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글이라면서 다시 쓰는 이유는 글 다보시면 나옵니다....
부끄럽네여 전 그냥 짜져 있을게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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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태환 "아, 난 진짜 싫다니까?" 내 여친이면 적어도 물에 빠지는 일은 없어야 되는거 아니겠냐며 어떻게든 수영을 가르쳐 주겠다고 선포를 놓았던 오빠. 결국 이렇게 날 수영장에 데리고 왔다. 가장 피하고 싶은 장소 1위였는데. 물론 마린보이를 남친으로 둔 여친으로서 기본적인 수영을 배워야 한다는것에 전적으로 동감하는 편이지만 내 수영을 가르쳐주는 대상이 오빠인것은 무조건 적으로 싫었다. 그 이유에선 나의 수영 수준이 오빠에겐 볼품도 없는 수준으로 보인다는 것이 싫었고 그로인해 오빠가 실망감을 가질까 불안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오빠 모르게 배우려 했는데. 지금은 안돼. 절대 안돼! 오빠에겐 미안하지만 무슨 수를 쓰더라도 이 수영장을 나가야 할 것 같았다. "오빠, 수영은 나중에 하고 우리 그냥 딴데가자? 응? 나 좋은곳 알고 있는데!" "그럼 그 곳은 나중에 가고 오늘은 이거 하자." "아, 오빠~ 이게 무슨 데이트야. 그냥 수영훈련이지." "요즘엔 다른 커플들도 수영 데이트 하고 그래. 그냥 이거 하자." 평소엔 하지도 않던 애교도 부려보고 투정도 부려보지만 이미 단호하게 마음을 잡은건지 항상 내 의견먼저 생각해주던 오빠가 자신의 의사를 굽히지 않는다. 결국 솔직하게 말하고 이곳을 떠나야겠다는 생각에 한숨을 내쉬곤 오빠의 손을 잡았다. "오빠, 나 수영 되게 못해." "그래서 내가 가르쳐 준다잖아." "진짜 오빠가 생각하는 수준보다 훨씬 낮아." "괜찮아. 내가 잘 가르쳐줄게." "난.... 오빠가 실망하는거 보고 싶지 않아." 고개를 숙이며 말하는 나의 마지막 말에 오빠가 아무말도 못한다. 충격받은 건가 싶어 숙인 고개를 들고 오빠를 바라보는데 어느새 오빠의 팔이 내 몸을 감싸며 따스한 품안에 갇히게 만든다. "내가 왜 실망해. 난 니가 어느 모습을 보여줘도 예뻐. 잘 못하고 실수 투성이라도 말야. 최선을 다하는 모습만 보여주면 돼." 오빠를 설득하려 솔직히 말한것인데, 오빠의 마음을 돌리려 말한것이였는데 내가 설득될판이였다. 오빠의 말이 한치의 거짓도 없는 진심인것 같아서, 내 등을 토닥거리는 느낌이 날 위한것 같아서. 끝내 결국 고개를 끄덕였다. "아주 기초부터 배워야 하니까... 잠수부터 할까?" 나 잠수도 잘 못하는데... 괜찮아, 나도 같이 해줄게. 결국 알았다며 숨을 들이킬 준비를 했다. 그리고 시작을 외침과 동시에 숨을 크게 한번 들이키고서 물 속 안으로 들어갔다. 눈에 물이라도 들어갈까 꾹 감고 있는데 오빠가 툭툭 내 어깨를 친다. 아무래도 눈을 감고 있는 나를 보고 뜨라고 하는 듯 했다. 결국 조심스레 눈을 뜨는데 흐리지만 환하게 웃고 있는 오빠가 보인다. 그리고 내 손을 꽈악 잡아주고서. 그런 오빠의 모습이 날 안도시켜주려는 것 같아 고마움에 나도 같이 꽈악 잡아주었다. 눈을 깜박거리며 뜨려 노력하는데 자꾸만 안떠지는 눈에 결국 눈을 다시 감으려 하니 오빠가 손을 더욱 세게 잡아온다. 그것이 내게 할 수 있다고 대신 말해주는것 같아 다시 한번 눈을 뜨니 이제서야 웃고 있는 오빠가 보인다. 아까보다 더 환히 웃고있는 오빠를. 그렇게 한 40초 쯤 걸렸을까 점점 숨이 차올라 못참을것 같아서 물 밖으로 나가려는데 오빠가 내 어깨를 꾹 잡는다. 오빠가 내 상황을 모르는 것 같아 숨이 막히다는 제스처를 해보이는데 내 제스처는 보려하지않고 오히려 자신이 물밖에 얼굴을 내밀어 숨을 고르고 다시 들어온다. 뭐야, 지금 나 숨막히게 하려는거야? 이제 못참겠다 싶어 오빠를 떨치려는데 되려 오빠가 점점 가까이 다가온다. "읍...!!" 내게 입을 맞추는 오빠. 열린 입안으로 숨이 들어온다. 급한 마음에 그 숨을 크게 들이쉬니 이제서야 오빠가 입을 뗀다. 당황스럽기도 하고 황당하기도 한 상황에 놀란 얼굴로 오빠를 쳐다보는데, 입모양으로 내게 말한다. [숨이 필요하면 내게 부탁해 내가 가져다 줄게] 국민대축제 보면서 적어가지구 저도 이게 무슨 글인지 모르겠네요 허허 마지막 글이라고 했으면서 왜 또 쓰냐구요? 수중 키스(...라고 해야하나?)를 쓰고 싶었거든요 허헣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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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후상황 알고 나니까 이이경 AAA에서 한 수상소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