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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랑 같이 보세요 ㅎㅎ
[exo/카디] 창가 니 옆자리.5
W.클로버
종인의 시야가 핸드폰에서 계란말이로 그리고 경수에게 고정됬다.
빵을 먹던 종인이 빵을 내려놓고 입을 벌렸다.
“어?”
“먹여주려고 한 거 아냐? 줘 계란말이.”
검지로 자신의 입을 가르키며 장난기 있는 어투로 종인이 말을 했다.
순간 얼어있던 경수가 재빨리 계란말이를 종인의 입에 넣고 괜스레 계란말이를 뒤적였다.
“맛있다.”
종인이 핸드폰으로 다시 시선을 고정시키고는 혼잣말 하듯 말했다.
“나 할 말 있는데”
한참이나 핸드폰에서 눈을 못 떼던 종인이 입을 열었다.
경수는 눈을 크게 떠 보이는 것으로 대답을 대신했다.
“나 아직 너 핸드폰 번호 모르는 거 알아?”
종인이 개구진 웃음을 지으며 경수에게 핸드폰을 내밀었다.
종인의 행동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아듣자마자 경수는 번호를 누르기 시작했다.
아무것도 아닌 행동에도 달아오르는 얼굴을 가리려 고개를 숙인 채 번호를 누르는 경수의 행동은 더디기만 했다.
“야, 야 도경수.”
“어? 어, 왜?”
종인의 물음에 경수가 대답하기 전에 이미 종인은 몇 번이나 경수를 부른 것 같았다.
“번호 주기 싫어? 표정은 굳어가지고.”
“아니야 그런거!”
아마도 경수의 행동들이 종인에게는 못 비춰진 것 같았다.
경수는 손까지 흔들어 대며 부정의 표현을 해보였다.
“강한 부정은 긍정이라는데~”
옆에서 찬열의 깐족대는 말투가 들렸다.
“진짜 아니라니까.”
말은 찬열에게 하고 있음에도 경수의 눈은 연신 종인을 힐끔거렸다.
종인이 개구진 웃음을 계속 띄고 있는 걸 보아 앞 서 한 말은 농담인 것 같았지만
그런 종인이 계속 신경이 쓰이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아, 박찬열 너도 번호 좀 줘.”
경수는 괜히 종인의 눈치가 보이는지 급히 찬열에게로 말을 돌렸다.
“올 봤냐! 김종인? 나는 도경수한테 번호 따인다~.”
찬열이 핸드폰을 찾으려는 듯 주머니를 뒤적이며 종인에게 소리쳤다.
종인은 찬열의 장난에도 경수의 핸드폰 번호를 저장하는데 정신이 팔린 듯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았다.
“뭐야 어디갔어!.”
자신의 주머니에 핸드폰이 없는지 찬열은 한참을 뒤적이다 핸드폰을 찾으려 자신의 자리로 돌아갔다.
경수가 그저 멍하니 찬열의 멀어지는 뒷모습을 바라보고 있으니 종인이 경수의 볼을 살짝 찔렀다.
“주지마.”
“어?”
“번호 주지마.”
종인이 마지막 말을 끝으로 입을 닫은 채 경수를 물끄러미 쳐다보았다.
경수가 바라보고 있는 종인의 얼굴에는 더 이상 개구진 웃음을 보이지 않았다.
순간 당황스럽기 보다 혼란스러움이 경수의 머릿속을 가득 채웠다.
‘왜?’
그냥 툭 하고 던지고 싶었다. 종인의 이런 의도가 너무나도 궁금했다.
자신에게 왜 이러는지, 또 이런 종인의 태도에 심각해지고 작아지는 자신이 한심해 미쳐버릴 것 같았다.
하지만 왜라고 물음을 던졌을 때
종인이 자신을 좋아한다고 한다면?
경수는 자신이 무슨 대답을 해야 할지 아무 방안도 찾지 못했다.
반대로 종인의 이런 행동이 만약 아무 의미 없는 행동이라면?
그것 또한 경수는 받아들일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였다.
경수는 지금 이 상황에서 가장 최선인 것은 종인의 뒷말을 막는 것이라 생각했다.
종인의 뒷말이 나오지 않게 하는 것을 찾는데 정신을 쏟는 도중
찬열이 핸드폰을 찾았는지 어느새 경수의 앞에 와 핸드폰을 내밀고 있었다.
“먹튀 할까봐 너 먼저.”
이처럼 경수에게 찬열이 반가운 적이 없는 듯 했다. 경수는 기다렸다는 듯 찬열의 핸드폰을 잡아채
자신의 번호를 눌렀다.
-
청소시간이 약 15분정도를 남겨두고 있었다.
