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민윤기] 10년만에 만난 친구가 일진이 되었을 때의 대처법.03
W. 숭해
집에 가면서도, 집에 도착해서도 딸기우유를 품에 꼭 쥐고 있었다.
이걸 어떻게 마셔. 윤기가 준 건데.
그래도 혹시나 상할 까봐 우유는 잔에 따라놓은 뒤, 종이팩 안을 씻어서 서랍 안에 고이 보관해놓았다.
이건 절대 안 버려야지.
민윤기는 수업을 멍하니 듣고 있다가도 가끔씩 나를 슥 훑어 보았다.
왜 봐? 라고 물으니 돌아오는 답이 오랜만이라서. 란다. 여전히 너는 그 때와 같이 묵묵하고 어쩌면 무뚝뚝하지만
나쁜 애가 아니란 건 변하지 않았다.
점심을 먹으려고 갈 때에도 내게, 밥 맛있게 먹어라. 라고 툭 던진 후 가는 모습에 또 설레서 실실 웃으니
그 모습을 보던 수정이가 슬금슬금 오더니 내게 물어온다.
" 야. 지금 네 뒤에 분홍색 배경 있는 것 같아. 완전 오글. "
" 응? "
무슨 말이냐고 물어보니 수정이가 반 애들 눈치를 슬쩍 보더니 내게 귓속말을 한다.
" 너어, 민윤기 좋아하지? "
" 어?? "
진심으로 당황해서 바보같이 되물으니, 수정이가 딱하다는 얼굴로 이어 말한다.
정말 눈치도 어쩜 그리 빠른 건지.
" 내가 보기엔, 민윤기나 너나 서로한테 관심 있는 게 확실해. 너 그 때 내가 말한 것 기억나? 민윤기 질 나쁘다고 내가 엄청 험담했잖아. "
" 아 맞아. 그게 왜? "
민윤기와 같은 반이라는 걸 알고 난 후에, 수정이와 나누었던 대화가 어렴풋이 떠올랐다.
내 기억으로는 수정이가 되게 나쁘게 말했던 것 같은데...
" 그거 사실 나도 잘 모르고 한 소리야. 대놓고 얘기하자면 너 간 본 거라고 멍청아. "
" ....??? "
" 에휴. 그러니까 말이다. "
수정이 말로는,
전학온지 얼마 안 된 애가, 학교에 오지도 않는 민윤기의 정체를 궁금해하는 게 이상해서 내게 민윤기를 나쁘게 말한 것이란다.
간추리자면 그냥 나와 민윤기가 어떤 관계인지가 궁금했단 말이고.
수정이 본인도 친하게 지낸 적이 없어서, 사실 몇 번 본 적도 없어서
'애들 패고 선생님께 대든다' 라는 말은 그저 소문을 이야기 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양아치 라는 말을 들은 내 표정이, 정말 웃겼단다.
" 내가 그랬다고? "
" 응! 너 진짜 세상의 모든 신뢰를 잃은 얼굴이었어. 자, 나도 말했으니까 너도 말해줄 거지? "
" ..뭐를? "
" 뭐긴 뭐야! 너랑 민윤기의 관계를 말하는 거지. 내가 말은 안 하지만 거의 매시간 마다 민윤기 봤는데 아주 양봉해도 되겠더라. 너를 볼 때 눈에서 꿀이 뚝뚝 흐르던데? "
" ..난 모르겠던데.. 정말? "
" 정말! "
장담하는 수정이의 말투에서 깊은 확신을 느끼고 난 후, 수정이에게 어떻게 말을 해야할지 고민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나타난 얘는 누구지.
" 오, 그랬어? 민윤기 눈에서 꿀이.. 흠. "
" .... "
" .... "
수정이와 나, 둘 다 남자애를 멍하니 쳐다보니까 대뜸 인사를 한다.
