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ㅂㅈㄷㅅ 전체글ll조회 1236


또 조각이라 죄성하네옇...ㅎ


일곱 살, 스물일곱 살.









일곱 살, 스물일곱 살. 




 “휴우.” 

 

한숨이 절로 푹 새어나왔다. 왜 하필 시골이야. 
왜, 왜! 주위에 사람은 없었지만 행여 들을까봐 나만 들을 정도로 조용히 투덜거리며 
털털대는 낡은 오토바이를 세우고 뒷좌석에 놓인 가방에서 별로 많지도 않은 우편물들을 집어 들었다. 
비료냄새가 코를 찌르는 망할 시골로 발령받아 우편부로 일한 지 며칠 안 됐는데, 
처음에 왔을 때부터 지금까지 한순간도 빠짐없이 늘 느끼는 감정이라곤 지-겹-다. 이것뿐이다. 
늘 별로 중요하지도 않은 시시한 청구서 독촉 편지들만 온다. 
이 촌구석 집안 노부부들은 자식은 키우지도 않았는지 손으로 정성스레 쓴 편지들은 전혀 찾을 수가 없다. 
그건 오늘도 마찬가지겠거니 했다. 



그래도 말일이라고 평소보단 많이, 쌓아놓으면 엄지손가락만큼의 두께가 되는 편지들을 
쉬지 않고 틈틈이 배달하고 네 시가 돼서야 마지막 편지 하나 남았다. 


 음, 여긴… 어라. 


이제 마쳤다 싶어, 얼른 내려다 본 편지는 다른 것들과는 달랐다. 까만 볼펜으로 꾹꾹 눌러 쓴 손 편지였다. 
혹시나 무게가 초과될까봐 부엉이를 세 마리나 발라 놓은 편지봉투 위에는 푸르딩딩한 주소불분명 도장이 찍혀 있었다. 
무심코 받는 사람을 봤더니, 아아. 그럴 만도 했다. 




빨간 리본을 달고 있는 멋쟁이 갈색 테디 베어 인형에게. 




삐뚤빼뚤 썩 어린 글씨체로 적혀 있었다. 떡하니 보이는 정서의 출처는 여자아이의 것이었지만 
글씨체는 내가 어렸을 적에 손에서 나왔던 그것과 유사했다. 
이것을, 그대로 주소불분명이라고 되돌아온 편지를 받는 아이의 감정을 생각하니 썩 마음이 좋지 않았다. 
아이의 동심을 해치고 싶지 않았다. 
그런 심정을 핑계로 마지막 편지는 배달하지 않은 채, 집으로 가져왔다. 




이것이 분명 범법이라고 하면 범법인걸 알고 있다. 하지만 지루한 촌구석에서 이런 거라도 훔쳐봐야 
조금은 머리에 공기가 들어올 것만 같았다. 자기합리화를 하며 긴장으로 땀이 흥건해진 손바닥을 바짓단에 
대충 슥슥 문지르고 봉투의 입을 가위로 예쁘게 잘라냈다. 엄청나게 큰일을 저질렀단 느낌이 들었다. 
들키지만 않으면 돼. 들키지만. 다시 나를 위해 변명을 하고 안에 들어 있는 하얀 편지지를 꺼내들었다. 

 

 

변변찮은 이름 하나 없어서 미안한 나의 테디 베어 인형에게. 




부모님과 들렸던 작은 문구점에 가만히 앉아있던 귀여운 너. 
사달라고 졸라도 안 사주셔서 너무 서운해서 집에 와서 토라져 있었더니 
쨘!하고 선물해줬던 귀여운 너. 난 정말 기분이 좋았어. 




근데 너무 기분 좋다고 바로 싱글벙글 웃으면 바보 같을까봐서 일부로 네 앞에서 내색 안하고 있었는데... 

알고 있어? 사실은 날아갈듯 기뻤어. 




어릴 적 나는 아마 사탄의 인형 처키라는 못된 영화 때문에 겁나서 매일 밤이면 널 멀찌감치 놓고 잠이 들었던 것 같아. 
혼자 있을 때도 괜히 무서워서 같이 못 있곤 했는데.. 지금 생각하면 정말 우습지. 




난 아직 너와 함께 바라봤던 그 곳에서 살아. 기억해? 기억했으면 좋겠다. 

여긴 여전해. 풀냄새가 향긋하게 코를 감고 밤이면 귀뚜라미가 노래를 불러. 




지금쯤 너는 어디에 있을까. 

다른 꼬마아이에게 가서 사랑을 받고 있을까. 

미안하게도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부디 그러길 바라는 것뿐이구나. 




