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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샤이니 온앤오프 몬스타엑스
스님 전체글ll조회 482l

 

 

 

 

정신나간듯한 하루가 지나가고 밤이왔다.

 

 

 

이 밤이 지나면 나는 또 학교를 가게 되겠지?

 

 

 

그럼 또 그 이상한 사람들을 마주하게되겠지?

 

 

 

아.

 

 

정말싫다.

 

 

 

밤을새서 체감시간을 조금이라도 늘려볼까..라는 부질없는 생각도 해봤다.

 

 

하지만 정말 부질없는듯 하여 포기했다.

 

 

 

포기하였더니 잠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늘 그렇듯이 그대로 잠에 빠져들었다.

 

 

 

 

 

 

 

 

 

 

 

 

 

 

 

 

 

"아....미치겠다."

 

 

"왜그러냐?"

 

 

"담배피우고싶어."

 

 

"화장실 갔다와."

 

 

"아, 그렇구나."

 

 

"아오 빙구새끼."

 

 

방과후에 있었던 매우 짜증나는 추격전 때문에 나는 신경질적으로 화장실로 향했다.

 

 

개자식들. 뺏을게 없어서 그걸 뺏어?

 

 

 

게다가 어떻게 된 기숙사가 방 안에 화장실이 없을수가 있지?

 

 

한창 이것저것을 까다보니 어느덧 화장실에 도착해 있었다.

 

 

나는 안으로 들어가서 문을 닫고 담배를 물었다.

 

 

그리고 라이터를 안 갖고 온것을 알았다.

 

 

 

허허 돌아삐겠네...

 

 

"아나....라이터..."

 

 

라고 중얼거리는데 옆에서 누군가가 라이터를 벽 밑으로 건네주었다.

 

 

"아, 고맙다."

 

 

라이터는 나가서 줘야겠다. 라고 생각하고 난 담배를 피우기 시작했다.

 

 

 

다 피우고 나가니 아무도 없었다.

 

 

아니, 아무도 없는게 아니라 그는 화장실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나는 라이터를 건네주고 고맙다는 인사를 하기위해 그를 봤다.

 

 

"아....안녕하십니까."

 

 

씨발, 학주다.

 

 

 

 

 

 

 

 

 

 

 

 

 

 

 

간밤에 꿈을 꿨다.

 

 

형광등선배...아니 최승현선배가 양갱을 들고 날 쫓아왔는데

 

 

갑자기 그 양갱이 폭팔하면서 불길이 확 치솟았다.

 

 

그런데 그 불길이 번지면서 학교전체에 불이 붙어버렸다.

 

 

그리고 그걸 본 최승현선배가 울음을 터뜨리는 그런 꿈이었다.

 

 

이딴게 예지몽 일리는 없으니까 이건 그냥 개꿈이 분명하다.

 

 

교실에 도착해서 담임이 올때까지 기다렸다.

 

 

짝이랑 노닥거리려고 했더니 이놈은 지각이다.

 

 

이새끼는 도움되는게 없다.

 

 

괜시리 서러워서 책상을 쾅쾅치니 내 앞의놈이 놀란눈을 하고 돌아본다.

 

 

근데 내가 더 놀랬다. 이놈은 어제 그놈이다.

 

 

"어, 안녕."

 

 

"날 알아?"

 

 

"어제 내가 2학년들하고 미친짓 하고있었는데 구경하고 있더라."

 

 

이러면서 은근슬쩍 나 2학년들하고 친하다는걸 알려주는 센스.

 

 

근데 사실 그닥 친한건 아니지.

 

 

괜찮아! 이제부터라도 친해져야지!

 

 

 

"아 나 집에가고 나서 연장전 봤어. 결국 양갱 뺏기던데?"

 

 

"울었어?"

 

 

"응?"

 

 

"아니야."

 

 

이놈의 학교는 제대로 된게 없어서 소문도 제대로 된게 없구나.

 

 

"복도에서 막 추격전 펼치는데 그 키큰선배가 갑자기 자빠져서 결국 뺐겼어."

