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뷔] 재벌4세 김태형이랑 결혼하는 썰 31

 

김태형씨는 이틀정도만 묵었다 가기로 했어.

둘이 호텔방에서 되게 무료하게 있어서 내가 적막을 깨고자 말을 걸었지.

 

"김태형씨."

 

"오랜만에 그 호칭이네. 김태형씨"

 

"무용보여줄까요?"

 

김태형씨 눈이 반짝반짝 빛났어.

금세 스트레칭을 하고 핸드폰에 저장되어 있던 음악을 틀었어.

내가 하는 모습을 보면서 김태형씨가 흐뭇하게 웃고 있었어.

 

.

.

 

"하..하...다 끝났다, 오랜만에 했더니 힘들었어"

 

"역시 내 여친. 최고다"

 

"CF찍어도 될 것 같아?"

 

"당연하지. 이러다 스타되겠는데?"

 

"ㅋㅋㅋ 너만할까 ㅋㅋ 너는 스타재벌이잖아"

 

"야."

 

"왜?"

 

"안되겠다."

 

"뭐가"

 

"우리 지금까지 생각해보니까 애칭도 하나 없이 사귀고 있었어. 자꾸 너너 거리니까 남같아서 싫어"

 

"그래서..애칭을 정하자고? 지금?"

 

"응"

 

"애칭이 뭐 갑자기 정한다고 정해지는 것도 아니고 자연스럽ㄱ..!!!!"

 

뒤로 자빠졌어... 김태형씨가 밀어 넘어뜨렸거든. 그리고 위로 올라탔고, 입을 맞췄어.

 

"읍,..!! 아 진짜 미쳤어!!!"

 

"어때 나 키스 잘하지"

 

"잘하건 못하건간에 이렇게 갑자기 들이대면...!"

 

"자기야"

 

"응?아..자기야?"

 

"너도 해봐. 자기야~"

 

"ㅈ..자기야"

 

"그래. 너너 하는거 보다 좋다"

 

평범해서 실망했겠지만, 난 그렇게 특별한 애칭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다행이었어,

 

"근데....왜 전화명이 이래? '김태형'?"

 

"그럼 뭐라고 저장해?"

 

"내꺼 봐봐"

 

자기 핸드폰을 내밀길래 받아서 전화부를 보니...

 

[내꺼♥]

 

"으웩 토쏠려"

 

"토쏠린다고?"

 

"이게 뭐야~"

 

김태형씨가 내 핸드폰을 돌려줬어.

 

"이게 뭐야~~~"

 

서방님...? 서방님....? 참...

 

"바꾸면 가만 안둔다"

 

"어떻게 가만 안둘건데?"

 

"궁금하면 바꿔보든가"

 

뭔가 대단하게 무서울 것 같아서 내버려뒀어..

 

.

.

.

 

 

그 후로도 연애전선에 이상은 없었고, 김태형씨는 갔고, 오늘은 목요일이라 내가 떠날 차례가 됐어.

 

[여보세요?]

 

[이제 출발할거야?]

 

[응 근데 여기 나갈 때 어떻게 해야돼? 내가 체크인을 안해서 모르겠어]

 

[그냥 나와.]

 

[그래도 돼?]

 

[거기 VIP실이잖아.]

 

[그래?]

 

[그래~ 도착하면 연락해! 촬영장으로 갈게]

 

[알겠어!]

 

그리고 나는 무사히 한국으로 돌아오게 되었어.

미리 연락받은 대로 촬영장에 갔어.

 

"아미씨 왔어?"

 

"네 감독님!"

 

"저기 저분한테 가봐 의상이랑 메이크업 해주실거야. 정작가!"

 

"예!"

 

"이 분이 오늘 모델이니까 케어해줘"

 

"예 알겠습니다"

 

처음이라서 되게 떨렸어.. 연습은 열심히 했는데...실수하면 민망할 것 같아 ㅠㅠㅠㅠ

 

.