왠일인지 종인이 깨어 있었다.
점심시간 이후로 종인은 자신이 매일 하는 잠자는 것은 커녕
졸지도 조차 않았다.
창문 밖에선 매미가 큰 소리로 울어 대고 있었다.
쉬는 시간 종이 울리고 경수는 책가방을 싸기 시작했다.
청소를 하기위해 아이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었으나 여전히 종인은 요지부동이 였다.
‘인사를 하고 가야하나’
그냥 휭하고 가버리기에는 종인이 마음에 걸렸다.
“저기.. 나 갈게.”
경수의 인사에도 여전히 종인은 아무 말도 아무 행동도 취하지 않았다.
그런 종인의 행동에 괜스레 민망해져 경수는 덤덤히 교실 밖으로 향하였다.
운동장을 가로지르고 있자니 아직 학교에 남아있는 대다수의 아이들의 목소리와 웃음소리가 경수에게 들려왔다.
하늘을 바라보았다.
하늘은 구름 한점 없는 푸른 하늘이었다.
나 는 돈 을 벌 러 간 다.
다른 친구들과 달리 생계의 수단으로 자리잡고 있는 알바의 개념이 경수를 짓눌렀다.
한참동안 하늘을 바라보다 뒤를 돌았다.
경수의 뒤에는 학교와 그 안의 즐거워 보이는 아이들이 있었다.
잠시전 까지만 하더라도 함께 있었던 아이들이 갑자기 너무나도 먼 사람인 것처럼 느껴졌다.
“나도 저랬으면 좋겠다.”
눈을 떼지 않고 아이들을 응시하고 있으니 마치 자신도 그 무리가 되어
웃고 있는 것 같았다.
“뭐하냐?”
마냥 학교에 고정 되 있던 초점이 갑자기 바로 앞에서 손을 휘휘 젓고 있는 종인에게 맞춰졌다.
‘’아무것도 없는데”
종인이 어느 샌가 경수의 옆으로 와 똑같이 뒤를 돌아 학교를 바라보았다
“뭐,뭐야? 니가 왜 지금 나와?”
비록 경수 자신은 원래 이 시간에 나오는 것이지만 종인은 아니였다.
예상도 못하게 경수의 앞에 서 있는 종인의 모습에 경수는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한채 말을 더듬으며 물었다.
“너야말로 왜 나오는데 지금 . 땡땡이 칠꺼면 빨리 가던가. 저 좀 잡아주세요~ 하는거냐?”
“나 땡땡이 아니야!.”
아마도 종인은 경수가 무단으로 하교를 하고있다고 착각한 듯 하였다.
경수가 급히 해명을 하려다 문득 시간을 보았다. 우선 먼저 출발해야 자신의 파트타임에 딱 맞게 도착할 수 있을 것 같은 시간이었다.
“우선! 가자!.”
“야.,야!”
경수가 종인을 두 손으로 밀며 교문 밖으로 향하였다.
경수는 종인과 함께 길을 걷고 있었다. 하교시간이 아니기 때문에 종인과 경수의 주위에는
아무도 없었다. 그저 차만 몇 대 지나갈 뿐 이었다.
“난 알바 때문에 원래 이 시간에 가야해.”
정적을 깨려 경수가 종인에게 말을 건냈다.
종인 또한 그런 경수에게 고개를 돌려 눈을 맞췄다.
“돈 벌어야하거든.”
종인이 좀처럼 입을 떼지 않아 경수는 변명하듯 자꾸 말에 살을 붙였다.
“힘들겠네.”
한참 그렇게 입을 다물고 있던 종인이 한마디를 꺼냈다.
종인이 아까부터 자신의 발에 계속 채이는 돌멩이를 집어들었다.
“진짜 걸리적 거리네.”
그런 종인의 모습에 경수는 그저 발을 바삐 움직이며 바라보았다.
그때 갑자기 종인이 걸음을 멈춰 섰다.
그런 종인의 갑작스런 행동에 경수 또한 몇 발자국 가다 말고 제자리에 멈춰섰다.
종인이 성큼성큼 큰 보폭으로 다가와 경수를 가로막고 섰다.
“넌 진짜 사람 헷갈리게 해.”
종인이 경수에게 시선을 고정한 채 말하기 시작했다.
“난 너 처음 봤을 때부터 엄청 티내고 있거든. 쪽팔릴 정도로”
종인이 아까 집은 돌멩이를 살짝 들어 올려보였다
“너같아. 진짜 너무 완전 걸리적거려 미치겠어.”
종인은 여전히 경수의 눈을 피하지 않은 채로 이야기 했다.
“박찬열이야 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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