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https://instiz.net/writing/1743213주소 복사
   
 
로고
인기글
필터링
전체 게시물 알림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혹시 미국에서 여행 중이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뷔너스 전체글ll조회 1631


등장인물 이름 변경 적용

20XX년 12월 9일

 

윤기도련님을 따르던 두 명의 아저씨들한테 모든 짐을 다 뺏기고 몰래 숨겨둔 다이어리와 펜만 남았어.

윤기도련님은 밤에 와서 나한테 열 장 남짓의 사진을 주셨어.

 

[방탄소년단/정국] 기숙학교 사환 전정국과 연애하는 썰 15 | 인스티즈

"너가 불안해하는 건 싫어. 앞으로 이렇게나마 약속을 지킬게.전정국을 건드리지 않는다는 걸 니 두 눈으로 확인하면 마음이 놓일테니까"

 

매일 사진을 주시겠다며 웃고 가셨는데, 왠지 무서웠어.

 

대우는 최고였고, 난 방 안에서 아무거나 해도 된다는 허락을 받았지만,

밖엔 나갈 수 없었어. 가드 아저씨들을 대동하지 않는 이상.

더군다나 가드아저씨들은 방 밖에 있는 것이 아니고 방 안에 있었기 때문에, 거의 그냥 감시당하고 있다고 보면 돼.

 

"ㅈ...저기요..."

 

"예. 말씀하십시오."

 

"윤기 도련님한테 전화 한 통만 할 수 있을까요...?"

 

가드 아저씨가 전화를 걸어서 날 바꿔줬어.

 

[왜]

 

[도련님. 부탁이 하나 있는데요..]

 

[말해봐]

 

[편지 한 통만 써서 보내도 될까요...?]

 

[전정국한테?]

 

[....]

 

[내가 내용을 봐도 된다면.]

 

[...네]

 

[그래. 써서 가드한테 줘.]

 

[감사합니다!]

 

전화를 끊고나서 나는 윤기 도련님이 본다고 했던 말은 잊은 채 신이 나서 정국에게 편지를 쓰기 시작했어.

 

< 정국이에게.

꼭 너가 원하는 의사 되서 너가 나한테 해줬던 그 약속, 꼭 지켜야 해. 기다릴게.

나 보고싶다고 울지 말고. 내 걱정하지 말고. 늘 말했던 것처럼 난 널 믿어. 알겠지? >

 

길게 쓰고 싶었지만, 어떤 이야기를 써야할지도 모르겠어서 이쯤에서 마무리하기로 했어.

 

"잘 전해주세요."

 

"예. 알겠습니다."

 

나 때문에 전정국이 힘들지 않았으면 좋겠어.

 

20XX년 12월 10일

 

"도련님께서 전해드리라고 하셨습니다."

 

가드 아저씨가 주시는 봉투 속엔 전정국이 찍혀있는 사진이 있었어.

열심히 책을 읽고 있는 모습.

이젠 다른 곳이 아닌 교실 책상에 앉아서 무언가에 열중하는 모습.

여러 아가씨들과 대화를 나누는 모습.

그리고...내 편지를 보는 모습.'

그리고...편지를 구기는 모습.

그리고...눈물 흘리는 모습.

 

"사진은 또 왜이리 잘 찍혀서..흡..흑...울지 말라니까..." 

 

오늘은...아무리 좋은 생각을 해도 기분이 좋아지지 않는다.

진짜 보고싶다...

 

20XX년 12월 20일

 

오늘은 내가 이 곳에 있게 된지 딱 2주째 되는 날이야.

살이 엄청 빠졌고, 실신을  하루걸러 하루 하는데도 입맛은 없고, 이젠 전정국이 보고 싶은건지, 그냥 여길 나가고 싶은 건지도 잘 모르겠어.

영원히 여기에 갇혀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울면서 도련님한테 이제 한국에 보내달라고 말했지만 어김없이 도련님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셨어.

 

[방탄소년단/정국] 기숙학교 사환 전정국과 연애하는 썰 15 | 인스티즈

"곧 적응할거야. 힘들겠지만 참아. 나가고 싶으면 나한테 말해. 같이 나가자"

 

"그냥..여기 있을게요..."

 

"내가 이렇게 미음까지 가지고 왔는데, 한 숟갈이라도 먹어야 예의 아닌가?"

 

윤기 도련님의 눈빛이 무서워서 도련님이 떠주시는 미음을 한 숟갈 먹자마자..

 

"우욱...!"

 

[방탄소년단/정국] 기숙학교 사환 전정국과 연애하는 썰 15 | 인스티즈

"....야"

 

도련님도 나도 서로 당황해서 내가 얼떨결에 뱉어버린 미음을 보고 있었고, 가드 아저씨가 황급히 와서 시트를 빼냈어.

 

"야. 너 애 관리를 어떻게 한거야."

 

"죄송합니다."

 

"뒤지고 싶어?"

 

"아닙니다 죄송합니다."

 

"당장 최박사님 불러."

 

"하지만 여기가 ㅂ.."

 

"닥쳐. 빨리 불러."

 

"예.알겠습니다."

 

가드 아저씨 두 분이 다 나갔다.

 

"저 분들 때문이 아닌데..."

 

[방탄소년단/정국] 기숙학교 사환 전정국과 연애하는 썰 15 | 인스티즈

"그러니까..아프지마. 쟤네를 생각하든, 전정국을 생각하든, 나를 생각하든. 너를 걱정하는 사람들을 생각해서라도."

 

 "...."

 

"난, 널 괴롭히려고 여기 이렇게 가둔게 아니야."

 

"..."