.

 

"큐!"

 

큐 사인과 함께 음악이 나오고, 나는 감독님께서 동선 잡아주신대로, 그리고 연습한대로 했지.

 

"옳지 좋아! 근데 마지막에서 표정관리가 안되는 것 같은데? 끝까지 일관된 표정으로! 약간 도도ㅎ...오셨어요?"

 

감독님이 나한테 코멘트해주시다가 갑자기 뒤를 돌아보더니 인사를 하는거야.

누군가 싶어서 나도 그 쪽을 쳐다봤는데..

 

"예. 수고하십니다. 모델이 저분..?"

 

"네. 일반인인데 이번 광고 컨셉과 어울려서 섭외했습니다"

 

"아~ 어디 한 번 보죠. 아직 다 찍으신 건 아니죠?'

 

눈이 마주쳤어. 전정국이 여기 왜있지?

감독님이 다음 씬 찍어야한다해서 전정국이 보는 앞에서 무용을 했어.

그렇게 한참 찍고 있었어. 민망하기도 하고, 어색하기도 해서 그냥 어쨌든 울며 겨자먹기로 무용하고 있는데,

촬영장에 방금 와서 그런지 이리저리 고개돌리면서 나를 찾고 있는 김태형씨와 눈이 마주쳤어.

김태형씨는 아직 전정국의 뒷모습만 봐서 전정국이 왔다는 것을 몰랐는지 반갑게 손을 흔들었어.

그러다가....

뒤를 돌아본 전정국과 눈이 마주쳤어.

 

 

저런 표정으로 김태형씨는 촬영이 끝날 때까지 날 쳐다보지도, 현장을 쳐다보지도 않고 핸드폰만 보면서 기다려줬어.

 

.

.

 

"수고하셨습니다~"

 

"아미씨 수고했어!"

 

광고가 끝나고 이제 그만 가려는데,

 

"김아미씨, 잠깐 보시죠."

 

 

"무슨 일이십니까. 저를 통해서 말씀하시죠."

 

"개인적으로 말씀드릴 사안입니다."

 

"그럴 수 없습니다. 저를 통해서 말씀하시죠. 넌 밖에 나가있어."

 

김태형씨가 나를 내보냈어.

나는 탈의실로 갔고, 옷을 무슨 정신으로 갈아입었는지도 모른 채 후다닥 갈아입고 다시 밖으로 나왔지.

꽤 짧았던 시간인 것 같은데, 어느새 김태형씨가 기다리고 있었어.

 

"어떻게 됐..어?"

 

"일단 빨리 가자."

 

차에서도 김태형씨는 아무 말 없이 있었어.

공항에 다시 도착해서 전용기를 타기 위해 잠깐 대기하고 있었는데,

 

"김아미씨 되십니까?"

 

"예...그런데요?"

 

"잠깐만 저희와 함께 해주시겠습니까"

 

내가 싫다고 해도 데려갈 기세라서 잠시 화장실 간 김태형씨에게 인사도 못하고 끌려나가다시피 공항을 나갔어.

고급 세단을 타고 어디론가 가고 있었고, 난 불안해서

 

"저기...어디로 가는건가요?"

 

"그건 가보시면 아십니다"

 

"네..."

 

그렇게 30분은 더 간 것 같아. 사실 김태형씨한테 연락하려다 옆에 앉아계시는 가드분한테 핸드폰을 빼앗겨서 연락도 못하고 여기가 어딘가 두리번거리면서 가는데 진짜 어딘지 모르겠더라고.

결국 도착한 곳은 그냥 강가? 한강은 아니고 어쨌든 큰 강가 주변의 펜션 많은 곳이었어.

 

"들어가십시오."

 

가드님의 안내와 함께 어떤 고급진 펜션 안으로 들어갔고, 그 안에는...아버님...이 아니고 회장님이 계셨어.

