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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솜훈 전체글ll조회 868l
[ 2015.08.31 ] 

 

- 형은 드라마 촬영으로, 나는 예능 촬영으로, 불가피하게 멤버들보다 먼저 한국으로 입국하게 되었다. 꼭 얘랑 둘이서 가야되나. 투덜 거리는 형에 잠시동안 그를 노려보았다. 얼음장같은 내 시선을 인식했는지 내 눈을 피하며 자기딴엔 애교랍시고 고사리같은 손을 내 손과 포개었다. ㅁ,뭘 그렇게봐. 정일훈에게 엉켜붙는게 다반사지만, 가끔 이렇게 정색해주는것도 말을 잘 안 듣는 꼬마를 조련하기에는 좋다. 

 

" 진짜 둘이서 가도 되겠어? " 

매니저형이 따라오는게 원칙이지만, 어떻게 얻은 정일훈과 둘만의 시간인데 뺏길 순 없지. 더구나 자신을 어린아이 취급하는듯한 매니저형의 속박이 싫었는지, 고맙게도 형또한 내 말에 동참하며 같이 따라오겠다는 매니저형을 마다하였다. 잘있어, 모레봐. 정일훈의 손목을 꼭 붙들고 거의 뛰다시피 걸어가 탑승을 한 뒤..., 

 

 

 

​ 

​ 

 

 

 

 

 

" 육성재. " 

" 웬일이야, 먼저 불러주고. " 

" 비행기내릴때까지 절대 말걸지마. " 

" 헐 " 

 

 

놀라서 벌어진 성재의 턱이 다물어지기도 전에, 일훈은 앞좌석 등받이에 놓여있던 보라빛 담요를 꺼내들어 무릎을 덮였다. 잘자. 외마디의 안부만 남겨둔채, 일훈의 눈은 스르르 감겼다.  

성재는 계속 어안이 벙벙한채로 허공을 바라보았다. 먼지티끌하나없이 비어있었다. 이게 뭐야, 진짜. 잠든 너구리를 깨운다면 고요한 비행기안에서 소란이 일어날것을 알았기에 성재는 물끄러미 그를 바라보고만 있을 수 밖에 없었다. 무릎에 덮은 보라빛 담요와는 상반되게 하얀 피부와 오목조목한 이목구비는 저를 계속 자극해왔다. 

계속 보고 있다가는 사람이 많은 비행기안에서 거사라도 치뤄야할것같아 성재는 저또한 잠이나 청하려고 눈을 붙여보았다. 그러나 모자이크가 된 것만 같은 잔상만 눈꺼풀안에서 아른거릴뿐, 제 옆에서 곤히 잠들어있는 일훈과는 달리 하품하나 나오지 않았다. 결국 잠은 포기하고 지루하고 긴 비행시간을 만족시켜줄 흥미거리를 찾아 일훈의 가방을 뒤적거렸다. 잡동사니뿐이네.  

한참동안 가방을 뒤적거리던 성재는 평소 일훈이 읽던 책을 발견하고는, 그제서야 만족한다는듯 웃음을 지어보이며 꺼내들었다. 사실 독서광인 일훈과는 달리 평소 책의 'ㅊ'자만 들어도 진절머리가 났던 성재였지만 한번쯤은 책을 읽는것도, 자신이 애정하는 일훈이 즐겨 읽는책을 접해보는 것도 나쁘지않다고 느꼈다. 

골적으로 동성애를 드러내기보다는 남성 간의 알 수 없는 미묘한 감정 또는 우정 등이 중심이 되는 브로맨스. 형의 취향이 이랬었던가. 성재는 일훈이 읽던 책의 장르를 알고는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책만 읽으면 금방 잠이 들어버리는 성재가 거의 책의 끝을 향해 달리고 있을때 즈음, 일훈이 부어오른 눈을 비비며 잠에서 깨어났다. 일훈의 인기척에 성재는 읽다 만 책사이에 제 비행기 티켓을 꽂아놓고는 일훈의 부시시해진 머리를 쓰다듬었다. 

 

 

" 잘잤어? " 

" 흐응..., 잘잤지, 그러엄..., " 

" 아직 도착하려면 멀었어. 조금 더 자. " 

 

 

잠에서 깨다 만 일훈은 애교가 흘러넘치는 영락없는 어린아이와 다름없었다. 성재는 일훈의 얼굴만한 두 손으로 찹쌀떡같이 하야디 하얀 일훈의 두 볼의 늘여뜨렸다. 성재는 줄곧 자신을 피하기만 하다 저의 장난스러운 행동에도 어리광만 부릴뿐, 저항하지않는 비몽사몽한 일훈에 웬지모를 한숨을 쉬었다. 평소에도 이러면 얼마나 좋아. 성재는 일훈의 볼을 두어번 가볍게 두드리고는 고개를 돌려 일훈을 등진채 앉았다.  

일훈은 의아한 표정으로 자신을 등진 성재의 넓은 등짝을 바라보았다. 그것도 잠시, 본능에 충실한 제 몸을 주체하지 못하고 다시 두 눈을 감아버렸다. 좌우로 기웃뜽거리던 가녀린 몸은 곧 성재에게로 넘어갔다.  

성재는 제 등짝에 달라붙은 일훈에 마치 기다렸다는듯, 다시 일훈을 향해 몸을 돌렸다. 그러곤 일훈의 상체를 들어, 자신의 어깨에 일훈의 머리를 살포시 내려놓았다. 둘은 잠이 들었다. 좋은 꿈이라도 꾸고있는지, 일훈과 성재는 환하게 웃고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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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다음화시급해여ㅠ 궁굼해미칠지경...둘이 사귈때까지 응원함니다..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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