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김태형] 애교가 일상인 남자친구를 감당하지 못하겠다.11 * 시험보는 날 아침이었어. 등굣길에 정국이에게서 초콜릿과 커피를 받았어. "누나. 시험 잘봐요." "나는?" "형도." "아니.. 나는 왜 저거 안주는데?" "애도 아니고.." 중얼대던 정국이가 주머니를 뒤적거리더니 태형이의 손에 초콜릿을 쥐어줘. 김태형은 또 좋다고 헤실거리면서 방방거리고. 정국이가 먼저 반으로 가고 김태형과 나란히 반으로 들어왔어. 김태형은 주위를 두리번거리더니 내게 달달한 초코우유를 건네. 책상위에 올려둔 정국이가 준 커피를 옆으로 쓱 밀면서.. 어휴. 그리고 내 앞에 앉아 씩 웃으면서 머리를 쓰다듬어주는데 순간 심장이 쿵!했어. 아, 한마디로 심쿵했다고. "나랑 공부 열심히 했으니까. 우리 이름이 시험잘볼거야. 그치?" 종이 치기 전까지 김태형은 내옆에 앉아 중요한 내용들을 내 머리속에 집어넣어주곤 감독선생님이 들어오시자 내 어깨를 두들겨주며 자기 자리로 돌아갔어. OMR카드를 돌리며 눈이 마주친 김태형에게 입모양으로, 시험잘봐! 하고 속삭였고 김태형도 너도. 하고 말해줬어. 시험지를 받아들고 떨리는 마음으로 펜을 쥐었어. 첫문제부터 태형이가 찝어준거길래 나도 모르게 웃음이 실실났어. 그 뒤로도 태형이랑 함께 봤던 문제들이 나올때마다 헤실헤실 웃으면서 잘풀었고 모르겠는 문제는 과감하게 찍었어! 서술형과 마킹까지 끝내고 김태형을 바라보니까 열심히 검토중이더라고.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니까 또 멋있기도 하고. 누구 남자친구인지 거 참.. 옆태가 죽이더라. - 무사히 시험을 마치곤 종례를 받았어.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김태형과 박지민, 전정국, 그리고 어느새 끼어있는 김남준까지.. 다같이 도서관으로 향했어. 잠깐잠깐 나갔다 들어오면 우리자리엔 커피나 사탕같은 것들이 올라와 있었어. 김태형과 전정국 자리 주위로 많이 어차피 그거 다 내가 먹었으니 걱정안해도 돼. 공부를 나름 열심히하고 열시가 되어서 다같이 도서관을 나왔어. 같은 방향인 박지민과 김남준이 가고 전정국과 김태형 그리고 나 이렇게 셋이서 집으로 향했어. 집으로 가면서도 김태형은 내게 내일 보게될 과목의 서술형 문제를 물어 답안을 달달 외우게 했어. "내일도 오늘처럼만." "응." "누나." "어?" "오늘 예뻐요." "야, 너 하지마." 뜬금없는 정국이의 말에 김태형이 정국이를 마구 때렸어. 아, 물론 가볍게 툭툭. 전정국은 막 웃고. 동입구에서 같이 올라가겠다는 김태형을 겨우겨우 말리고 전정국과 엘레베이터를 탔어. 엘레베이터가 올라가면서 차근차근 쌓이는 층수만 보고있는데 옆에서 정국이가 말을 걸었어. "누나 오늘따라 되게 이쁘네요." "야, 왜그래 진짜." "그냥.. 갑자기 아쉬워서요." "뭐가." "누나가 내 여자친구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그냥 오늘따라 막 드네요." "야 하지마 진짜." 웃으면서 넘길려고 일부러 막 크게 웃었어. 근데 정국이 표정도 그렇게 너무 진지한거야. 그래서 그냥 웃는거 멈추고 가만히 있었어. 다행히도 곧바로 우리층에 엘레베이터가 멈췄고 문이 열리자마자 먼저 빠르게 내렸어. 그리곤 뒤에서 내리는 정국이를 등진채로 잘들어가라고 인사했어. "내가 저번에 누나 태형이형이랑 헤어지면 데리고 갈거라고 말한거, 농담아니에요. 진짜. 정말로 나 누나 좋아해요. 지금은 그냥 옆집동생으로 잘지내지만 언젠간 꼭 누나 남자친구 할거에요 저." "....내일봐." 내가 먼저 도망치듯 자리를 피했어. 찐득한 반죽이 되버린거 처럼 머리속이 엉망이었어. 하여튼 전정국. 어릴때 누냐 좋아해여. 하면서 쫓아다닐땐 마냥 귀엽던 꼬맹이가 언제 나보다 훌쩍 커져선 누나 좋아해요. 하는지. 신기하기도 하지만 나에겐 여전히 정국이는 일곱살 꼬맹이 같다. 앞으로도, 영원히. - 학교가는 길 정국이는 평소보다 더 잘 웃고 김태형과 말도 많이 나누었다. 김태형이 야, 꼬맹이 너 오늘 기분 좋은가보다? 하고 말하자 얼굴이 살짝 일그러지면서 나를 쳐다보는 전정국과 눈이 마주쳤어. 미묘하고도 복잡한 그 눈빛에 내가 먼저 고개를 돌리자, 네. 