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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식토끼 전체글ll조회 2034


 

 번번이 헛손질이 이어졌다. 무엇이라도 짚으려는 듯 간절한 종대의 손길이 이내 아무것도 붙들지 못한 채 미끄러져내렸다. 우당탕- 고요한 13층의 전략계획 부서가 한 차례 소란스러웠다. 학, 종대가 저도 모르게 헛숨을 들이켰다. 들이쉬지도 내뱉지도 못하는 숨을 붙든 채로, 종대가 차가운 바닥에서 신음했다. 다리에 힘이 풀려 어깨부터 부딪치며 넘어진 종대의 위로 이면지 몇 장이 흩날렸다. 이명이 온 것처럼 귓가가 마냥 웅웅대기만 했다. 종대는 하늘이 제게 쏟아지는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렇지 않고서야 제 몸을 옭아매는 무형의 압박을 설명할 길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이제는 부인해 봐야 소용 없는 일이었다. 종대는 그게 히트사이클이란 걸, 그리고 제가 부정할 수 없는 오메가였단 걸 알았다.

 

 

 

W. 진

 

 

 

 

 

 종대는 혼자 남은 자신만을 위해 너른 사무실에 에어컨을 켤 수는 없다며 착한 행세를 했던 것을 후회했다. 더운 공기가 온 몸을 끈덕지게 싸고 돌았다. 에어컨 리모콘을 어디에 놔뒀더라, 창가였나? 아님 내 책상 위? 이제는 기억조차 불분명했다. 재깍재깍, 손목시계의 초침이 움직이는 소리와 빠른 심장 소리가 겹쳐 들렸다. 온 몸에 전혀 힘이 들어가질 않아서, 일어서려던 건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학학, 거친 숨을 내뱉던 종대는 이내 마지막 힘까지 끌어모아 바닥을 기기 시작했다. 조금만 더 가면 박찬열 사원의 책상 아래다. 아무리 생각해도 사무실 한가운데에 엎어져있는 것은 창피할 뿐만 아니라 위험한 일이었다. 종대는 제게서 뿜어져나올 페로몬을 알고 있었다. 난생 처음 겪는 히트사이클은 종대를 더 심하게 볶아댔다. 탈진할 것만 같은 일분 일초가 지나가고, 종대는 간신히 좁은 공간 안에 몸을 웅크릴 수 있었다. 힘들긴 했지만 그래도 조용히, 오늘 밤만 무탈히 넘기면 될 일이었다. 종대는 넓은 회사 내에 알파가 남아있지 않기를 바랐다. 이 늦은 밤까지 설마 야근하는 사람이 있기야 하겠어…?

 

 

 십삼 층은 적막했다. 건너편 건물에 켜져 있던 두 개의 전등 불빛도 이내 사그라들었다. 간신히 확인한 시계는 새벽 한 시 반을 향해 달리고 있었다.

 

 

 "누구 있어요?"

 

 종대가 입을 틀어막았다.

 

 "아닌가?"

 

 정체를 알 수 없는 목소리가 그득히 퍼졌다.

 

 "누가 있는데, 분명."

 

 발소리가 났다. 오늘 밤을 조용히 보내긴 글렀다. 그 사람은 분명 냄새의 근원을 찾아 올 것이다. 시발, 종대가 욕을 삼켰다.

 그 사람이 종대를 찾아내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터였다. 강한 냄새가 그를 이끌었을 것이다. 어쩌면 이대로 강간을 당한대도 종대가 할 말은 없는 걸지도 몰랐다. 엄습하는 불안감에 몸이 달달 떨렸다. 목소리를 낸다 한들 볼품없게 떨려 무슨 말인지 전달조차 되지 않을테고, 몸은 이미 말을 듣지 않는다. 이쯤에서 체념한 종대가 조용히 눈을 감았다. 어떻게든 되겠지.

 

 

 "김종대씨?"

