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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백희,코난,와플베리라즈,둉글둉글,감자튀김,업써져,종대의 일기 |
너 되게 귀엽다(저 알고보면 소심한 남자예요) 백현 |
"누나누나 있잖아요!!!" "누나누나 어제요..." "누나누나!나 안보고싶었어요?" "누나아-저 한입만 주시면 안돼요..?" "누나 나 좋아하죠?그쵸?나 되게 비싼남잔데.." "누나...그냥 말해주면 안돼요?" . . . 옆에서 자꾸 쫑알쫑알거리는 너의 모습에 짜증이 나서 고개를 확 돌렸다 내가 고개를 돌리자 깜짝 놀랐는 듯 얼굴을 급하게 뒤로 빼고는 "왜..왜 갑자기 그렇게..그러면..제가..어..그게.." 얼굴을 붉히고 고개를 푹 숙이고는 말을 더듬으며 말하는 네가 웃겨 살금살금 몰래 너에게서 도망쳤다 "하여튼...그렇..어?누나!어디가요!" 누나누나 거리며 쫄래쫄래 날 쫒아오는 강아지처럼 또 해맑게 웃으면서 뛰어오면 어느새 내 옆에 와있는 너다 "넌 내가 지겹지도 않냐" "그럼요!누나처럼 이렇게 예쁜 사람이 어딨다구요" "또 시작한다 쟤네들...." 복도에서 마주친 수정이가 한심하다는 듯이 혀를 끌끌 차면서 우릴 쳐다본다 "우리 부러워요?찬열이 소개시켜줄까요?" "누,누가 박찬열 소개시켜달래!?" 얼굴이 빨개지면서 자리를 급하게 뜨는 수정이를 보며 피식 웃었다 내가 웃자 바로 나를 쳐다보며 말하는 백현이 "서로서로 관심있어하던데..왜 안사귀나 몰라요 우리처럼..그쵸?" "우리처럼은 빼지 그러냐" "왜요?우리 꽤 잘 어울리는데" 하며 얼굴에 손을 갖다대고 브이를 하는 너다. 내가 멍하니 쳐다보자 또 '왜요 내가 귀여워요?'하며 날 향해 웃어보이는 너 "아니 너 하나도 안귀여워.저리가 나 올라갈거니까" "에이..나 따라올라가면 안돼요..응?" "안돼.백현이 넌 이학년이잖아 여기 가만히 계세요" "..어..?어!어!!!누나 방금 나보고 백현이라고 했죠!?" "아닌데?" "맞잖아요!한번만 더 해주면 안돼요?백현이라고..듣고싶어요!" "싫어 난 올라간다" 마음속으로 매일 백현이 백현이 하는데 정작 입으로는 나오지 않는 그 두마디 그리고 매일매일 그 백현이라는 말을 듣고싶어하는 너에게 용기내어 그 두마디를 말해보자 어?어?!하며 놀라고는 좋아죽으려고 한다 "흐아..왠지 기분이 이상해요.." "또 뭐가" "누나한테 백현이라고 들으니까..맨날 변백현 아니면 야 라고 불렀잖아요" "넌 그걸 뭐 다 기억하냐.무튼 난 올라간다" "안가면 안돼요?" "뭐래.나 곧있으면 수능이야 수능준비해야지" 하고는 옮기기 싫은 발걸음을 억지로 떼며 너에게서 멀어지는 나다 한번 잡아주면 안갈수도 있는데..속으로 궁시렁궁시렁 거리며 널 바라보지만 울상인 얼굴을 하고 억지로 날 보내는 너다 . . . . 오전 수업이 끝나고 우리가 기다리던 점심시간에도 주제는 항상 네 이야기로 시작된다 "야 왠지 오징어 변백현 좋아하는 것 같지 않아?" "뭐래..안좋아해" "맞아..얘도 변백현이 막 웃으면서 뛰어오는 모습 보면 입꼬리 슬쩍 올라간다니까?" "너 진짜 백현이 좋아하는 거 아냐?" "아,아니라니까!" 호랑이도 제 말하면 온다더니 저 멀리서 식판을 들고 날 향해 막 뛰어오는 니가 넘어질까봐 인상을 찌푸리며 바라봤다 그리고 그 뒤에서 백현이를 한심하다는 듯이 쳐다보는 종대와 찬열이도 합석한다 "누나 완전 보고싶었어요.." "으..진짜 말도마요 교과서 전체에 누나 이름만 잔뜩 써놨다니까요"-찬열 "징그러워 죽겠어요 수업시간 내내 중얼중얼,얘 수업에 집중안해서 이번 중간고사도 성적 떨어졌잖아요"-종대 "풉,진짜?