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어김없이 새벽에 달려왔습니다!
소소하지만 그래도 적은수라도 지켜봐주시는 독자님들덕분에 살아요 ♥
암호닉 신청해주신 피코헉헉이님도 기억에 참 남구영 헿
오늘도 어제와 다름없이 둥글게둥글게 봐주세여 ㅎㅎ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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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착남 박경 02
"선배, 오늘 끝나고뭐해요?"
점심시간에 근처 정자에서 누워 쉬고 있던 나에게 차가운 탄산음료를 한개 건네며 물었다. 나는 표지훈손에 들려있는 탄산음료를 받고 그냥 뭐…라는 심심한 대답을 해주었다. 표지훈이 피식웃더니 박경의 안부를 물었다. 경이형은어때요? _ 박경과 표지훈은 서로 아는사이였다. 고등학교를 다닐때부터 선후배 사이로 친구 못지않게 붙어다녔었는데 표지훈이 자꾸 나에게 들러붙는다는 이유로 박경과 크게 싸웠었다. 그렇게 친하던 둘이 나 하나때문에 싸운다는게 어처구니가 없었지만 나에게 미치도록 애정을 가지고 있는 박경에게는 그럴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둘이 싸울때 표지훈이 회심의 일격으로 뱉어버린 말이 박경의 마음에 비수를 꽂았다. 형,혹시 남자좋아해요? 그래서 이렇게 지호선배감싸고 저 질투하고 하는거죠? _ 박경이 그 말을 듣고 손을 들어올리려 했지만 내가 막는 바람에 거기서 싸움은 끝나버렸고, 그 후로 둘은 직접적으로 만나진 않지만 간접적으로는 아직도 감정싸움이 진행되고 있었다. 그 일을 다시생각하니 한숨만 나왔다. 옛 일을 생각하느라 표지훈의 질문에 답문을 해주지않고 있었다. 답문을 해주지 않고 한숨을 쉬니 표지훈이 궁금한듯 나를 바라보았다.
"아…미안미안, 뭐좀 생각하느라... 경이? .. 뭐 똑같지"
"아직도 선배한테 예전처럼 대해요?"
"...응..좀처럼 나아질 기미는 안보인다..너랑 있는것도 보면 그 새끼 난리 칠텐데"
표지훈의 표정이 잠시 일그러졌다 다시 돌아왔다. 표지훈이 눈을 찡긋거리며 하늘을 바라보았다. 표지훈은 무슨생각을 하고 있는지 도통 알수없는 표정이였다. 그런 표지훈을 잠시동안 쳐다보다가 다시 고개를 돌려 탄산음료 캔을 따려는데 손톱이 짧아 틱틱 소리만 내며 어긋나기만 한다. 아!씁...손톱아파.. 표지훈이 놀라 나를 쳐다보더니 내 손톱을 확인하고 손톱을 매만졌다. 괜찮아요? 안따지면 따달라고 하지, 선배 예쁜손 망가지면 안되잖아요. 표지훈이 내 손을 놓고 내 캔을 가져가 칙- 소리 나게 따고는 나에게 주었다. 고마워. 영혼없는 인사를 하고 탄산음료를 꿀꺽꿀꺽 들이켰다. 탄산음료를 다 마실때까지 표지훈과 대화를 하다가 배가 차니 졸음이 몰려와 정자의 기둥에 기대어 잠이 들려고 하는데 표지훈이 내 머리를 자기 어깨로 가져가는게 느껴졌다. 하지만 너무 졸린 상태였고 별로 크게 상관없을것 같아 그냥 그대로 표지훈 어깨에 잠이들었다.
"야 우지호…"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 힘겹게 눈꺼풀을 들어올렸을때 내앞에 표정을 확 굳히고 서있는 박경이 보였다. 깜짝놀라 일어나서 주위를 둘러보니 표지훈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자신의 가디건을 내 몸에 덮어놓고 가디건 안쪽에 오늘 저녁 8시에 보자는 포스트잇을 붙여놓았다. 일단 박경이 화난 이유를 알고 화를 풀어줘야 할것같아 이유를 물어보려는데 내가 묻기도 전에 박경이 화를 꾹 누르고 있는목소리로 말했다. 너 여기서 누구랑 히히덕 거리고 있었길래 그렇게 전화를 하고 문자를 하는데 안받아? 정신이 멍해져 휴대폰을 켜보는데 40통이 넘게 부재중이 떠있었다. 내가 잠든 동안 표지훈이 내 폰을 무음모드로 바꾸어 놓은것 같다. 아니 경아, 그게 아니라 폰이 무음모드로.. 내가 말끝을 흐리자 박경이 살짝만 건드려도 터질것같은 목소리로 나에게 말했다
"너 내가 무음모드 해놓지 말랬지? 왜 해놨어? 누구랑 있었길래 내 전화까지 피해? 이거 누구 가디건이야, 너한테 이런 가디건 없잖아. 또 표지훈이야? 이 포스트잇도 표지훈이 붙여놓은거고? 내가 표지훈이랑 있지말라고 했잖아."
박경의 정신없는 질문에 다 대답해줄수 없었다. 멋쩍은 마음에 앉아서 뒷머리를 긁적거리자 박경은 깊은 한숨을 내쉬며 내 손에 들려있는 폰을 가져갔다. 무엇을 확인하는지 알 수 없었지만 무엇인가를 보고는 아랫입술을 깨물고, 휴대폰이 들려있는 손은 눈에 보일정도로 떨리고 있었다. 나의 손을 세게 잡고 확 일으키더니 어디론가 날 끌고 갔다. 경아 어디가는데? ... 내 말에 대답을 해주지 않고 내 손만 잡은채 계속 날 끌고 어딘가에 도착했다. 여기 지훈이 연습실 아니야? 박경이 끌고 간곳은 학교 근처에 있는 작은 원룸의 표지훈 연습실이였다. 셋 다 음악을 전공하지만 표지훈이 상대적으로 잘사는 집안이였기 때문에 자기만의 연습실도 구하여 틈틈이 연습실에서 연습을 했다. 문을 잠가놓지 않은 표지훈덕분에 박경은 그냥 문을 벌컥 열고 들어갔다. 문이 열리는 소리를 듣고 표지훈이 방안에서 나오며 나와 눈이 마주쳤다.
"어 지호선배!! 여기 웬 일..."
표지훈의 표정이 무섭게 확 굳어버렸다. 하지만 아직도 내 손을 세게 잡고 있는 박경도 만만치않게 표정이 굳어있었고, 둘은 예전처럼 다시 감정싸움이 시작되었다. 또 다시 둘사이에 끼게 된 나는 어떻게 될지 너무 두렵고무섭다. 이런 생각을 하는동안 어느샌가 내 손을 놓고 이미 저질러 놓은 박경의 짓을 말릴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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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아쉬운데서 끊었나요? 괜차나옇ㅎㅎ 내일 이시간에 또 달려올테니까!
솔직히 저는 시나리오를 안짜놓고 하거든여 ㅋㅋㅋㅋ 그냥 글쓰기 눌러놓고 막 생각나는대로 적어버려서 엉망일수도 있지만
그래도 예쁘게 봐주시고 예쁘게 댓글달아주시는 독자님들 덕분에 행복해요 ♥
아시죠? 독자님들의 댓글은 저한테 힘이되고 힐링이 된다는거 ㅠㅠㅠ
ㅎ 내일 이시간에 뵙시당 ㅎ
♥암호닉♥ (암호닉 신청은 언제든지 받습니당 @^^@)
피코헉헉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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