그땐 내가 왜 그랬을까. 

많이 추웠지? 외로웠지...? 

정말 미안해. 




나를 원망했을까. 아마 했겠지. 

너도 다른 사람들과 똑같구나 하면서 날 미워했을 거야. 




다시 돌아간다면 얼마나 좋을까. 

괜히 혼자 쓸쓸한 날이나 무서운 날엔 너를 껴안고 잠이 들 텐데. 




난 이제 울보가 아냐. 더 씩씩해졌어. 이제 너 앞에서 울진 않을 거야. 

그리고 이젠 추억을 더 소중히 다룰 줄 아는 사람이 되었어. 




좀 더 변한 나를 나의 너에게 보여주고 싶어. 




보고 싶다. 




너를 기다리며, 변백현 올림. 




 
어린애 같은 글씨체와는 달리 꽤 어른스러운 단어들이 나열되어 있는 편지엔, 자신이 버린 인형에 대한 미안함이 가득 차 있었다. 
역시 이걸 그냥 그대로 리턴 시켰으면 난 못된 어른이었을 거야! 하고 내가 한 행동을 자랑스럽게 여겼다. 
그리고 결심했다. 이 아이에게 답장을 써주기로. 




 보자, 이름이 변백현이랬나. 




백현이에게. 라고 썼다가 뭔가 조금 건방져 보여서, 백현님에게. 
했다가 좀 이상한 것 같아 찢고 다시 쓰고 찢고 쓰길 몇 번 반복하더니 드디어 만족스런 글이 나왔다. 




 나의 친구, 백현이에게. 




적당해, 적당해. 맘에 쏙 드는 문구를 찾아 첫 머리를 시작하니 글이 술술 나왔다. 
5분만에 휘갈긴 글은 적당히 어린이스러웠고 적당히 감동적이었다. 
아직 잊지 않았고 원망하지 않는다는 글도 빼먹지 않고 썼다. 휴, 난 정말 친절하다니까. 
그리고 내일 편지를 배달할 때 이것도 같이 보내기로 맘먹었다. 




하지만 내가 한 가지 간과한 게 있었으니, 나도 모르게 습관처럼 보내는 사람에 내 집주소를 썼던 것이다. 



그것도 모르고 나는 다음 날 아침 제일 먼저 그 아이의 집에 편지를 넣었다. 아이의 집은 꽤 고급스러웠다. 
도시에서 부유하게 살다, 시골로 내려와 싼 값의 땅을 많이 사들여서 세운 집 같았다. 부잣집 도련님인가 보구만.
대충 그렇게 생각하고 다른 집들에 편지를 배달하다 문득 내 집주소가 찍혀 있는 게 머릿속으로 스쳐 지나갔다. 
에이, 설마. 그냥 착각이겠지. 설령 주소가 찍혀있어도 찾아오진 못 할 거야. 차를 타도 삼십분은 족히 걸리니까. 
난 그렇게도 참 쉽게 생각했다. 




하지만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갔을 때 일은 이미 벌려져 있었다. 

 


집 앞에 삐까뻔쩍한 고급 승용차가 서 있었다. 이런 동네에 이런 차가 있나. 
꽤 부러우면서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집을 따고 들어가려는데, 차 문이 열리더니 기품 있어 보이는 한 여자가 나왔다. 
저기요. 하고 나를 부르는 얼굴은 꽤 짜증난 표정이었다. 그때서야 불길한 예감이 닥쳐들었다. 
내 얼굴을 향해 하얀 편지를 들어 보이는 여자는 당신이 이거 쓴 거 맞죠. 하고 물었다. 익숙한 모습이었다. 
분명 내가 어젯밤에 백현이란 어린이를 위해 썼던 편지였다. 깨갱. 여자의 포스에 눌린 나는 고개를 조용히 끄덕거리자 
차 안에 누군가를 향해 손짓을 했고, 차 문이 열렸다. 설마 이거 실험용이야? 나 잘린 거야?! 나 콩밥 먹어? 
온갖 잡생각이 다 들며 긴장을 했던 몇 초가 흐르고 차에서 나온 사람은 중학생 쯤 될 법한 아이였다. 
아이는 쭈뼛쭈뼛 사방을 살펴보더니 여자의 뒤로 숨었다. 그리고 고개를 빼꼼 내밀어 나를 바라보았다. 
나와 눈이 마주치자 흠칫 놀란 듯 다시 여자의 뒤로 숨었다. 
중학생 치곤 여간 이상한 행동이 아니었다. 쭈욱 그 아일 관찰하는 나를 여자가 깨웠다. 