 

"ㅎ...회장님..."

 

"그래.여행은 재밌었나?"

 

"예..?아.."

 

제대로 답을 하지 못했어. 원래 태형씨 집에 들어가 살 때도 회장님과는 교류가 많지 않았고, 내가 좀 어려워했어서..

 

"오늘도 태형이를 만났다지?"

 

"ㅇ예.."

 

"덕분에 윤슬물산과의 혼담은 물건너갔다."

 

"죄송합니다..."

 

"내가 알고 있기로는 학창시절에 발레를 했다고 들었는데,맞나?"

 

"네..맞습니다"

 

"계속 해볼 생각 없나?"

 

"...네?"

 

"오스트리아 발레단에 자리를 하나 마련해두었다. 유명한 발레단은 아니어도 어느정도 먹고살 정도의 수입과 부족한 점을 채워줄 수 있을거라고 하더구나"

 

"오스트리아.."

 

"떠나거라. 그리고 그 나라에서 은퇴할 즈음에 한국으로 돌아오거라."

 

"회장님..."

 

"생활비는 무조건 보장해주겠다. 대신, 절대로 태형이와 연락하지말아라"

 

"아저씨, 얘 집에 데려다 주세요"

 

갑자기 김태형씨가 나를 가드분에게 보냈어.

회장님은 딱히 말리지 않으셨고, 밖으로 나가는데 김태형씨가 소리치는 게 희미하게 들렸어.

 

"댁이 어디신지 알려주시겠습니까"

 

"잠시만요."

 

차에서 내렸어.

무슨 정신이었는지 기억도 안난다.

 

"뭐하시는 겁니까."

 

"회장님과 김태형씨께 드리고 싶은 말이 있어서요. 잠깐만 들어가게 해주세요."

 

들어가보니 김태형씨는 아직도 회장님에게 연신 분노를 쏟아내고 있더라구.

그래서 김태형씨를 잡았어.

 

"가라니까!"

 

"싫어요. 아버님, 저 가겠습니다. 김태형씨 저랑 얘기 좀 해요."

 

김태형씨를 무작정 끌고 나왔어.

 

"지금 뭐하는거야? 어딜가?"

 

"너가 회장님께 그렇게 예의없이 굴거면 차라리 널 보지 않는게 훨씬 나을 것 같아."

 

"그래서 지금 나랑 안보고 살겠다고?"

 

"아니. 당장 가서 사과드려. 그리고 다시 정중하게 회유하자"

 

"넌 아버지를 몰라. 그래서 그렇게 안일한 소리를 하는 거야"

 

"이게 안일한 소리건 말건 전혀 상관없이 너가 불효하는 건 볼 수 없어."

 

"너가 당장 가서 간다는 말 취소해."

 

"너가 오면 되잖아."

 

"어딜"

 

"내가 하고 싶은거 할 수 있는 기회가 왔다고 생각할래. 너가 오스트리아로 와."

 

"넌 참...그렇게 단순하게 살아서 편하겠다."

 

난 김태형씨의 손을 잡았어.

 

"난...내가 너의 출세에 걸림돌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어."

 

"...."

 

"지금의 나는, 보잘것없고, 너한테 많이 부족한 사람이잖아. 그리고 나는 나로 인해 너가 부모님께 후회될 행동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난 우리 부모님께 못해드린게 너무 많아서 늘 후회가 되는데, 넌 아직 부모님이 계시잖아. 또...너는 크게 될 사람이야. 우리 잠시 시간을 갖자. 내 마음은 절대 변하지 않아."

 

김태형씨가 처음으로 내 앞에서 눈물을 보였어. 늘 우는 건 나였는데.

 

"너가 꼭 성공해서 나를 데리러 와."

 

"너가 가면 나는 억지로 결혼해야 할지도 몰라."

 

"나중에 돌싱이 되어도 난 받아줄 수 있어. 대신 결혼하면 꼭 나한테 알려주고, 나는 돌싱까진 되지 못해도 연애는 할거니까."