 

 

 

그 선배, 그렇게 안생겨서 하는짓은 뭔가 빙구같다.

 

 

 

 

 

 

 

 

 

 

 

나는 안도했다.

 

 

이 아이의 목소리에서 느껴지는 감정은 친근감과 약간의 놀람.

 

 

이 아이가 날 신기하게 본 건 다른 이유 때문이었을 것이다.

 

 

그런데 그 선배, 자빠지고 양갱뺐기고도 한참을 가만히 그렇게 누워있던데,

 

 

혹시 쪽팔려서 못 일어난게 아니고 운건가...?

 

 

"내이름은 권지용이야."

 

 

멍때리고 있는데 그 아이가 먼저 자기이름을 말했다. 나는 허둥지둥 내이름을 말했다.

 

 

"내,내이름은 이승현이야!"

 

 

"픕-"

 

 

"왜웃어?"

 

 

"아, 그냥."

 

 

그 아이의 목소리에서 별다른 감정은 느껴지지 않는다. 즉 그냥 순수한 웃음이란 뜻이다.

 

 

 

왜웃지?

 

 

 

 

 

 

 

 

 

 

 

아 신기해. 얘 최승현선배랑 이름이 같네.

 

 

 

혹시 얘도 뭐 뺏으면 울려나?

 

 

나중에 한번 시험해보고 싶네. 얘 왠지 울려보고 싶게 생겼어.

 

 

아침자습시간이 끝날때 까지 담임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난 좋지 뭐.

 

 

난 이 학교에서 유일하게 마음에 든 옥상을 향해 갔다.

 

 

중학교때는 옥상이 잠겨있었는데 여기는 열려있다. 게다가 벤치도 있고.

 

 

밥먹기 싫으면 여기서 라면이나 먹어야지.

 

 

옥상에 도착하니 나 밖에 없었다.

 

 

생각보다 넓은 옥상에 감탄하며 나는 옥상을 마구 뛰어다니기 시작했다.

 

 

그렇게 반대편 계단까지 달려가는데 내 눈에 특이한게 보였다.

 

 

"....사랑의 방?"

 

 

내 머릿속에는 순간 삐-하고 삐-한 장면이 떠올랐다.

 

 

이 학교가 비록 남녀각반이긴 해도 일단은 남녀공학.

 

 

남녀의 건물 층이 달라도 일단은 남녀공학.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었다.

 

 

물론 아침부터 그런 짓을 하진...않..겠지만

 

 

나는 사춘기소년은 원래이래. 라는 되도않는 위안을 하면서 사랑의 방 문을 열어제꼈다.

 

 

"으아아악!!!"

 

 

그 안에는 세상 다 산 표정으로 담배를 피우고 있는 최승현선배가 보였다.

 

 

 

 

 

 

 

 

 

 

 

 

 

"선배 아침부터 여기서 뭐하세요...?"

 

 

"보면모르나?"

 

 

"담배피우고 계시네요."

 

 

나는 생각보다 넓은 사랑의 방(그러니까 원래용도는 보일러실인것 같다."으로 들어가 선배옆에 앉았다.

 

 

"근데 왜 아침부터 피우시는지?"

 

 

"벌점이 30점이 넘었댄다."

 

 

1학년때부터 기숙사에 살면서 이런저런 사고들을 쳐 왔기에 벌점이 좀 높을것이라 예상은 했다만...

 

 

 

벌써 30점이 될 줄은 몰랐다.

 

 

 

"그게 뭔데요?"

 

 

 

"방빼라는 선고."

 

 

"아아?"

 

 

"하늘도 무심하시지..."

 

 

또다시 눈물이 나오려 해서 다시 담배를 물었다.

 

 

후배놈이 콜록콜록 거리며 기침을 해댄다.

 

 

내 알바 아냐. 그러니까 왜 여기 들어왔대?

 

 

"도데체 벌점30점이 뭐라고 그런표정으로 담배를 피우세요?"

 

 

"내 표정이 어떻길레..."

 

 

"세상 다 산것 같아요."

