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 너징이 SM라이벌회사 신인걸그룹 리더인 썰.39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5/10/06/17/fbeb430e27ae6a9ddf886faed3ad8421.jpg)
활동 마무리 후 휴가를 얻은 레드슈즈.
너징은 어여쁜 동생들과 뭘하면서 놀까 상상하며 행복한 상상에 빠졌었지만,
"언니~ 다녀올게요~"
"나도 같이 나갈게."
"징어언니. 정말 오늘 하루종일 혼자서 집에만 있으려구요? 날씨도 이렇게나 좋은데..."
"응.. 내 걱정은 하지말고 모두 조심히 다녀와. ^^"
... OTL...............
휴가받기 무섭게 각자 약속을 잡더니 바람처럼 떠나버리는 동생들을 아무렇지 않은 듯이 배웅을 해줘야 했음.
일부러 스케쥴을 비워놓았는데 이제와서 한번 거절한 약속을 잡아나가는건 자존심이 허락치 않음.
결국 외출은 포기하고 집에 있으면서 며칠 전에 채워두었던 비상식량창고를 탈탈 털어보기로 함.
영화나 볼까? 앞에 잔뜩 쌓아놓고 먹으면서 봐야지.ㅋㅋㅋ
vod 중 가장 최신영화로 미리 결제도 해놓고 식량을 꺼내러 부엌에 들어가 창고의 문을 활짝 열었음.
"어..라...?"
아니, 이게 뭐람.
과자, 초콜릿, 사탕 구별없이 한가득 사서 채워놓은게 불과 일주일 전인데,
내가 모르는 사이 전쟁이라도 났었나? 왜때문에 창고가 텅텅 비어있는 거죠... ;ㅅ;
너징의 궁금증을 해결해주려는 듯 창고 안에는 작은 포스트잇에 깨알같은 글씨가 쓰여져 붙어있었음.
[멋지고 든든하고 이쁜 우리의 하나뿐인 리더에게.
오늘 종대오빠랑 백현오빠가 놀러왔는데 마침 언니가 라디오하러 갔지 뭐야~
손님인데 대접할게 마땅히 없어서 창고 좀 털었다!ㅎㅎ
원래 과자 하나만 몰래 꺼내주려고 했는데 이 오빠들이 알아서 찾아먹더니 어느새 다 꺼내먹었다. ^^
오해하지마! 난 정말 딱 하나만 꺼내주려고 했다!!
그러니까 화를 낼거면 우리가 아니라 오빠들한테 해주길 바래.
그럼 이만!]
"....ㅎㅎ...ㅎㅎㅎ...."
젠장! 포스트잇을 마구 구겨 바닥에 내팽게치고 허무하게 창고 안을 들여다 봄.
이 인간들이 또 언제 왔다 간거야?!
요즘들어 비글들의 방문빈도가 부쩍 늘어남.
조용히 왔다가면 말도 안 해. 반드시 흔적 한 개는 남기고 가야 직성을 풀리나 봄.
이제는 하다하다 내 식량창고까지 손을 대다니...ㅂㄷㅂㄷ
다음에 만나면 내가 너희들의 두개골을 갈라버릴거야.. 이렇게.. S^^2... 뿌직...
어쩔 수 없지.. 얼른 가서 사와야겠다..ㅠㅠ
고작 10분 이내 거리에 있는 마트에 가기 위해 몸을 치장하는 건 체력 낭비라구!
머리에 모자 하나 얹고 후드집업 모자까지 장착하니, 이보다 완벽할 수 없도다.
뿌듯하게 현관 쪽에 붙어있는 거울로 모습을 확인해봄.
아.. 꼬죄죄한 얼굴을 보니 마스크까지 챙겨야 할 듯.ㅋㅋㅋㅋㅋㅋㅋㅋㅋ
"좋아! 가볼까?!"
드디어 자신있게 숙소에서 나와 주머니에 손을 푹 찔러넣고 어기적어기적, 걸음.
아직 오전이라 거리에는 사람들이 별로 없음.
강렬하지는 않게 적당히 비추는 햇빛이 기분좋아 노래를 흥얼거리며 마트로 갔음.