 

"절대 결혼하면 안되겠다"

 

나는 기사아저씨 차 대신에 김태형씨 차를 타고 무사히 집에 도착했어.

 

"들어가~"

 

"너 갈 데 있어? 집으로 들어가게?"

 

"아니. 태린이한테 다녀올게"

 

"나도 같이 가자!"

 

"아니야. 오늘은 나 혼자 다녀올게."

 

"그래 알겠어..마음 좀 정리하고 와"

 

"저녁에 집으로 올게"

 

"알겠어~"

 

태형씨는 차를 타고 갔고, 나는 우리 집으로 올라갔어.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는데 바로 보이는 계단에 누가 앉아있더라구.

 

"뭐하다가 이렇게 늦게 와요. 심심해 죽는 줄 알았네."

 

"너..."

 

"김태형이랑 같이 왔으면 진짜 짜증날 뻔했다."

 

"왜 왔어.."

 

"불편해지지 말자구요. 나 여자친구 생겼어요."

 

"그래..축하해"

 

"선배가 찍은 CF. 그거 우리회사 보험광고예요."

 

"....."

 

"내가 기획홍보부 팀장이구요."

 

"..."

 

"왜 말이 없어요? 그 형이 그래요? 나랑은 말도 섞지 말라고?"

 

"그런 건 아니지만..."

 

"나 이제 다 잊었어요. 그러니 제발 좀 편하게 대해요. 다른 여자들은 내가 차도 끝까지 친하게 지내자며 안달인데, 선배는 너무 달라"

 

"...."

 

"이번 CF대박나면 또 선배 부를거니까 어디 도망가지 말고 있으라고 말하러 왔어요. 아까도 그 말하려고 했고."

 

"알겠어.."

 

"잘 있어요. 나는 여기 자주 왔는데 집구경을 못하네."

 

"그러네.."

 

정국이가 가고 마음이 싱숭생숭했어.

여자친구가 생겼다는 말에 안심되기도 했지만 말이야..

그 여자도 복받은 여자지. 전정국도 참 좋은 남자인 것 같은데.

 

여하튼 집에서 김태형 올 때까지 밥이나 해놓고 기다려야겠다~

 

 

 

 

 

[독자1]

ㅠㅠㅠ

[독자2]

아태형이ㅠㅠㅠㅠ부짠해ㅠㅠㅠㅠㅠㅠㅠ정구기도ㅠㅠㅠㅠ뭔가ㅠㅠㅠㅠ아령하닿ㅇ...

[독자3]

한번 결혼한사인데 받아주시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정국이 여친있다는거 뻥이지너?ㅠㅠㅠㅠ

[독자4]

진짜 다른나라로 가는거야ㅠㅜㅠㅠㅠ?가지마ㅠㅠㅜㅜㅜㅜㅠ

[독자5]

이유ㅠㅠㅠㅠㅠㅠ갑작스런헤어짐인건가ㅠㅠㅠㅠㅠ정국이여자친구생걌다니다행이네ㅠㅠㅠㅠㅠㅠㅠ근데왜둘이또떨어지는거냐ㅠㅠㅠㅠㅠ

[독자6]

가지마요ㅠㅠㅠㅠ진짜 왜 계속 떠나가요ㅠㅠㅠ

[독자7]

헐 머지ㅠㅠㅠㅠㅠ너무 갑작스러워 이렇게 떨어져야한다니ㅜㅜㅠㅜㅜㅠㅠㅠㅠ

[독자8]

앙대ㅜㅜㅜㅜㅜㅜ흐아아유ㅠㅠ회장님ㅠㅠㅠ다시 생각해주세요ㅠㅜㅜㅜㅠ

[독자9]

회장님 나빠요ㅠㅠ 왜 이렇게 예쁜 아이들을 가만두질 않으세요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