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와의 첫 만남은 그리 복잡하지 않았다. 그런 단조로운 만남이 어느새 끝을 향해 걷게 만들었다. 그런 단조로운 만남이 어느새 끝을 향해 걷게 만들었다.
***
Part 1. 평범한 하루, 초대된 손님.
째깍째깍. 시계소리만이 가득한 거실에 혼자 소파에 앉아 티비만 쳐다보고 있었다. 무의미하게 시간을 보내는 것도, 그렇다고 홀로 지내는 것도 아니었다. 결혼 한 지 이제 1년이 조금 넘은 오늘까지도 평범하게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띠리릭- 그리곤 얼마 지나지 않아 귀에 익은 도어락 소리가 들려왔다. 도어락소리가 끊기고 이내 문이 열렸다.
"…자기야, 나 왔어요-"
웃음을 띄며 들어오는 그를 보곤 나 또한 반기는 마음으로 활짝 웃었다.
"종인씨- 왔어요-?"
그런 내 웃음에 화답하듯 얼른 신발을 벗고는 내게 다가와 꽈악- 안는 그를 보며, 기다림도 무색해질 만큼 행복해졌다.
"…내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알아요? 다른 건 다 괜찮은 데 자기 없는 게 너무 힘들어-"
내 어깨에 얼굴을 파묻듯이 기대곤 투정부리듯 말하는 그를 보며 얼굴에 핀 미소는 사라질 줄 몰랐다.
"얼른 씻어요- 덥겠다-"
"…아아- 조금만 이러고 있자- 오늘 특히 자기가 보고 싶었단 말이예요-"
이마에 송송 맺혀있는 땀방울이 보임에도 불구하고 덥지도 않은지 자꾸 얼굴을 어깨에 파묻고는…잠깐만, 5분만…이렇게 시간을 끄는 그다. 매일 보는 모습이지만 그런 그의 모습에 그저 웃음만 나기에, 그냥 잠깐이나마 이 순간을 즐기기로 하곤 그를 안아주었다.
"아, 내일도 회사가야하는데…. 안 가고 자기랑만 있고 싶다-"
나지막하게 속삭이는 그의 말이 달콤하게만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얼른 씻어요. 이마에 땀 좀 봐-"
"아아…, 벌써? 자기랑 있으면 왜 이렇게 시간이 빠른건지…."
지나버린 5분이 아쉬운건지 아쉬움을 토로하며 말하는 그. 그런 그의 모습에 나 또한 이 순간이 영원하길 바랬다.
…이렇게 달콤한 시간인 걸 알기에….
아쉬워하는 그를 씻도록 방으로 보내곤, 그의 양복자켓을 정리하였다.
"……."
탁탁. 땀이 살짝 밴건지 그의 자켓에서 배어나오는 체취에 사뭇 기분이 좋아졌다. 늘 종인씨 가까이 있으면서도 이렇게 맡는 체취는 그를 향한 또 다른 느낌을 주게 만들었다. 그렇게 냄새를 맡는 것도 잠시, 양복을 걸어놓고는 부엌으로 향했다. 저녁도 못 먹고 왔을 그인 걸 알기에, 얼른 저녁준비를 하였다. 아까 준비해놓았던 김치찌개를 데우고는 밥솥에서 밥을 담았다. 그렇게 식사를 준비하고 있을 무렵, 어느새 다 씻은건지 수건으로 머리를 비비며 나오는 종인씨.
"와아- 맛있겠다-"
그리곤 곧장 식탁 앞으로 와 앉았다. 반찬들과 밥을 담은 그릇들을 하나 둘씩 놓고 마지막으로 찌개까지 놓으니 그럴싸한 식사가 되었다. 식탁을 점점 채우는 나를 보며 종인씨는 살풋 웃어주었다. 그리곤 마지막으로 찌개의 뚜껑을 걷으니, 종인씨가 숟가락을 얼른 집어 들었다.
"…맛있겠다- 잘 먹을게요-"
행복한 웃음을 지으며 식사를 시작하는 그. 나 또한 그런 그의 모습을 보며, 그와 같이 식사를 하였다. 그렇게 그와의 행복한 하루가 점점 저물어가고 있었다.
***
어제와 다름없이 그를 기다리며 무료하게 시간을 죽이고 있었다. 워낙 일이 많은 그와 달리, 프리랜서로 활동하는 나로썬 그를 기다리는 게 늘상 평범한 일상과 다름없었다. 띠리릭- 어제와 같이 익숙하다시피 도어락 소리가 들려왔고, 그의 목소리 또한 들려왔다.
"나 왔어요- 자기야-"
어제와 같은 목소리로 반갑게 나를 향해 인사하는 그. 나 또한 다름없이 그를 향해 웃으며 문으로 점점 다가갔다. 그리곤 익숙하게 그를 맞이하는데….
"종인씨- 왔…."
종인씨 뒤로 보이는 다른 남자의 모습에 순간 당황스러웠다. 이렇게 아무 말도 없이 사람을 데리고 온 적은 처음이었기에. 늘 전화로 누군가를 데리고 간다고 말을 해줬지만, 이렇게 아무 말 없이 데리고 온 적은 처음이었다. 그런 그를 보고는 멈칫거리자, 종인씨가 상황이 파악되는 듯 얼른 설명을 해주었다.
"…아, 맞다. 오늘은 손님이 있어요- 같은 회사 동료인데…."
동료라고 설명하는 그의 모습에 당황한 모습을 감추고는 다시 살풋 웃어주었다.
"알겠어요- 들어와요-"
웃어주니 그제서야 종인씨도 웃으며 들어온다. 종인씨 뒤에 있던 남자 또한 나에게 꾸벅 고개를 숙이고는 구두를 벗었다. 그리곤 들려오는 나즈막한 목소리.
"…실례하겠습니다."
고개를 살짝 숙인 채, 아무 표정 없이 실례하겠다는 말만 남기고 종인의 뒤를 쫒아가는 남자. 그런 그의 태도에 나 또한 고개를 살짝 숙여 목례를 했다.
"……."
그러자 피식- 웃으며 남자는 내 옆을 지나쳐갔다.
"……."
그게 우리의 첫 만남이었다.
안녕하세요! 이번에 처음 글 쓰게 된 마의딜레마라고 합니다.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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