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세훈이] 체육과 연하남친 세훈이썰 3 + kakao
오세훈 햄버거 먹는다고 굳이 나한테 인증 .jpg
ㅠㅠㅠㅠ진짜 어제는 내가 피곤해서 글도 못썻어.... 인어들아 미안해...ㅎ흐흑ㄱㅎ흐흑....
털썩! 이렇게 무릎꿇고 사과할게ㅇㅇ 내마음을 받아줘...♥
대신 이번글에 댓글 다는 인어들! 우리커플한테 궁금한 점 물어주면 보자마자 바로 답글달아드려여! 마음껏 물어주세여ㅋㅋㅋㅋㅋ
오늘 댓글 달다가 잠들어서 못단 답글있으면 내일 밤에라도 달아드릴게여..... 아잌아잌 (아무도 안물으면 나 무안해서 사라짐.....★)
그러면 피곤한 관계로 생각만 해도 피곤했던 일 말해줄게.
정확히 기억은 안나는데 학기초? 였던 것 같다.
아 얘기해주기전에 말해줄게 있어!
내가 93. 세훈이가 94. 그리고 내 동기중에 빠른93인경수랑 빠른94인 종인이가 있어.
경수는 그대로 93년생 맞춰서 입학한거고, 종인이가 빠르게 입학했지. 따지고 보면 경수랑 종인이는 1년 넘게 차이나는데ㅋㅋㅋㅋ
내 친구분들과 선배분들이 워낙에 대단한 족보브레이커들이셔서;;;;^^! 다 이해하고 우리끼린 모두 친구먹음ㅇㅇ 위아더월드~♪ 위아더칠드런~♪
근데, 종인이가 세훈이랑은 친구를 못먹지..... 이미 먼저 나랑 친구먹었으니깤ㅋㅋㅋㅋㅋ세훈이는 이 사실을 제일 싫어하는것같음ㅋㅋㅋㅋㅋ
낄낄ㄹ오세훈 너만 모두에게 형이라고 불러야하는 현실이 싫은게냐?ㅋㅋㅋㅋㅋㅋㅋ
어쨋든 내 동기들 얘기, 선배들 얘기는 차차하기로하고 얘기 다시 해줄게.
오늘 썰에 등장할 내 동기 경수를 소개하자면 진짜 생긴 것 부터가 올망졸망해서 눈도 땡그랗고 뭔가 볼도 말랑말랑한것이 너무 귀여운 친구야.
나랑은 중학교때친구였다가 대학교에서 다시 만난 케이스! 근데 인어들아....귀엽다고해서 오해ㄴㄴ해. 걔도 남ㅋ자ㅋ임ㅋ
아오 새'끼 그 귀여운얼굴로 한번씩 성격나올때마다 무셔윰ㅇㅇ
그런 반전매력의 경수와 함께 요새 나는곧 나갈 교생실습준비를 하고있었어.
아. 아직 세훈이는 1학년이라 실습 안나가고 우리 2학년만 나가는거야ㅇㅇ)
난 이제 막 중학생이 된 꼬꼬마 신입생들, 중학교 1학년생들의 교생을 맡게 됐는데, 경수도 마침 같은 학년을 맡아서 같이 준비했거든.
진짜 일주일에 일곱번 얼굴 볼 정도로 우린 교생실습회의를 정말 열의넘치게했었어.
매일 이런 실습이 좋니, 이런 발표는 어떻니, 이런 학습활동은 어때, 이런방식의 수업은 어때부터 시작해서
사소하다면 너무너무너무 사소한 칠판에 예쁘게 글씨적기까지. 서로를 봐주기 바빴어.
(아 근데 이 글 도경수 못보니까 말하는건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도경수 글씨 존;나 못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도경수네반 학생이면 개쳐비웃을거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무슨 왼손으로 쓴 줄;;;;ㅋㅋㅋㅋㅋ중1때랑 지금이랑 글씨 똑같음ㅋㅋㅋㅋㅋㅋ)
그때는 우리가 하필 추억에 급잠겨서 회의도 내팽겨치고 칠판에 장난치고 있을때 세훈이가 우리 과방에 놀러온거야.
