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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쉘 전체글ll조회 16890l 14














조용해 ‘보이는‘ 수업시간. 

그러나 교실 뒤켠에서는 남 모를 싸움이 있다. 







[인피니트/빙의글/김명수] 완장 006 | 인스티즈


나를 힐끔거리며 빙그레 웃는 저 악마 녀석이 벌이는 짓이다. 

내 속옷안에서 사정없이 나의 안을 자극하는 그 조그만 자위기구 하나에, 난 맥을 못추고 있다. 




"...어디 아프냐?" 



선생님께서 들고 계시던 책을 교탁에 내려 놓으시며 말씀하셨다. 

반 아이들이 일제히 나를 돌아보는데, 단 한 사람만 이제서야 내게서 시선을 떼더니 모르는 척 다시 돌아본다. 

'깜찍한 XX.'

그 사이 작동을 멈추자, 나는 숨을 고르며 대답한다. 




"..오늘 몸이 좀..." 

"..아까 1교시부터 양호실 다녀왔어요." 




나를 돕는 친구의 말을 들으신 선생님께서는, 그럼 일단 엎드려있다가 심해지면 조퇴하라 하신다. 

난 선생님의 은혜에 넙죽 책상에 머리를 눕힌다. 

수업이 재개되자마자, 그것이 또 움직이기 시작한다. 

내가 엎드린채로 녀석에게 시선을 주자, 기분 나쁜 웃음으로 응수한다.

대체 저런 변태기를 숨기느라 얼마나 참아왔을까.

그동안 참아왔던 것을 다 내게 푸는 건가 싶어 시선을 거두고 책상에 코를 박는다.
























간간히 나를 괴롭히던 녀석의 장난도, 야자시간이 되니 조용해졌다.

나는 조금 숨을 돌릴 수 있어서 그저 기쁘다.

그렇지만 치맛속은 조금 찝찝하기에, 난 중간에 화장실을 가려 벌떡 일어난다.

화장실까지 걸어가며 이걸 몰래 빼버릴까 하는 무방비 상태로 있다가 덥썩 손목이 붙잡힌다.

당연히 그녀석이다.



나를 끌고 온 곳은 어김없이 선도부실이다.

아주 제 안방처럼 드나드는 구나 싶어 한심하게 바라본다.

야자시간의 선도부실은 역시 고요하다.

게다가 선생님께서 들어올 일도 없...

...

난 그제서야 불안감이 몰려온다.





"잘 하고 있지?"

"..?!!!"



자연스럽게 내 속옷 위로 손을 갖다대는 녀석이다.

난 황급히 치마를 내리며 뒷걸음질 친다.

녀석이 허리춤에 손을 올리며 나를 삐딱하게 바라본다.



"...이렇게 경계심이 강해서 원."

"...내가 개냐."

"...개는 아니지만 적어도.."



녀석은 나에게 접근해서 손으로 내 턱을 잡아 들어올린다.




"내꺼잖아."

"....XX..."



내가 녀석한테 욕을 지껄여도 기분이 좋은 듯, 웃는 얼굴로 나를 잡아끈다.

나를 넓직한 책상 위로 눕히며 내려보는 눈빛이 너무 적나라해서 고갤 돌려버린다.

내 목을 파고드는 녀석에게 나는 다급한 듯이 말한다.




"너, 너 때문에...!"

"...?..."

"..나 여자애들한테 미움 받는다고..!"

"...그게 무슨 말이야."

"...네가 날 양호실 데려다주고 하니까...

여자애들이 날 왕따시킬 듯한 분위기라고..."

"......."

".....?"



녀석은 조용히 나를 붙잡았던 손을 놓아주며 시선을 떨군다.

내게서 한 발짝 떨어져서는 팔짱을 끼고 서있다.

난 몸을 추스리며 책상에 천천히 몸을 뗀다.








[인피니트/빙의글/김명수] 완장 006 | 인스티즈


"...알겠어."

"...어...?"

"......"



그러고는 갑자기 다시 내 팔목을 붙잡아 억지로 날 책상에서 끌어내린다.

