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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말에 나를 보며 눈을 깜빡깜빡이는 성규형이보인다
응?고개를 갸웃하며 다시물어오는 물음에 여전히 돌아오는건 아무것도없다
싫은건가?
"싫어요?"
내말에 고개를 천천히 절래절래흔든다
그럼나가요 그래도 혹시모르니까 동우선배한테 물어보고올께요
라는 말을 남기고 병실을 나와서 동우선배한테 얘기를 했다
동우선배는 환하게웃으면서 산책정도는 괜찮다고 말해줬다
사실 산책을 같이 나가줄사람이없어서 그동안 나가지못했단말에 또 마음이씁쓸해졌다
병실문을 열고들어가자 침대에 우두커니 앉아있는 형이였다
"나가요 나가도된데요"
내말에 형의 눈이 동그랗게 커졌다
휠체어를 태우고 나갈까하다가 그래도 걷는게 좋을것같아서 걷기로했다
곧 여름이 온다고 하지만 형에게 아직은 조금 쌀쌀할수도있는 봄날씨였다 혹시 가디건이나 걸칠옷을 찾는데
환자복말고는 제대로된 옷한벌이없었다 쌀쌀하다싶으면 내옷을 벗어줄 생각을하고 나갈준비를했다
형은 병실밖을 나오는게 어색한지 선뜻 먼저나오지못했다
내가 먼저 나오자 그제서야 천천히 나를 따라 나왓다
비록 완전히 밖은 아니지만 그래도 병원건물밖을 나온다는 자체가 좋았다 다행히 날씨도좋았고
여기저기에 링겔대를 끌고 산책하고있는 사람들이 많이보였다
동우선배말로는 4년동안 제대로한번 나온적없었다고한다 사람이무서워서 세상이무서워서
그래서 형은 밖에나가잔 말에도 선뜻대답할수없었던것이다 그래도 늘 바깥 세상을꿈꾸는 형이였다 그래서 늘 창밖을봤을테고...
햇빛이 눈이부신지 인상을 찡그리는 형이였다 그리고 천천히 병원밖을 나와 천천히 걸어보는 형이였다
작고 마른 형의 뒷모습을 보니 나는 평소에 잘다니는 곳이 형에게는 꿈같은곳이라는 생각에 마음이아파졌다
먼저 천천히 걸어가고있는 형의 옆을 쫒아 형의 손을 잡았다 흠칫 놀라는게보였다
"손잡고 가요 형혼자 걷지말고"
"......"
"빼지마요 빼면 다시형이랑 같이 산책안나올꺼에요"
나에게 잡힌손을 억지로 뺄려는 형에게 삐진투로 말하니까 형이 그제서야 가만히있는다
그모습이 좋아서 형모르게 웃음을 짓고선 손을 고쳐바로잡았다
깍지낀손을 올려 보니 하얀손등위에 주사바늘자국이 있었지만 형은 손도예뻤다 여자손마냥 길쭉길쭉하게 뻗어있는게
형의 손을 요리조리 구경하고있으니까 부끄러운지 손을 내리는 형이였다
"형은 손도이뻐요"
"......"
"진짜에요..손도이쁘고..얼굴도이쁘고.."
이번은 내가말해놓고도 쑥쓰러웠다 여자도아닌 남자에게 저런말을 한다는 자체가 이상하지만
형이니까 ..김성규형이니까 가능한 말이였다
이뻐요 진짜
형과 걷다가 힘들어할지도모르니까 산책로에 놓여진 벤치에 잠시앉기로했다
"뭐 마실거라도 가져올걸그랬어요 사올까요?"
고래를 절래절래 흔드는 형의 대답에 일어나려던걸 다시앉을수밖에없었다
"추워요?"
"......"
"추우면 말해요 옷벗어줄께요"
"......"
"이제곧 여름이에요 지금은 봄이접어들고있어도 가끔바람불면 쌀쌀해요"
내말에 내옆모습을 뚫어져라 보고있는 느낌에 고개를 돌리니까
형이 나를 쳐다보고있었다 무표정도아니고 약간은부드러워진 느낌의 표정이였다
햇살을 받으며앉아있으니 형의 갈색머리가 유난히더 빛나보였다
천천히 손을올려 앞머리를 쓸어넘겨주자 움찔하는게보였지만 여전히 형은 무슨할말있는거마냥 나를 쳐다볼뿐이였다
"이럴때 형이 우현아..라고 불러주면 좋을텐데"
"....."
"형목소리 듣고싶어요.."
재촉은 안해요 형이 마음을열때쯤이면 자연스럽게 말도나올꺼니깐..
그래도 그게 내가있을때면 좋을거같아요..
* * *
형의 손을 꼭잡고 산책을 마치고 다시 병실로 들어왔다
밖에서 계속 형이랑 놀고싶었지만 형이피곤할것같단생각에 올라왓다
형역시 아쉬운지 선뜻 들어오려고하지않았다
"형 피곤하죠?"
아주옅은 미소를띠며 고개를 절래절래 흔드는형이였다
그래도 역시나 오랜만에 산책이라 피곤했는지 약하게 하품을 하는 형의 모습이보였다
형의 머리를 살짝 흩트리고선 형을 침대에 눕게했다
"피곤하면 조금만 자요 나중에 깨워줄께요"
내말에 고개를 한번끄덕이고선 금새눈을감는다
나는 형옆에 의자를 끌어와 침대옆에 앉았다 길게 기지개를 펴고선 자고있는 형을보았다
잘때만은 편안해보이는 형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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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원래 어제한편 오늘 한편올려드릴 생각이였는데 어제...네 컴퓨터가 고장나는바람에 ㅠㅠㅠㅠㅠ 오늘한편밖에못올리네요 하지만!나중에 상황봐서 한편더올려드릴께요 주말은 할일없는 잉여니깐요.. 항상응원해주시고 꼬박꼬박 와주신 피카츄님,케헹님,꾸미기님,감성님,그리고 비회원님들!! 모두모두감사해요!!내꺼하잫!!♥♥♥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