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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4 # 형

 

 

 

 

 

by.팊

 

 

 

" -쑨양, 술 마실줄 알아? "

 

 

 

 

 

 

 


태환은 시선은 다른곳에 둔채 내게 물어왔다. 술‥? 다른곳을 보고있던 나는 고개를 여러번 끄덕였다. 태환은 힐끗 나를 봤다가. 시계를 내려다봤다. 그리고는 뭔가 생각하는듯 잠시 가만히 있다가 다시 입을 열었다.

 

 


" -내일 아침 연습? "

 

 


" -나? 아니, 없어. "

 

 


" -그럼 마실래? "

 

 

 

" -음? 뭐를? "

 

 

 

이라고 멍청하게 대답을 하고서 순간 합.하고 또 입을 다물었다. 힐끗 태환을 보니 얘는 진정 바보인가. 하는 표정을 하고 있었다. 입술에 힘을 줬더니 양쪽 입꼬리가 쭉 내려가는 느낌이 들었다. 시선만 데구르르 굴리다가 다시 고개를 끄덕였다. 태환은 그제야 바보. 라고 하는 듯한 시선을 돌린채 종업원을 불러 술을 주문했다.

 

 

 

" -Park, 술 잘 마셔? "

 

 

 

" -못 먹는건 아니지. "

 

 

 

" -Park, 취하면 혼자 둘거야. "

 

 

 

" 허허, 반사다 이놈아. "

 

 

 

 

소리내서 웃던 태환은 무어라 말했지만, 한국어라 알아 들을 수 없었다. 무슨 말이냐고 되묻자 태환은 별거아니라며 손을 내저었다. 무슨 말일까. 기억해뒀다가 나중에 꼭 인터넷에 검색해봐야겠다. 궁금한건 절대 참을 수 없다.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맛있는 소리를 내며 구워지는 삼겹살을 나는 한동안 빠안히, 정말 불판이 뚫릴듯 빤히 쳐다보고 있었다. 고기는 자연스레 태환이 굽고 있었고, 나는 그렇게 한참 멍청하게 바라보다가 먹으라는 태환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간식 기다리던 개 마냥 젓가락을 들고 미친듯이 고기를 먹‥, 아니 거의 흡입했다. 그건 태환 역시 마찬가지였다. 역시 우린 20대의 건장한 청년이였고, 운동선수였다.

 

 

 

 

" -더 드시겠어요? "

 

 

 

어디선가 여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반찬을 리필 해주던 종업원의 목소리였다. 입안에 쌈을 문채 우물거리다가 문득 테이블을 쭉 훑었다. 어마어마한 접시들이 쌓여있었다. 순간 움찔하고는 가만히 여지껏 먹은걸 떠올렸다. 둘이서 벌써 고기 12인분을 뚝딱했다. 거기에 밥 3그릇까지 먹었으니, 종업원의 표정은 그야말로 또 쳐먹을거냐 돼지들아. 하는 눈이였다.

힙겹게 입안의 쌈을 꿀꺽, 넘긴 나는 뺨을 긁적이며 태환을 바라봤다. 태환도 정신줄 놓고 먹은걸 이제야 깨달은듯 멋쩍게 웃으며 테이블을 보고 있었다. 우리는 고기를 아주 조금 더 시켰고, 이번엔 천천히 이야기를 하면서 먹기로했다. 이미 예전에 시킨 술이 미적지근하게 식어가고 있었기 때문이다.

 

 

 

" -이건 소주야. 소주. "

 

 

" 쇼‥쥬우? "

 

 


" 소 - 주 - . "

 

 


" 아, 소-주! "

 

 


" Good! "

 

 

 

태환은 초록빛의 술병을 들고 가리키며 내게 이건 소주라는 한국 술이라고 알려줬다. 버벅거리며 따라말하자 태환은 잘 했다며 엄지손가락을 척! 하고 들어보였다. 그리고 해사하게 웃어줬다. 프흐흐흐, 하는 바보소리가 난거 같았지만 나 또한 그렇게 그를 따라 웃었다. 자동반사 인것만 같다. 그가 웃으면 나도 웃었다. 나만 이런건가‥?