난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 건지도 모른 채로, 선도부실에서 내쫓기다 시피 빠져나온다.



"먼저 반으로 가."

"......"


그 말을 끝으로 그녀석은 선도부실의 문을 굳게 닫는다.











































아침이 되었다.

일찍 일어나는 거고 나발이고 어제는 피곤에 쩔어 잠이 들어버렸다.

아직도 약간 몽롱한 기운으로 일어나 이마에 손등을 얹은 채로 누워있다.

그러다 문득, 또 푸른 교실로 간다면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고 생각하니 무서워져 절로 몸이 일으켜진다.


거울 앞에서 치마 지퍼를 올리다 새삼스레 녀석의 손길이 기억이 나 고갤 젓는다.

'내 치마에 불결한 기억을 심진 말자.'

치마 위를 한 번 털어버린 후, 가방을 챙겨 나온다.






















[인피니트/빙의글/김명수] 완장 006 | 인스티즈


"(웃으며) 안녕."

"......"


오늘따라 인사말이 짧은 듯한 녀석이 이상하지만 난 천천히 발걸음을 떼며 교문을 지나쳐온다.

뒤를 돌아보아도 나를 바라보지 않는 녀석을 보며 신경이 쓰이지만 고갤 젓는다.

'어차피 교문 지나치면 다른 사람으로 변신할텐데.'


하지만 내 예상은 빗나간다.




"야, 오늘따라 반장 기분 되게 좋아보이지 않아?"

"어, 맞아. 오늘 나한테 눈웃음 치는 거 보고 설레 죽을 뻔..."


반 여자애들은 그애 이야기로 가득하다.

오늘 반장이 무얼 도와줬다느니, 웃어줬다느니 하는 일들로 여자애들 분위기가 후끈하다.

그치만 내게만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다행인 것 아닌가. 난 뭘 아쉬워하고 있는 거지?'

어쩐지 내가 싫어지는 기분이다.



"야, 나 오늘 반장이..."

"어, 그래..."

"...아직 아무 말도 안 했거든."

"......"

"?.. 너 왜 그래?"

"...그냥..."


나는 턱을 괸 채로 웅얼웅얼 대답했다.

친구 녀석이 내 기분을 알아차렸는지 아무 말 없이 내 머리 위에 손을 얹는다.



"...기분이..."

"..어?"

"..기분이... 이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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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김명수지금밀당하는겨??? 아나 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마르쉘
천천히 살펴보시면 다 이해하실 수 있으실 거예요 ㅋㅋㅋㅋ
첫댓 감사합니다♥

10년 전
독자2
오오 뭔가요이거...명수가 주인공 생각해서 나름의 배려를 해주고있는 건가용?!?! 마냥 자기생각만하고 행동하는 아이는 아니군요!! 그나저나... 내꺼라니... 내꺼라니..."내꺼잖아" 라니!!!!!ㅠㅠㅠㅠ심장이 바운스바운스....흫흐헤헿ㅎ헤헿
10년 전
마르쉘
집착이 강할 뿐이죠 ㅋㅋㅋㅋㅋ
징어는 명수꺼니까....♥?

10년 전
독자3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설렌다명수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마르쉘
진짜 내꺼로 만들기 작전...!!
10년 전
독자4
헐 밀당중ㅋㅋㅋㅋ
10년 전
마르쉘
조련...? ㅋㅋㅋㅋㅋㅋ
10년 전
독자5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명수얗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오그랳ㅎㅎㅎㅎㅎ
10년 전
마르쉘
ㅋㅋㅎㅎㅎㅎㅎㅎ반응이 너무 재밌으시네요ㅋㅋㅋㅋㅋㅋㅋ
10년 전
독자6
그래그래ㅠㅠㅠㅠㅠ여주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마르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부제 : 우리 뚜기가 이상해요

