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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카디] 인어공주는 존재한다 2 | 인스티즈



 

 

 

 

 

버스를 타고 가는 내내 인어는 아무 말 없이 손에 있는 작은 조약돌을 만지작 거렸다. 가끔 종인이 말을 걸면 건성으로 대답을 하거나, 창 밖을 바라보며 우와 하는 탄성을 내질렀다. 신기하냐며 물으면 응! 하고 희미하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는 인어의 얼굴을 본 종인이 고개를 세차게 저었다. 홀리면 안 돼, 김종인.

 

 

"이름, 뭐예요?"

 

 

인어가 종인에게 물어왔다. 김종인이라고 짧게 대답 한 종인이 다시 핸드폰에 전념했다. 인어가 나는.. 이라고 말을 하다 멈췄다. 빨간 불이 돼서야 종인이 인어에게 이름이 뭐냐고 묻자 인어가 고개를 흔들었다. 종인이 왜 냐는 물음을 제시하자 인간에게는 함부러 이름을 가르쳐 주면 안 된다고 인어가 대답 했다. 인간이 될 거라면서요. 인어가 종인의 말에 눈을 꿈뻑였다. 인어의 말에 따르면 옛날 부터 인간에게 속아 팔린 인어가 많다고 한다. 그래서 해를 거듭 하면 할 수록, 보안은 더욱 철저해졌고 자신의 이름마저 모르는 인어들이 파다하다 했다.

 

 

"그래서 그 쪽은 자기 이름을 안다는 거야 뭐야?"

"……."

"모르죠? 그치?"

 

 

인어가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웃음이 터진 종인이 인어를 보며 그럴 거면 왜 안 가르쳐 주냐고 묻자 인어도 베시시 웃어보였다. 지금 종인의 앞에서 웃어 보이는 게 여자인지, 남자인지 분간이 안 갈 만큼 예뻤다. 조약돌을 만지작 거리던 손이 꾸물 꾸물 제 머리를 손질 했다. 작은 손이 귀여웠다. 그러면 뭐라고 불렸어요? 인어가 눈을 도르륵 굴리며 다시 조약돌을 만지작 거렸다. 사실 이름 있어요. 인어가 눈을 꿈뻑이며 대답 했다.

 

 

"도경수요. 제 이름."

 

 

왜 진작에 안 가르쳐 줬어요. 종인이 뾰루퉁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인어가 어쩔 줄 모르는 표정을 짓자 다시 표정을 푼 종인이 아직 집에 도착 하려면 멀었으니 좀 자둬야 한다고 말 했다. 고개를 끄덕인 인어가 눈을 살포시 감았다. 살짝 햇빛을 머금은 속눈썹이 예뻤다.

 

도착 했다며 종인이 인어를 흔들어 깨우자 아침에서와 같이 인어는 끙끙거리며 일어났다. 그 때도 생각 했지만 인어가 이렇게 귀여운 줄은 처음 알았다. 버스에서 폴짝 폴짝 뛰어 종인보다 먼저 내린 인어가 가만히 쭈구려 앉아 종인을 기다렸다. 천천히 내려 온 종인이 앉아 있는 인어에게 손을 뻗자 종인의 손을 잡은 인어가 어린 아이처럼 종인의 손에 의지 해 걸었다. 동물들을 보고 우와 라는 말을 하거나 다 실제로 있었던 거예요? 하고 종인에게 하나 하나씩 물어 왔다. 이게 애 키우는 엄마 기분이구나. 저도 모르게 콧노래를 불렀다.

 

 

"바다 밑은 어때요?"

"그냥 생각 하는 거랑 같아요. 어.. 내가 육지 올라 오기 전에 생각 한 거랑 여기는.. 좀 다르지만."

"뭐가 다르길래?"

"동물들이 인간한테 지배 당해서 살잖아요. 적어도 우린 사육 시키지는 않아요. 그냥 먹을 용도로만.."

 

 

먹을 용도? 종인이 눈을 크게 뜨자 인어는 뭐가 문제가 되냐며 고개를 끄덕였다. 종인은 내심 제 집에서 키우는 열대어 두마리를 보면 인어가 무슨 반응을 보일까 걱정이 덜컥 났다.

 

 

"근데 어떻게 하면 인간이 돼요?"

"사랑!"

"사랑?"

"누구든 인간이 되고 싶은 인어는 진정한 사랑을 찾으라! 어.. 그냥 동화에 적혀 있었어요.. 근데 인어공주는 진정한 사랑을 찾았어도 그냥 물거품으로 끝났는데.."

 

 

물거품 안 되게 내가 지켜 줄게요. 종인이 장난기가 서린 눈빛으로 인어를 바라보자 인어의 볼이 티 나게 붉어졌다. 종인이 하늘을 한 번 올려다 봤다. 하늘은 인어의 눈처럼 구름 없이 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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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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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음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대표 사진
독자1
으어아아ㅏ아아엉너무귀여웡!!!!!!!ㅠㅠㅠㅠㅠ
12년 전
대표 사진
독자2
세상에 1등이라니?
12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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