세훈이가 보기엔 진짜 오해하고도 남았을 상황이었지.
나는 동기랑 교생실습준비한다고 세훈이 얼굴도 제대로 못보고, 요 근래 데이트도 제대로 못했어.
그래도 세훈이는 내가 잘하고싶어하는거 아니까 다 이해한다는 듯 묵묵히 잠자코 있었는데,
알고보니 내가 하루도 빠짐없이 맨날맨날 만나서 회의하던 사람은 여자동기가 아니라 남.자.동.기
그것도 자기가 모르는 나의 중학교시절을 너무나도 잘 아는 사람인 탓에 그다지 탐탁치않았던 경수.....였던거지.
거기다가 나랑 경수는 세훈이가 선 문쪽에서 보면,
칠판을 앞으로 한 채 펜을 쥔채로 팔을 들고있는 경수를 내가 백허그하는 듯이 보이는데다가,
칠판에는
'ㅋㅋㅋㅋ000첫사랑=도경수ㅋㅋㅋ'
'가슴아파 내 첫사랑이 이렇게 변하다니'
'근데 사실 나도 니가 첫사랑'
'?'
'진짜임 물론 지금은 아님'
'.....우리 서로한테 첫사랑인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런 낙서가 쓰여있었지.
우린 그때까지도 눈치를 못채고, 나냔은 펜 잡겠다고 아등바등거리면서 경수한테매달리고있었지.
난 물론 장난이 90%였지만 세훈이에겐 쿠크와장창깨지기좋은 100%인 말과 함께.
"아아- 경수야- 야 도경수- 경수오빠아 내 첫사랑 경수오빠아 펜 주세여. 네? 주세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님 지우개라돜ㅋㅋㅋㅋ"
"알았써여 내 첫사랑 000. 그리고 내 첫사랑의 환상을 신나게 밟아찢은 000^^! 빨리 가져가세여-"
우리의 애정아닌 애정이 담긴 대화까지 몽땅 들은 세훈이는 그대로 뛰쳐 나가버리고,
이제야 상황파악한 내가 뒤늦게 세훈이를 뒤따라 나갔지만 역시 체육과생을 따라잡기엔 역부족이었지.
세훈이한테 직접 전화하기엔 용기가 부족한 내가 할 수 있는 건 카톡뿐이었지.
그때부터 카톡이 터져라 보냈는데 세훈이는 단 하나도 안 읽더라. 절대.
실수로라도 눌러서 1이 사라질 법도한데, 단호박세훈이는 그런 한 치의 실수도 범하지 않았지. (무서운자식)
이건 내가 세훈이한테 보낸 카톡들....★
진짜 저렇게 보내고 난 우리가 늘 상 가서 죽치고 시간보내던 카페에 프라푸치노 하나랑 함께 계속 기다리고 있었지.
세훈이 오면 뭐라고 설명해줘야할지, 뭐부터 설명해줘야할지 도저히 말들이 두서가 안잡혀서 나혼자 머릿속으로 겨우겨우 정리하면서 시간 보냈어.
내가 보낸게 1시 55분? 거의 2시쯤 이었는데, 혼자 생각하다보니 어느새 노을이 지고 6시가 다 되가더라.......
진짜 아무리생각해도 내가 세훈이라도 이런저런 마음 졸이는 일도 몇번있었고, 잘 만날 시간도 없는 연상여자친구 별로인거야.
그래서 세훈이가 헤어지자고 해도 아무렇지않게 받아들이자고.
헤어지는 편이 앞길창창한 세훈이에게 더 좋은 방향일수도 있다고.
그렇게 마음 다 잡고 있었는데,
카페 특유의 종소리랑 함께 세훈이가 들어왔어.
