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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타엑스 이준혁 온앤오프 김남길 샤이니
워셔액 전체글ll조회 504l

 

 

 

  '이거 갖고 싶다 그랬지?'

  '선물이야,'

  '형 마음이니까 거절하지마'

  '사양하지마!'

  '이거 별로 안비싸! 나 괜찮아!'

 

  준면이 세훈에게 가장 많이 하는 대사 top 5 이다.

 준면이 돈이 많냐고? 절대 네버 그렇지 않다. 준면은 저 먹고 살기 바쁘다는 일반 직장인 만큼 번다.

 그러면 세훈이 민증말고 학생증으로 신분확인하는 고등학생 이냐고? 그것도 절대 아니다. 세훈은 엄연히 군대도 다녀온,

 심지어 월급은 아니지만 시급만큼 꼬박꼬박 일하고 돈도 버는 사회인이다.

 

  세훈은 어릴적부터 근검절약이 몸에 밴 부모님 밑에서 자란 탓에 절약하는 습관이 몸에 배였다.

 고급스런 옷 보다는 길에서 파는 편한 옷을 더 많이 찾고 쇼핑 할 때마다 가격을 꼼꼼히 체크했다.

 사고 싶은 물건이 생기면 기술가정 책에 나오는 방법처럼 꼭 필요한지를 따져가면서 살아왔는데 준면의 무자비적인 선물이라니.

 그것도 모자부터 목걸이 가방 팔찌 반지 신발에 양말, 심지어 속옷까지. 세훈은 자신의 패션을 이리저리 살피더니 한숨을 푹 내쉬었다.

 

  내가 이렇게 고급스럽게 입을 사람이 아닌데. 어쩌다 이렇게 된거지,

 일년 전, 자신의 생일에 뜬금없이 등장해서 자신을 놀래키더니 비싸보이는 쇼핑백을 하나 내밀고 간 준면이 기억이 난 세훈이 후회막심한 얼굴을 했다.

 그때 받지 말았어야해. 형 친구라고 받는게 아니었어. 세훈은 카페에 들어와 자리에 앉으면서 까지 그 생각을 했다.

 

  "세훈아!"

  "안녕하세.. 또 쇼핑백을 그렇게 들고와요?"

 

  너한테 어울릴만한게 많아서!

 준면이 top5 대사만큼 많이 읊는 말이다. 준면의 말대로라면 세훈은 안어울리는게 없는 완벽남이라는 소리다.

 세훈은 속으로 코웃음을 치며 자신에게 내밀어지는 쇼핑백을 받아들었다.

 이거 이번에 나온 한정판 신상인데, 이건 또 월급의 얼마을 쓴거야.

 

  아, 다시 돌려주면 안돼냐고? 세훈이 그 짓을 안해봤겠나. 사온만큼 가격을 지불하겠다고 하니 자기가 돈바라고 이런거 아니라고 한다.

 그래서 다시 택배를 붙여주니 반송해서 다시 돌아왔더라. 그리고 상자에 쪽지가 하나 붙어있었는데,

 

  '내가 다시 돌려달라고 말 절대 안할게. 내 성의란 말이야. 나 싫은거 아니면 그냥 갖고 있어줘..'

 

  였다. 그래서 사준옷을 안입고 다니기도 했다. 그러니 안절부절 못하더니 이내 말하더라. 저가 사준 옷이 싫냐고, 그렇게 입기싫냐고.

 세훈은 그말을 들었을 때 적잖히 충격이었다. 준면은 진심으로 자신에게 마음을 담아서 주는구나, 하고.

 그 뒤로는 군소리 못하고 주는대로 받기 시작한 것이다. 결정적으로 세훈은 준면의 눈물에 제일 약한 것도 이유라면 아주 큰 이유일 것이다.

 

  "세훈아! 내일 이거 꼭 매고 나와!"

  "네"

 

  무뚝뚝하게 받아도 헤실헤실 웃으면서 주는 성격좋은 준면 덕에 여간 불편한게 아니었다.

