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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마귀

 

2016년 3월 24일

태환!오랜만에 펜을 들어 편지를 쓰네요.그동안 너무 바빠서 펜을 들 시간조차 없었어요.너무 화내지는 말아줘요.올림픽이 얼마 남지 않아서 코치님이 훈련의 강도를 높혔거든요.더 이상 태환과 함께 물에서 헤엄을 치지 못해서 너무 슬퍼요.아,오늘 제 주종목인 1500m 기록을 재어 봤는데 기록이 정말 좋게 나왔어요.이번에도 또 세계 신기록을 세울 것 같아서 정말로 기뻐요.태환도 나와 함께 있었다면 축하해주었을텐데,아쉬워요.그래도 이렇게 태환에게 편지로 알릴 수 있는 것만으로 만족할게요.엄마가 너무 욕심 내지 말라고 하셨어요.태환,나의 사랑스러운 태환.보고싶어요.제 마음 알죠?사랑해요.

 

 

2016년 4월 16일

오늘은 가족과 다 함께 벚꽃놀이를 갔었어요.하늘하늘 떨어지는 아름다운 벚꽃 잎들을 보니 태환의 생각이 저절로 떠 올랐어요.그래서 태환에게 보여줄려고 벚꽃 잎들을 떼 왔는데,예쁘죠?그래도 태환이 더 예뻐요.그리고 오늘 태환의 뒷 모습과 똑같이 생긴 사람을 봤었어요.태환이 아닌 걸 알면서도 그 사람을 따라갈 뻔 했어요.가슴이 너무 아팠어요.그래도 울지는 않았어요.태환때문에 더 이상 울지 않기로 약속했으니까요!내가 다음에 한국에 갈 때,꼭 칭찬 해주세요.아직도 그 사람의 뒷 모습이 아련하게 떠 올라요.태환과 정말로 닮아서 놀랬나봐요.이만 편지를 줄여야 겠어요.그럼 태환,안녕.언제나 나는 당신의 생각 밖에 하지 않는거 알죠?사랑해요.

 

 

2016년 4월 29일

나의 태환,기쁜 소식이 있어요!드디어 한국에 갈 수 있게 되었어요.나는 정말로 기쁘고 흥분 되요.드디어 태환을 볼 수 있으니까요!사실 코치님이 반대했는데,제가 한국을 가지 못하면 훈련을 절대로 하지 않을 거라고 했더니 어쩔 수 없이 허락해주셨어요.태환도 기쁘죠?그렇다고 말해줘요:-) 조금 있다가 태환에게 줄 선물을 사러 갈거예요.뭐가 좋을까요?꽃은 들고 가다간 중간에 시들어버릴 것 같아요.한국에 가서 살까요?그래도 이왕이면 내 나라인 중국에서 사가고 싶은데.음..고민을 좀 해봐야 겠어요.벌써부터 내 선물을 받고 기뻐할 태환의 모습이 떠오르자 기분이 좋아졌어요.조금 있다가 봐요!안녕.

 

 

2016년 5월 13일

드디어 한국에 도착 했어요.태환을 만날 수 있다는 생각을 하니 잠이 오질 않아요.원래 오늘 만나러 가려고 했는데,밤이 깊어져서 가지 못하게 되었어요.어서 빨리 나는 태환을 만나고 싶은데..이럴 땐 정말로 엄마가 미워요.그래도 내일 볼 수 있으니까 참을게요.저녁으로 태환과 함께 갔었던 음식점에 가서 비빔밥을 먹었어요.그런데 비빔밥을 먹다가 예전의 추억들이 생각나서 울고 말았어요.그리고 그게 기자들에게 사진으로 찍히고 말았어요!내일 기사에 제 울고 있는 추한 사진이 뜰까봐 걱정이예요.태환,태환,나의 사랑스러운 태환.드디어 내일 만날 수 있어요.그럼 우리 내일 보기로 해요.사랑을 듬뿍 담아서,쑨.

