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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카이/빙의글] PARADISE 08 | 인스티즈




나는 인간이 아니다.


가죽은 인간의 가죽을 하고 있지만 나는 늑대의 아들이다.

내가 자란 건 인간의 밑이 아니라 늑대, 우리 어머니 밑에서 자랐기 때문이다.

나도 자세한 사정은 모르지만 숲의 인간들과 우리 늑대들은 무언의 약속을 지켜왔던 것 같다.

우리도 그들의 영역에 발을 디디지 않고, 그들도 우리들의 영역에 디디지 않는다.

이것이 어겨진 것을 지금까지 본 적은 없지만 어머니께서 나에게 확실히 일러주셨다.

어렸을 적에 호기심으로 꽤나 깊게 숲에 들어선 적이 있었는데, 어머니께 큰 꾸지람을 들었다.

그 이후로는 근처에도 얼씬 거리지 않았다.


나는 내 몸이 점점 커갈 수록, 늑대의 무리에 있는 것이 불편해졌다.

다들 발정기에 제 짝을 찾기 바쁘지만 나는 그럴 수 없었다.

내 주변에는 나와 짝이 될 수 있는 인간이 없었기 때문이다.

가끔 배 아래에서 무언가 꿈틀대는 것 같았지만 그렇게 괴롭지는 않았다.




나는 사냥을 배울때도 다른 늑대들보다 한참이나 뒤쳐졌다.

나에게는 날카로운 이빨과 손톱도 없기 때문이다.

그럴때마다 언제나 인간의 몸인 것을 원망했다.

왜 나는 그들과 다를까.

나도 엄연히 어머니의 아들임에도 다른 늑대들은 나를 인정해주지 않았다.

어머니는 끝까지 나를 지켜주셨지만 난 더 이상 그 무리에서 버틸 수 없었다.










조금은 떨어진 곳으로 나와, 나만의 영역을 만들었다.

숲 한가운데를 가로질러 빠져 나와, 인간들이 사냥하는 모습을 훔쳐보았다.

그들은 나무 막대기를 갈아서 뾰족하게 만들어 동물을 사냥했다.

게다가 불을 지피는 법까지 알고 있었다.

나는 조금씩 인간의 몸을 갖고 있는 것에 적응이 되었다.




그렇게 나는 혼자사는 방법을 터득했다.

어머니는 가끔 내려오셔서 나를 살펴보시고는 조용히 돌아가셨다.

모든 것이 제자리를 찾은 듯 싶었지만, 나는 허전했다.

나에게 짝이 없어서 였을까.




































비가 많이 내렸던 다음 날, 나는 여느 때처럼 사냥을 준비하러 나갈 채비를 하였다.

동굴에서 나오며 바깥을 보는데 해변에 무언가가 떠내려와 있었다.

물고기 같은 평범한 생물 같지는 않아 나는 살펴보기로 했다.


해변 쪽으로 접근해보니, 그건 모래사장에서 사라지고 없었다.

주변을 둘러보니 나무 그늘 아래 무언가가 특이한 모양새를 하고 있었다.

한 두 걸음 다가선 나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그건 인간이었다.

그것도 이 섬에서 살고 있는 숲의 인간들과는 다른...






"저.... 저기....... 사람이에요.....?"

"......"




역시 숲의 인간들과는 다른 소리를 냈다.

나는 어쩐지 그 인간에게 끌렸지만 인간이라 안심할 수는 없었다.

재빨리 그 조그만 인간에게 내 무기를 들이댔다.

그 여자인간은 두 팔을 들었다. 아무런 무기가 없는 모양이었다.

나는 조금 망설이다 무기를 내렸다.







"..ㄴ, 나 떠밀려 온 거에요..."

"......"

"....진, 진짜에요..."






그 여자는 조금 불쌍한 소리로 무언갈 말했다.

나와는 무언가 다른 분위기였다.

호기심이 생긴 내가 다가가서 그 여자를 바라봤다. 그 여자는 나와 눈을 마주하지 못했다.

그 여자는 괜히 혼자서 움찔거렸다. 내가 삐딱하게 바라봤다.

그 여자가 내 눈치를 살피는지 시선이 올라갔다 내려갔다.

어딘가 조금...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

"......"

"...뭐, 뭐예요...!.."




내가 그 여자의 입술에 나의 입술을 맞대었더니 날 밀어냈다.

머리보다 먼저 움직인 몸에, 나도 조금 놀랐다.

난 지금 이 여자와...

그 생각을 하고 있는데 그 여자가 어디론가 도망쳤다.