 “일단 들어가서 얘기하시죠.” 




그렇게 말했고 나는 당연한 듯이 문을 열어 들여보냈다. 들여보내고 나서야 주객전도인 것 같은 기분은 들었다. 
여자의 꽁무니를 쫓으며 쪼르르 들어가는 아이를 따라 나도 뒤따라 들어갔다. 



여자는 그 아이를 바라보더니 가끔 방문하는 손님들을 접대하는 방을 가리키며 




 “백현아. 잠시 저기 가서 놀고 있으렴.” 



하고 마치 제 집인 양 행동하는 여자의 행동에 불쾌할 틈도 없이 나는 깜짝 놀랐다. 
저 중학생으로 보이는 녀석이 유치원생이 쓸 법한 글씨체로 빼뚤삐뚤하게 곰 인형에게 편지를 쓴 녀석이란 말인가. 




 녀석은 네. 하더니 쪼르르 들어간다. 




 “백현이는 다른 아이들보다 정신이 조금 어려요. 더디게 성장하고 있죠. 
열일곱살 이지만 일곱 살의 뇌를 가지고 있어요.” 



 “아….” 



 어쩐지 행동이 어리다 했다. 모든 것이 이해가 가기 시작했다. 




 “뭐하시나요. 손님을 이렇게 세워 놓기만 하실 건가요?” 


 “아, 들어오세요.” 



보채듯 말하는 여자의 말에 서둘러 문을 열었다. 이 여자, 기가 심상치 않다. 




 “주스라도 가져오겠습니다.” 


 “아뇨, 그냥 들어오세요.” 


 “아… 아, 예.” 





기껏 생각해 준 호의를 차갑게 무시한 바람에 맨 손으로 뻘쭘하니 들어온 방안에는 한여름인데도 불구하고 냉기가 맴돌았다. 
여자는 입을 열 생각을 전혀 않고 있었다. 그 따가운 시선이 너무나 민망한 내가 먼저 입을 열었다. 




 “저… 하실 말씀이?” 




 내 말에 도끼눈을 치켜든 여자는 어떡하실 건가요. 대뜸 물었다. 어떡할 거라니. 뜬금없이 그렇게 물으면 내가 어떤 걸 어떻게 해야 할지. 




 “무슨 말씀 하시는 지 잘….” 




 “진짜 테디 베어 인형을 주우셨어요?” 




사실을 묻는 말투가 아니라 비꼬는 듯한 말투였다. 여자는 내가 백현에게 한 호의를 삐뚤게 받아들이고 있었다. 
나는 기분이 나빠졌다. 나름 생각해서 썼더니 돌아오는 답례가 고작 비소라니. 하지만 그렇다고 기분 나쁜 티를 낼 순 없었다. 
자칫 기분을 상하게 하면 내가 어떤 일을 당하게 될지 모른다는 생각에. 




 “아. 아뇨….” 




 “오늘 온 이 편지 때문에 저 녀석이 난리도 아녜요. 이제 볼 수 있다고 이런 말도 안 되는 편지를 믿고 자꾸 여기 적힌 곳으로 가자고, 가자고. 
편지가 다시 돌아오면 안 조르겠지 했더니 답장이 떡하니 오다니.” 




 “…….” 




 “이제 어떡하실 건가요. 녀석의 마음에 상처 주는 짓 따위 하지 않으시겠죠.” 




은근하게 압박을 가하는 위엄 있는 목소리에 기가 눌렸다. 나라고 무슨 수가 있는 건 전혀 아니었다. 
침만 꼴깍 삼키고 무어라 말 할 수가 없어 고개만 처박고 있었다.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었다. 가능하다면 입을 없애고 싶었다.
대답이라도 못하게. 아, 이 여자라면 말 못하면 손가락으로 글을 쓰게 할 거고 손가락이 없으면 발가락으로라도 글을 쓰게 하겠지만.
그 때였다. 문이 조심스레 끼익 열리더니 백현이 고개를 내민다. 정신이 더디게 자라면 얼굴도 천천히 늙으려나. 
열일곱이라고 하기엔 터무니없이 어려보이는 얼굴이었다.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살면 저렇게 되려나. 




 “엄마아… 나 화장실….” 




 아, 저. 화장실 여기 왼쪽에 있는데. 라고 말하다가, 아무래도 행동으로 옮기는 게 더 나을 것 같아서 따라와. 
하고 화장실로 가려는데 백현이 잠시 멈칫하더니 쪼르륵 따라온다. 




 “볼 일 보고 나와.” 