그런데 오 마이 갓! 왜 아직도 마트의 셔터문이 닫혀있는건데?!
셔터문 위로 붙여있는 종이를 발견하고 읽어보니,
"매달 10일은 쉬는 날 입니다..?"
그러하다. 오늘은 10일이었다고 한다.............
한참동안 굳게 닫힌 셔터문 앞에서 어깨를 축 늘어뜨리고 망연자실한 채 서있었음.
가만 이 동네에는 분명 이곳 말고는 작은 구멍가게 조차 없는데...
결국 큰 길가로 나가 대형마트로 가야한다는 사실에 너징은 새삼 본인의 꼴을 떠올림.
너징은 아이돌임.
숙소로 돌아가서 재정비를 하고 마트로 향해야함이 마땅하거늘, 그 놈의 귀찮음이 뭐라고..
설마 누굴 만나겠어? 라는 생각으로 그대로 대형마트로 가는 길에 탑승하고만 너징임.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
좀 편하자던 욕심이 설마가 사람 잡는다는 것을 또 한번 떠올리게 해줄 줄이야...
왜 하필이면 엑소가 이 시간에 여기서 장을 보고 있는 것일까...?
"우와! 이거 쩐다! 혀엉!! 이것도 사자!!"
"이거 안 돼. 내려놔, 내려놔."
"아 왜~ 형!"
귓가를 파고드는 김종대와 김민석의 대화에 재빠르게 몸을 숨김.
와.. 심장이 콩콩데스.. 너징이 먼저 발견해서 정말 다행임.
김종대였으면 분명 큰소리로 이름을 부르며 달려왔을테고, 다음 날 이 모습은 기사사진으로 올라왔을거임.
그것도 너징이 엑소와 함께 마트에서 장을 본다고 말이지... (절레절레)
"형~ 딱 한개만 사자. 응? 응??"
"야! 김종대! 너 이게 얼마짜리인 줄 아니? 어?"
모자 하나씩만 달랑 쓰고서 자유롭게 마트를 돌아다니시는 두 분은,
음.. 그래... 얼굴이 가리기 아까울 정도로 빛이 번쩍번쩍 나는군.
뭘 사달라고 징징거리는건지 김종대와 김민석이 아웅다웅하는 사이,
너징은 조용히 그들을 피해 장을 보기 시작함.
물건을 담을 때 굼뜬 사이 마주치게 될까봐 보지도 않고 마구 카트에 담아버림.ㅋㅋㅋㅋ
금세 물건들로 한가득 쌓인 카트를 보고나서야 너징은 잠시 멈춰선 채 중얼거림.
"너무 군것질거리만 사나...?"
고민을 하다가 과일이라도 사야겠다고 생각하며 과일코너로 방향을 틀었음.
음~ 굿스멜. 향긋한 과일향을 맡으면서 무슨 과일을 살까 다른 고민에 빠져버림.
달달한 바나나와 상큼한 키위 사이에서 손을 왔다갔다 하며 고민을 하고 있는데,
"혼자 왔어?"
"엄마야!!"
갑자기 옆에서 말을 걸어오는 통에 깜짝 놀라 엄마를 찾음..ㅋㅋㅋ
주위 사람들이 다 너징을 쳐다보는데 시치미떼고 다시 과일 쪽으로 고개를 돌림.
너징을 부른 사람은 바로 김민석이었는데, 이 사람은 왜 이렇게 태연한거야...
힐끔 옆을 쳐다보니 너징처럼 무슨 과일을 살까 고민을 하는 척 서있는 김민석임.
"아까 숨는거 봤어. 별로 눈에 띄고 싶지 않아하는 것 같아서 조용히 다가온건데, 많이 놀랐니?"
"... 알면 그냥 끝까지 모른 척 해주지 그랬어."
"아.. 그건, 이렇게라도 얘기하고 싶어서."
'지금이라면 무슨 말을 해도 도망가지 못할테니까.' 라는 말까지 듣고 눈을 마주치자 입꼬리를 올려 웃는 김민석.
무슨 말을 할지는 모르겠지만, 김종대까지 어딘가에 떨궈두고 온 걸 보면 작정하고 온 것 같은데..