 

 바로 앞에서 듣는 목소리는 아랫층 마케팅 부서의 변백현 사원이었다. 시발, 아는 사람이다 하필. 없었던 페티쉬라도 생기려는지, 바로 앞에 선 백현의 목소리에 조금씩 달아오르는 종대가 엉망이 된 머릿속을 헤집었다. 창피해. 짜증난다. 근데, 아, 흥분된다. 아. 아, 아…

 종대는 갑자기 어깨에 닿아오는 손에 눈을 반짝 떴다. 저를 일으키려는 듯 힘주어 어깨를 잡는 그 손길이 닿은 자리가, 뜨거운 뱃속이 간질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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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식토끼
왜 자꾸 쓰는게 많아지는거같지... 흡.. 이거랑 회향, 맥플로트랑 준비중인거 하나 더 이렇게 네개 연재하게 될 거예요 아마.. 일단 컴퓨터가 없으니 다음 편은 한참 후에야 나오겠지만 ㅜㅜ
어이쿠 표기미스; 클첸(x) 클첸백(o)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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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기대된다! 뒷얘기를 원해요 빨리쥐요 현기증난단말이에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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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식토끼
그래요 저도 다음편이 보고싶...ㅂ....보고싶긔 ㅜㅜㅜㅜ 근데 전 글 쓰는데 시간이 되게 오래 걸리는 편이라서요 ㅜㅜ.. 이것도 금방 써서 3시간은 족히 쓴..똥글...ㅜㅜㅜ 빠른 시일내로 만나길 빌어요! 일단 내 컴퓨터는 언제 복구 ㅜㅜ?!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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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헐..맙소사 감질맛나게 여기서 끊으시다니ㅠㅠㅠㅠ작가님 ㅠㅠㅠ이러시면안되죠ㅛㅠㅠㅠㅠ어서다음편으류ㅠ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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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헐 잠시만 근데 작가님사전애 떡은 없다뇨?설마?담편이없다는건아니져?제발아니라고해줘요...제발..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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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식토끼
아뇨 다음편은 있겠지만... (먼산) 떡은 쪄본적도 없고 해서 자신이 없ㅅ어서요 ㅜㅜ 힝...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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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괜찮아요ㅕ작가님!떡없는건괜차ㄴㅎ아요 다음편이잇다는것만으로도사랑해요~ㅋㅋㅋㅋㅋ기승전사랑고백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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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식토끼
읔 핥어택! 저도 사랑해여 ㅜㅜㅜㅜㅜㅜㅜㅜㅜ 다음편은 아마 아주아주 늦을 거예요 ㅜㅜ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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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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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식토끼
신알신 감사드려요 ~ㅛ~! 다음편은...ㅇ.......음.... ㅋ..컴퓨터 고친 다음에 ㅜㅜ..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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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아 저기서 끊으시면ㅠㅠㅠㅠㅠㅠㅠ아 빨리 다음편 기다릴게요ㅠㅠㅠㅠㅠㅠ아 진짜 사랑해요...(수줍)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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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식토끼
ㅈ..저도요.. (수줍)...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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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다음편이 시급합니다ㅜㅜㅜㅜㅜ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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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식토끼
ㅜㅜ최대한빨리찾아뵐께여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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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ㅠㅠㅠㅜㅜ다음펴뉴ㅠㅠㅠㅠ기다릴께여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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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식토끼
ㅜㅜㅜㅜㅜ네네! 댓글 감사드려여 ㅜㅜ 아 싸랑해여!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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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헐!!!!!!!!!!!!!클첸백..!!!저는쥬금..작가님 제취향저격짱!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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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식토끼
클첸백 ㅜㅜㅜㅜ 이 글은 클첸을 메인으로 흘러가겠지만 ㅜㅜ.. 여튼 클첸백은 진☆리☆에여 ㅜㅜ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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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
헐 다음편 다음편!!!!!!: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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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식토끼
네네 댓글 감사드려요 ㅜㅜ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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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
우어웅어어 이제 어떻게 되는거죠 종대는!! 다음편이 시급합니다ㅠㅠㅠㅠㅠ 으앙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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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식토끼
ㅜㅜ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해요! 종대는.. 종대느는ㄴㄴ.......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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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
헐헐ㅠㅠㅠㅠㅠ잘보고가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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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2
여기서 끊으시면 아니아니아니되오ㅠㅠ 담편 기대되네요..핰...담편기대하고있을게요 아주그냥 감질맛난닼ㅋㅋㅋ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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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3
헐 진짜 대박이에요 뒷부분이 너무 궁금하다 백현이 가 종대 찾아서 어떡게 할까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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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4
어떻게되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궁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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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5
헐 잘보고가요ㅎ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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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6
어깨를 잡은 뒤에는!! 아 궁금해요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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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7
헐, 여기서 이걸 끊어주시면 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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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8
잘 보구 가요! 다음 편도 궁금해요..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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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9
ㅠㅠㅠㅠㅠㅠ다음글은언제쯤인가용?ㅠㅠㅠ완전기대중이요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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