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참 뒤에 김태형씨가 집에 왔고, 나는 전정국을 만났다는 이야기를 하진 않았어.
그런데 깜짝 놀란 건...
"짠"
"이게 뭐야?"
"쉿"
"뭐야.."
"갔는데 얘가 떠돌아다니고 있어서 나도 모르게 주워왔어....히히히"
"이렇게 갑자기 데려오면 어떡해!"
"조용히 해..자잖아..."
"진짜 너..."
일단 급한대로 장롱의 이불을 하나 꺼내서 겹쳐가지고 푹신하게 만들어서 강아지를 내려놓았어.
"방으로 들어와."
갑자기 이렇게 막무가내로 데려와서 나는 약간 화가 났어. 이씨 우리 집인데...
강아지가 너무 귀엽긴 했지만 키우는 거랑 보는 건 또 다른 문제잖아...
.
.
.
"너가 데려가."
"나 여기서 살건데..?"
"너 진짜....!"
"키우자 키우자 키우자~~~~~"
"그럼 너가 다 키워! 집이랑 사료랑 이런거 다 너가 사고 똥치우는것도 다 너가 하고!"
"알겠어 내가 할게"
"....데리고 왔으니까 어쩔 수 없지"
"사랑해!"
.
.
.
태린 아가씨를 보러 갔다가 발견했다고 강아지 이름을 린이라고 짓기로 했어.
암컷이라 그런지 너무 예뻐.
"너무 예쁘다"
김태형씨한테 이런 면모가 있는 줄은 몰랐는데... 너무 귀엽다 그치? 개도 사람도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