진짜 백현이가 징어를 그렇게 생각해?" "말도마요.쉬는시간되면 올라가고 싶다고 찡찡거리는데 수능준비해야한다면서 갑자기 시무룩해지고"-종대 "너 진짜 귀엽다 백현아 ㅋㅋㅋㅋㅋㅋㅋ누나꺼할래 응?" 선영이가 장난스레 네 볼을 꼬집고 장난을 쳐본다 그때 급격히 안좋아지는 내 표정을 보여주고싶지않아 괜히 수정이를 쳐다보았고,수정이는 그런 날 보며 고개를 숙여 피식 웃는다 "수정이 누나 왜 웃어요?재밌는 일 있으면 저도 이야기해주세요"-찬열 "..어..?어?아니.." 찬열이의 중저음 보이스에 얼굴이 빨개진 수정이가 고개를 푹 숙이면서 겨우겨우 찬열이에게 대답했고 찬열인 그런 수정이가 귀엽다는 듯이 한손으로 턱을 괴고 바라본다 그 와중에 백현이가 날 툭툭치며'누나..어떡해요?'하는듯한 표정으로 바라봤지만 괜히 심술이 난 내가 '난 몰라'라고 입모양으로 말하자 입이 오리입보다 더 삐죽 튀어나온다 "아 시어여!나 지어누나꺼란 마리예여!" "우쭈쭈 백현이 그래쪄요?누나가 그렇게 좋아?" "아이!나 지어누나꺼라니까여!" 계속되는 선영이의 장난에 백현이가 울상을 짓는다 저러다가 우는 거 아냐..?울면 안돼는데.. 하는 내 마음은 무색하게도 입 밖으로 나오지 않고 몸도 내 마음을 들어주지 않는지 고개를 식판에 박고 묵묵하게 밥만 먹는다 "이씨.....하지마여!" "알았어 알았어 ㅋㅋㅋㅋㅋㅋ" 결국 백현이의 울먹임에 선영이는 꼬집던 볼을 놓자마자 내 옆구리를 쿡쿡찌르는 백현이 내가 작게 '하지마'라고 말하자 다시 울상이 되어 열심히 밥만 먹는 너에게 반찬을 이것저것 올려주자 밥 먹다말고 고개를 들어 나를본다 "누..누나 방금 저한테 반찬주신거예요..?" "..식비 아깝잖아" "헐..나 감동.." 하며 숟가락을 꼭 들고 감격에 찬 얼굴로 날 바라보는 귀여운 너지만 어째 오늘따라 너의 입 주변에 묻은 그 밥풀때문에 더 사랑스러워 보인다 "..나,나 먼저 갈게" "어..?같이가요!" 하며 또 날 뒤따라오는 니가 혹시 배가 고프지 않을까 매점에 들러서 바나나우유랑 빵을 사 주자 또 거기에 감동을 받아 두 손에 꼭 쥐고는 날 바라본다 니가 귀여워 죽겠지만 니가 나 좋다고 따라오는게 좋지만...나때문에 성적이 떨어졌다는 니가 걱정된다 내가 성적을 떨어지게 만든 원인이니까..여기서 그만해야 백현이도 대학을 갈 수 있고 나도 수능을 치고 서로 안정적인 미래를 바라보지 않을까하는 생각에 조심스레 말을 꺼냈다 "누나...고마워요...안그래도 배고팠는데" "..앞으로 나 안따라다녀도 돼" "네?" "어..그러니까 내말은..나 수능 준비도 해야하고..너도 공부..해..해야하고" 내가 돌려하는 말에 급격히 표정이 좋아지지 않는 너 어..내 말은 그게 아니었는데 "..나 귀찮아요?" "..어?아니!그건 아닌데.." 지금 이대로 가다간 너도 그렇고 수능도 놓칠까봐.. 모든것이 다 안정적일때...그때 말하고 싶은데.. "알았어요" 하고 처음으로 나를 등지고 반으로 걸어가는 너 내 뜻은 그게 아닌데... . . . . . "야 요새 니네 둘 뭐 있지?" "..뭐가" "백현이가 요새 니 뒷꽁무니 안따라다닌다고,그리고 표정도 만만치않아" "수능준비해야해 우리 곧 있으면 수능이잖아" "에이..수능은 핑계지" 대답하려는 순간 저 멀리서 걸어오는 너희들때문에 입을 꾹 다물었다 우리를 지나쳐 갈 줄 알았는데 지나치지 않고 능글맞게 웃어오며 내 옆자리에 앉는 찬열이,종대 그리고 너다 슬쩍 너를 쳐다보자 고개를 식판에만 고정된 너의 시선에 다시 내 고개를 원위치시켰다 찬열이가 능글맞게 수정이와 이야기하고 종대가 종종 내게 이야기를 걸어왔지만 그래도 불편한 마음에 괜히 핸드폰을 꺼내 만지작만지작거렸다 오지도 않은 카톡을 확인한다던지,괜히 사진첩만 들어간다는지..