[EXO/카이/빙의글] PARADISE 08 | 인스티즈


...나도 짝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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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쉘
이번 화는 종인이의 시점으로 풀어냈습니다.
다음 화가 마지막 화가 될 것 같습니다.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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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흐어 다음화가 마지막이라니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안되에ㅔㅔ 으어ㅏ 이번화 볼려고 계속 글잡 왔다갔다했어여 잘했죠?! 헤헿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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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쉘
(쓰담쓰담)
고마워요 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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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대박ㄱㄱㄱㄱ규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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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쉘
감사해요 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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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마...마지막...이라구요..? 제가 마지막 허락한적 없습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흐아ㅠ먚ㄷㄱ다ㅣ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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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쉘
하.. 한계랄까..? 흫헤...★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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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종인이 시점 좋아요 ㅠㅠ매번 잘보구갑니다!!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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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쉘

왜 여기 대끌을 안 썻징...
늘 감사해요 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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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ㅠㅠㅠㅠㅠㅠㅠㅠ앙대ㅠㅠㅠㅠ벌써 마지막이라뇨ㅠㅠㅠㅠㅠㅠ너무 슬퍼여ㅠㅠㅠㅠ앙대ㅠㅠㅠ바운스에요ㅜㅜㅜㅜ조닌아ㅠㅠㅠㅠㅠㅠㅠ니니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너를 떠나보내기가 너무 시렁 ㅠㅠㅠㅠㅠ츄ㅠㅠㅠㅠ퓨ㅠㅠㅠㅠㅠㅠㅠㅠ니니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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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쉘
ㅠㅠ제가 길게 쓰는 걸 잘 못해요 ㅋㅋㅋㅋㅋㅋ
언제나 감사드려요 바운스님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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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너의 떽뛰한 모습을 보내야만ㅜㅠㅠ이제 가야할때인가여ㅠㅠㅠ앙대ㅠㅠ조닌이가ㅜ이제 짝응 찾았으니 본격적으로 가정을 꾸리..ㄴ..ㅋㅋㅋㅋㅋㅋㅋ언제나 음마가 가득한 바운스입이다ㅠㅠㅠㅋㅋㅋㅋㅋ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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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쉘
막회는 불맠을 달려고 하고 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들 불맠이 달려야 반응이 확실히 좋으시더군요 (의심미)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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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헿..ㅎ..ㅎㅎㅎㅎㅎㅎㅎ작가님은 저의 마음을 너무 잘 아셔서 문제에요! 헿♥나의 사랑을 받아라!~♥히릿!ㅋㅋㅋㅋㅋㅋㅋㅋ사랑해요 아싸랑해요.난 독자고 넌 작가!호오! 항상 재미있고 행벅하게 보고가요ㅠㅠㅋㅋ (속닥) 작가님 저 학웡에소 몰래 다는더에여 ㅋㅋ 걸리면 주거영 ㅠㅠㅋㅋ여튼 담편 기대할레영 ㅎㅎㅎㅎ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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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귀여우셔라
너무 감사합니다
들키지 않게 조심하세요 (속닥)
저도 싸랑해요 ♥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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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ㅠㅠㅠㅠㅠㅠㅠㅠㅠ종인이 시점도 좋네요ㅠㅠㅠㅠㅠㅠㅠ외로웠던게 막 느껴지고ㅠㅠㅠㅠㅠㅠㅠㅠ다음이 마지막화라니ㅠㅠㅠㅠㅠㅠ엉엉ㅠㅠㅠㅠ그래도 마르쉘님은 제 취향저격 선수시니까!!! 사랑해여♥♥♥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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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취향저격선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표현 짱이시네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 너무 맘에 듦 (부끄)
저도 사랑해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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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
다음화가마지막이에여??ㅜㅜㅠㅠㅠㅜㅠ벌써ㅜㅜㅜㅜ벌써ㅜㅜㅜㅜㅜㅜㅠㅠ아쉬워여ㅜㅜㅜ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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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쉘
제가 좀 길게 못 써요 ㅋㅋㅋㅋㅋㅋ
늘 감사드립니다♥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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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
네? 뭐라구요? 마지막화여? !!!!!!!!!!! 작가님???????????? 이게이게 무슨 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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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쉘
ㅇㅅㅇ........ 그렇게 됐네요.. 훕.....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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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
ㅠㅠ아쉬우니까 한번 더 읽어야지 브금 오랫 만에 들어봐여 그남자그여자사정에서 나왔었는데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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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쉘
어머 이 브금을 아시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전 원래 긴 것보다 이 정도의 분량이 딱 적절한 것 같아서... 헤헤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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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2
뚜기에여...왜벌써마지막화라니.........말도안돼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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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쉘
깔끔하게 마무리 될 것 같아요 ㅇㅅㅇ...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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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3
마지막이라녀ㅜㅜㅜㅜㅜㅡㅜㅜㅜ저울ㅋᆞ거에여ㅜㅜㅜㅜㅡㅜㅜㅜㅜㅡㅜㅜㅜㅜㅡㅜㅜㅜㅜㅡㅜㅜㅜㅜㅜㅡㅜㅜㅜㅡ작가님ㅜㅜㅜㅜㅜㅜㅜㅡㅜㅜ사랑해요워ᆞ더ㅜㅜㅜㅜㅡ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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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쉘
우, 울지마요....!
감사해요 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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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4
허아어어어어ㅓㄹ.......다음화가 진짜 마지막이에요??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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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쉘
ㄴ.......ㅔ..........ㅇ...ㅅ.....ㅇ...........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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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5
니니야ㅜㅜㅜㅜㅠ 니니시점좋아하는데요?? 마지막를 보러갑니다ㅜ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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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쉘
친절한 댓글들 너무 감사합니다 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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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6
예~짝을찾았구나 종인아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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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쉘
드뎌 늑대도 인간도 아닌 종인이에게도...!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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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7
짤이참바람직하고좋네요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종이니가참좋네욯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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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쉘
살색..... 이랄까 (부끄)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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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8
종인이에게 이런 사연이있을줄이야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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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쉘
사연있는 늑대랄까나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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