너징이 대답을 하지 않아도 김민석은 혼자 조용한 목소리로 얘기를 시작함.
"애들한테 들었어. 그랬더니, 조금은 기대하게 돼버렸거든."
"..."
"다 웃는 얼굴 보기만 기다려. 아, 억지로 웃는 얼굴 말구, 예전처럼 진짜로 환하게 웃는 그런 얼굴."
"..."
"언제라도 정말 왔으면 좋겠다. 그런 날.."
김민석의 얘기를 들으면서 바나나를 집으려던 손을 다시 멈춤.
말끝이 조금 흐려진만큼, 그 말이 정말 진심이라고 느껴짐.
물론 그렇지 않아도 김민석이 하는 말이라면 진심이라고 생각했겠지만,
의도치 않게 더욱 먹먹하게 들려와서 심장이 찌르르, 하고 울림.
"바보같아."
"그런가?"
너징이 퉁명스럽게 말하며 키위를 집어 카트에 넣자, 김민석이 피식 웃어버림.
너징은 김민석을 빤히 바라보다가 한숨을 쉼.
솔직히 김민석은 치가 떨릴 정도로 원망하고 있진 않음.
비록 박찬열이나 오세훈이 모진 말을 할 때마다 가만히 냅뒀다는 게,
암묵적으로 김민석 역시 너징을 믿지 못했다는 행동이었으나 그래도 직접적으로 받은 상처는 없었음.
조금 서운하긴 했어도, 그런 상황에서 충분히 이해되는 행동이었고.
김민석에 한해서는 굳이 너징이 용서까지 해야할 필요가 있나 싶음.
솔직하게 이런 생각을 털어놓으면 김민석이 멋쩍게 웃다가도,
"오빠가 미안하다. 좀 더 믿고 챙겨줄 수 있는 부분이었는데, 모두 힘들게 해버렸네."
"... 그러니까.. 그걸 왜 오빠가 미안해 하는데... 어차피 아무도 못한거야. 마음에 담아둘 일이 아니라고.."
"그래. 그렇게 말해줘서, 고마워. 오빠 신경써주는 거지?"
머리를 쓰다듬어주려고 했는지 김민석은 손을 들어올렸다가 모자가 씌어진 탓에 거두고 미소만 지어보임.
그런 김민석도 오세훈과 너징의 관계는 다른 누구보다 신경이 쓰였나봄.
도경수처럼 적당히만 혼내주라는 말에 피식 웃으면 저기 멀리서 '형!!' 하고 김종대의 목소리가 들려옴.
아, 하고 당황한 표정으로 뛰어오는 김종대를 쳐다보면 김종대가 잠깐 눈쌀을 찌푸리더니 용케 너징을 알아보고 더 빨리 달려옴.
"어어어어?!?!?"
"..ㅎㅎ.. 오빠, 안녕?"
"와! 너! 왜! 여깄는거야~!!!"
결국 이 꼴로 김종대마저 마주치게 되었구나..ㅎ
그나마 김종대라서 다행인가. 김종대는 그저 너징을 만났다는 반가움으로 잔뜩 신이 난 듯 함.
그 후 김종대에게 이리저리 끌려다닌 너징은 겨우 계산을 마치고 양손에 한가득 봉투를 들 수 있었음.
김민석이 매니저에게 부탁해 데려다주겠다고 했지만 너징은 극구 사양함.
이미 당신들 따라다닌 것만으로 시선을 끌었는데, 같은 차를 타고 가라고?! 절대 안 돼!
버스를 타거나 정 힘들면 택시라도 탈테니까 걱정말고 먼저 가라고 배웅을 하자,
김종대와 김민석이 잔뜩 걱정어린 눈빛으로 바라보다가 결국 뒤돌아 섬.
너징의 고집은 쇠똥고집보다 질긴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임.
그러다가 김민석이 다시 돌아와 너징 앞에 섬.
그냥 가라니까 왜 또 다시 오냐고 물었더니 줄 게 있다면서 들고있던 봉투를 뒤적거림.
"이거랑 이거. 아, 이것도."