쓸데없는 짓을 하던 중에 준면이에게서 카톡이 도착했음을 알렸다 [지금 밥먹고 있어?] [아니 나는 다 먹고 애들 기다리는중] [나와봐.오빠가 할말도 있고 바나나우유도 사줄게] [ㅋㅋㅋ초코빵도사줌?] [당연하지] [알았다 갈게 어딘데?] [급식소 뒤에 벤치있지 거기서 기다릴게] 한줄기의 빛 같은 준면이의 카톡에 지금 이 분위기를 탈출할 구멍이 생겼다는 안도감에 애들보고 '나 먼저 갈게'라고 간단하게 말한 뒤 자리를 옮기려 했다 하지만 집요하게 물어오는 종대때문에 한숨을 내쉬고는 [준면이가 할말있대서 나가는거야]라고 말한 뒤 자리를 피했고, 급실실을 나오자마자 숨이 탁 트이는 이 느낌에 숨을 크게 들이마셨다 내뱉었다 한껏 가벼운 마음으로 벤치에 가자 준면이가 한손에는 바나나우유를,한손에는 초코빵을 들어보이며 날 향해 웃어보이는 널 향해 나도 웃어보이며 뛰어갔다 "왠일이야?이렇게 좋은것도 사주고" "으이구,요새 니 소문 들려서 그랬지.아까 보니까 같이 밥먹던데 너 밥도 다 안먹고 남기고 있었잖아" "헐..걱정되서 주는거야?" "밥에 미쳐사는애가 밥을 왜 남기겠냐.오빠가 너 구원 좀 해줬다" "헐 김준멘 킹왕짱짱 멋쟁이" 준면이가 준 빵을 먹으며 오늘을 끝으로 백현이만 안보면 편하게 밥을 먹을 수 있을거라 생각했지만 박찬열과 김종대가 자꾸 눈치없이 오는 바람에 변백현도 항상 한숨을 쉬며 우리와 합석하곤 했다 백현이에게 변명아닌 변명을 해보려고 생각도 해봤지만 이대로 있는편이 어쩌면 너와 내 미래를 보면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기에 그냥 아무 말 없이 왕래도 대화도 눈길조차 없는 이 싸늘한 관계를 유지했다 그럴때마다 무거운 공기에 밥이 넘어가지 않아 매번 밥을 남겼고 그런 날 보는 준면이는 항상 급식실 뒤에 날 불러서 빵과 우유를 사주곤 했다 "걔네 아직도 너희랑 먹어?" "(끄덕끄덕)차라리 내가 밥을 먹지말아야 할까봐..나만 어색하면 괜찮은데 애들까지 피해보니까" "으이구.그러면 오빠랑 같이 밥먹으면 되지" "애들 밥먹다가 밥뱉을 일 있냐" "괜찮으니까 불편하면 나랑먹자" 날 배려한 준면이의 말에 곰곰히 생각하다 그 다음날 알겠노라 대답했고 수정이와 선영이에게도 그래야할것같다며 이야기했다 여지없이 점심시간이 왔고 나는 아침에 대답한듯이 준면이와 애들과 같이 앉아 밥을 먹었다 오세훈과 내가 반찬때문에 티격태격하는 소리에 날 바라보는 네 시선이 부담스러워 편하게 밥을 먹을래야 먹을 수가 없었고 그 시선을 알았는지 준면이가 '자리바꿔줄게 밥먹어'라며 백현이를 자기가 가려주고서야 겨우겨우 밥을 먹을 수 있었다 "야" "왜?" 밥을 다 먹고 오세훈과 올라오고 자리에 앉자마자 기다렸다는듯이 바로 달려오는 수정이와 선영이 "야 그거 암?" "뭐" "너 오센이랑 장난치면서 밥먹을때 변백현이 밥도 안먹고 뚫어져라 쳐다보더라" "근데 준면이가 자리옮겨주자말자 인상찌푸리고는 몇초 더 바라보다가 묵묵히 밥만먹은거" "..근데" "뭐가 근데야 너 백현이 노골적으로 피하는거 눈에 보여" "수능공부나 해라?" 요새 복도나 운동장이나 급식실에서 마주치거나 지나쳐가다보면 날 향해 보내는 그 뜨거운 시선이 느껴지지 않는다고 할 수가 없다 한숨을 내쉬며 집에 걸어가는 내내 어떡할까 어떡할까 중얼중얼거리며 도어락을 열어 비밀번호를 눌렀다 빨리 자야겠다.하는 마음으로 씻고 나오는데 부재중전화와 카톡이 와있었다 너다.