작은 술잔에 쪼르르르 하는 소리를 내며 투명한 색의 술이 담겼다. 멀뚱히 보고있자니, 태환이 흠. 하는 소리를 내더니 내게 비어있는 작은 술잔을 건내주었다. 고개를 기우리며 눈만 꿈뻑였다. 왜 빈잔을 주는거지?

 

 

 

" Korea culture! "

 

 

 


한국문화? 연신 바보같이 멍하게 있는 내게 그는 다시 한번더 잔을 내밀었고 나는 잔을 받아들었다. 태환은 검지손가락을 내 눈앞에 흔들며 쯧쯧,하고 혀를 찼다.

 

 

 

" -두 손. "

 

 


어? 하고 멍하게 있으니 태환이 직접 시범을 보여주었다. 두 손으로 공손히 술잔을 잡고서 따라하라는듯 했고, 나는 두손으로 술잔을 잡았다. 손이 커서 그런지 작은 이 소주잔은 내게 불편했다. 태환은 잘 했다는듯 다시 한번 더 엄지손가라락을 척! 펼쳐보이며 웃었다.

 

 

 

" -내가 나이가 많으니, 쑨양은 두손으로. "

 

 


그 정도의 예절은 중국에도 있기때문에 고개를 끄덕였고, 태환은 내 빈 술잔에 술을 채워주었다. 그리고 자신 또한 아까 채웠던 잔을 들며 살짝 내게 내밀었다. 이건 뭔지 안다. 건배! 두 술잔이 챙 하고 부딪히자 태환은 싱긋 웃으며 작게 말했다.

 

 

" 짠-. "

 

 

아, 뭔가 무척 귀여운 한국어였다. 헤죽 웃으며 보고 있다가 술을 한번에 털어 넘기는 태환을 보며, 따라서 나도 한번에 털어넣었다.  크으! 하는 태환의 목소리가 들렸고, 뒤따라 나 역시 자연스레 크~ 하는 소리가 나왔다.

 

 

" -한국 술, 깔끔해. "

 

 

" -그래? "

 

 

" -중국 술, 아파 목. "

 

 

 

서로 긴 대화는 안되기때문에 짧은 영어를 사용했지만, 우리는 나름 도란도란 그렇게 이야기를 나누었다. 알싸하게 취기가 올라올때쯤에도 우리는 여전히 고기를 먹고있었다. 종업원은 이제 우리를 포기한듯 보였다. 언제 이렇게 또 그와 밥을 먹을 수 있을까. 나는 아마 이게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거같았다. 문득 고개를 들어 바라본 그는 양쪽 뺨이 붉그스름하게 물들어있었다. 그 모습이 또 그렇게 귀엽고 예뻐보였다.

불현듯 나는 또 그가 여자였으면 좋겠다, 생각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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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이, 양이. "

 

 

쑨양이 눈을 깜빡였다. Me? 하며 그 긴 손가락으로 자신의 가슴팍을 가리키자 태환은 그래, 너. 하고 한국어로 대답했다. 쑨양은 태환의 작은 고개짓에 자신을 부르는게 맞다는걸 알아들었다. 태환은 취기가 오르는지 뒷목을 쓸어내며 숨을 길게 내뱉었다.

 

 

 

" 태환, Are you okay? "

 

 

 


쑨양 본인도 취기가 올라있어서 영어 발음이 살짝씩 꼬였다. 태환은 테이블에 턱을 괴고는 다시 쑨양을 올려다봤다. 쑨양 또한 약간은 구부정한 자세로 그를 바라보고 있었다.