"... 저기, 이게 다 뭐.."
안그래도 손이 부족한데 팔을 굽혀 김민석이 건네주는 것을 안아받으니 이것도 한가득임.
자세히보니 모두 너징이 좋아하는 것들로만 잔뜩이네.
아까 사려다 말았던 바나나까지 있고..ㅋㅋㅋㅋㅋ
맛있게 먹으라면서 돌아서는 김민석을 빤히 쳐다보다가 너징이,
"나 심심한데!!"
"?"
자기도 모르게 외쳐버림...ㅋㅋㅋㅋㅋ
김민석과 김종대가 돌아보자 눈동자를 요리조리 굴리다 이번엔 고개를 옆으로 획 돌린 후,
"같이, 놀아주고 가든가!!"
;ㅅ; ........................... 아씨, 츤데레도 아니고 이게 뭐야..
김민석과 김종대가 서로 쳐다보더니 풉, 웃음을 터뜨림.
여전히 둘은 보지도 못하고 멀뚱히 서있으니까 김종대가 활짝 웃으면서 너징에게 달려옴.
"그래! 오빠가 놀아주러 갈게!!"
큰소리로 외치며 달려오는 김종대때문에 부끄러워진 너징이 먼저 발걸음을 옮김.
김종대가 '같이가~~~' 하고 악착같이 쫓아옴.
김민석도 피식 웃고선 너징과 김종대의 뒤를 조용히 뒤따름.
한편, 엑소의 숙소에서는..
-꼬르르르르륵...
"뭐야.. 왜 안 오냐..."
"형! 장 보러 누가 갔어요?!"
"민석이랑 종대.."
"근데 왜 안와여. 빨리 전화 좀 해봐여."
"배고파..."
엑소 대표로 김민석과 김종대를 마트에 보내놓고,
함께 돌아올 삼겹살만 목이 빠져라 기다리던 다른 멤버들.
거실에 모여 시체처럼 늘어져 있다가도 다시 곧 소파에 쓰러짐.
김종대가 불안해 김민석을 붙여 보낸 김준면은 두사람이 나간지 벌써 2시간이나 지나자,
빗발치는 동생들의 민원으로 불안감이 언습해오기에 김민석에게 전화를 해보기로 함.
-고객님의 전화기가 꺼져있어...
민석아... 어떻게 된거니...?
김민석에게 카드를 꼭 쥐어주었던 김준면의 손이 살짝 떨림.
하지만 옆에서 배고프다고 칭얼거리는 변백현과 박찬열을 보고서 안심을 함.
그래, 저녀석들이라면 몰라도 민석이와 종대는 그럴 아이가 아니지. ^^
"... 형, 지금 무슨 생각해요..."
"응? ^^"
"형 지금 우리 보고서 안도했잖아~~?!"
"내가 언제 그랬다고. 하하."
변백현이 김준면의 생각을 귀신같이 알아차리고 달려들자,
김준면은 특유의 웃음을 선보이며 시선을 피함.
그리고 도경수를 아련하게 쳐다봄. 경수를 같이 보냈어야 했나...
도경수가 소파 한쪽에서 얌전히 영화를 보다말고 느껴지는 시선을 알아차리고,
잠시 김준면과 눈을 마주치다가 매정하게 다시 눈을 돌림. 면무룩...'^'ㅋㅋㅋ
"솔마 사고라도 난 고 아닐까?"
"에이. 씽이형.. 그럼 벌써 연락이 왔죠.."
"무소식이 희소식이라니까, 좀 더 기다려 보자."
리더가 저렇게 말을 하는데...
다들 시끄럽게 요동치는 뱃가죽을 감싸안고 문쪽만 쳐다봄.
현실은...
"맛있어?"
"(끄덕끄덕끄덕)!!!"
"징어야, 아~"
레드슈즈의 숙소에서 지글지글 고기굽는 소리와 함께 삼겹살 파티가 벌어졌다고 한다...ㅎ
-
김민석의 폰은 베터리가 없었던 Girl~☆★
무엇보다 차에서 기다리던 매니저님이 가장 걱정되는군요.
암호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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