![[방탄소년단/민윤기] 10년만에 만난 친구가 일진이 되었을 때의 대처법.05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4110221/4ed8b5aa3b0517921425ff1b3aa9d468.gif)
" 아, 내 인사가 늦었네. 난 민윤기랑 엄청 엄청 친한 정호석 이야! 친하게 지내자. 하이하이. "
" 아~ 그럼 네가 그, 성이름? "
" 응. 맞아. "
" 민윤기한테 네 얘기 많이 들었어! 너 엄청 예쁘니까 신경 끄라면서 아주. "
" ... 진짜? "
" 거 봐, 성이름! 민윤기 너한테 관심 있다니까? 야 호석아 너 진짜 내 스타일이다. 말 엄청 재밌게 해. "
" 수정쓰 너도 장난 아니야. "
친화력 좋은 정호석과 성격이 둥글둥글한 수정이는 금세 친해져서 종알종알 떠들었다.
그나저나 민윤기가 그랬다고? 민윤기가?
호석이와 수정이가 떠들 때 혼자 생각하고 있는데, 누가 호석일 부른다.
![[방탄소년단/민윤기] 10년만에 만난 친구가 일진이 되었을 때의 대처법.05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5/09/25/19/b6eae061048b0b1bd4dd9585b2f20fd2.jpg)
" 정호석 거기서 뭐하냐. "
" 어 왔어? "
" 뭐 하냐고. "
" ?? 이야기 하는데? "
" 네가 거기서 할 얘기가 뭐가 있는데. 쓸데없는 얘기 하지말고 밥 먹으러 가기나 해. "
목소리가 낮게 깔린 민윤기가 정호석을 끌고 나간다. 아니 정확히는 그 옆 친구에게 넘긴다. 저 애는 또 누구지..
![[방탄소년단/민윤기] 10년만에 만난 친구가 일진이 되었을 때의 대처법.05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5050714/000ce93e8892c76a3d02586422fa7cfa.gif)
" 하이 이름! 정수정 오랜만이다. "
" 엉 하이. "
내 이름을 알고 있는 남자애에 어리둥절하며 수정이를 보니까 원래 서로 아는 사이 인 듯이 자연스럽게 인사를 주고 받는다.
정말 적응이 안 돼 다들.
또 자연스럽게 호석이와 남준? 이, 수정이가 대화를 할 때, 나는 가만히 있으니까
민윤기가 다가와 머쓱하게 말을 건다.
![[방탄소년단/민윤기] 10년만에 만난 친구가 일진이 되었을 때의 대처법.05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5042614/108ff6c5e3acfc95db0dbd3843d082e4.gif)
" 밥 먹었어? "
어쩌다 보니까 호석이와 남준이, 수정이와 같이 밥을 먹게 되었다. 그리고 민윤기도.
(나중에 들은 건데 태형이는 축구부여서 점심 시간 내내 축구를 했다고 한다..)
급식실 가는 와중에도 저 셋은 어찌나 시끄러운지 애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았고,
그에 대조되는 나와 민윤기는 말 없이 어색하게 향하기만 했다.
" .... "
" ... "
" 큼큼.. "
" ?.. "
![[방탄소년단/민윤기] 10년만에 만난 친구가 일진이 되었을 때의 대처법.05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5/09/27/12/3d28eca1ad3b9175eaacaf70c6f86588.gif)
" 정호석이 이상한 말 하지는 않았어? "
순간 호석이가 말했던 예쁘다 는 말이 생각나서 움찔했다.
우물쭈물 거리다가 문득 수정이의 시선이 느껴져서 앞을 보니, 수정이가 용케 민윤기의 말을 들은 건지 내게 제대로 말하라며 입모양으로 얘기했다.
" 이상한 말은 무슨!..
...그런 거 없ㅇ, "
근데 그걸 어떻게 내 입으로 말하나, 싶어서 그냥 둘러대는데,
수정이가 한숨을 푹 쉬더니 민윤기에게 외쳤다.
" 네가 이름이 예쁘다고 했다며! 정호석이 다 불었어. 그치 이름아? "
.....
그 후로는 밥 먹는 것도 어색했다.