 받는 사람이 반응이 없으면 보통 줘야해도 안주고 싶은게 사람 심리 아닌가. 근데 준면은 그때마다 하나씩 더 얹어 준다.

 이제 슬슬 지치는데 그만하라고 세게 나가볼까. 세훈은 먼저 자리에서 일어나 나간 준면의 뒤를 따랐다.

 

  "응? 아니, 늘 똑같지. 너무하지. 그래도 좋은데"

  -"속 좋은 놈. 내 동생이 어디가 그렇게 좋냐?"

  "너보단 백배 나아 이눔아, 세훈이는 좋으니까. 자꾸 세훈이한테 어울리는 것만 보이는데"

  -"어이고, 어이고 김준면 엄마 본능 어이고"

 

  세훈은 준면이 점점 더 가까워지고 그에 비례해 준면의 말소리도 점점 선명해졌다.

 설마, 준면이형이 날 좋아하는 거겠어, 형이 닳도록 말한 엄마 본능이겠지.

 

  "그런거 아니거든?! 진심으로 좋아해서 그러는 거라고!"

 

  준면의 갑작스런 큰소리에 세훈은 그대로 멈췄다.

 아니, 준면의 말에 충격으로 발이 안움직이는 걸지도 모른다. 엄마 본능 이런거 다 제치고 진짜 내가 좋아서?

 설마 아니겠지, 어떻게 남자가 남자를.

 

  세훈이 한참 정신을 못차리고 준면의 말을 정리하고 있을때 준면은 습관적으로 뒤를 돌았다.

 서있었다, 오세훈이. 그럼 내말도 들은걸까. 준면은 자꾸 땀이 차 미끄러지는 핸드폰을 꼭 쥐고 전화를 끊었다.

 그리고 세훈의 눈치를 슬쩍 살폈다.

 

  "ㅅ...세훈아"

  "형. 거짓말 아니죠"

 

  준면은 설마 했었다. 근데 진짜 들었다. 그리고 싫다는 듯 인상도 찌푸리고 있다.

 더욱 의기소침해진 얼굴로 뒤돌아 뛰어갈 준비를 했다. 쪽팔려..

 

  "형"

  "미안! 미안해! 나 가볼게!"

 

  준면은 뛰었다. 무작정 뛰었다. 앞만 보고.

 세훈이 저를 어떻게 생각할까, 더럽다고 생각할까. 진짜 그러면 자신은 살고 싶을까.

 생각이 뒤엉킨 준면이 참을수 없이 차오르는 숨에 헥헥 대며 뛰던 발을 멈췄다.

 미안해 세훈아 좋아해서.. 더럽겠다.

 

  "김준면!..헉..헉... 왜이렇게 빨..라!"

  "...왜"

 

  사람 마음은 이렇게 물질로 표하는게 아니고 진심을 담은 마음을 보여줘야 되는거에요.

 

  세훈은 거칠게 숨을 내뱉어 가며 겨우 한마디 뱉었고 그대로 그자리에 주저 앉았다.

 어후, 힘들어. 왜이렇게 빨리 뛰어요! 세훈은 투정부리 듯 말했고 준면은 얼어붙어있던 얼굴을 푸스스 풀다 다시 굳혔다.

 

  "내가 좋다고 했으면 더럽다고 피할거 아니었어..?"

  "일단 부딪혀보고 판단해야죠. 이렇게 주기만 하면 더 부담스러운 거에요"

 

  왠지 희망이 보인다는 생각에 준면은 기뻤다.

 이제는 선물이 아니고 내 마음을 보여줘야 겠다. 근데 어떻게 보여주지..?

 

 

 

 

 --

 

  부족한 글이지만 읽어 주시면 고맙습니다ㅠㅠ 외전은.. 가져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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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흐흐힣히ㅣㅎ헤헤 귀여워요 다음편 없나요? 다음편 기대되영ㅎㅎㅎㅎㅎ
10년 전
독자3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줌면이귀엽다
10년 전
독자4
다음편이시급핮니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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