 

 

 

" 형. "

 

 

" What? "

 

 

 


" you say 형! "

 

 

 

" .....? 허…헝? "

 

 

 


" NoNoNo!! 혀-엉! "

 

 

 

 

태환은 쑨양의 불안한 발음에 손가락을 강하게 내저으며 자신의 입을 보라는듯 입술을 가리킨채 발음을 길게 늘려주며 또박또박 말했다. 당연히 혀는 꼬여있었지만 불가항력이였다. 진지한 태환의 얼굴에 쑨양 역시 덩달아 진지해져서 흐린 시야를 눈을 가늘게떠서 빤히 바라봤다.

 

 

 


" 혀‥형? "

 

 

 


" 그렇지! 잘했어!! Good!! Good Boy! "

 

 


태환은 크게 웃으며 팔을 뻗어 자신보다 높이 있는 그의 머리를 연신 쓰다듬어주고 토닥여주었다. 쑨양은 그 반응에 적지않게 놀란듯 했지만 기분이 나쁘지않은듯 가만히 웃으면서 토닥임을 받았다. 태환은 다시 테이블에 턱을 괸채 술잔을 비웠고, 이미 비어있는 쑨양의 술잔에 다시 술을 채웠다.

 

 

 

" -우리는 아시아인! 위 아래는 똑바로 해야지. 그치? "

 

 


" -알았어, 태환. "

 

 

 

태환은 술을 따르다말고 그를 흘겨봤다. 그러자 쑨양은 움찔하고는 뺨을 긁적였다.

 

 


" 형. "

 

 


그제야 태환은 술을 마저 따르고 술병을 내려놓았다. 태환은 이제부터 꼭 형을 붙여서 말하라고 신신당부한 뒤에서야 다시 술잔을 주거니 받거니 하며 원활하지 못한 의사소통에도 불구하고 짧은 영단어로 서로의 힘든 훈련이라거나, 런던와서 있었던 일이라거나 하는 평범한 일상에대한 이야기를 했다.

 

 


" -쑨양. 너는 왜 그렇게 하얀거야? "

 

 


" -아...? 피부? "

 

 


" -그래. 나는 이렇게 새카맣게 타버렸는데. "

 

 

 

" -음‥ 그건…, 중국은 실내에서 훈련을 하니까. "

 

 

 

" -니 코치도 호주 사람이잖아. "

 

 

 

" -나는 호주에서 오래 훈련하지 않았어. "

 

 


" -그런데 호주에서 살다싶이 훈련한 나를 이겼다고? "

 

 

 

 


왠지 베베꼬인듯한 말투에 쑨양은 술기운에도 그가 조금은 흥분했다는걸 느낄 수 있었다. 아아. 하고 짧은 탄식을 내뱉은 쑨양은 어떻게 말을 해야 그가 마땅히 받아들이고 흥분을 가라앉힐수 있을까하고 고민하는 듯 했다. 비어있는 태환의 술잔을 채워준 쑨양은 자신의 술잔을 비웠다.

 

 

 

 

" -컨디션의 차이였을 뿐이야. "

 

 


" -난 니가 싫어. "

 

 

 

" ....... "

 

 

 

쑨양은 술잔을 채우다만채 시선을 들어 그를 보았다. 그의 눈은 살짝 풀려있음에도 흔들림 없이 쑨양을 바라보고있었다. 쑨양의 눈썹이 일그러졌다. 태환은 전혀 개의치않은듯 무표정으로 그를 보고있었다.

 

 

 


" -아직 "

 

 

 

뭔가 울컥하는듯 태환은 말을 삼겼다가 한숨을 길게 내쉬고는 눈을 깜빡여 쑨양을 다시 마주봤다.