요 며칠 잠잠하던 니가 나에게 연락을 해온것이다 [누나 저 할 말이 있는데 잠시 나와주시겠어요?]-8:30pm [주무세요?]-8:40pm [기다릴게요]-9:03pm 지금 시계를 확인하니 시계는 어느새 9시 20분을 달리고 있었고 깜짝 놀라 말리던 머리도 치우고 가디건을들고 밖으로 나갔다 1층으로 내려가자마자 현관앞에서 기다리는 너를 보며 미안하다고 연신 사과했다 하지만 내 사과는 받지않고 들려오는 너의 성난 목소리 "누나는 수능쳐야한다고 나 밀어내고 김준면선배랑 오세훈선배랑은 잘도 노네요?" "..그런게 아니야" "그럼 뭐예요 나는 엔조이예요?그냥 재밌으니까?" "아니야.." "..미워요 내가 누나 좋아하는 거 알고있었으면서..누나 수능 다 칠때까지 기다리려고 했는데.." "그래서 말도 안걸고 그랬는데 나 신경쓰지말라고.." "..나는 기다릴려고 했는데.." "진짜 누나 미워요.내가 빤히 쳐다보는 거 알고있으면서도 가만히있고,일부러 나 피해서 선배들이랑 밥먹고..떠들고 웃고..박찬열이 뭐라는 줄 알아요? 누나가 김준면선배 좋아하는 것 같데요..나한테 안보여주던 웃음 자꾸 그선배한테 보여주니까 그 말 듣고 화나서 물어보려고 왔어요 진짠지 아닌지..누나가 나 그냥 엔조이였는지 아닌지.." 봇물터지는 계속 내게 이때까지 자기 속마음을 말해오는 너다 어..나는 그런게 아닌데..고개를 푹 숙이며 말끝을 흐려오는 너에게 작게 말해보았다 "..나는 너 싫어서 피한거 아니야.." "..거짓말..하지마요" 고개를 푹 숙이고는 어깨를 들썩이는 너의 얼굴을 잡아 올려보고는 살짝 웃어보이며 '나도 너 좋아'라고 작게 말해보았다 내 손길에 한번놀라고 내 말에 한번놀란 백현이가 아무말도 없이 가만히 날 쳐다보다가 "진짜..진짜 나 좋아요?" "진짜 좋아" "진짜?거짓말 안하고?" "응 진짜" 놀란 네가 날 보며 눈을 휘둥그레 뜬다 눈물을 닦아주고 '나 너 진짜 진짜 좋아해'라고 마음속에 꼭꼭 숨겨뒀던 이야기를 꺼냈다 막상 말하고나니 빨개지는 얼굴을 감추려 고개를 숙였지만 이번엔 니가 자신의 두 손으로 내 볼을 감싸며 고개를 들게했고 나는 하지말라며 계속 고개를 이리저리 돌려 손길을 피했다 "나 봐요" 다정하게 말해오는 너의 목소리에 고개를 들고 눈을 쳐다보자 씨익 웃고는 살며시 입을 맞춰온다 깜짝 놀란 내가 말을 더듬자 너는 능글맞게 내게 말해왔다 "이때까지 벌이예요.나 안달나게 한거.나 좋으면서 안말해준거.그 선배들이랑 웃고 떠들고 밥먹은거 나 속썩인거 그거 받아낸거예요" 라 말하고는 안도의 한숨을 내뱉는 니가 이제 가도 될 것 같다며 싱긋 웃어보았다 그럼 들어가.하던 찰나에 니가 아!잠시만요!우리 까먹은 거 있어요!하고 날 돌려세우더니만 "잘자요" 하고 이마에 뽀뽀해주고는 그대로 뒤돌아서 가는 너다 쑥쓰러운 마음에 크게 못말하고 뛰어가는 널 향해 '잘가'라고 수줍게 말해보았다 그리고 백현이와 내가 연애하던 그날이 2013년 4월의 따스한 봄이었던걸로 기억한다 |
반가워요ㅠㅠㅠㅠㅠㅠㅠ너무늦게들고왔죠ㅠㅠㅠㅠㅠㅠ?
남매썰하려고했는데 소재가없고 권태기썰하려고했는데 소재가 없어서 급하게 하나 던지고 가..요..하..흡..여러분 미안해요..
망글이어서..흡..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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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택 3까지 나온 마당에 이나은은 진짜 불쌍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