10년 전
독자7
명수 여자애들이 질투해서 익명이 싫어할까봐 설미 잘해주는거니 그건 진짜 ㅠㅠㅠㅠㅠ 쉿같아 ㅠㅠㅠㅠ
10년 전
마르쉘
쉣?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0년 전
독자8
밀당인가 기여우ㅜ유ㅠㅠㅠㅠㅠ
10년 전
마르쉘
어찌저찌하다보니... 허허
10년 전
독자9
너 이자식 밀당하는거니 차라리 잘해쥬지 말란말이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ㅜㅜ
10년 전
마르쉘
평화를 위해섭니다, 피쓰!
10년 전
독자10
ㅋㅋㅋㅋㅋㅋㅋ밀당ㅋㅋㅋㅋ기여워ㅋㅋ
10년 전
마르쉘
사실 그의 사전에 밀당이란 뭐... 별로 <-
10년 전
독자11
ㅋㅋㅋㅋ 뭔데 왜 징어는 기분이 이상한데 ㅋㅋㅋ 결국 말렸어여 말렸어 ㅋㅋ
10년 전
마르쉘
어쩔 수 없죠 ㅋㅋㅋㅋㅋ
상대가 마성인데요 껄껄

10년 전
독자12
왠지 명수기가 다른일을 생각하고있는듯한 느낌아닌 느낌ㅂ..!배려인가..머지..알슨없네요
10년 전
마르쉘
느낌 아닌 느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의 속은 참 알 수가 없지요 (후비후비)

10년 전
독자13
꺄하 여주 질투한다 흐흐흐 명수야 니 뜻대로 됐네 축하해!! 좀만 더 하면 넘어올 것 같구나 여주가 의심 안 받게 하기 위해서 그랬지만 여주를 질투시키다니.... 역시 넌 대단해 꺄하 다음편 보러가야지~
10년 전
마르쉘
고도의 심리전이지요
역시 클라스가 다르다는 말은 이럴때 쓰는.... 게 아니죠 <-

10년 전
독자14
이렇게여주도변태명수의매력에빠져들고....난이미빠졌고....
10년 전
마르쉘
헤어나오지 못할 뿐이고!
10년 전
독자15
헐ㅠㅠㅠㅠㅠㅠㅠㅠ이제 밀당까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나한테왜이래ㅠㅠㅠ
10년 전
마르쉘
다 좋자고 하는 짓입니다 (?)
10년 전
독자16
대박ㅋㅋㅋㅋㅋ뭘까요 명수는 대체! 정체가 뭐야 너란 남자란..!
10년 전
마르쉘
너란 남자란.....★
10년 전
독자17
밀당ㅜㅜㅜㅜㅠ
10년 전
마르쉘
사랑은 게임이죠 허허
10년 전
독자18
기분이 이상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어어어 명수야ㅠㅠㅠㅠ밀당이라니.. 좋아서 어쩌니..ㅠㅠㅠㅠㅠ
10년 전
마르쉘
민다기 보다는
힘껏 당기기 위한 도움닫기랄까... 후후

10년 전
독자19
내꺼잖아ㅠㅠㅠㅠ너무설레ㅠㅠㅠㅠㅠ
10년 전
마르쉘
설레신다니 왠지 저와 취향이... ㅇㅅㅁ..
10년 전
독자20
김명수ㅠㅠㅠ이런 츤츤데쓰ㅠㅠㅠ아ㅠㅠ완전 얄밉네옇ㅇ
10년 전
마르쉘
딱히 츤츤은 아니고 뭐... (츤츤)
10년 전
독자21
와...명수...배려도....ㅠㅜㅠ 미워할틈이없네여 ㅠ
10년 전
마르쉘
적당한 배려는 필수죠....!
10년 전
독자22
와 명수....ㅠㅜ사람을 들었다놨다들었다놨다 밀당을....이녀석 ㅠㅠㅠㅠㅠ
10년 전
마르쉘
요오오무울!
10년 전
독자23
흐러러럴류ㅠ 여주지금 질투하는고니? 그런고니?
10년 전
마르쉘
그런곤가봐요 (쏘근....)
10년 전
삭제한 댓글
본인이 직접 삭제한 댓글입니다
10년 전
마르쉘
어서오세요~
10년 전
독자25
ㅠㅠㅠㅠㅠㅠㅠㅠㅠ명수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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