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장난하지말아요,전 지금 진지하다구요.진지한표정으로 아저씨의말에 대답했다.내말에 아저씨는 나에게다가오더니 입술에 쪽하며 입을 맞췄다.봤지,나도진지하게말하는거야.연애하자우리. 정말일까,아저씨가한말이..그보다내 입술,이로써 내 두번째키스가날라버리다니..볼이빨개져 어쩔줄몰라하는 아저씨가 귀엽다는듯이 날계속쳐다봤다.왜요왜요! 왜그렇게보는건데요.
그냥,귀여워서 근데 왜그렇게 부끄러워해,큭.저번에도 했는데 뭘
W.프로머스
사실,무슨감정인지는 모르겠지만 나도아저씨의말에 싫진않았다.집에안들어올땐,걱정부터되고.밥은먹었을까하고,정신차려보면 난 아저씨 걱정뿐이였다.그렇게,우리둘의 연애가 시작되었다.
**
야,너지각아니야?빨리일어나,꼬맹이.크게말해봐도,귓가대고 말해보아도 꼬마는 꿈나라에서 헤어나오질못하고있다.벌써 9시를가르키고있는 시곗바늘에 흔들어 꼬맹이를 깨웠다.야,일어나래두.아,왜여,오늘 개교기념일이란말야,잘거야.음냐.
개교기념일이라며 이불을 더듬거리더니 뒤집어쓰며 다시 잠에빠진 꼬마였다.잠깐고민하다,씻으러 샤워실로들어갔다.꽤오랫동안 샤워를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자고있는 꼬맹일향해 일어나. 싫어요.잘거란말이에요. 놀러가기싫음됐고.라는 한마디에 침대에 벌떡 스는꼬마였다. 어,어디갈건데요?라고 묻는 꼬맹이의 몸을 일르켜 씻고나오라고했다.투덜투덜 샤워실로 들어가는 꼬마의모습이 너무,귀여워보였다.
한참을거실에서 기다렸지만,옷입으러들어간 꼬마는 1시간째 나오질않았다. 딸깍하는소리와함께 꼬맹이의모습이눈에들어왔다.
짧은땡땡이원피스를입고나오는 꼬마를향해, 너무짧잖아.바지입고와. 왜요,이쁘지않아요? 응,안이뻐 바지입고와.얼른.
어라,그대로 날지나쳐 집밖으로 빠져나간 꼬마를향해,같이가자며했지만 그냥 나가버린 꼬마였다.서둘러 현관을빠져나와.꼬맹일따라나섰다.차에타기까지아무말도하지않았다.
"꼬맹이,삐졌냐?"
"아뇨,근데요. 아저씨랑 처음데이트하는거니까 이쁘게입고,이쁘게보이고싶었단말이에요."
"그렇게 치마안입어도이뻐,그리고 난 바지입은 여자가더이쁘더라.알겠지?"
*
아저씨저거요저거,저거진짜재밌는데빨리요빨리.괜히 대려온건가,벌써 놀이기구만 7번째타는건데 힘들지도않는지 쉬지도않고 계속타는꼬마였다.너혼자타고와,어지러워서안되겠다.어지럽다는아저씨를 뒤로한채 바이킹에 올라탔다.저멀리보이는아저씨를향해 손을흔들어보였지만 뭔가 심각하게 전화를하고있는 아저씨의모습이 보였다.
"전화하지마,끊는,,"
"아버지가찾으신다"
"됐어,바빠"
"옆에 꼬맹이나 달고다니면서,뭐가바빠,당장집으로들어와"
"여,여보세요 형,형!"
다시 물을려고말하던 찰나에 전화는 끊겼다.어떻게 안걸까.한참을 심각하게 고민하고있었을까.
꼬마가 나오는 모습이보였다. 아저씨,방금 누구길래 그렇게 심각하게전활해요?. 꼬마넌 말해줘도 몰라,배고프지? 밥먹으로가자.
**
놀이공원을나와 근처에있는 레스토랑으로갔다.비싸보이는 건물안으로들어가 자릴잡고앉았다.
아저씨,부자에요? 여기되게비싸보이는데.. 응,부자야.꼬맹아 걱정말고먹어 아까부터 뱃속에서 꼬르륵소리난거들었거든.
아씨,민망한지 고개를 숙이는 꼬마를 앞에두고 화장실을 다녀온다며 말을하고 자릴나왔다.
10분쯤 흘렀을까,아까의 놀이기구를연속으로 탄탓인지 속이 울렁거려서 화장실을다녀온사이 꼬마가 보이지않았다.
그사이,화장실을 간건가하고 직원에게 부탁해 여자화장실을가보았지만 꼬만 없었다.
혹시,키 160정도되고 원피스입은꼬마 못봤어요? . 아,아까그여자분 어떤 남자분이 안고가시던데,이상해서보니까 자고계시는지 눈을 감,,,
직원의 말을 다듣기도 전에 레스토랑에서 나와 차를타고,짐작이가는 사람에게 전화를걸었다.몇번의 긴 신호음끝에 전화를받았다.
"형이지,OO이 대려간게 형이지?"
"이렇게빨리알면 재미없는데,좋게말할때 집으로 들왔으면 됐잖아.몇번째냐이게"
"안들어가절대로,빨리 OO이 대리고와"
"..뚝.."
아,씨발 끊긴전화에 다시걸어보았지만 전원이꺼있다는 음성만들려왔다.