 

 

2016년 5월 14일

오늘 태환과 오랜만에 만났어요.작은 유골함에 담겨 있다니,나는 아직도 믿기지가 않아요.가슴이 너무 아프고 심장이 아파서 울고 말았어요.이렇게 태환과의 약속을 어겼으니,태환이 나에게 화를 내도 나는 뭐라할 수가 없어요.태환,태환,태환.너무 보고싶은 밤이예요.오늘 태환이 서거한지 3년째 되는 날이래요.그래서 너무 슬프고 아팠어요.아직도 태환의 웃는 모습이 내 머릿 속에 박혀 있는데,왜 다들 태환이 세상에 없다고 하는 지...현실을 부정하고 싶은 마음 밖에 들지 않아요.아아,또 눈물이 나와요.나는 지금 너무 슬프고 고통스러워서,차라리 죽어버렸으면 좋겠다는 생각까지 들어요.태환,태환,태환,태환,태환,박태환...사랑해요.나의 전부이자 내 세상이예요.그 어떤 것보다 당신을 사랑해요..

 

 

2016년 5월 20일

오늘이면 우리가 다시 만날 수 있어요.우리,다시는 떨어지지 않기로 해요.혼자 있으니까 많이 외롭죠?조금만 참아줘요.내가 태환의 곁으로 갈테니까.태환의 옆으로 가는 일은 많이 아프고 힘들것 같아요.그래도 태환을 만날 수 있다면야 상관 없어요.사랑해요.너무 너무 사랑해서,죽어버릴 정도로..당신을 사랑해요.시간이 다 되었어요.조금만 기다려요!태환,사랑해....

 

 

*

 

 

요로케 끝ㅇㅣ 납니당...ㅋㅋㅋ약간의 반전(?)이 있는 글이져?그렇다고 말해줘요........ㅠ_ㅠ !! 헣헣

써야하는 연재물은 안쓰고 단편이나 싸질러대고 있네요..흡...흑.....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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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헐.. 뭔가 태환과 뒷모습이 닮은 사람을 따라갈뻔했다는 것부터 설마, 설마 했는데 이런 반전이 ㅠㅠ.. 쑨양이가 불쌍하고 아련아련하게 나오네요. 마지막엔 태환을 따라간다고 했으니 ㅈ..자살하는건가요 ㅠㅠ 쑨이가.. 이런 금손 필력 문체 최고 작가님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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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헐작가님이러기야........?? 으흑흑ㅎ읗흐 그들은 하늘?에서 하하호호 즐겁게살꺼라고믿어요 ㅠㅠ아이고쑤냥아 ㅠㅠ 따라가버리다니...빅뱅 러브쏭가사가 생각나네여ㅑ 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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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헉...약간이 아니라 엄청 반전인데요? 설마 태환이 죽었을줄이야..ㅠ.ㅠ
쑨양이 너무 아련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따라서 죽다니...
죽어야만 함께 할 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 슬프네요ㅠ.ㅠ
작가님 필력 최곱니다+_+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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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 죽은거야??우리쑨양이 죽눈거야??? 흐허헣헝 ㅠ 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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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헐 작가님!!!!! 이렇게 아련하게 쓰기 있기없기? ...슬픈데 좋다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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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헐..?대박..반전이에여!!!!!이럴수가!!!!!말도안대!!!!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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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뭐여?! 이봐요 작가양반??!! 꿈이제? 그뤄췌??
하죽이지망여 차라리 꿈...
하지만 작가는좋음.. 뭐지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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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아아아... 태쁘니가 죽었구나..... 쑤냥이도 따라서 죽었구나... 어떻게 글을 이렇게 반전돋게 쓰시는거예요ㅜㅜㅜ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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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겁나 발랄한 내용에 씐나서 퉤환!오느룬 버꿔슬 봐쒀여!이러면서 씐나게 읽고있는데 헐 유골함 헐 반전 엄마.........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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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진짜 빵터졌어요ㅋㅋㅋㅋ앜ㅋㅋ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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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또를르...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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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
허류ㅡㅠ 뮈에요ㅠㅠ이거작가님외전꼭내셔야되아ㅡ으헝허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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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
헐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런거였어 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런... ㅠㅠㅠㅠㅠㅠㅠ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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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
헉 ㅠㅠ 설마했는데 ㅠㅠ 너무 슬픈반전이라 눙물나요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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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2
아이고ㅜㅜ오메 ..작가님넘슬퍼여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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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3
ㅏ아아아앙ㅇ ㅠㅠㅠㅠㅠ 이런픽 조으다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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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4
헐 어쩐지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흐규흐규ㅜㅜㅜㅜㅜ아련해요ㅜㅜㅜㅜㅜㅜ진짜ㅜㅜㅜㅜㅜㅜ여기 좀 누울게요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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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5
재미있어요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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