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민루/조이/밍키] 나는 펫 17 W. 냉동만두 Chapter 09. 가출 [찬열아 혹시 너 성민이형 어딨는지 알아?] “모르는데 왜요?“ [어제부터 집에 안들어와. 기범이랑 같이 나간 것 같ㅊ은데 민호도 기범이랑 연락이 안되네. 혹시 연락되면 나한테 좀 알려주라.] “알았어요. 성민이형 또 삐진 거 아니에요?“ [또 이번엔 뭐때문에 안들어오는거야... 하여간 이성민 들어오기만 해봐.] “형이 그러니까 집에 안들어오는..“ “규현이형!!!!“ [백현이?] “저도 성민이형이랑 기범이형 번호 아니까 연락 오면 바로 알려드릴게요!“ 네,네,네에- 상큼한 목소리를 끝으로 백현이 전화를 끊었다. 규현과 민호, 그리고 찬열은 얼마 전 여우를 키우는 오너들의 모임에서 만나 친해졌다. 처음엔 서로를 경계하던 성민과 기범과 백현도 곧 함께 어울리기 시작했다. 찬열은 같은 여우임에도 불구하고 각자 성격이 다르다는 것을 알고 놀라고, 백현이 얌전한 축에 속한다는 사실에 감사함을 느꼈다. 툭하면 삐지는 성민과 까칠한 기범에 비하면 백현은 성인군자였다. 성민과 백현의 조합에 죽어나는 것은 그들의 오너들이었다. 규현과 민호는 늘상 둘을 찾아다니느라 바쁘고 찬열과 백현은 중간에서 다리 역할을 하느라 바빴다. “백현아 아직 연락 온 거 없어?“ “응..“ “슬슬 연락올 때가 된 것 같은데...?“ 고개를 갸우뚱거리는 찬열을 뒤로하고 백현은 조용히 방으로 들어왔다. 성민이형아♥ 액정 위로 뜬 이름에 백현이 목소리를 낮추고 전화를 걸었다. “형아.. 방금 규현이형한테 전화 왔어요.“ [흥. 뭐래?] “형아랑 연락되면 알려달래요. 형아 지금 어디에요?“ [안알랴줌.] “짱시룸!!!!!“ [너 저번에 규현이한테 다 말했잖아!!! 말 안해!!!] 뚜–뚜– 전화가 끊긴 소리에 백현이 황당하게 휴대폰을 들여다보았다. 진짜 이 형은 아무도 못말린다니까. 백현은 고개를 절레절레 내저었다. 아무도 못말린다는 그 문제의 형, 성민이 삐진 이유는 시간을 거슬러 어제로 돌아간다. PM 6:30 기범은 울면서 자신을 찾는 성민의 전화에 깜짝 놀라 성민이 있는 카페로 들어갔다. 혼자서 엄청난 크기의 베리 빙수를 신경질적으로 퍽퍽 떠먹는 성민의 모습은 그다지 낯설지 않았다. 성민을 알고 난 이후로 거의 일주일에 두어번 보는 광경이었다. 자신을 보고서도 계속해서 빙수를 퍼먹는 모습에 기범이 신경질적으로 숟가락을 뺏자 성민이 그렁그렁한 눈울 하고 말없이 기범을 바라봤다. “오늘은 또 왜, 또 규현이형이 한강라면 끓였어?“ “기버마아아...“ “아 또 왜!!!“ “규혀니이.... 바람났나봐...“ “뭐?!!!“ “서현이한테 들었는데.. 너 시원이 알지?“ “알지.“ “서현이가 시원이가 영화표 예매해달래서 희철이형 냅두고 애인 생겼냐고 물어봐서 떠보라고 했는데 괜히 그랬어...“ “에이.. 시원이형이 무슨..“ “나도 그렇게 생각했지!“ 얼마전 자신을 찾아와 영화표를 예매해 달라고 하는 모습을 보며 서현은 진심으로 놀랐다. 오빠의 오너인 희철은 영화보는 것을 싫어해서 희철의 표는 분명 아닐 터였다. 매번 자신이 아무리 졸라도 절대 영화는 보지 않던 자신의 오빠가 죽을 때가 되었나보다 하고 넘겼는데 생각할수록 그게 수상했다. 결국 친한 오빠인 성민에게 도움을 청했더니, 떠보라는 말에 서현은 애써 아무렇지 않은 척 시원에게 물었다. “영화 누구랑 봤어?“ “규현이랑 봤어.“ “커피는?“ “규현이랑 마셨지.“ 그리고선 홀짝 커피를 마시는 시원을 보며 서현은 자신도 모르게 맘속에 있던 말을 내뱉었다. “그럼.. 둘이 커플?“ “그래서?