어렸을때,내가 9살쯤 아버지께서 어머니를 총으로 겨눠 죽이셨다.이유는,고작 말에대꾸했다는거였다.
그이후에도 아버지께서 이유없이또는사소한것들로 사람들을 총으로싸서 죽이는 모습을 몇번이나 봤고,
어린나이에 그런모습들은 나에게 충격이였다.하지만 아버진 그런나에게 총을건네셨다.이제니차례라고.하시면서
그때부터 원치않는 내의지와는 다르게 아버지처럼 사람을 하나,둘씩 죽였다.
하지만, 시간이흐를수록 뭔가 잘못되고있다는걸 느꼈고,그이후 집을나와 혼자서살고있다.
***
눈을떠보니,아저씨집은아니였다.그렇다고 우리집도아니였다.주위를 둘러보니 그저 아무것도 없는 방안과 묶겨있는 손과발들뿐이였다.
방문으로 들어오는 훤칠한키에잘생긴사람이였다.누구세요,저왜여기있는거에요?. 내말을 가볍게 무시한채,내앞으로와앉은 그사람.
내이름은,크리스.니가아저씨라고 부르는 루한이형이야.왜 성이 다른거에요?. 말끊지마,끝까지듣고 질문해,집으로 들어오라는 아버지의 말에 루한이 싫다고해서 널 납치해온거야,루한이 너없어지면 집에들어올까해서 말이지. 다끝난거죠,,?질문해도되요?응.
"왜,성이다른거에요.그리고 아저씨가 왜 집에 안들어가는거구요?"
한참고민을하더니입을연,크리스아저씨였다.루한이랑난 이복동생이여서 성이달라,그리고 난 어렸을때부터 아버질 꽤좋아했어.
근데 아버지께서 루한이어머니를 죽이셨지,그걸본 루한이 꽤충격을받은거고.그이후도 사람을 죽이는 모습을 많이봤고,
아버지께서 권유했어.이길로 가는걸. 처음엔 아무말없이 아버지말에 따랐던 루한이 잘못된걸알았는지,아버지를 원망하면서 집을나가더라고,한5년쯤됐어. 아,그럼 내가질문하지.넌 왜 루한일 좋아하는거야?납치된거아니였던가.게다가 루한이 밑에있던 조직원이 네 엄마를 죽였는대도? 죽였는데도,,죽였는데도..계속 머릿속에서 맴돌았다.무슨말이에요?. 뭐야 루한이 말안했어? 무슨말이냐구요그게!..
어느덧 내 눈엔 눈물이 글썽였다.아저씨 한번도 내앞에서 꺼내지않았던말이였다.
"꽤됐어,네 엄마가 중국으로 도망가다가 루한이밑에있던 조직원이 협박한다고 휘두른 칼에 찔려서 죽은거."
"우리엄마가요? 왜요..흡,아저씨,가 그런말 안했,흐흑 는데"
한참을 아저씨를 원망하면서 울었다.그동안 그렇게 잘해줬던게 동정이였을까,엄마아빠잃고나서 불쌍한애라고 얼마나 생각했을까.
그동안의 있었던일이 다 거짓말같았다.다 가식으로 밖에 생각되지않았다.아저씨에대한 믿음이 다깨져버렸다.
[빌라,대리고가라 그리고미안하다] - 크리스
형에게서온 한통의문자,빌라에있다고 대려가라는말과함께 미안하다는 말이 있었다.
차를돌려,형의 빌라로 곧장갔다.현관문은 잠기지않아 쉽게들어갈수있었고,거실에보이지않아 방으로 들어가보니 꼬맹이가 차가운바닥에누워있었다.가까이가보니 울었는지 눈이빨갰고,많이 지쳐보였다.인기척을 느낀 꼬마가 몸을움직였고,이내 나와 눈이마주쳤다.
"많이 기다..."
가까이 오지말아요,질색을하며 나에게 건낸 첫말.지친몸을 겨우일으켜 방안으로 나가려는 꼬마를 붙잡았다.
탁,내몸에 손대지말아요. 너 대체 왜그래. 왜,속인거에요..? 왜 우리엄마..죽은거 말안했냐구요.. 제가 그렇게 불쌍해보였어요? 엄마아빠 다 잃어서,가여워서 지금까지 잘해준거에요? 다 동정이였냐구요. OOO,무슨 그런말을해,네 엄마일은 나중에 말해줄려고했어.
언제요,나중에 언제요.말할것도없어요.아저씨가 그동안 했던 말,행동 다 가식으로밖에안보여요.다 저에대한 동정밖에 안된다구요.
방을빠져나왔다.아저씨의 부름에 뒤도돌아보지않고 그곳에서 나왔다. 울음이 나오려는걸 간신히 참았다.
밖을나오니 어느새 어둑해진밤. 혼자 가로등밑에앉아 서럽게,아주서럽게 울었다.
아니라고,다거짓말이라고 말하고싶었다.하지만 꼬마가 울음을 참으면서까지 나에게 했던말이
내 입을 막았다.힘들까봐 말안했는데,나중에 꼬맹이 네가 날 더 믿고,사랑할때 그때 말해줄려고했는데..
내 판단이 틀렸었다.그때 말했어야했던게 너무 늦었다.돌이킬수없게되버렸다.
그리고 이제다신 널 볼수없게 되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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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의외로 조금씩 읽어주시는 독자여러분 감사해요ㅠㅠㅠ정말로하트합니다.
하끝나고 번외까지하고 텍파있어요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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