 

 

 

 

" -아직 더 수영하고싶어 난‥, 왜 그렇게 빨리 쫓아온거야. "

 

 

 

 

" 태환? "

 

 

 


" 형이라고 자식아! "

 

 


태환은 술잔을 테이블에 쾅 내려놨고, 쑨양은 흥분된 그에게 두손을 내저으며 알았다고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태환은 그 뒤에도 형이라고, 하며 자꾸 반말하지 말라고 뭐라뭐라 한국어로 떠들었지만 쑨양은 알아들을 수 없었다.

 

 

 

 

" 형. "

 

 

 

" why? "

 

 

 

" -내가 싫어? "

 

 

 


" yes, I hate you. "

 

 

 


태환은 일말의 지체도 없이 즉각 대답했다. 쑨양의 얼굴이 다시 한번 일그러졌다. 비어버린 두 술잔을 다시 채운 쑨양은 먼저 술을 들이키고 술잔을 내려놨다. 알싸한 알콜맛에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펴고는 애써 꼬여버린 혀를 다잡으며 말을 이었다.

 

 

 


" but, I like you. "

 

 

 


" ‥ hate you. "

 

 

 

" like you! "

 

 

 

" hat... 아, 난 너 싫다고 개새끼야! "

 

 

 

 

억양이 강한 한국어로 된 욕에 쑨양은 눈을 동그랗게 떴다. 그 말을 알아들을 수는 없지만 욕이라는 느낌이 물씬 풍겨졌다. 쑨양은 자신을 완강하게 거부하는 그를 보며 이제 슬슬 한계에 닳은듯 일그러졌던 얼굴이 풀리며 무표정으로 변했다.

 

 


" [거참, 경기 한번 졌다고 사내새끼가 더럽게 찡찡대네! 그러고도 남자야, 태환?] "

 

 


" 형이라고! "

 

 

" 형‥. "

 

 

 

쑨양은 나름 화나서 목소리를 가라앉힌채 말을 했음에도 태환은 자기 이름만 알아들었기에 형이라며 닥달같이 우겼다. 금새 쑨양은 다시 특유의 입꼬리가 내려간 표정이 되어 형. 이라는 존칭을 붙이고 추욱 늘어져있었다. 태환은 자신의 얼굴을 쓸어내리고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 -중국어로 말하지마. "

 

 

" -한국어로 말하지마. "

 

 


" -싫은데? "

 

 

" -나도 싫거든? "

 

 


" -아쭈? "

 

 

" -뭐? "

 

 

 

쑨양은 쌤통이라며 따박따박 말대답을 했고, 술에 취한 태환은 더이상 할 말이 떠오르지않는지 끄응, 거리더니 불쑥 팔을 내밀어 그의 뺨을 냅다 잡았다. 그리고는 옆으로 쭈욱 늘렸다.

 

 

" [아.아.아!아!! 아파! 형! 아프다고!!] "

 

 

 


태환은 그 모습에 깔깔깔 웃어댔다. 웃다가, 웃다가 웃음소리가 으헤헤헤헤 하는 어린아이처럼 변했지만 쑨양은 진심으로 아파하고 있었다. 몸을 베베꼬며 아파하던 쑨양은 어렵사리 태환의 손아귀에서 벗어났고 눈가에 어느새 눈물이 핑 돌아있었다. 힘이 좋은 수영선수의 손에 꼬집혔으니 자국도 새빨갛게 남아버렸다. 쑨양은 연신 뺨을 문질렀고 태환은 계속해서 웃고있었다. 너무하다며 쑨양은 계속 툴툴댔고, 태환은 미안하다고 하면서도 웃고있었다.

 

 

 

" 가자가자. "

 

 


" What? "

 

 

 

" go! to the bed! "

 

 

 


쑨양은 잠시 움찔했다가, 이내 숙소!! 라고 작게 소리치는 그를 보며 아. 하고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에따라 태환 역시 작게 비틀거리며 일어났고 계산대 앞에 선 쑨양은 두사람이 먹었음에도 엄청나게 나온 가격에 잠시 입가를 쭉 내렸다가 한숨을 쉬고는 계산을 했다. 먼저 나가있던 태환은 벽에 기대선채 고개를 푹 숙이고 있었다.