하고 짧게 대답하는 정국이의 목소리가 들려. 정국이가 반으로 먼저 가고 오늘따라 말이 없는 내게 김태형이 계단을 오르며 말을 걸어. "어제 시험공부 많이했어?" "그냥.. 가자마자 잤지." "태태는 밤새서 그런가.. 너무 졸려!" "그래?" 내가 김태형 머리위에 손을 올리고 가볍게 머리를 쓸어주자 김태형은 입술을 쭉 내밀곤 눈을 찡그리며 고개를 격하게 흔들어. 그 표정이 너무 귀여워서 나도 모르게 심장을 쥐었어... 김태형을 반에 두고 살짝 빠져나와 캔커피 두개를 뽑았어. 그리고 돌아가려는데 뒤에 서있던 전정국과 마주쳤어. 어색한 분위기에 내가 먼저 비켜서 가려고 했는데 정국이의 넓은 가슴팍이 눈앞에서 안사라지지 뭐야.. 안절부절하는 내 어깨를 꽉 누르듯이 잡는 정국이의 손에 힘이 잔뜩 들어가 있었어. "누나." "정국아... 이것 좀." "나 피하지마요. 누나 좋아한다고 안그럴게. 나 피하지마." "..알겠어. 일단 놓고," 순간 정국이의 향기가 코에 가득 들어오고 정국이의 와이셔츠에 고개를 파묻은 꼴이 되었어. 두근대는 정국이의 심장소리가 내 귀를 통해 들려왔고 나즈막하게 속삭이는 목소리가 울려 들렸어. "나, 나 싫어하지마요, 누나." 일곱살 어린아이같은 정국이의 말이 귓가에 가득했어. 정국이를 달래듯 두어번 등을 토닥여 쓸어준다음에야 정국이의 품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어. 정국이는 캔커피로 가득찬 내 두손을 만지작 거리다가 주머니에서 초콜릿두개를 꺼내 내 가디건 양쪽 주머니에 찔러주었어. "이거 먹고 시험 잘봐요." - 어떻게 교실까지 걸어왔는지 다리가 후들거려. 괜히 내 온몸에서 정국이의 향기가 나는 것같아 김태형의 얼굴보기가 두려웠어. 교실문을 열고 김태형의 자리로 다가가 열심히 공부하는 김태형의 책상위에 캔커피하나를 올려뒀어. "이거 사려고 나간거였어? 안보여서 놀랐잖아.." 앉은채로 내 허리에 손을 두르고 내 배에 얼굴을 부비는 김태형의 머리카락에 손을 집어 넣고 가볍게 쓸어줬어. 김태형이 헤실헤실 웃다가 갑자기 킁킁거리는거야. 순간 온몸에 긴장이 확와서 뻣뻣하게 굳었어. "근데 이름아, 섬유유연제 바꿨어? 냄새가 다르네?" "어..?" "어디서 많이 맡아본거같은데.." "그래?" 김태형을 살짝밀어내곤 어색하게 웃으며 자리로 돌아갔어. 김태형은 계속 어디서 맡아본 냄새같다며 갸우뚱거리고 있고. 종이 치고 시험이 시작했지만 눈에 글자가 들어오지 않았어. 어떻게 풀었는지 기억도 안나는데 어느새 마지막 시간의 끝종이 쳤어. 김태형과 박지민이 밥먹으러가자고 보채고 밥먹으러 가서도 먹는둥 마는둥 하곤 집으로 돌아가는 길. "오늘도 갈까 도서관?" 김태형의 물음에 정국이는 이름이 누나 가면 가요. 하고 대답했어. 김태형은 그런 대답은 필요없다며 정국이의 팔뚝을 때리곤 나를 쳐다봤어. 이름이는? "우리집갈래?" - "실례합니다~" 그렇게 해서 김태형, 전정국, 박지민, 김남준 네명의 남자들이 우리집에 오게되었어. * 본격 여주와 태형이 애정전선에 정국이라는 비바람뿌리기....! 정국아 힘내! 넌 할 수 있어!!!! 하지만 너무 단호한 우리 여주.. 여주 철벽을 뚫을 수 있을지.. 또르르르
♡암호닉(신청받아요)♡
태태맘잘알지/ 독자1/ 비비빅/ 너를 위해/ 잼잼쿠/ 흥탄♥/ 슈비두바/ 이부/ 뽀뽀/ 김태태/ 뿝뿌/ 기화/ 태태뿐/ 몽백/ 인사이드아웃/ 누난내여자/ 티버/ 봄봄/ 방치킨/ 방아/ 냐냐/ 팥빵/ 꿀/ 다람이덕/ 손이시립대/ 현쓰/ 눈부신
모든 시리즈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최신 글
위/아래글
공지사항
없음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최신 글
위/아래글
현재글 [방탄소년단/김태형] 애교가 일상인 남자친구를 감당하지 못하겠다.11 38
10년 전공지사항
없음

인스티즈앱 ![[방탄소년단/김태형] 애교가 일상인 남자친구를 감당하지 못하겠다.11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506181/3d127fe151dbb14edc2f4eb7dca8c3e1.gif)
연금복권 당첨자 폰 알림창 상태..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