본적 없는 빚쟁이는 이런 시선이 너무 부끄럽고 부담스럽기만하다.
이런 빚쟁이를 아는지 마는지 그는 계속 얼굴만 쳐다보기 바쁘다. 그래서 빚쟁이는 조심스레 얼굴 좀 그만쳐다 보면 안되냐고 물어보자
그는 널 만나고 늘 이렇게 쳐다봤는데 왜 안돼?라는 식으로 나온다..이사람의 당당함에 빚쟁이가 움츠러 들 정도..
빚쟁이는 이런 어색함이 너무 싫었다...생소한 이느낌 이감정...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는 이상황...친한친구들과 놀면 걸쭉하게 웃어대며 농담을할텐데
이거 원 불편해서 먹던 밥이 목에 막혀서 먹는건지 걸리게하는건지도 모를지 모르겠다.
그런 나를 눈치챘는지 그가 나에게 물이 든 컵을 건내며
"어디 안좋아?"
하고 다정하게 물어온다...이다정한사람에게 내가 무슨생각을 한거야 하고 빚쟁이는 이사람이 편하게 대하는것처럼 자신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곤 그가 건낸 물컵을 받아들고 한모금 마시며 그런건아니고 이상황이 어색해서 그렇다고 솔직하게 대답했다.
그러자 그는 '솔직하기도하네'하며 수저를 냅킨위에 올려 내 앞으로 가지런히 올려놓는다...우와...매너 좋으시구나..바르게 자랐나보다..하고 또 잡생각...
그런데..뭔가 익숙한 이상황과...나는 또 왜 이사람이 해주는 매너를 받는게 몸에 익어있는 기분이지?
또 이 이상한기분에 그에게 실례지만 우리 어디서 정말 본적없냐고 물어봤다. 그러자 그는 또 그소리냐는듯이 아주머니가 옮겨주시는 반찬을 받으며
"글쎄?..왜? 어디서 자꾸 본거같아?"
하고 눈썹을 들썩이며 되려 내게 물어온다....정말 잘빠져나간다...미꾸라지처럼...더이상 이질문은 하지 않기로 했다...진전도 없고 내가생각해도 만난적이 없으니까..
그의 질문에..아니요...그냥 익숙해서요...편한느낌?...신기해서요..하고 답하자. 그럼 앞으로 더 익숙하고 편해지자며 편안한 미소를 지어온다.
와....도대체 나의 어떤점이 그가 나에게 이렇게 대하도록 만드는걸까?...사람 좋은거에는 의문달지말고 함께좋아하라고 했지만....
도무지 이런 호의와 편안함..익숙함을 제공해 주는그에게 의문을 가지지않을 수가없다...그래서 밥먹으면서 이것저것 물어봤는데
말 참많다며 밥이나 천천히 먹으라고 잔소리하면서 대답은 그래도 다 해주는 그가 역시 친절한 사람이구나 생각하게 끔했다.
그의 나이는 21살인 나보다는 많다고 했으며...xx동에 산다고했다.나도 xx동에 산다고 하니 우연이라며 이야기 하다가 같은아파트 같은동에 사는 것 까지 알아버렸다.
집에 혼자가냐는 그의 물음에 그렇다고 하자 요즘 위험한데 이제 집에 같이가자고 말해온다.
티비에서만 보던....집까지 같이가고...같이 이야기하고...빚쟁이에겐 이 모든것이 지금 꿈만 같다.몰래 허벅지 꼬집어 보다가 아야야...
밥을 다먹고 친구들과 하던 것처럼 더치페이로 계산을 하려고하는데, 그는 지갑에서 현금을 꺼내곤 거스름돈은 필요없다며 쌩하고 나가버린다
그의 행동이 멋있기보단 너무 당황스러워서 아주머니가 그래도 받으라며 주시는 거스름돈을 빚쟁이가 대신받았다.
그리고 그에게 다가가서 혹시라도 안받을까 거스름돈을 후드집업주머니 안에 깊숙히 박아넣곤 '거스름돈 안받는건 어디서 배운 경제관념이예요!'하고 면박을주자
그가 또 고개를 숙이고 웃으며 내 정수리위에 손을 올리고는 '알았어알았어~'하곤 머리를 토닥토닥해주더니 그대로 쓰다듬어 온다.
그에게 집까지는 여기서 얼마 안걸리기에 소화시킬겸 걸어가자고했다.사실 이것저것 물어보고 알아보고 싶은게 너무 많아서 핑계라는건 비밀이지만.
그에게 왜 거스름돈은 안받냐...다시 물어보려다가 왜 더치페이 안하냐고 원래도 더치페이 안하냐고 물어보자 그가 잡은손을 꽉잡곤
"몰라.그냥 넌.....아..모르겠다"
하곤 또 내손을 잡고 질질 앞으로 끌고 간다.긴걸음을 따라가지못하는 난쟁이 다리라는걸..아마 이사람이 망각하고 자꾸 빨리 걷나보다.
그렇게 내앞으로 걸어가면서 잡은 손은 놓지 않는 그를보면서 아 이사람 귀엽구나 하고 처음으로 생각했다. 아...귀엽다..길다..헤헤...
멍청이 같이 그렇게 뒷태를 감상하며 웃고있는데 그가 갑자기 걸음을 멈추더니 뒤돌아 서지 않은채로
"그냥..모르겠어...넌...다해주고싶어"
=-
밍??????글을 길게 쓴거같았는데...뭐죠 이 느린전개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늘 그냥 폭풍연재하려고요 하핳핳하하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