 

"너가 조금만 더 적응하면 학교도 보내줄거고, 같이 여행도 다닐거야."

 

"도련님..."

 

"왜."

 

"전..그런거 다 필요없어요."

 

"전정국얘기하려면 집어치워. 너희가 하는 건 진짜 사랑이 아냐."

 

"그냥...학교로 돌아가고 싶어요 도련님..."

 

"전정국 때문이 아니라면 그 학교로 왜 돌아가고 싶은건데? 하루종일 일에 또 일하고, 학교에선 먹을 것도 제대로 못 먹고. 대우가 거지같은 사환으로 다시 돌아가고 싶은 이유가 뭐야"

 

"마음이 편하잖아요...흑..흑..마음이.."

 

[방탄소년단/정국] 기숙학교 사환 전정국과 연애하는 썰 15 | 인스티즈

"너가 지금 왜 마음이 불편한데. 이렇게 편한 곳에서 전정국 일상도 알려주고. 내가 뭘 더 해줘야 되는데."

 

"..."

 

틀린 말은 아니었지만, 나는 힘들었어.

그만 나를 놔줬으면 좋겠어.

하지만....놔달라는 얘기를 못하겠어.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대표 사진
독자1
정구기도 윤기도 안타깝다진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저렇게 힘들어하는데 옆에 두고싶냐 윤기야ㅠㅠㅠㅠㅠㅠ
10년 전
대표 사진
비회원9.187
작가님~-보고싶었어요ㅠㅠ흑..흑....ㅠㅠ♥♥♥♥♥오늘도 여주에 빙의되서 있겠군...
10년 전
대표 사진
독자2
설날이에여ㅠㅠㅠㅠㅠㅠㅠ 정국이랑 여주 다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윤기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그러지마ㅠㅠㅠㅠ
10년 전
대표 사진
독자3
으아아프지마라ㅠㅠㅠㅠㅠ왜ㅠㅠㅠ윤기야좀놔줘라ㅠㅠㅠ정국이도아프고여주도아프고윤기도아프고ㅠㅠㅠㅠ다맘안좋으니까 윤기야너가희생하쟈ㅠㅠㅠㅠ그러고나한테오는건어때ㅎㅎㅎㅎ
10년 전
대표 사진
비회원235.93
어떡해ㅠㅠㅠㅠㅠㅠㅠㅠ 여주도 정국이도 많이 힘들겠네ㅠ 민윤기 여주에 대해 신경 많이 쓰는데 여주 마음이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아ㅠ 근데 민윤기는 좋아하는 사람 딴 사람 좋아하니까 많이 아프겠어ㅠ 아ㅏㅏㅏㅠ
10년 전
대표 사진
독자4
ㅠㅠㅜㅜㅜㅠㅜㅠㅠㅠ어떠고ㅑ여 진짜ㅠㅠㅠㅠㅠㅠ
10년 전
대표 사진
독자6
진짜 셋다 마음이 너무 아프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대표 사진
독자7
으휴ㅠㅠㅠ진짜ㅠㅠㅠㅠ셋다 너무ㅠㅠㅠㅠㅠ찌통이야ㅠㅠㅠㅠㅠ
9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확인 또는 엔터키 연타


이런 글은 어떠세요?

전체 HOT댓글없는글
[피어있길바라] 천천히 걷자, 우리 속도에 맞게2
10.22 11:24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사랑만큼 중요한 것이 존재할까
10.14 10:27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쉴 땐 쉬자, 생각 없이 쉬자
10.01 16:56 l 작가재민
개미
09.23 12:19
[피어있길바라] 죽기 살기로 희망적이기3
09.19 13:16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가볍게, 깃털처럼 가볍게
09.08 12:13 l 작가재민
너의 여름 _ Episode 1 [BL 웹드라마]5
08.27 20:07 l Tender
[피어있길바라] 마음이 편할 때까지, 평안해질 때까지
07.27 16:30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흔들리는 버드나무 잎 같은 마음에게78
07.24 12:21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뜨거운 여름에는 시원한 수박을 먹자2
07.21 15:44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사랑은 찰나의 순간에 보이는 것들이야1
07.14 22:30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사랑이 필요하면 사랑을2
06.30 14:11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새끼손가락 한 번 걸어주고 마음 편히 푹 쉬다와3
06.27 17:28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일상의 대화 = ♥️
06.25 09:27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우리 해 질 녘에 산책 나가자2
06.19 20:55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오늘만은 네 마음을 따라가도 괜찮아1
06.15 15:24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세상에 너에게 맞는 틈이 있을 거야2
06.13 11:51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바나나 푸딩 한 접시에 네가 웃었으면 좋겠어6
06.11 14:35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세잎클로버 속으로 풍덩 빠져버리자2
06.10 14:25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네가 이 계절을 느낄 수 있었으면 해1
06.09 13:15 l 작가재민
[어차피퇴사] 모든 것을 손에 쥐고 있지 말 걸1
06.03 15:25 l 한도윤
[어차피퇴사] 회사에 오래 버티는 사람의 특징1
05.31 16:39 l 한도윤
[어차피퇴사] 퇴사할 걸 알면서도 다닐 수 있는 회사2
05.30 16:21 l 한도윤
[어차피퇴사] 어차피 퇴사할 건데, 입사했습니다
05.29 17:54 l 한도윤
[어차피퇴사] 혼자 다 해보겠다는 착각2
05.28 12:19 l 한도윤
[어차피퇴사] 하고 싶은 마음만으로 충분해요
05.27 11:09 l 한도윤
[어차피퇴사] 출근하면서 울고 싶었어 2
05.25 23:32 l 한도윤


12345678910다음
전체 인기글
일상
연예
드영배
4: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