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비깨비 큥깨비 'ㅅ'
특별편
IF. 만약 이들이 신혼부부라면
짹짹 거리는 새소리에 두 눈을 떴다. 눈을 뜨자마자 보이는 그의 모습에 푸흐 웃으며 말없이 그를 껴안았다. 그런 나의 행동에 그 역시 나의 허리를 감싸며 말없이 나의 등을 쓸어주는 그의 행동에 이번에는 그의 가슴에 얼굴을 부볐다. 그러자 이번에는 그가 푸흐 웃으며 나를 좀 더 세게 꼭 껴안았다. 그러기를 한참 그가 나의 손에 깍지를 끼고 한손은 나의 머리칼을 정리해주며 물었다.
"잘잤어요?"
내가 고개를 끄덕이니 자신이 먼저 자리에서 일어나 침실에 있는 커텐을 열고는 내가 누운 침대에 앉아 나를 멀뚱히 쳐다봐주는 그였다. 왜 그렇게 쳐다봐 나의 말에 그냥. 이라며 대답한 그는 이내 나의 이마에 짧게 입맞추며 나를 침대에서 일으켰다.
"얼른 밥먹고 카페가자."
내가 고개를 끄덕이며 그에게 두 팔을 쭉 뻗어보였다. 어이구, 일으켜 달라고? 그의 말에 말없이 웃어보이니 나의 손을 잡으려다 나를 번쩍 들은 그가 다시한번 나의 이마에, 두 눈에, 코에, 그리고 입술에 한번씩 입을 맞추고는 나를 보고는 씨익 웃었다.
"뭐야아-"
"식탁까지 데려다주는 값."
능청스런 그의 대답에 그의 목에 두 손을 감고 식탁까지 걸어가 앉았다. 언제 다 해놓은 것인지 식탁에는 계란말이, 된장찌개, 콩나물무침 같은것이 놓여져 있었다. 나에게 수저를 가져다 주는 그를 바라보며 물었다.
"이건 언제 해놓은거래?"
"아까 너 잘때."
"예쁜짓했네 백현이"
"그럼 좀 이따 키스해줘"
생각해보고- 나의 얄미운 대답에도 자신이 하면 된다는 능청스러운 대답을 하는 그를 바라보며 밥을 먹었다. 그렇게 우리는 또 다시 도란도란 예쁜 하루를 시작했다.
* * *
앞치마를 하고 나는 자연스럽게 케이크를 만들어 진열장에 넣었다. 그러다가 커피를 내리다 우리가 카페에서 키우는 칸이에게로 다가가 간식을 주는 그의 모습을 멍하니 바라봤다. 예쁘게 웃는 그의 모습을 보며 나 역시 기분좋게 웃어보였다.
그러다가 나와 눈이 마주친 그는,
너무나도 예쁘게 나를 바라보며 웃어주었다.
* * *
카페 Tomo의 하루가 시작되었다. 우리가 운영하는 카페 Tomo는 작지만 동네에서는 꽤나 유명한 베이커리이자 카페였다. 우리가 결혼한 뒤 바로 인수하여 일을 시작한 이곳은 다름아닌 우리의 첫 데이트 장소였다. 길거리에서 넘어진 나를 도와준 백현이와 첫눈에 반해 처음으로 데이트했던 이곳은 친절한 아주머니가 하셨던 작은 카페였고, 우리의 단골 데이트 장소였다. 몇년 뒤 우리가 결혼하고 더 이상 이 자리에서 일을 하지 못한다는 아주머니의 말에 곧 바로 이곳을 인수해 인테리어를 바꾸고, To My Oasis를 줄인 Tomo라는 이름을 가진 카페로 재탄생 시켰다. 카페를 인수한지 6개월 정도가 지난 지금은 나름 동네에서는 이름을 알아주는 베이커리가 되었고 가끔씩 아주머니도 와서 우리의 모습을 보고 가시고는 하셨다.
정신없는 점심이 지나고 조금 널널해진 가게에 후 하고 한숨을 내쉬며 카운터에 마련되어 있는 의자에 앉아 다리를 콩콩 두드렸다. 몇시간동안 쉬며 일을하니 힘든것도 있었지만 그와 함께 일을 할 수 있다는것이 너무나도 행복했다.
"많이 힘들어?"
나의 앞에 내가 좋아하는 바닐라라떼를 앞에 놓아주며 나의 앞으로 앉는 백현이었다. 다리를 콩콩 두드리던 나의 손을 조심스럽게 치우고 나의 신발을 벗긴 백현이 나의 다리를 주물러주기 시작했다. 내가 괜찮다고 말을하니 자기가 괜찮지 않다며 열심히 나의 다리를 주물러주던 그가 나를 올려다봤다.
"우리 부인 이렇게 아파서 어떡해요"
"이제 괜찮아. 자기도 힘들잖아요. 지금 사람없을때 쉬어야지"
"조금 더 해줄게. 그리고 같이 쉬자 아직 좀 한가할 시간이니까."
그의 고집을 꺾을 수 없어 내가 말없이 다리를 그에게 맏기고 있자 조금 더 나의 다리를 주물러주던 그는 손을 씻고 와서는 나의 옆에 앉아 어느새 풀어진 나의 앞치마를 제대로 묶어주며 나의 정수리에 입을 맞췄다.
"아침부터 왜 이리 뽀뽀를 하실까"
"오늘따라 너무 예뻐서"
"사랑한다구? 나도 알아."
"왜웃어, 진심인데?"
"나도 사랑해"
그렇게, 우리 Tomo의 하루는 또 다시 흘러간다.
새신랑 백현이가 보고싶었던 큥깨비의 욕심 ♡'ㅅ'♡ |
우리 새신랑 백현이 어떤가요! 저도 저런 남편..ㅠㅠㅠㅠㅠ
카페 Tomo를 운영하는 파티시에 여러분, 그리고 바리스타 백현이입니다. 시간이 될때 신혼부부편도 한편 더 데리고 올게요. 모두 좋은하루 보내세요!
오늘의 연재는 여기까지 입니다! 어때요 오늘은 3편이나 찾아왔어요! 저번편에서 심장철렁한 쥬야님들이 많았던것 같아서 죄송한 마음에 쭉쭉 써서 올려요!
큥깨비, 세니, 그리고 특별편까지!
우리 큥깨비 앞으로도 많이 사랑해주실거죠? 그럼 전 이제 쉬러 갈게용! (혼이 빠져나간 (작가)큥깨비)
♡ 모두 행복한 하루 보내시구 사랑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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