“ 기범은 시시껄렁한 표정으로 팔짱을 끼고 성민에게 물었다. “커피 뿜었대.“ “에이 그게 뭐 별건가..“ “정곡을 찔린거야!!! 아니면 그 상황에서 커피를 왜 뿜어!!!“ “그럴 수도 있지..“ “여기서 끝이 아니라고!!!“ “그럼?“ “시원이가 서현이한테 규현이가 같이 하자고 그러더라고. 이랬대!!!!! 나랑은 그런거 안했어!!!“ “규현이형이 먼저?“ “심지어 커플은 공짜로 하나 더 라는데!!!! 이거 바람난거지?!!!!“ “그건 쫌 이상한데..?“ “원래 우리 그 날 반지 맞추기로 했었는데 바보같은 조규현이 까먹었어...“ “미쳤네...미쳤어...“ 악세사리에 관심이 많은 기범은 이런 이야기에 상당히 예민한 타입이었다. 조그만한 장신구에도 모든 의미를 쏟아붓는 그에게 방금 들은 규현의 행동은 나라를 팔아먹은 매국노와도 같았다. “나 가출할거야!“ “가출?“ “조규현 요즘에 너무 풀어졌어. 나 너네 집 갈래!“ “우리집? 우리집에 손님 계셔. 그리구 우리집 오면 형 백프로 민호가 일러서 규현이형이 데리러 온다.“ “아씨....어떡하지..“ “가출놀이는 어때?“ “가출놀이?“ “이거 진기형이 말해줬는데, 가방을 싸서 집 나갔다가 해 지기 전에 들어오는건데 가출 기분난대. 형도 해보던가.“ “가출놀이.....“ 성민은 그 길로 기범을 데리고 홀연히 사라졌다. 짐이라고는 딱히 꾸릴 것도 없었거니와 혼자 다니는 것은 무서웠기 때문이다. 얼떨결에 따라나선 기범도 지금 자신이 가출놀이를 하는 이유는 단지 민호가 손님 때문에 자신에게 관심이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여기기로 했다. 진기의 가출놀이 발언은 생각보다 큰 파장을 일으켰다. “민석아... 밥 좀 먹어. 응?“ “나가!!!!!!! 들어오지 마!!!!“ “...놔두고 갈 테니까 먹어. 응? 벌써 며칠째야...“ “안 먹어!!! 이씽 데려오기 전엔 아무것도 안 먹을거야!!!“ “루한, 나와. 밥 줄 필요도 없어.“ “크리스!“ “김민석. 어디 그렇게 마음대로 고집 부려봐. 이번에는 안 봐줘.“ 크리스는 그 길로 루한을 데리고 억지로 끌고 나갔다. 출근을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민석이 눈에 밟혀 쉽사리 나가지 못하던 루한은 끝까지 밥 꼭 먹으라는 당부를 하며 억지로 출근을 해야만 했다. 문이 닫히는 소리에 울다 지쳐 새빨간 눈을 한 민석이 뒤집어 쓴 이불 속에서 얼굴을 빠끔 내밀었다. 둘이 나간 문을 노려보던 민석이 밥 따위는 안중에도 없다는 듯 가방에 짐들을 쑤셔넣었다. “나도 진기형이 알려준 가출놀이 할꺼야아... 경수씨도 하는데 나도 할꺼야!!!“ 단지 진기의 영향만은 아닌 것 같기도 하지만. -------------------------- 조이는 조규현X이성민 밍키는 최민호X김기범 ㅋㅋㅋㅋㅋㅋ서현이랑 시원이 대화 어디서 들어본 것 같지 않나요ㅋㅋㅋㅋㅋ착각일걸?ㅋㅋㅋㅋㅋㅋㅋ눝눝누루눝ㅋㅋㅋㅋㅋㅋ ♥이쁜이들♥ 루이♥ 청강♥ 미엘르♥ 킁이♥ 사진♥ 경수♥ 이과안소희♥ 세하♥ 콩이♥ 종인♥ 시우밍♥ 쓔밍♥ 경수어깨♥ 민트초코♥ 허니듀버블티♥ 오르골♥ 우산♥ 세훈♥ 펭귄♥ 간호사♥ 샤미♥ 오빠는안되여♥ 인쇄용지♥ 종대♥ 삼걸스♥ 오여미♥ 굥수꼬야♥ 킬힐♥ 박찬열♥ 지나가던 나그네♥ 백현♥ 피노키오♥ 엉아♥ 슈밍밍♥ 모히또♥ 크리스♥ 뚜시뚜시♥ 찡찡이♥ 뀨♥ 크롱크롱♥ 환타♥ 소금장미♥ 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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