수정이의 말을 들은 민윤기의 표정이 살짝 빨개지더니, 호석이에게 너는 밥 먹고 보자며 중얼거렸다. 호석이는 수정이에게 나 어떡하냐고 징징거렸고.
남준이는 재미있다는 듯이 민윤기의 어깨를 토닥였다.
나 조차도 민망하고, 뭔가 미안해서 민윤기의 눈치를 살피니 조용히 욕설을 중얼거리는 민윤기에 그냥 조용히 식판을 들었다.
" 많이 먹어 이름아! "
" 응, 호석이 너도. "
" 나는 적게 먹으라고? "
" 정수정 너는 살 좀 빼야지. 이름이보다 못 생겼잖아.. "
" 뒤질래? 너도 김남준 보다 못 생겼어. "
" 와 말 개 심하게 해. "
수정이와 호석이가 또 티격태격 거리길래 그 모습을 미소짓고 쳐다보니까, 남준이가 나한테 말을 건다.
" 전학 온 거야? "
" 응? 응. "
" 그렇구나. 나 우리 학교 애들 거의 다 아는데 너 처음 보거든. "
" 아.. 수정이랑도 아는 사이구나. "
" 응. 있잖아, 너 윤기랑.. "
민윤기 이름만 나왔을 뿐인데 갑자기 사레가 들린 건지, 켁켁 대는 나를 본 민윤기가 물을 따라다 건네 준다.
남준이와 한 얘기는 못 들은 건가..?
" 괜찮아? "
" 응.. 고마워. "
" 천천히 먹어. 그리고 김남준. "
" 어? 왜? "
![[방탄소년단/민윤기] 10년만에 만난 친구가 일진이 되었을 때의 대처법.05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506250/2dc991ffc2881bd5cab98f0f4bd07743.gif)
" 얘 밥 먹을 때 말 시키지 마. 옛날에 그러다 체했어서 부담스러워 해. "
또다, 또.
10년 전 나를 기억해주는 거.
![[방탄소년단/민윤기] 10년만에 만난 친구가 일진이 되었을 때의 대처법.05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5072919/86f432d847da21d77a210f1b5f58a2cc.gif)
" 성이름 너도. 편식하지 말고 당근 빼고 다 먹어. 너 당근 알레르기 있잖아. "
진짜 별 것도 아닌데, 이렇게 소소한 거에
또 설레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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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뭔가 시끄럽죠? ㅋㅋㅋㅋㅋ
재미적인 요소도 많이 넣었어요 'ㅇ' ! 태형이 분량.. 짠내나지만.. 그래도 윤기가 설레니까...봐두데여...
여러분 저는 추석이지만 인티에 노예가 되어서 글잡에 하루종일 이숨니다...
1일 1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헤헷 뿌듯해
여러분 맛있는 거 많이 드셨나여???? 저는 송편도 먹고 전도 먹고 여러분의 사랑도 먹었어요!!!!!!
그런 기념에서 사랑둥이들 부르고 마치겠습니다!!
암호닉
슈가탠 버누 몽유 김태태 흥탄♥ 태짱 스케일은 전국 민윤기 열럽 ☆벼리 슈탕 수수캉 방탄소녀 고망맨 슈가몽 범죄 자몽 약꾹이 방치킨 민빠답 뿌헷뿌헷 이부 영감 지미니
꾹꾹이 냥냥이 너를 위해 아쿠아 뿝뿌 안영 하이린 기화 인터넷수능 민블리 블락소년단 윤기야 겨론하자 청량 설렘사 슈캉슈캉 민민 우심뽀까 늉기 밍융깅 윤기야 자판기
벳벨드레 뻥튀기 작가님사랑해요 마징기 주간 지밍지밍 핫핑쿠 메론빵 몽슈 김치만두 동글이 민윤기군주님 쿠키 아니쥬걸 매력이넘지진 설레임과자 민설탕 땡스투민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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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암호닉은 가장 최신글에 신청해주세요! 아직은 언제나 받고 있으니, 신청해도 되나요? 라고 질문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허허
늘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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