 

 

 


" 형, 가자. "

 

 

쑨양은 어느새 태환이 말하던 말을 익혔는지 한국어로 말을 했다. 태환은 익숙한 한국어에 고개를 들어 그를 보다가 잘했어. 하면서 또 베시시 웃었다. 그리고는 팔을 뻗어 그의 머리를 헝클어트리듯 쓰다듬어 주었다. 쑨양은 또 그게 좋다고 얌전히 웃으면서 있었다.

 

 

 


" -데려다줄까? "

 

 

" No. "

 

 

" -그치만 많이 취했어, 형. "

 

 


" -그건 너도 마찬가지야. "

 

 

 

" But…. "

 

 

 

 


쑨양의 말이 끝나지않았음에도 태환은 한국의 숙소 방향으로 이미 발걸음을 떼고있었다. 걱정이 된 쑨양은 뒤따라가려 했지만 태환이 저지시켰다. 따라오려는 쑨양의 어깨를 손으로 꾹 밀어낸 태환은 돌아서며 작게 웅얼였다.

 

 

 

" -천천히, 좀 더 천천히 따라와. 우리가 계속 친구일 수 있도록. "

 

 

 

 


그렇게 돌아선 태환은 허공에 손을 들어서 휘적휘적 흔들며 인사를 했고, 쑨양은 그런 태환의 뒷모습을 고개를 기우리고 선채 가만히 보고있었다. 뒤늦게 올라오는 취기에 순간 어지러움을 느낀 쑨양은 작게 휘청였고 고개를 가로저으며 본인의 숙소로 발걸음을 옮겼다.

 

 

" [‥뒷모습만 바라보기엔 너무 지쳐버린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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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태환. "

 

 

" 예‥. "

 


" 너 죽을래? "

 


" ‥…. "

 

 

 

입술이 자꾸만 삐죽삐죽 튀어나왔다. 그런 내 모습에 코치님은 딱밤을 따악-! 하고 때렸다. 악! 하며 머리를 움켜쥐자 코치님이 아프냐며 더 맞아보라고 달려들었다. 다른 형들이 말려주었기에 망정이지 경기전에 머리에 혹 하나를 달뻔했다. 미간을 꾹 움켜쥐던 코치님은 안되겠다고, 차라리 들어가서 쉬고 저녁 훈련을 빡시게 하자고 한 뒤 숙소로 돌아가라고 했다. 죄인은 말이 없는 법이오, 죄송합니다. 라며 고개를 꾸벅 숙여 인사를 하고, 체력단련실에서 나는 숙소로 다시 돌아왔다.

 

 

 


" 아, 내가 미쳤지. 오후 훈련전에는 술이 깰 줄 알았는데‥. "

 

 

나는 아직도 어질어질한 머리를 움켜쥐고 침대에 풀썩, 누웠다. 내 몸에서 술냄새가 나는듯 해서 기분이 나빴다. 다시 벌떡 일어나 차가운 물에 몸을 적셨다. 개운한 느낌과 함께 조금씩 술이 깨는거 같아서 기분이 금새 좋아졌다. 역시 나는 물이 좋은거 같다. 시원한 물로 몸을 씻어내리며 미간을 살짝 움켜쥐었다. 그리고 어제의 일을 회상했다.

 

 

 


" 뭐 필름이 끊길만큼 마시지 않은게 다행인데‥, 쑨양은 잘 들어갔나? "

 

 

 

 

다시 쑨양을 만나면 그 날 반말을 엄청나게 해댄거에 대해서는 사과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일단 내가 형은 맞지만 그래도 대뜸 반말을 찍찍 뱉어댔으니, 기분이 나빴을것이다. 평소 나는 나이가 벼슬이냐는 생각을 하고 살았기때문에 더더욱 미안해졌다. 그‥ 싫다고 아주 쏘아붙은 것도 역시 사과해야겠다.