화장실 문 앞에 서있는데 여자가 꽤 놀란 눈치로 방에서 나온다. 처음으로 위압감이 느껴지지 않는 모습이었다. 
저 여자에게 저런 표정도 있었나 싶었다. 뭔 일인 진 몰라도 제법 그 꼴이 우스웠다. 저 여자에게도 허점이 있었구나. 




 “낯가림이 심한데 어쩐 일로 당신을 따라가네요. 화장실이 급해서 그랬나. 아무튼 이런 일이 처음이라 좀 당황스럽네요.” 




무슨 반응을 보여야할 지 몰라서 잠자코 있었더니 이외의 소리가 크게 들렸다. 참새가 짹짹거리는 소리. 매미 소리. 집을 지나가는 아이들의 웃음소리. 
화장실에선 물 내리는 소리가 들렸고 손을 씻는지 세면대의 물이 흐르는 소리도 들렸다. 이윽고 시원하다. 하고 헤헤 웃으며 나온 녀석은 정말 상쾌해보였다.
나까지 어려지는 기분에 웃음이 슬핏 나왔다. 그 웃음을 멈추게 하는 게 있었으니, 백현이 하는 말이. 



 “근데 내 곰 친구 어디 있어요?” 



 흐억, 이렇게 순식간에 생각지도 않은 곳에서 허를 찌르는 듯 날아오는 질문에 당황스러웠다. 
생각할 틈도 없이 자꾸만 당황스러운 일들의 연속이었다. 




 “ㄴ, 나.” 



나도 내가 대체 무슨 소릴 뱉고 있는지 모르겠다. 나? 하고 되묻는 녀석의 표정도 멍해졌다.
어쩌지, 어쩌지. 어쨌든 말을 쏟아졌다. 백현이 무어라고 말하기 전에 선수를 쳐야할 것 같았다. 그래서 나온 말이. 




 “나, 사람이 되었어!” 




 망할. 급한 김에 막 뱉어냈다. 진짜 박찬열, 이 병신. 아무리 정신이 어린 애라도 이 말을 믿을 리가… 




 “우와! 그렇구나아아아!” 




 …있구나. 




 “으히히, 처음 봤을 때부터 알고 있었어. 아직도 조금 곰 같이 생겼다아.” 



그렇게 말하면서 내 손을 잡고 마구 흔든다. 조금 당황스러운 눈치로 여자를 바라보는데 어딜 봐. 하면서 흔들던 손을 꽉 힘준다. 
깜짝 놀라 쳐다보니까 날 봐야지. 하고 싱글싱글 웃는다.
하 참. ……………요놈 좀 귀엽네? 




우리 둘만 얘기할래. 엄마 들어오지 마. 하더니 방안으로 날 끌고 들어간다. 
여자는 난처한 표정으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망부석처럼 서 있다. 백현은 눈을 반짝거리면서 나를 쳐다본다. 




 “잘 지냈어?” 

 “으, 응.” 




 “여태까지 여기 있었던 거야?” 

 “응.” 




 “혼자?” 

 “응.” 




 “…어떡해……. 히잉.” 



 아차! 응이라고 하지 말 걸 그랬나 싶다. 그저 응, 응만 거리다 보니 나도 몰래….



 “미안해…. 그 땐 나도 어렸어.” 



어린애한데 어렸다는 말이 나오니까 왜 이렇게 귀여운지 모르겠다. 
나도 예전엔 그랬지. 이제 다 컸다고 생각했던 어린 시절이. 




 “아, 아냐. 난 이제라도 백현이가 왔으니까 행복해.” 




그 말에 눈시울이 붉어져 금방이라도 울 것 같던 눈이 반달처럼 휘어져 웃는다. 
그리고 나를 안는다. 사실 체구가 작은 건 녀석이라 녀석이 안긴 것처럼 보였겠지만. 




 “히잉, 고마워.” 




 다부진 두 팔이 격하게 안는다. 정신이 어리고 체구가 작아도 힘은 열일곱 살이었다. 으익, 이러다 숨 막히겠다 싶어 슬쩍 떼면서 화제를 바꿨다. 




 “나 이름 생겼어. 박찬열.” 

 “우와, 진짜? 차녈아아아. 헤헷. 이름이랑 어울린다.” 




 “백현아. 이제 어두워지면 집에 가기 힘들어. 이제 가자.” 



 여자의 보채는 그 말에 백현이 역시 나보고 같이 집에 가자고 조른다. 한사코 손사래를 쳤다. 




 “아직 화 안 풀렸구나…….” 



 금새 어두워지는 얼굴이다. 