 

 

"그래,정말 그만살고싶다."

 

 

"왜요?"

 

 

"기숙사에서 쫓겨났어."

 

 

참고로 이 학교 기숙사에는 벌점제도가 있는데 30점이 되면 자동으로 퇴출당한다.

 

 

1학년때 하도 많이 사고를 쳤더니 2학년 되자마자 퇴출되는구나.

 

 

 

그때였다.

 

 

베토벤의 월광소나타가 나지막하게 울려퍼졌다.

 

 

"야, 종쳤다. 들어가봐라."

 

 

"이딴게 종소리에요?"

 

 

"이학교 원래 좀 이상해."

 

 

후배는 허허허 웃으면서 사랑의 방을 나갔다.

 

 

나도 이것만 다 피우고 나가야...

 

 

아 잠깐!

 

그걸 물어봤어야 했는데!

 

 

나는 피우던 담배를 끄지도 않고 바닥에 내팽게치고 바로 나갔다.

 

 

 

 

 

 

 

 

 

 

 

"참 이상한 학교일세..."

 

 

종소리가 베토벤의 월광소나타라니.

 

 

종소리 들으면서 쳐자라는 학교의 뜻인걸까?

 

 

게다가 1교시 수업이 사회수업이다.

 

 

담임이 들어와서 교직원회의가 있었다면서 늦었다고 미안하다고 했다.

 

 

그 회의라는거 더 늘리면 좋을텐데.

 

 

 

교과서를 보니 거시적관점이니 미시적관점이니 도데체 알아들을수 없는말들만 쓰여져 있다.

 

 

그래도 인문계에 올라왔는데 공부 좀 해봐야지...하고 다짐했는데.

 

 

그런생각 싹 날아가버리고 내 머릿속엔 베토벤의 월광소나타만이 멤돌고 있다.

 

 

까딱거리며 고개를 떨구고 있는데 언제왔는지 모를 짝이 그런 나를 보고 혀를 쯧쯧찬다.

 

 

지각하는 너보다는 나아...

 

 

라고 생각하며 난 그냥 고개를 책상에 쳐박았다.

 

 

 

 

 

 

 

 

 

 

콰아아아앙-

 

 

순간 멀리서 들려오는듯한 작은 굉음이 들렸다.

 

 

그리고 곧이어 화재경보음이 찌르르 하고 울리기 시작했다.

 

 

선생님도 꽤나 놀란눈치다.

 

 

고개를 돌리니 지용이가 책을 뺨에 붙이고는 두 눈을 크게 뜨고 있다.

 

 

자다가 놀라서 깼나보다.

 

 

흔히있는 고장이라고 생각했는데 멀리서 비명소리가 들려왔고 그 목소리들에는 '당황','두려움','놀람'

 

 

등등이 섞여 있었다.

 

 

"야...무슨일이냐?"

 

 

뒷자리의 지용이가 내 등을 쿡 찌르며 물어본다.

 

 

지금상황으로 미뤄보아 이 상황은...

 

 

"지용아, 학교에 불이난것같다."

 

 

 

-----------------------------------

 

 

휴가갔다왔슴당.

 

뭐 기다린사람도 없겠지만 늦게올려서 죄송해요.

 

바다가서 씐나게 놀다왔어요.

 

새삼 빅뱅이랑 바닷가에 가고 싶어졌어요. 내가 재밌게 해줄수 있는데.

 

꽃게 잡아서 라이터에다가 빠삭하게 구워서 먹여줄 수 있는데.

 

미역뽑아서 머리에다가 얹고 미용실놀이 해 줄수 있는데.

 

여름휴가편 나오면 제 경험 대입해서 한번 써봐야지요.

 

빅뱅 혹시 이거보면 쪽지주세요 내가 진짜 재밌게 놀아드릴수 이씀ㅇㅇ

 

 

근데 볼 리가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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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좋아여ㅜㅜㅜㅜㅡ으으 예지몽ㅜ
11년 전
스님
저도 예지몽한번 꿔보고싶슴다ㅠㅠ
11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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