다 씻고나서 속옷 하나만 걸친채 머리를 말리는둥 마는둥 하고서 침대에 다시 드러누웠다. 푹신푹신 하니 다시 잠이 솔솔 몰려왔다. 눈을 뜨자 하얀 천장이 눈에 들어온다. 왠지 쑨양의 얼굴이 보이는거 같았다.

 

 

 

 

 

 

 

" 뭔데 내 머리를 이렇게 아프게 하냐, 똥강아지새끼. "

 

 


웅얼거리듯 말하고는 무거워진 눈꺼풀을 제어 할 수 없었다. 그대로 나는 잠들어버렸다. 아무런 꿈도 꾸지않은채 그렇게 해가 질때까지, 형들이 훈련하러 가야한다고 깨우러 올때까지 정말 죽은듯이 그렇게 잤다.

 

 

 

 

 

 

[쑨환/태양] 런던의 추억 04 | 인스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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팊.

어헣ㅎㅎ허헣ㅎㅎㅎㅎ 축구보고나서 완전 기절했네요 ㅇ<-< 늦어서 죄송함다...스릉흡느드......ㅁ7ㅁ8

ㅋㅋㅋㅋㅋ 참고로 제 글은 쑨환 보다는 태환이형을 존경하는 쑨양이 라는 느낌이라서

태양의 느낌이 강해요 ㅎㅎ... 이..읽는 분 마음이게치만....☞☜...ㅁ7ㅁ8

암튼 재밌게 읽어주세요! 다음편에서 끝날 예정입니다~ 메일링에 관한건 제가 아직 한번도 해보지않아서

어떻게 해야할지... 처음쓰는 글이라서 ㅠㅠㅜㅜㅜㅠㅠ 다음편에 뵈요 ㅠㅜㅜㅜ

(참고로 글에 있는 쑨양이 말한거 중국 술은 목 아프단거..사실이에여...ㅎㅎ 중국술 짱...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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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하..............완전 정독했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이거 읽고있는데 알림이 와서 보니까 작가님이 댓글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다음편에 끝난다니요 안돼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영원히 연재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근데 진짜 저럴거같아요....ㅎ.ㅎ
서로 좋조 친하지만 본연의 마음속에는 견제와..음..아...뭐지 암튼...무슨말인지 작가님은 아실거에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알림떠서 일찍와서 읽었어요!ㅎㅎ 작가님 사랑함니덩..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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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4
작가임다) ㅠㅠㅜㅜ감사합니다 이렇게 좋다고해주시니 몸둘바를 모르겠네요 ㅜㅠ다음편도 나왔으니 잘봐주세요 ㅜ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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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이 직접 삭제한 댓글입니다)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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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5
작가임다) ㅜㅠ감사합니다 ㅎㅎ사진 편집하는 보람이있네요!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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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저도 정독!!다음편에 끝난다니..ㅠㅠ아쉬워서 안돼요ㅠㅠㅠ보면서 둘의 모습도 이럴거같아서 막막 좋아요..ㅎㅎ재밌게읽었어요!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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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6
작가임다) 리얼이 좋긴좋죠..ㅎㅎ! 감사합니다 다음편도 나왔으니 잘부탁드려요~~!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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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으아 둘이 툭탁거리는 거 너무 좋네요//// 술 취한 모습도 귀엽다는! 잘 읽고 갑니다^^♡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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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7
작가임다) 더 행패 부려보려다가 선수들에게 미안해져서 자제했다죠...ㅋㅋㅋ감사합니다!!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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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핰..너무좋아여ㅠㅠㅠ작가님잘보고 가여ㅠㅠㅠ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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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8
작가임다) ㅜㅠㅠ핰..감사합니다 ㅜㅜㅜㅜㅜㅜ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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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중국술은 도수가 쎄다고 들었어요 그래서 중국인들은 잘마신다나...ㅋㅋ 쨌든 잘보고갑니다~ 설마 제가 휴가간동안 완결나......려나요...ㅠㅠㅠ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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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4