 “아, 아냐! 그게 아니라, 단지 ……응! 여기가 좀 정들어서 바로 떠나기 미안해서 그래. 여길 미련 없이 떠날 수 있게 시간을 좀 줘.” 



그렇게 겨우 녀석을 설득했다. 




백현이는 마루 위를 올라오더니, 쪽.하니 내 볼에 뽀뽀한다. 놀란 내 얼굴 위로 다시 한 번 더 쪽. 소리가 난다. 




 “우리 만날 밤 되면 잘 자라고 이랬잖아. 안 보이는 동안 못했으니까, 그거 다 갚을 동안 하루에 두 번 할 거야.” 



그러면서 손가락을 두 개 펼치는 녀석이 귀여웠다. 
그리고 나서 여자의 손을 잡고 대문을 나서는 백현이 소리 쳤다. 




 “내일도 또 올게. 그 다음 날도 올 거고, 또 올 거야. 얼른 같이 살면 좋겠다! 잘 자!” 






 그래, 내일도, 그 다음 날도… 계속 보자. 




 

 




 …………벌써 보고 싶다. 




 그 날 밤은 달이 유난히 가까웠다. 마치 우리의 다음이 어떻게 될 지 흥미진진하다 듯이.















저 ㅂㅈㄷㄱ예요 ㅠㅠㅠㅠㅠㅠㅠ

뷰티풀보이연재하던 ㅂㅈㄷㄱ맞아요 ㅠㅠㅠㅠㅠㅠ암호닉하셧던분들 다어디갓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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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웅ㅇ와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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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헐..재밋어여ㅠㅠㅠㅠㅠㅠㅠ연재..연재는안돼나여ㅠㅠㅠ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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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허류ㅠㅠㅠㅠㅠㅠ재밌어요ㅠㅠㅠㅠ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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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헐......조으다ㅠㅠ작가님 너무좋아요!!ㅠ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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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허류ㅠㅠㅠㅠㅠ너무재밋어요!!ㅠㅠㅜㅠ암호닉신청가능하면 김미원하겟습니당!!ㅠㅠ작가님짱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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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오랜만에 글잡에왔는데 님글이!!!!!! 필명보는데 자음은 님밖에없어서 바로 들어왔어요!! 저공작새에용ㅠ_ㅠ 기억하시나영.. 역시 글쓴이님 글은 너무 좋아요ㅠㅠ 정말 길걷다가 갑자기 생각나는글ㅠㅛㅠ!!! 항상 잘 보고있습니당ㅠ_ㅠ 감사해요정말로!!! 이글끝까지 연재 해주셧음 좋겠어용ㅠㅜ 글도 많이 써쥬셧음 하는 바램..♡ 항상글 잘보고가용!수고하세용!!담편에 또 댓글남기겠습니다!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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ㅂㅈㄷㅅ
허류..공작새님 비회원이셧던거 처음알앗네요...전 ㅂㅈㄷㄱ필명이엿던 계정을 삭제해서 ㅂㅈㄷㅅ로왓는뎈ㅋㅋㅋㅋ역시 기억하는분이없네요...반가워요 공작새님..제가 글잡에서만 시크한척하지 다 기억해요 ㅠ 아무튼 공작새님같은분들덕에 제가열심히글씁니닼ㅋㅋㅋ어느꿈3편도 곧 올릴테니 재밋게봐주세요s2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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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오아아유ㅠㅠ재밌어요!!ㅠㅠ연재하시나요??옴마양..백현이 귀엽고 곰탱이 닮은 찬열이도 귀엽네여유ㅠ암호닉 신청가능하면 팅팅이로 하겠습니당!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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ㅂㅈㄷㅅ
넵 !!ㅎㅎ 글은조각이에요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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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금손이시네용ㅎㅎㅎㅎㅎㅎㅎㅎㅎ백현이 너무 귀여움ㅠㅠㅠㅠㅠㅠㅠㅠ빨리 연재해주세용ㅎㅎ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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ㅂㅈㄷㅅ
ㅜㅜ조각입니다!!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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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
헐.....대..대박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이거연재하는거죠?작가님..네네네네네???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진짜재미있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백혀니의순수함악귀여웦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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ㅂㅈㄷㅅ
아니요 ㅠㅠ조각입니다!!앞으로도 제글보고싶으시면 신알신살짜쿵 ㅎㅎ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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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
허류ㅠㅠㅠㅠㅠㅠㅠ작가님조각글말고ㅠㅠㅠㅠ연재해줘요ㅜㅠㅠㅠ제발요ㅠㅠㅠ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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ㅂㅈㄷㅅ
ㅠ죄성헙니더...앞으로도 제글궁금하시면 신알신쿵쿵!!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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