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이 얽힌 둘은 짝꿍인데도 불구하고
하루내내 말 한마디 안섞음.
근데 차여지는 정택운이랑 친구라는 관계가 깨지기 싫어서
먼저 다가가서 뽀뽀한거잖아
그래서 이대로있다간 정택운이랑 멀어지겠다
안되겠다 싶어서 머리를 굴림
근데 정택운이 자기한테 하는 반응을봐선
지금은 대화할 타이밍이 아니라고 생각해서
일단은 정택운 학교생활을 지켜봄
말도한마디 안섞고 어색하게 말만 짝꿍으로 붙어있는 시간이 일주일이 지났음
일주일동안 정택운, 차학연 둘다 말하지않았는데도
자연스럽게 서로르 피하고, 비켜줬음
근데 이상하게 피하고 비켜준건데 배려가 섞여있었음
일주일동안 차학연이 관찰한
정택운은 자기감정에 정말 솔직하지 못하고
무뚝뚝한 남자였음
차학연한테는 아니었지만 차학연이 아닌 다른모든사람에게는
말그대로 목석이 따로없었음
차학연은 정택운이 다른사람들한텐 전혀 웃어주지도, 먼저말을 걸지도
옆에 다가가지도 않는다는 걸 깨닫고
그동안 자기가 정택운한테 어떤 존재였는지
어떻게 행동했는지 새삼스럽게 깨닫게됨
자릴 앉아서 곰곰이 생각하고 있는데
자릴 비웠던 정택운이 지자리도 돌아옴
일주일 동안 그랫던 것처럼 차학연은
절대먼저 안쳐다보겠다고, 일단은 지켜보기만 하겠다고 속으로 그렇게 열심히 맘먹었지만
이미 차학연은 일주일동안 정택운을 몰래 보면서 생각보다 많은걸 깨닫게됨
게다가 머릿속이 정택운으로 가득한 나머지
지도모르게 정택운 앉는걸 뚤어져라 쳐다보게됨
근데 정택운 차학연쳐다도안봄
힐끗보고 고갤돌려 아무 표정없이 앉는데
갑자기 차학연 서러움 속상함 어이없음 황당함 온갖 감정이 다 쏠려올라옴
정택운 이 ㅅㄲ는 자기가 나한테 어떤존재였고
그래서 지가 그걸 지키려고 얼마나 노력했는데
그렇게 노력한 결과가 고작 이딴 천대에 쌩깜이라니
눈물이 날정도로 짜증이 치미는데, 차학연은 그 감정들 끝에
같지는 않지만 정택운과 비슷한 감정들이 자신에게도 남겨졌단걸 알게됨
다시 정택운이 날보면서 웃어줬으면 좋겠다. 정택운 웃음이 그립다. 정택운의 따뜻한 눈빛을 다시 받고싶다.
차학연이 그렇게 자기 감정을 정리하고
정택운과의 관계에 대해 정의를 내릴때
정택운은 첫사랑 열병에 빠져서 아무것도 못하고 허우적 거리고 있었음
자존심상 그리고 성격상 자기 감정에 대한 내색은 절대 하지않는 정택운은
일주일동안 고쓰리라는 신분도 망각한채
학교에선 시종 멍으로 일관하고, 집에선 침대에 눕자말자 잠을자며 멍청하게 지혼자 끙끙 앓았던 거임
물논 티나지않게 지혼자만 ㅇㅇ
근데 이게 차학연한테 있어서 시간을줘야겠다는 생각과
차학연을 위해 내가먼저 피줘야겠다는 생각을 하는순간
보고싶고 안고싶고 기대고싶은 욕심은 다밀어넣고
오직차학연을 위해 자기감정을 숨기게 된거임
이십년 건장한 남자로 살아오면서 처음느낀 설레임이고
처음느낀 사랑이지만
그사람을 위해서는 넣어둬야 하는 것이라고 스스로 깨닫고
차학연을 배려해준거임. 학연이도 알아서 감정을 정리하고 자기도 같이 정리해 주기를
그래서 일주일 내내 보고싶은 마음 꾹꾹눌러 참으면서 뒤에서몰래, 안보이는 곳에서 슬쩍
그렇게 차학연이 웃는모습 차학연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눈에 담았음
그러면서 차학연이 먼저 웃으면서 다가와주기를 은근히 바랫음. 그리고 차학연도 자기와 같은 감정이기를 바랬음.
하지만 이제는 차학연이 먼저 자신에게 다가오지도, 자신을 보며 먼저 웃어주지도 않는거임
근데 그러는 와중 일주일만에 처음으로 차학연이 자신을 먼저 쳐다봄
피하고 또피하던 차학연이 일주일만에 다시 나를 쳐다본거임
너무 오랜만에 자신을 쳐다보는 눈빛에, 정택운은 와락 겁이나 흘끗보고 피해버렸지만
정택운은 차학연 행동의 변화에 일주일동안 아파서 저릿거리던 심장과는
또다른 저릿거리는 심장박동을 느끼게됨
서로 모른척하는 일주일내내 차학연의 행동에 모든신경을 집중시켰던 정택운이었지만
그모든순간들보다도 차학연이 일주일 만에, 처음 나를 쳐다본 지금
신경감각 모두를 엄청나게 내세워 바로옆에 차학연한테 집중시키게 됨
그순간 차학연은 결심함.
내마음을 내가 깨달아버린이상, 정택운의 웃음이 이토록 그리운 이순간
친구로 엮여 우정이란 말로 치부되기에는
너무 깊고 진해진 내감정들을 전해야 겠다고, 말해야겠다고 더이상은 안되겠다고 그렇게 결심함
차학연 포스트잇을 꺼내 숙직실로 오라는 말을 꾹꾹눌러적는데
또 여기서 귀여워죽게 포스트잇이 키티모양임
네모 반듯 세번접어 자신을 보지 않는 정택운 책상앞에 놓아주곤
차학연 뒤도 안돌아보고 숙직실로 향함
굳게 말아쥔 양손에선 긴장으로 땀이날 지경이지만
정택운과 마주보면 대화할수 있다는 생각에 사실쪼금은 설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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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군부인) 이것마저 대군쀼 코어임ㅋㅋㅋ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