작가임다) 네 ㅋㅋㅋ정말 쎄더라구요 ㅋㅋㅋㅋㅋ장난 아니였슴다 ㅋㅋㅋㅋㅋ 다음편 올라왔는데 ㅜㅠ읽으실 수 있길 빕니다 ㅜ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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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좋다좋다좋아 싫다고딱잘라말하다니 ㅠㅠ 쑨양의상처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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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9
작가임다) 나쁜남자 태꼬미...ㅋㅋㅋ감사합니다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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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잘읽었습니당 ㅠㅠㅠㅠ글이 리얼해서 머릿속에 확확그려지네요 ㅋㅋ뭔가있을법한이야기ㅠㅠ감사합니다. 런던이라그런지 더 짠하게느껴지네요ㅠㅠㅠ더못본다구생각하니 눈물이 줄주루ㅜㅠ하지만팬픽은 계속나왔음좋겠어용....다음편기다릴게영 ㅠㅠ 술마시는모습들 넘 귀여워용ㅋㅋㅋ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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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0
작가임다) ㅜㅠ감사합니다 아휴 ㅜㅠㅜ제가 이렇게 국대에 빠져 사네요 ㅋㅋㅋ다음편도 나왔으니 잘 부탁드립니다!!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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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
하아...ㅠㅠㅠ 좋네여.ㅠㅠㅠ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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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1
작가임다)감사합니다~~~!!,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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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
진짜 쑨양이 왜이리 빨리 쫓아왔을까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넌 1500m 만 잘하면되지 왜 태환찡의 주종목인 400m까지 잘해버리는거니..ㅠㅠㅠㅠㅠㅠㅠ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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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2
작가임다) 그러게요 ㅋㅋ아휴 쑤냥이 ㅜㅠ아휴 ㅜㅠㅠㅠ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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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
ㅋㅋㅋㅋㅋㅋㅋㅋㅋ올라왓군여!!!! 이번편도재밋게읽어써요 ㅠㅠㅠ
다음편도기대합니당~~~ㅋㅋㅋㅋ 짤스릉스릉ㅋㅋㅋ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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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3
작가임다) 에헤헿헿ㅎㅎ 감사합니다!!! 다음편 올라왔으니 잘 부탁드려요~~~!!!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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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
푸흐흐ㅡㅎ.. 너무 귀여운데요!! 게다가 뭔가 리얼물스멜나요~ 진짜 재밌네요 히히 나중에 텍파로 메일링해주시려나(꽁기꽁기) 형에집착하는 태환이나 은근히 쎈캐인 쑨양이나 너무 귀여워요!!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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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5
작가임다) 거의 리얼물이라고 보시면되요~~ 스토리를 제가 잘 못지어내서 ㅋㅋㅋ 암튼 메일링은 많이들 원하시면 할 생각입니다 ㅜㅠ 감사합니다!!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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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2
아이슈발좋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사랑해사랑해요 작까님사랑해요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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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6
작가임다) 헠ㅌㅌㅋㅋㅋㅋㅋ격한 사랑이네욬ㅋㅋㅋㅋ놀랫어욬ㅋㅋㅋㅋㅋ 감사합니다♥스릉스릉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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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3
사진느므느므이쁘네여ㅠㅠㅠㅠㅠㅠ런던으추억이이제끝난다니ㅠㅠㅠㅠㅠ아쉬워요ㅠㅠ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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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7
작가임다) ㅜㅠㅠ계속 연재하고싶은데 두사람의 떡밥이 끝나써여 엉엉어엉ㅇ ㅜㅠㅜㅜㅜ감사합니다 ㅜㅜㅜ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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