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김종대] 첫사랑 김종대4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8/6/b/86beda851e8445dc4b6ed17006054782.jpg)
4화 - 레몬 보다 더한 달콤함
2학년이 되고 나서도 우리는 항상 같이 도서관에 갔다.
우리는 어딜가던지 언제나 꼭 붙어다녔다. 그래서인지 학교에서 우리를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였다.
하지만 우리가 사귀는 사이는 아니다. 나는 흘러가듯 자주 고백아닌 고백들을 해왔는데 그때마다 너는 어물쩍 대답을 회피했다.
여태껏 '멋지게 고백을 해야지' 라고 다짐을 했는데 이젠 너무 커져버린 내마음을, 내 진심을 어떻게 다 전달할수 있을지 모르겠다.
혹시 니가 거절하면 지금같은 친구사이도 못될까봐 쉽게 용기가 안난다. 심란해진 마음을 괜히 기타에 풀었다.
한참을 기타를 치다가 문득 생각이 스쳤다. 고백을 하는데 뭐가 그렇게 많이 필요할까. 정말 내 진심만 너에게 전달하면 되는건데.
그리고 만약 네가 받아주지 않아도 계속 따라다닐 나인데, 괜한 걱정을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2014년 6월 11일 수요일.
오늘이다. 충분한 리허설을 통해 하나도 안떨릴거라 자부했는데 니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 상상하자 다시금 떨려오기 시작했다.
동아리 친구에게 내가 청소를 다 해놓을것을 약속하고 사진부 동아리실을 빌렸다.
기타튜닝도 네게 건네줄 장미 한송이도 모든건 준비가 끝났다. 너만 내 맘을 받아준다면 정말 좋을텐데.
너에게 청소시간에 사진부실로 와달라고 문자를 했다.
지금 나는 떨리는 마음으로 너를 기다리고 있다.
조금뒤, 동아리실 문이 열리며 네가 걸어들어왔다.
"종대야 왜 불렀어?"
"어.. 일단 여기좀 앉아봐."
"그래. 어? 기타네? 왜, 나 쳐주게?" 너는 지금 내 떨림을 눈치채지 못한채 자꾸 농담을 하며 생글생글 웃었다.
"나 그대가 너무 좋은데 말하고 싶은데 용기가 안나 나 오늘은 떨리는 맘으로 그대 바라보며 고백할게요
그대 눈길보면 당황해서 나 눈을 돌리고 그대 앞에서면 바보같이 얼굴 붉히고 그대를 사랑한다 수없이 연습하고 연습했는데 말도 못하고
사랑해 말하고 싶은데 이렇게 속만 태우다가 그대가 떠나가 버릴까 늘 바보같이 걱정만 하는 우리"
"..."
"딱 한번만 말할테니까 잘들어. 도서관에서 처음 봤을때부터 좋아해왔어. 지금도 좋아해.
그리고 솔직히 나 정도면 잘생겼지, 노래도 잘하지, 공부.. 열심히 하지, 네겐 좀 부족할지 몰라도 세상을 다 뒤져봐, 나같은 남자 어디있나. 그러니까 나랑 사귀자 ㅇㅇㅇ.
내 부족한 것들, 니가 다 채워줘."
노래가 끝나고 내 말이 쏟아지기 시작했을때 부터 네 얼굴은 또 한번 붉게 물들었다. ㅇㅇ이 너는 나한테 고마워 해야한다. 내가 하루에 한번씩 네 혈액순환에 도움을 주니까.
너는 작게 고개를 끄덕였고 약 2년만에 나의 짝사랑은 꽃을 피웠다.
나는 세상을 다 가진 기분으로 너에게로 다가가 너를 꼭 끌어안았다.
너와 눈이 마주치고 내 입술이 너의 부드러운 입술에 닿았다 떨어졌다. 짧지만 강한느낌에 이번엔 나의 얼굴도 달아오름을 느꼈다.
오늘따라 레몬향이 더욱 짙게 퍼지는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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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몬에이드가 먹고싶어지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