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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김준면] 사회선생님 김준면2 | 인스티즈






4교시가 끝나고 점심시간을 알리는 종소리가 울렸다.

여기가 여고가 맞나 싶을 정도로 급식실을 향해 미친듯이 달려가는 애들 무리에 섞여, 나도 친구들과 함께 급식실로 향하고 있었다.


그때 선생님을 처음 봤다.

선생님은 4교시 수업이 있으셨는지 수 많은 인파에 몰려 어렵게 어렵게 빠져 나가고 계셨다.


"야..야야 저 쌤 누구야?"

"누구? 아~ 앞반 사회쌤 아냐?"

"사회? 헐.. 야 저런 훈남이 우리학교에.. 왜 우리반은 안들어와.. 왜죠.."

"뭐 우리반이 항상 그렇지 뭐, 빨리와 밥먹으러 가자."

"야.. 저 쌤 이름이 뭐야?"

"김준면인가? 잘 모르겠다. 이따 백희한테 물어봐."


밥을 먹는둥 마는둥, 온통 머릿속엔 아까 잠깐 마주친 선생님 모습밖엔 들어있지않았다.


밥을 먹고 교실로 돌아오자마자 백희네 반으로 달려갔다.


"변백희!! 백희야 백희야"

"왜왜 왜이리 호들갑이야."

"야야 너네 사회쌤 이름 뭐야??"

"사회쌤? 김준면. 왜 너도 사회쌤 좋아하냐?"

"야.. 나 오늘 급식실 가다 처음 봤거든? 대박이야ㅠㅠ."

"너네반 준면쌤 수업 안들어오셔?"

"어.. 딱 너네반까지 들어가신다.."

"힘쇼.."

"그래.. 아무튼 고마워!"


김준면.. 아 이름도 잘어울리는것 같아ㅠㅠ 근데 어떡하지? 수업도 안듣는데 찾아가면 이상하려나? 아 왜 우리반은 안들어와서..


집으로 돌아오는길, 쌤에게 나를 어떻게 알릴지 고민을 하고 또 하다 갑자기 아이스크림이 먹고 싶어 슈퍼에 들렀다.

아이스크림을 사서 계산대로 가는데 그날따라 막대사탕이 눈에 띄었다.

오랜만에 하나 먹어야지 싶어 사탕을 고르던중 준면쌤에게도 하나 드리고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정도는 부담스러워 하시지도 않겠지?"

라고 자기합리화를 하며 결국 막대사탕 두개를 사서 집으로 돌아왔다.



다음날, 선생님이 몇시에 출근을 하시는지를 몰라 평소보다 일찍 등교를 했다.

교무실 문을 빼꼼히 열어보니 선생님은 아직 오시지 않았다.

직접 드리기 부끄러워 작은 포스트잇과 함께 선생님의 연필꽂이에 사탕을 꽂아두고 나왔다.

쌤이 드실까? 드시면 좋겠는데ㅠㅠ

매 쉬는시간 마다 교무실로 달려가 확인하고싶은 마음이 굴뚝같았다. 하지만 명분도 없이 교무실을 들락날락할수 없어 참았다.


점심시간이 되고 오늘은 속이 안좋아 점심을 안먹겠다는 핑계로 친구들을 먼저 급식실로 올려보냈다.

그리고나서 선생님들도 점심식사를 하시러 가셨겠거니 하고 교무실로 향했다.

마침 준면쌤을 포함한 여러 선생님들께서 점심식사를 하러 가시는걸 보았고 나는 교무실 문을 열었다.

"드셨으려..어? 왜 안드셨지? 사탕 안좋아하시나?"

허탈한 마음에 힘이 쭉 빠졌다. 

"너무 내 취향대로 골랐나.."

나는 내가 먹으려고 주머니에 넣어뒀던 딸기맛 막대사탕을 내가 꽂아둔 사탕옆에 하나 더 꽂아뒀다. '사탕 안좋아하세요?' 라는 포스트잇과 함께.



청소시간이 되어 다시 교무실로 찾아갔다.

이번엔 선생님께서 자리에 계셨다. 워낙 인기가 많은 준면쌤이라 혹시 다른 여자애들이 와 있을까봐 종이 치자마자 뛰어왔는데, 달려온 보람이 있었다.

교무실 청소를 하느랴 문이 열려있었다. 열린 문을 통해 재빨리 선생님의 연필꽂이를 확인했다.

이번에도 사탕은 내가 꽂아뒀던 자리 그대로 있었다.

아니 왜 안드시는거지? 진짜 사탕을 싫어하는 건가?

도저히 궁금증을 참을수 없던 나는 그대로 교무실로 들어가 선생님옆에 섰다.


"선생님 안녕하세요."

"어, 안녕?"

선생님은 갑자기 들어온 내가 몇반 학생인지 생각하시는듯 동그란 눈을 이리저리 굴리셨다.

"저.. 선생님 사탕 안좋아하세요?"

"응? 사탕?"

"제가 여기 사탕 두고갔었는데요.. 안드시길래.."

"아~ 이거 니가 놔 둔거였어?"

"네.."

"아, 누가 준건지 몰라서 못먹었어. 그럼 이제 먹어도 되겠다."

라며 바로 사탕하나를 꺼내 껍질을 벗겨낸 후 입에 무셨다. 선생님의 한쪽 볼이 도토리 숨긴 다람쥐마냥 부풀어 올랐다. 진짜 귀여워ㅠㅠ

"고마워. 나 달달한거 좋아해. 잘먹을게."

쌤의 미소가 더 달달해요.. 라고 생각하며 선생님 얼굴을 감상하느랴 중요한걸 잊어버릴뻔 했다.

"아 선생님 저는 4반 ㅇㅇㅇ이에요. 기억해주세요!"

"ㅇㅇ이? 내가 수업 안들어가는 반이네?"

"네..정말 아쉬워요.. 저도 쌤 수업 듣고싶은데.."

"하하 그러게. 그래도 모르는거 있으면 언제든지 질문하러와. 알겠지?"

"네!"


앞으로 학교오는게 즐거워질것같다. 내일도 모레도 매일매일 찾아가야지.





-

원래 연재할 계획으로 썼던 글이 아니라서 뭘 써야하나 하다가

일단 만나게된 상황을 알려드리고자 썼어요..

사회선생님 김준면은 차근차근 잘 풀어 나가볼게요ㅠㅠ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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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ㅎ허아허ㅓ렁하하어허 어 러허허 엊ㄷ저렁 준면...쌤...져ㅜ니ㅏ러다ㅣ 준면쌤 나죽어ㅠㅠ엉엉ㅠㅠㅠ나 독방징이야!!!엉엉 진짜 울기만해서 미안한데 너무좋다 개인적으로 이 상황이 내가 좋아했던 쌤한테 했던 모습이랑 좀 많이 겹쳐서 공감도 많이가고 진짜 짜장짜장 고마워 글써줘서! 나에게는 이 글이 레펠, 슬언 다 저리가라다!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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큥닥큥닥
아니 그정도는ㅋㅋ큐ㅠ고마워 정말정말 하트♡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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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히야 설렌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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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으낭.....♥사회선생님 준면이♥♥♥설레요ㅠㅠ♥
12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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