항상 앉던 그 자리에 세훈이는 들어오자마자 바로 내 앞에 앉았지.
근데 세훈이 표정이 진짜 말이 아닌거야.
우중충하고, 고민도 많아보이고 정말 안좋아 보였거든.
우울해보이는 세훈이가 먼저 말할 기미가 안 보이길래 내가 먼저 말을 꺼냈지.
"세훈아.... 누나 헤어지는거 괜찮아. 그러니까 안 미안해도 돼. 헤어지고싶으면 바로 말해....."
"누나? 뭐라구요? 지금 뭐라고 한 거에요? 헤어지자구요?
나한테 아까 그 일 설명해준다면서요. 나 그래서 온건데 오자마자 헤어지자는 그런 소릴해요."
"아니... 내가 이렇게 매번 실망만 주고, 연락도 잘 안되고, 잘 만나주지도 않고......
너보다 나이도 많으면서 철도 없고.... 이렇게저렇게 재보면 니가 훨씬 아까우니까....
그냥 나한테 미안해서 못 헤어지는 거면, 미안해 하지말고 말하라구......"
"아니, 누나 내 말은..... 아.... 아 됐어요. 아까 일이나 설명해줘요. 우리얘긴 그 다음에 하고."
"아......응.... 그게 경수랑은 너도 알다시피 중학교1학년때부터 같은반이었지.
그리고 아까 들었다시피 내가 경수 좋아한 것도 맞아. 첫사랑인것도 맞고.
근데 그땐 진짜 어릴때라서 사랑같은 개념이 아니라,
그저 마냥 같이있으면 재밌는 그 감정 하나로 좋아했던거야.
그게 난 사랑이라고 착각한 거였고, 좋아하는 감정이라고 오인하고 있었던거야.
그래서 내가 하고 싶은 말은, 경수한테는 지금 세훈이 너한테서 느끼는 감정을 느껴본 적이 없어.
그 것만큼은 오해 안했으면 해서... 꼭 말해주고싶었어."
"......누나가 설령 그랬다해도, 경수형은 진심으로 누나 좋아했을지 어떻게 알아요.
말은 지금 아니라고해도, 남자들 첫사랑은 평생가고도 남는데.
게다가 일주일 내내, 1년에 300일을 얼굴보고사는데 예전감정 안 떠오르겠어요?
경수형하고 누나얘기 일부러 들으려고 들은게 아니었는데.
들으면서 그런 거 걱정했거든요. 서로 예전의 감정이 다시 되살아나면 어쩌나.
근데 누나 얘기 듣고나니까 더 걱정되요.
솔직히 요 근래 나는 누나 연락도 잘 안되고, 잘 만나주지도 않아서 짜증났는데
경수형은 맨날 만나고 맨날 봤을거 아니에요.
정작 남자친구인 나는 누나 얼굴 못 보는데,
첫사랑인 그 형은 누나 얼굴 맨날 봤을거라고
생각 하면 할수록 더 불안해지고, 화나요.
그리고 더 내가 비참한건 이렇게 화나고 불안한 건 나 밖에 없는 것 같아서
그게 정말 비참해요 지금.
누나. 나 조금더 생각 해 봐야할것 같아요.
미안해요, 먼저 갈게요."
응 이렇게 단호박세훈이는 또박또박말하고
진짜 세상의 모든 근심을 표정에 담은채로 카페를 나갔고,
나 혼자 프라푸치노랑 함께 카페에 남겨졌었지.
*
우리 커플한테 궁금한거 있으면 싹다 물어줘!
이번글에 댓글다는 인어들에겐 보자마자 전부 다 답해줄게>_<
그리고 시원스럽지, 만족스럽지못한 대답이라도 이해해줘어허......★☆★
우리 실제얘기니까....어떻게 거짓말을 못하겠네?...ㅎㅎㅎ하ㅏ핳....☆★☆
보잘것없는 러브스토리 항상 읽어줘서 너무너무 고마워.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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